기맥,지맥/진양기맥

진양기맥 8 내율고개-남강댐

조진대 2016. 6. 11. 09:24
진양기맥 내율고개-남강댐

진양기맥 내율고개-남강댐(2007.05.06)


코스: 내율고개-광제봉수대-광제재-299.5m봉-용산치(3번도로)-청이산-고속도로=172.3m봉-진양호전망대-남강댐, 거리약 17.5Km, 10시간 8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계란,커피,칡즙 4천원, 저녁식사 24,000원


홍지소류지 옆 주차장에서 골뱅이와 소주를 마시고, 무심이님은 매점옆 침상에서 침낭을 펴고, 우리는 차내에서 잠을 자는 도중 새벽에 비가 온다. 소쩍새는 멀찌감치서 밤새 울어대고, 새벽에는 퉁퉁새와 홀딱벗고도 울어대며 오늘 진양기맥 졸업을 축하해 준다.

차내에서 아침을 먹고, 신기저수지를 거쳐 청현고개에서 왼편으로, 어제 오후 걸었던 산악마라톤 코스를 달려 내율고개 넓은 주차장에 왔다.


내율고개(05:50)

들머리에는 로프를 매어 놓았지만 이를 잡지 않고도 2-3m 오르면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고, 100여m 가면 116번 고압선 철탑을 지난다. 길은 계속 평탄하게 유지된다. 잠시 후 작은 봉을 오르면 3거리인데 이곳 이정표는 왼편 동전마을, 온길 집현산 4Km, 전방 봉수대 2Km를 가르키면서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내율고개 들머리

또 다른 철탑을 지나 봉에 오르고는 두어개의 작은 봉을 더 지나, 4째 봉을 길게 지나면 113번 철탑을 지나서 광제산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광제산(347m)(06:25)

지도상 광제산에 오르면 정상에는 묘가 있는 3거리인데, 왼편 홍지소류지(어제밤 잔곳)2Km, 봉수대 300m를 가르킨다. 광제산에서 서서히 내려오면 안부에 약샘3거리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홍지주차장 2Km, 봉수대 100m, 외율임도 2Km, 집현산 6Km를 가르킨다. 좌우로 길 자욱이 있는 지도상 광제재이다.



약샘3거리


봉수대(420m)(06:35)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면 큰 원의 봉수대 돌탑이 나온다. 돌탑 앞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는 곳에 이정표가 있지만, 돌탑을 돌아가면 봉수대와 산불초소 그리고 감시카메라가 나온다. 그리로 해서 봉수대에 오르면 3개의 봉화대가 세워져 있고, 3면의 조망을 담은 사진이 있다. 방명록이 들어있는 설합은 비어있다. 아직 근무자가 오지 않은 산불초소로 가서, 다녀간다는 인사말을 적은 리본을 걸고는, 이정표로 되돌아가서 아주 넓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선다.



광제 봉수대


넓은 등산로


광제재(07:08)

넓은 길을 10여분 내려오면 광제재 도로에 내려서는데, 우측은 포장이 되어있고, 왼편은 비포장이다. 왼편으로 도는 임도를 따르지 않고, 산으로 서서히 오른다. 철탑봉은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하고, 319m봉에 올라서는 내려선다. 30여m 내려서면 앉아 쉬기 좋은 돌들이 있는 Y갈림인데, 이곳 이정표는 왼편 덕곡마을 2Km, 우측 명석면 소재지 8Km라 했는데, 기맥은 명석면 방향으로 가야 한다.



광제재

지도상 덕현사가 왼편 가까이 있다는데, 나무와 풀섶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299.5m 3각점봉. 주의지점(1)(07:59)

안부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앉아 쉬기 좋은 돌들이 있는 중간봉에 이르고, 잠시 평탄하게 가다 조금 오르면, 넓은 등산로는 우측의 봉을 비껴서 직진으로 나아가는데, 이곳에서 주의해야 한다. 넓은 길은 이곳에서 하직을 하고, 우측의 잡목이 많은 봉으로 5-6m 들어가면 3각점이 있는 299.5m봉 정상인데, 기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이어지고 길이 희미한 기맥길로 완만하게 내려서야 한다.



299.5m봉의 3각점


주의지점(2)

100여m, 없는 길을 리본에 의존하며 내려서면 고압선 관리용 수레길과 합류하게 되며, 왼편으로 이를 70여m 따르면 107번 고압선 철탑이 나오면서, 직진으로 가는 고압선용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 4시 방향으로 꺾이어 잡목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은 내려서면서 안부에 이르고, 고압선 수레길과 다시 만난다. 수레길은 정면 능선길의 좌우로 갈라져 가는데, 이곳에서 정면의 능선길로 올라야한다.


봉을 하나 지나고 두 번째 봉에 함안조씨 묘가 나와 조상님께 인사를 올리고 간다. 빽빽한 소나무 숲길을 내려서면 5-6기의 묘와 시멘트 말뚝이 박혀있는 재이다.

이 재를 지나 힘들게 올려치고 오르면 정상부에서 T형태로 길을 만난다. 여기서 왼편으로 가면 240m봉을 넘어, 바로 아래 넓직한 묘 2기가 나온다. 이 묘의 평평한 돌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다음 봉을 향해 오르는 중 다른 소나무도 주변에 많이 있지만, 소나무 하나 리본이 달려 보니, 부산의 조은산님이, 107번 고압선에서부터 수레길로 알바를 한 후 잡목 숲을 헤치고 올라와 매단 리본이 틀림없다.



조은산님이 긴 알바후 매단 리본


275m돌탑봉(09:18)

묘가 있는 봉에서 왼편으로 능선이 분기 되지만, 우측으로 가면 작은 봉을 지나 돌탑이 있는 275m봉에 이른다. 여기서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이를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우측 멀리 고속도로와 진양호가 보이고 3번 도로에는 차들이 빈번히 다닌다.



275m 돌탑봉

돌탑봉에서 내려서면서 보면 앞산들은 나무가 적은 반 민둥산이다. 중간에 있는 얕은 봉에서 우측으로 가지 말고, 전방의 조금 높은 반 민둥산으로 겨냥해야 한다.


전방의 반민둥산에 올라 2시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저 아래 용산치의 건물을 겨냥하여 간다. 절개지를 피해 길은 우측으로 지루하게 내려선다.


용산치 3번도로(10:00)

“오르막 차로 끝”이라 쓴 교통표지판 부근에서 도로에 내려서고는, 6차선 높은 중앙분리대를 넘어 도로 건너편으로 가서 왼편 고개마루로 가면 “용산초롱” 차와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 있고, 그 왼편에는 계란, 커피와 칡즙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다. 이곳에서 물도 구할 수 있다.



용산치 6차선 도로


용산초롱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용산초롱은 개 잡아 먹으로 가서 문을 닫았고, 포장마차에 앉아 계란(1,000원에 3개)과 커피(500원), 그리고 거스름돈대신 칡즙을 마신다.


10:15 포장마차 뒤 밤나무단지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길은 왼편의 능선을 겨냥하여 오른다. 오르는 길은 잡목이 많고, 나물꾼들이 이리저리 헤집고 다녀 사방팔달로 길이 나 있는데, 능선만 고집하면 된다.


196m 3각점봉(10:37)

일단 능선에 붙으면 왼편으로 방향을 틀어 150여m 가면 3각점이 있는 196m봉이다.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입 오을 지나 내려서는 듯 하다가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난다.



196m봉 3각점


10:45 217m봉에서 한동안 내려서면 안부에 좌우로 반들반들한 길이 있는 4거리이다. 이 안부에서 치고 오르면 중간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더 오르고, 다음봉은 사면으로 우회를 한다.

11:05 249m봉을 지나고, 다음의 비슷한 높이의 봉을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하고는 210m정도의 능선을 높낮이가 없이 한동안 지나고는 조금 내려서는 듯 하면 전방에 철탑을 가진 능선 분기봉을 지난다.


청이산(200m)

196m봉을 지나고 청이산을 바라보면서 길은 왼편으로 조금 휘어져 가서는 우측으로 구부러진다. 50여m 후 아무런 표식이 없는 청이산을 지나고는 배가고파 평평한 장소를 잡고는 12:05-12:35 점심식사를 했다.

12:42 220m봉에서 왼편으로 90도 꺾여 안부를 향해 내려섰다.


219.2m봉(13:00)

219.2m 봉에는 3각점을 볼 수가 없었고 아무런 표식도 없다.

13:08 220m봉에서 길은 10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장화석님이 20번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이곳까지 오셨다.


고속도로(13:45)

안부에서 올라서면 나무 밑에 돌을 쌓아 제단처럼 만든 곳에서 2시 방향으로 꺾어지고, 한동안 긴 경사를 내려서서 20번 도로에 닿는다. 왼편으로 150여m 도로를 따라가면 시멘트길이 우측으로 꺾어져 들어가서는 창고 같은 건물 앞에서 우측으로 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통과암거가 있다.



제사터 같은 돌탑


20번 도로와 고속도로


고속도로 통과암거


고속도로를 지나, 우측으로 배수로를 지나고는 절개지 위에 놓인 완만한 철 사다리를 밟고 절개지 위로 간다. 길은 절개지위에서 능선을 향해 오르기 시작할 때 쯤 왼편으로 평탄하게 우회하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그냥 능선을 향해 오르니, T형으로 아주 넓은 능선길을 만나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안부에서 좀 전의 그 우회로와 합류한다.



고속도로 절개지 위 철 계단


14:08 185m봉을 오른 후 내려서는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소나무 숲속이어서 나무가 가려주어 우비를 입을 필요는 없겠다. 내려서면서 진양강씨 묘를 지나고, 높낮이가 별로 없는 넓은 길을 따라, 우측으로 분기되는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크게 휘면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서 올라서고, 왼편으로 크게 휘면서 다시 좌우에 길자욱이 확실한 서낭당재 안부(14:36)에 온다.



서낭당 재

재에서 긴 오름 끝에 작은 봉에 올랐는데, 그곳에는 묘가 있고, 우측에서 온 넓은 길과 합류해서는 왼편으로 꺾여 나간다.


172.3m 3각점봉(14:50)

길은 조금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172.3m봉인데, 이곳에 준.희님의 팻말이 달려있다. 3각점은 넓은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므로 유심히 살펴야 한다. 이곳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데에 큰 평상이 있고,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선다. 안부에는 식탁과 평상등 시설이 많이 늘어서있다.



172.3m봉 3각점


172.3m봉의 팻말


명상의숲 정자(15:00)

이정표가 나오는 3거리에서 직진의 길을 가면 위에는 또 평상이 있는데 이를 지나면 다음 봉을 갑면 ‘명상의 숲“이라 쓴 팻말 뒤로 2층8각 정자가 올려다 보인다. 이곳에서 왼편의 길을 버리고 1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내려가면서 우측으로는 진양호를 끼고 서서히 봉에 오르면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써 붙였고, 벽돌을 깐 포장길이 이어지며, 우측은 휴전선 같은 철책을 끼고 안부를 지나 오른다. 그러면 앞산에 전망대가 내다보인다.



명상의 숲 정자


상수원 시설 철망


전망대(15:25)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속에 전망대 3층 건물에 왔다. 장화석님이 3층에서 기다리신다. 사진을 찍고 진양호를 내다보지만 안개가 끼어 조망은 별로다. 전망대에서 내려서서 포장길 산책로를 내려오면서 우측에 아시아호텔을 지나고, 주차장에 오면 그 앞 얕은 봉에는 우약정이 들어서 있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진양호


장화석님, 무심이님과 함께



남강(15:58)

이곳에서 차를 타고, 남인수 동상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또 차로 남강댐 도선장으로 가서 진양호에 손을 씻음으로 진양기맥을 마친다.



남인수 동상


마지막 졸업을 향하여


남강에 손을 씻고


장화석님 차로 명석면-신기-청현재를 거쳐 내율고개에 올라 차를 회수하고는 외율마을을 거쳐 단성으로 갔다. 단성IC직전 농협 맞은편 목화식당에서 경상도식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는, 대전으로 향했다.

장화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