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진양기맥

진양기맥 1 남덕유산-바래기재

조진대 2016. 6. 11. 08:07
진양기맥 남덕유산-바래기재

진양기맥 남덕유산-바래기재(2007.02.24)


코스: 영각사매표소-진양기맥갈림3거리-남덕유산-진양기맥갈림3거리-하봉-남령-칼날봉-월봉산-큰목재-수망령-금원산-임도3거리-기백산-조두산갈림길-상비재-바래기재

접근로 3.4Km+기맥 22.7Km 계 약26.1Km, 16시간 20분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진양기맥 첫구간을 가기 위해 2월23일(금) 16시 집을 출발, 서상IC로 나와 안의 초입에서 함양의 숭인당님과 만났다. 20시 안의 시내 갈비탕 집에서 저녁을 먹고, 26번 도로 바래기재 직전 삼산마을의 마을회관으로 갔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회의를 하시는지 작은방 하나 그득 앉아계시는데, 큰방에 보일러를 틀고 누워있으니 무심이님이 도착을 한다.

방은 온도 조절이 되지 않아 밤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야했다.


04:30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하고 화장을 하고나니 숭인당님이 일찍 도착하여, 우리를 태우고 영각사로 가시겠단다. 점심과 물을 감추어 두기 위해 남령에 잠시 들른 후, 영각사 매표소로 갔다.


영각사 매표소(06:10)

매표소앞 주차장에는 공단차량이 한 대 세워져 있고, 매표소 안에는 신 한 켤레가 있는걸 보면 공단직원이 자고 있는 것 같다. 자판기에는 불이 훤하게 켜있다. 주차장에 간이 화장실이 있지만 매표소 건물 내 화장실도 문을 열어 놓았다. 숭인당님과 인사를 하고는 열린 철문을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한동안 서서히 오르면 좁은 철다리 하나를 지나고, 더 오르면 고무를 깐 나무다리를 건너는데, 그 아래에는 물이 흘러 잠시 물을 떠 마신다. 두 번째 고무를 깐 나무다리를 건넌 후 마지막 계곡물을 만난다. 길은 너덜로 변하고 너덜사이의 돌계단을 따라 한동안 오르고, 산죽밭을 지나고는 통나무 계단을 가파르게 오른다.


진양기맥 갈림길(07:29)

능선3거리에 왔다. 태양전지를 가진 긴급 이동통신 중계기가 2개 세워져 있고, 우측 진양기맥으로는 “탐방로 아님”과 로프를 매어 놓았다. 이곳 이정표는 영각 2.5Km, 남덕유 0.9Km를 가르킨다. 마눌을 이곳에 기다리게 하고, 무심이님과 둘이 남덕유산을 오른다. 갈림길에서 100여m



갈림길3거리 통신시설


철계단의 시작

가면 “참샘“ 남강 발원지를 알리는 말뚝이 박혀있다.

가파르고 매우 긴 철 사다리를 오른다. 남덕유산 정상까지에는 길고 짧은 것을 합해 7개의 철사다리와 전에 없던 고무 깔린 나무사다리 2개를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철사다리는 폭이 좁아 상하행 교차가 어려워 일요일에는 등산객들로 붐빈다.


남덕유산 정상(1,507m)(08:11)

남덕유산을 오르면서 맑게 개인 날씨 덕에 남쪽으로 지리산과 반야봉이, 북쪽으로 대간길의 삿갓봉과 무룡산 그리고 중봉과 향적봉이 멀리 보이고, 동쪽으로 오늘 가야할 진양기맥 능선상에 칼날봉, 월봉산, 수망령 안부와 금원산, 기백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거망산이 내다보인다.



지리산-반야봉


삿갓봉,무룡산, 향적봉


남덕유를 향하는 암봉과 철계단


남덕유산 정상


서봉


진양기맥-월봉산,수망령,금원산,기백산,거망산

정상에 서면 서봉, 육십령, 백운산과 장안산, 그리고 진안의 마이산 암봉이 잘 보인다. 정상의 이정표에는 향적봉 대피소 15Km, 서봉 갈림길 340m, 갈림길-서봉 1.2Km, 갈림길-월성치 1.1Km, 영각사 매표소 3.4Km를 가르킨다. 정상석 사진을 찍고 왔던길을 되짚어 내려선다. 철계단을 내려가면서 그 밑에 떨어진 초정탄산수 한병을 주었다. 마개가 따지지 않은 새것으로 추은 날씨에 반은 얼어 있었다.


08:45 진양기맥 갈림 3거리에 다시 왔다. 六德님이 덕유산에 눈이 얼마나 쌓였느냐고 물어온다.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정상에도 눈은 없다. 마눌은 3거리에서 기다리기가 지루 했는지, 앞의 봉에 올라 우리가 내려오는 것을 주시하고 서 있다. 우리도 작은 봉을 넘고 다음 작은 봉을 또 넘는다.


하봉(1,263m)(08:55)

하봉에는 큰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Y갈림인데, 기맥길은 왼편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 남령까지 2Km라 한다. 하봉에서 한동안 내려서다, 얕은 봉을 넘으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길은 또 길게 내려가서 안부에 오고, 가 앞의 작은 봉을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는, 다음의 작은 봉을 넘고, 다음의 암봉을 우회한다.



하봉의 이정표


09:40 조금 높은 봉을 넘으면서 저 아래의 헬기장과 남령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인다. 내리막길을 계속 내려서서 3각점이 있는 헬기장(1,014m)(나무로 19-118-3-31이라 표시했다)에 왔다. 바로 아래가 남령이고 맞은편 봉과 그 뒤의 더 높은 칼날봉이 바라다 보인다. 그런 후 절개지 우측의 가파른 경사를 내려서면 남령 도로이다.



칼날봉이 보인다


남령(10:05)

서상면과 북상면의 경계이고, 서상쪽은 금렵구, 거창쪽은 수렵구임을 나타낸다. 도로 건너편에 월봉산 안내지도와 지점별 거리가 나와있다.



남령 그리고 다음 들머리

남령-3.65Km-월봉산-1.2Km-큰목재-1.5Km-수망령-2.5Km-금원산-4Km-기백산을 표시한다. 들머리 낙엽속에 숨겨둔 점심과 물을 회수하고는 잠시 앉아 쉬는데, 거창에서 온 등산객 4-5명이 우리를 추월해 간다.


남령에서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능선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앞의 봉 7부쯤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능선에 붙고, 그 능선에서 앞의 1,125m봉을 향해 아주 급한 경사를 오르는데, 남덕유산과는 달리 길에 눈과 얼음이 깔려있고, 로프도 매어있다.

11:00 그 봉에 올라서니, 눈앞에 1,167m 칼날봉이 북한산의 백운대처럼 우뚝 서있다.



칼날봉


칼날봉

1,125m봉에서 내려서서 칼날봉 앞에 와서 보니, 아주 크고 높은 암봉인데 오르는 길이 없다. 여기서 길은 칼날봉 왼편 밑으로 내려서면서 우회를 하도록 되어있다. 한동안 얼음이 깔린 길을 나무를 부여잡고 씨름을 하면서 내려섰다가, 양지바른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우측으로 다시 올라서면 위험한 칼날봉과 다음 봉의 중간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T3거리인데, 우측은 칼날봉, 왼쪽은 월봉산을 가르킨다. 당연히 왼편으로 향하지만 또 암봉이 있어, 그 밑으로 빙 돌아 우회를 한 후 능선에 올라서면, 월봉산이 저 멀리 내다보이고 그전에 지나야할 작은 봉들이 대여섯개는 보인다.


11:45 암봉을 3개쯤 지나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남령 1.6Km을 가르킨다. 이어서 나오는 암릉이 나오지만 오르지를 않고 밑으로 우회한다. 억새밭을 지나는데 바람을 막아주어 따뜻한 기운이 확 느껴오는 게 봄은 이미 와 있는 것 같다.



암릉길


뒤돌아본 칼날봉과 멀리 남덕유산


12:05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왔다. 남령 2.2Km, 월봉산 1.2Km을 가르키는데, 이제부터 월봉산을 향해 오르게 되어, 바람이 평온한 주변 작은 바위사이에 앉아 점심을 먹고 12:30 출발을 한다.


1,234m봉



암릉길 로프

첫 번째 나오는 작은 봉을 넘고, 2째 봉은 암봉을 왼편으로 우회를 하는데, 설악산 용아장성의 개구멍을 연상시킨다. 3번째 봉을 지나고, 다음봉의 큰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능선에 올라선 후, 다시 가파르게 치고 오르는데 얼음이 깔려있어 무지 힘이 든다.

1,234m봉에 올라서면 월봉산 500m를 가르키는 이정표가 나온다.


월봉산(1,279.2m)(13:22)

길은 조금 내려서는 둣하다가 다시 오르면서 시루떡 모양의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능선에 붙은 후 100여m 가면 월봉산이다. 3각점과 2개의 정상석이 있고, 이정표는 남령 3.4Km, 거망산 7.2Km를 가르킨다. 약 5분간 쉰다. 지나온 떡시루 암봉과 월봉산 그리고  전방의 헬기장 봉 중 정상을 분간하기 어려운데, 정상석이 있는 이곳이 가장 높다.



월봉산 정상

월봉산에서 산죽이 있는 평탄한 길을 3-400m 더 가면 헬기장으로 된 봉에 이르고, 이후 길은 허리정도 높이의 산죽 밭을 지나면서 큰목재 까지 내려선다.


큰목재(14:02)

큰목재 안부 4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월봉산 1.3Km, 거망산 5.9Km, 임도(왼편), 서상 성남리(우측)를 가르키고 4방향에 모두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다. 마눌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라 수망령으로 가게 했다.



큰목재 이정표


안부에서 서서히 10여분 오르면 3거리 봉인데, 이곳의 이정표는 우측 거망산 5.5Km, 왼편 수망령 1.5Km를 가르킨다. 기백산, 금원산, 거망산, 황석산을 잇는 등산로라 길도 좋고 등산객도 많이 만난다.


수망령(14:55)

3거리에서 길은 서서히 내려서는데, 가끔 녹지 않은 눈이 있어 미끄럽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는 듯 내려가다 왼편으로 휘어,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수망령 비포장도로에 닿는다. 수망령에는 몇 대의 차량이 서 있고, 등산객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수망령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월성계곡으로 가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용추계곡인데, 용추계곡 방향 도로는 다시 Y 갈림으로 왼편으로 구불구불 오르면 금원산과 기백산의 중간 능선 안부로 오르게 된다. 마눌을 임도를 따라 금원산을 우회하도록 했다.



수망령


금원산 들머리의 나무계단을 지나 완만한 오름을 계속하면 첫째언덕에 오르고, 이곳에서 잠시 쉬다 다시 오르면 2째 언덕에 오른 후, 잠시 평탄하게 진행하는데 이정표가 나온다. 금원산 1Km, 수망령 1.5Km를 가르킨다. 길옆의 산죽을 베어내어 길은 넓고 좋다. 많은 등산객들이 지나는데, 그중 남자 한분이 바지 앞을 잠그지 않아 거시기가 쏙 나온 걸 모르고 산행을 한다.


금원산(1,353m)(16:18)

경사는 조금 급하게 변해, 질척대는 길을 기를 쓰고 봉을 오르고 오르면 이정표가 다시 나오는데, 금원산 600m를 가르킨다. 이후 길은 경사가 완만해지고 작은 봉을 지나면 금원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있고, 길은 Y 갈림이다. 직진은 기재미골 관리사무소, 우측은 기백산 방향이다. 이곳에서 기백산 까지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150여m 가면 큰 헬기장이 나오고, 이를 지나면 전방에 돌탑과 흰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봉이 보인다. 길은 이봉을 오르기도 하지만, 중간에서 우측으로 희미한 우회로를 타고 간다.

 

금원산


안부3거리(16:30)

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하여 조금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 3거리인데, 이정표는 왼편 하산길이 유한청 폭포 3Km, 기백산 4.3Km, 금원산 680m를 가르킨다.

안부3거리에서 3분정도 더 가면 헬기장으로 된 1,349m봉이다. 이 봉에서 길은 11시 방향 왼편으로 휘어져 잠시 평탄하게 나아간다.


임도(16:50)

잠시 평탄하던 길은 작은 암봉도 나오고, 다시 평탄해지다 작은 봉을 넘으면, 수망령에서 이어져온 임도와 만나는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금원산을 우회한 마눌이 이미 와서 따사한 햇빛에 누워 기다린다. 임도는 수망령에서 구불구불 올라 이 안부에서 끝나게 되는데, 이곳 이정표는 기백산 2.4Km, 금원산 1.6Km, 수망령 1.2Km 를 가르키고, 북쪽 방향 금원산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에도 리본이 달려있다.



임도의 이정표


1,287m봉

잠시 쉬고 작은 봉을 지나는데 정상에는 폐 통신탑이 서 있다. 길은 평탄하게 가다 1,287m봉에 가면 기백산이 약 2Km 저 앞 에 멀리 보이는데 그전에 지나야할 봉들이 보인다.

1,287m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17:22). 우측은 시흥골 입구 2.9Km, 직진 기백산 1.5Km, 금원산 2.5Km를 가르키고 우측 내림길에 리본이 많이 걸려있다.


누룩덤(1,279m)

길은 잠시 평탄하다 서서히 오르게 되고, 2개의 암봉을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는 기백산 전 암봉인 누룩덤 암봉을 우측 밑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는데, 줄을 매어 바위 사면을 지나도록 되어있다. 누룩덤은 큰 벽돌을 쌓은 형상이다.



기백산 전 누룩덤


기백산(1,361m)(17:57)

돌탑과 정상석 그리고 3각점이 있는 기백산에 왔다. 정상에서 길은 좌, 우 그리고 직진으로 나 있는데 직진길이 기맥길이다. 기백산 정상에서 200여m 가면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어서, 왼편 금원산 휴양림 4.65Km, 왼편 유한천 폭포 5.75Km, 직진 마리면 고항리 3.8Km를 가르킨다. 기맥길은 직진이다.



기백산 정상

이것에 앉아 저녁식사 대신 간식을 하고, 야간산행 채비를 한다. 공터에서 잠시 가면 길은 직진으로 자욱이 있고, 왼편에 바위들이 있는 작은 봉인데. 이 봉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에서 가야할 마루금과 왼편의 조두산이 갈라지는 능선이 확연하게 내려다보인다. 


조두산 갈림길

한동안 내려가다 평탄해 지면서 갈림길이 나온다. 1,067m봉 앞이다. 이곳이 조두산 갈림으로, 왼편길을 버리고 우측길로 이 봉을 우회해서 가야한다.

19:00 이정표가 나오는데 기백산 1.6Km, 마리면 고항리를 가르키는데, 왼편길을 버리고 직진길로 가야한다.


더 진행을 하면 앞에 암봉이 나오고 길은 희미해진다. 리본 한두개가 암봉을 기어오르라고 한다. 암봉을 올라서면 길을 평탄해지고 나뭇가지들이 걸치작거린다. 길이 희미해지므로 리본의 주의해 보면서 진행한다. 잡목도 많다. 길은 서서히 내려서고는 평탄해 진다.


19:20 큰 헬기장이 나오고 이정표 있는데, 마리면 고항리 2.4Km를 가르킨다. 그러나 이정표를 무시하고 리본을 따라 직진으로 진행을 한다. 한동안 가다보면 리본 수도 많아진다.

19:30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내려가는데 철죽 나무들이 얼굴을 긁는다. 왼편이 늘밭고개라고 GPS 트랙을 보는 무심이님이 일러준다.

5분후 다시 큰 헬기장을 건너 직진으로 간다. 10분후 묘가 나오고 이 묘와 이어 큰 헬기장이 또 나온다. 여기서도 직진이다.


819m봉

이 헬기장을 지나면서 잡목이 심해지고, 4분정도 오르면 819m 헬기장봉이다. 이 봉에서 길은 10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GPS를 앞세워 가던 무심이님이 왔다 갔다 한다. 길이 희미해지면서, 직진 길은 없어지고, 왼편으로 꺾여 10여m 오면 좋은 길과 T로 만난다(왼편은 고학리 방향에서 온길로 보인다). 여기서 우측으로 꺾어 100여m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직진으로 서서히 내려간다.


619m봉

조금 내려서면 상돌이 잇는 작은 묘를 지나고 50여m 가면 길이 희미해지므로 주의를 요한다. 약간 우측 방향에 리본이 있다. 길은 다시 11시 방향으로 619m봉을 오른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한동안 가면 또 묘가 나온다. 더 가면 미륵같이 큰 바위가 하나 왼편에 서 있다. 여기서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1시 방향으로 직진하면 양편이 경사인 능선길을 지난다.

한동안 내려가면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곧 이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게 되지만, 기맥길은 잠시 넓은 길을 따라 진진으로 가는데, 이 넓은길은 곧 산길로 바뀌게 된다.


상비재(20:55)

실은 서서히 내려서면서 상비재에 내려서게 되고 재를 지나 정상에 묘가 있는 580.7m봉을 향해 조금은 힘들게 오르게 된다. 작은 봉을 두어개 지나 내려서는데 길은 희미해지지만 리본이 가끔 달려있다.


주의지점

왼편에 묘가 나오면서 길은 희미해지고, 전방은 바위지대라 내려설 수가 없다. 묘로 가도 진입로가 없다. 조은산님, 광인님께 전화를 하여 물어 보지만, 밤중 고생하지 말고 적당히 하산을 하란다. 바래기재 휴게소 불빛은 저 아래 내려다보인다. 40여분을 왔다갔다 길을 찾다가, 뒤의 작은 봉까지 되돌아갔다. 기맥길 찾기를 포기하고, 적당한 길 흔적이 있으면 따라 내려서려고 하는데, 그 작은봉에서 15m정도 내려왔을까? 직진길의 왼편으로 갈라지는 희미한 길자욱이 보인다. 그곳에 포장끈으로 표시한 리본이 달려있고, 빈 페트병이 나무에 꽂혀있다. 제대로 기맥길을 찾은 것이다.


바래기재(22:30)

리본이 나오고, 서있는 큰 바위들을 지난다. TV케블이 드리워져 있고, 개들이 짖기 시작한다. 잠시후 바래기재 휴게소 남측 개사육장으로 내려서는데, 작은 개 한 마리 눈에 불을 켜고 짖어댄다. 드디어 바래기재에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그 후...

삼산마을 마을회관은 바래기재에서 400여m 걸어가면 된다. 불은 꺼 있지만,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기에 문은 열려있다. 식당문도 닫았을테고, 라면이나 끓일 생각을 하는데, 주방에 보니 밥과 국이 있다. 염치 불구하고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하고는 잠을 잔다.



삼산마을 입구와 마을회관

다음날 아침 바래기재-춘전재를 준비하는데, 밖은 비가 온다. 몸도 쑤시는데 비까지 맞고 산행할 마음이 안 생겨 포기하고 용추폭포나 구경하고 서울로 간다.

이틀 밤을 숭인당님의 배려로 편하게 지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