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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 6 한티재-머리재

조진대 2016. 6. 11. 09:01
진양기맥 한티재-머리재

진양기맥 한티재-머리재(2007.04.22)


코스: 한티재-622m봉-큰재-산성산-한우산 활공장-한우산-쇠목재-자굴산-좌골티재-머리재, 거리 약 15.2Km, 9시간5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머리재에 모텔이 있지만, 휴게소 한켠에 차를 대고 잠을 잤다. 산행후의 피곤함에 차들이 지나는 소음도 잊고 휴대폰 알람에 04:30 잠을 깨고,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하고, 아침을 먹고 산행차림을 했다.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한티재로 갔다.


한티재(06:10)

한티재 임도를 10m따르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었다(임도는 다시 만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잡목이 있지만 8분여 오르면 소나무 숲을 잠시 지나면서 길은 좋아지는데, 어제에 이은 산행이라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든다.



한티재

 

556.5m봉(06:50)

중간에 한번 쉬면서 오르지만 우리의 한계를 벗어난 무리함인지, 동녘에 뜨는 해도 시큰둥하고, 오직 시원한 바람만이 반갑다. 어제에 이어 하늘엔 구름이 끼고 바람은 어제보다는 조금 잣다. 556.5m봉에 올랐는데, 정상은 바위로 되어있다. 일단 올라서면 높낮이는 그리 심하지 않게 길은 이어진다.

평평하던 길은 잠시 오름 끝에 07:04 새로 페인트칠을 한 넓은 헬기장(616m)에 왔는데, 구름속이라 안개가 자욱하고 조망은 전혀 없다.



헬기장

 

622m봉(07:08)

헬기장에서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 다시 올라 622m봉에 왔는데,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대신 새들이 울어 반긴다.

622m봉에서 길은 서서히 내려오면서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바위 절벽 위에서 앉아 쉬면서 절벽아래 벽계마을, 전면의 높은 산성산과 두 봉 사이를 갈라 오르는 큰재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를 감상한다.



내려다본 벽계마을

바위 절벽에서 내려서는 길은 낙동정맥의 별바위에서 내려서듯 우측으로 가파르게 돌아 내려서는데, 일단 내려오면 왼편에는 철망이 쳐져 한동안 함께 가며, 오래된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길은 평탄하게 한동안 이어지다, 고도 30여m를 내려오고, 10여m를 올라 봉을 하나 지난 후에 다시 30여m를 내려와서 재 자욱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후 큰 고도차 없이 소나무 숲을 가다가 35번 철탑을 지났다.



소나무 숲길


탱자나무 꽃


철죽과 탱자꽃의 어울림


큰재만당(08:14)

철탑에서 10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4거리인데, 의자4개가 있는 조금 넓은 광장이다. 이정표는 왼편 벽계마을, 직진 산성산 900m, 우측은 표식은 없지만 외초리 방향으로 넓은 길이 나있다. 나무의자를 보고 쉬지 않고 갈수가 없다. 간식을 먹고는 아주 넓은 일반 등산로를 따라 서서히 산성산을 향한다.



큰재만당 이정표와 뒤 622m봉


산불초소(08:35)

등산로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산불초소 20m" 라 했다. 등산로는 사면을 지나는데, 우측의 통나무계단을 잠시 오르면 능선에 세워진 산불초소가 나온다. 이른 시간이라 근무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부에는 이부자리가 깔려있고, 라디오와 부탄가스가 몇 개 있다. 문은 인심 사납게 잠겨있지 않고 나무 조각 하나만 꽂아 놓아, 이곳에서 보이는 삼가면, 쌍백면 조망만큼이나 마음쓰임새가 시원스럽다.



진양기맥에서 처음보는 산불초소


산성산의 바위


굴샘(08:43)

능선길은 잠시 후 등산로와 합류하고, 조금 나아가면 “굴샘 50m" 이정표가 나오는데, 마눌을 기다리게 하고는 배낭을 벗어놓고 샘으로 평탄한길을 가   보니, 계곡의 큰 바위굴 아래 물이 흐르는데, 파이프를 타고 물이 콸콸 나오고 있어 이를 마시니 참 시원하다. 컵에 물을 받아 마눌에게 바친다.



굴샘

이후 길은 지그재그로 서서히 오르면서 우측에 큰 바위를 지나지만, 그곳으로 가서 보기도 힘이 들어 그냥 지나친다.


산성산(741.1m)(09:06)

사면길을 따라 오르면 큰 헬기장에 오른다. 헬기장에서 왼편으로 가는 길에도 리본이 보이지만, 우측의 억새밭을 서서히 올라 100여m 가면, 완만하고 넓은광장 같은 산성산 정상이다. 대리석 정상석 뒤에는 “쌍백면 외초리 산91번지”라 새겼고, 그 옆에 돌무덤을 쌓고 그 위에 준.희님의 정상팻말도 걸려있다. 이곳 의자에 앉아 쉰다.



산성산 정상


정상에서 기맥길은 왼편으로 꺾여 평탄하게 나아가는데, 다음봉에 오면 기와장 조각이 보이고, 군 벙커처럼 흙담도 보인다. 잠시 가면 “촛대바위 20m” 라 쓴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큰 바위위에 올라선 촛대바위를 볼 수 있다.



산성산 다음봉


촛대바위


안부 4거리(09:35)

조금 더 가면 우측에 큰 바위를 지나 내려서면 이정표가 세워진 4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내초마을 2.0Km로서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고, 왼편은 찰비골을 가르킨다. 전방은 자굴산이라 했고 의자가 3개 설치되어있다.

4거리 앞에 있는 봉은 사면으로 지나고, 이어 나오는 두어개의 얕은 봉을 사면으로 우회하여 평탄하게 지난다.


한우산 활공장(836m)(10:13)

억새밭 능선을 가면서 11시 방향으을 보면 멀리 안개속에 화장실이 보이고, 도로를 지나는 차가 보인다. 그곳이 활공장인가보다. 이어 능선길과 사면 우회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왼편 사면 우회길을 따라 평탄하게 나아가니 활공장 도로가 와서 U로 구부러져 저 앞의 주차장으로 향하는 지점에서 도로와 만난다. 그곳에 3-4명의 등산객이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들 말로는 우측의 높은 정상이 한우산이라 한다. 한우산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우측 통나무 계단을 밟고 정상으로 오르면 헬기장에 오른다.



한우산 활공장 화장실 (왼편작은 건물)


헬기장에서 동쪽의 억새밭을 지나면 가장 높은 평평한 지점에 이르고, 억새로 덮인 광장 우측에 또 다른 헬기장이 있다. 광장에서 직진으로 서서히 내려서면 강연이나 운동을 하는듯한 광장과 한 계단 아래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있지만, 공사중이라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이 임도는 쇠목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한우산 활공장 정상


주차장


한우산(766m)(10:36)

주차장에는 자동차들이 속속 올라와 세워지고, 일단의 사람들이 내려서는 나물을 채취하러 숲으로 든다. 주차장 옆에 안내지도가 세워져 있는데, 활공장을 한우산(836m)라 표시했고, 지도상 한우산은 아무런 표식이 없다. 진달래와 철죽나무가 무성하다.



지도상 한우산 정상766m봉

넓은 등산로를 따라 평탄하게 나아가면 한우산인데, 그곳에는 준.희님이 매달은 “우봉지맥 분기점” 팻말만이 있다. 이곳에서 왼편은 우봉지맥길이고, 우측은 진양기맥길이다.


쇠목재(11:15)

평평하던 길은 경사지게 내려서고, 쇠목재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가 내려다보이고, 한패의 등산객과 조우한다. 쇠목재 고개에 내려서면 고개 정상 도로가운데 철근을 뒤집어쓴 동물이동통로가 틀림없는 턴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개에서 우측으로는 한우산에서 내려온 임도가 보인다. 공사장을 건너 맞은편 들머리에 “자굴산 입구 1.7Km" 라 쓴 비석이 있고, 그 우측으로는 임도가 자굴산으로 이어지지만, 능선길을 따르는 게 경사는 지지만 빠른 길이다.



쇠목재와 자굴산


쇠목재 동물이동통로 공사중


자굴산 입구


둔배기 만당(11:38)

조금은 경사지게 오르면 우측으로 돌아온 임도와 합류하고, 잠시 임도를 따르다 숲길로 들고, 다시 임도와 합류하여 잠시 따르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 20m에 이정표가 있고 그 앞엔 철계단이 바위에 얹혀있다. 이정표는 이곳이 “둔배기 만당”이고 정상은 800m, 쇠목재 1.2Km, 찰비골 5.8Km, 왼편 도들샘 200m, 갑을리 3.3Km, 금정암 300m를 가르킨다.




둠배기만당 이정표

철계단

철사다리가 설치되기 전에는 바위를 로프를 잡고 올랐는지, 아직도 찌든 로프가 걸려있다.

철사다리를 오르고, 얕은 바위를 몇 번 오르면서 정상을 향하는데, 길가에는 갖은 야생화가 널려있다. 개별꽃, 쇠물푸레, 양지꽃, 붓꽃, 제비꽃 그리고 얼레지는 위로 갈수록 새로 피고 있었다.



바위굴새로 보이는 한우산836m봉 할공장


자굴산(897m)(12:00)

넓은 자굴산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앉아 점심을 먹거나, 고기를 굽고 있다. 3각점과 정상석 그리고 이정표가 있다. 자굴산 정상에서 왼편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산불초소와 안테나가 보이지만 기맥길은 우측능선이다. 정상에서 조금 가면 돌무덤이 있는데, 이 주변 돌을을 주워모아 쌓은 돌들과 돌탑들이다.



자굴산 정상 이정표


정상석

돌무덤에서 150여m 가면 “능선 3거리”인데 이정표는 왼편 금지샘 400m, 우측 절터샘 1Km, 내조리 4.3Km를 가르킨다. 금지샘이 400m라 하지만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급해 다시 올라오기에는 무리다.



돌무덤


조금 더 내려가서 왼편 바위위 경치 좋은 장소에서 점심을 한다(12:15-12:45). 그곳에서 올려다보는 자굴산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바람덤 3거리(12:50)

점심 후 조금 내려오면 큰 바위돌 사이 3거리에 이정표가 있는데, 왼편 내조리, 절샘터 300m, 전방 써레봉이라 했다.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왼편 길에서 급경사를 타고 올라오고, 기맥길은 전방 써레봉 방향이다.


써레봉(12:57)

잠시 내려서면 길은 평탄해 지고 우측에 큰 바위들이 이어져 있는데, 이 바위군이 써레봉이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는 자굴산은 산 전체가 바위들이 우뚝우뚝 선 동양화 같다.



써레봉에서 뒤돌아본 자굴산


나무에 가린 써레봉

길은 이후 계속 내려서기만 한다. 내려오면서 왼편으로 내조 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좌골티재 도로가 구불구불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내려서기만 하니 다리는 올라갈 때 보다 더 아프다.


좌골티재(13:40)

내림길이 거의 바닥을 보인때 쯤 달성서씨 묘들이 나오고, 바로 앞에는 아스팔트 도로인 좌골티재 인데, 승용차 한 대가 서 있고 5명의 남자들이 고-스톺 화투를 하고 지나가는 우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임도가 이곳에서 갈라져 왼편으로 들어간다.



좌골티재


도로를 건너 철책이 끝나는 우측에서 능선으로 오르는데, 경사는 급하고, 한고비 오르면 묘가 나온다. 묘 이후 길은 완만해 지고, 잠시 오르다가 평탄하다가를 반복한다.


500.9m 3각점봉(14:10)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3각점이 잇는 500.9m봉이다. 이곳에도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길은 이 봉에서 90도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조금 얕은 봉을 두어개 지나고는 두 개의 봉을 내렸다 올랐다하면 재 흔적이 있는 잘록한 안부를 지난다(14:39).



500.9m봉


그런 후 높낮이 없이 한동안 가서는, 봉에서 왼편사면으로 우회를 하고, 묘가 있는 안부를 지나 430m봉에 올랐다(14:55). 이 봉에서 머리재로 내려서는줄 알았는데, 1개의 봉을 지나고, 다음봉(410m)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머리재(15:15)

10여분 급하게 내려서면 2개의 파란 물탱크가 보이고 몇10m간격으로 도 물탱크가 보이면서, 우측에 “산에 모텔”이 보이고, 곧 모텔입구 포장도로를 지나 머리재 도로에 내려섰다.



머리재 주유소


머리재 식당과 모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