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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기맥 농상골고개-검실재

조진대 2008. 4. 25. 11:47

보현기맥 농상골 고개-검실재 (2007.11.25)


구간: 농상골 고개-두곡고개-평팔재-366.5m봉-살구나무재-삼표당-용봉고개-노동령-감실재, 17.9Km, 8시간

누구와: 무심이님과 나


토요일 14:40 집을 출발했는데 고속도로들은 모두 막힌다는 뉴스이다. 그래도 괜찮다는 중부고속도로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번 선거에서 어느 놈이고 간에 도로 막히지 않게 하겠다는 놈을 대통령으로 찍을 꺼다. 중부내륙 감곡IC에서 나와 제천IC까지 국도로 가고, 그곳에서 남안동까지 중앙고속도로를 탔다. 남안동 Toll gate를 나가자마자 우측으로 급히 구부러져 평팔재를 지나 912번 도로를 타고 누실마을을 지나 고개를 오르니 정자가 있는 검실고개이다. 19:30 정자 앞 도로변에 길게 주차를 할 수가 있어 차를 대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시내버스 한 대 고개를 넘어간다. 그리고 이따금 차량이 지나는데, 큰 트럭은 다니지 않아 시끄럽지는 않다. 보름달은 휘영청 밝아 야간산행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침낭에 들어가 1시간여 기다리니 무심이님이 도착을 한다. 내일 아침 의성지역 아침기온이 -3도를 예보하는데...그래서 문을 한쪽만 조금 열었다.

해는 점점 짧아져 05:20에 일어나, 온도를 재보니 0도 부근이다. 미지근한 아침식사를 하고는 06:00 검실재를 출발하여, 평팔재를 넘어 장림리로 들어가고, 지난주 내려온 농상골 고개로 올랐다. 올라가 온도를 재보니 -7도를 가르킨다.


보현기맥 지도 5 한티재 평팔재(지도 누르면 확대)

농상골 고개(06:42)

밭으로 둘러싸인 마루금위에 쌍묘가 있고 주변에 큰 소나무 두어 그루 서 있는 고개에서 산행을 출발한다. 수레길이 마루금위로 가서 이를 따라 평탄하게 300여m 가면 길 우측 옆에 2-3기의 묘가 나오는데, 그중 비석에 “엘리자벳“이라 썼다. 정원에서 쓰는 긴 의자도 갖다 놓았다.



농상골 고개 들머리의 쌍묘와 소나무

 

농장

묘를 지나 20여m후 길을 움푹 파 놓아 차량이 통과 못하게 했는데, 이후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고 우측은 농장풍경이다. 작은 개 두 마리가 개집에서 나와 짖어대고, 길 왼편에는 큰 싸이베리안 개 한 마리 언 땅에 엎드려서는, 지나는 우리가 사람 같아 보이지 않는지 일어나지도 짖지도 않는다. 우측에는 콘테이너 집 한 채가 장마 후 떠내려간 흙 위에 버티고 있듯이 긴 다리를 세우고 있다. 주변은 사과나무등을 심은 넓은 농장인데, 곧 물탱크가 우측에 나오고 시멘트길은 끝이 난다. 출발지 농상골 고개로 오르기 전 우측으로 오르는 시멘트 길이 있었는데, 그 길로 들어가면 이 농장으로 오나보다. 물탱크가 있는 지점에서 왼편의 산길로 접어든다.


숲은 잡목 같은 소나무 숲인데 길은 점점 좁아지고 난해해진다. 잠시 길이 없어졌다가 다시 족적이 나오고, 마루금을 왼편으로 잠시 벗어났다 합류하기도 하고..묘를 지나고 다시 길은 희미해지고...

밋밋한 얕은 봉을 지나면서 가급적 2시 방향으로 휘어져 가면 묘를 지나고는 248m봉을 오르면, 우측이 개활지처럼 나무가 없고 풀만 보인다. 그리고 우측에 스레트 지붕을 한 축사 같은 건물이, 더 우측에 장림리 들어가는 시멘트 길이 내다보인다. 248m봉을 지나면서 길은 북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나아간다.


254m봉(07:16)

빽빽한 소나무 숲을 뚫고 254m봉에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과 T형으로 만나는데, 그길 우측방향에 냉장고 하나 세워져 있다. 그쪽으로 리본도 걸린걸 보면 반대로 진행할 때 그쪽으로 갈수도 있겠다. 수레길을 타고 왼편으로 내려선다.



수레길의 냉장고


두곡고개(07:20)

수레길을 따르면, 우측에 밭이 나오고 멀리 마을이 보인다. 밭을 우측에 끼고 수레길을 따르면 4륜구동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두곡고개이다. 지난주 무심이님이 이곳까지 올라와 차를 되돌아갔단다. 왼편 400여m에는 축사가 보이고, 우측 500여m에 마을이 보인다.



두곡고개 우측의 두곡마을


두곡고개

두곡고개에서 오르는 데는 길이 보이지 않아 간혹 나오는 족적을 따라 봉에 올라 90도 왼편으로 꺾이고, 30여m 가서 이번에는 우측으로 90도 꺾인다. 희미한 길은 점점 확실한 길로 변한다.


286m봉(07:36)

정상이 평평한 286m봉이다. 나무를 잘라놓아 요리조리 길을 따라야 한다. 정상을 지나면서 왼편 10시 방향으로 휘어져 가는데, 소나무 숲속에 길은 없지만 리본들이 잘 안내를 해 준다. 소나무 숲을 50여m 뚫고 내려가면 수레길과 합류하여, 이 수레길을 따른다.

잠시 후 묘들이 나오고 안부에 내리면, 마루금에 쪽문을 달았는데, 문은 열려있고, 그 안은 밭이다. 이 밭에서 우측으로 마을이 보이고, 수레길이 밭 사이로 평탄하게 나 있지만, 마루금은 밭을 우측에 끼고 11시 방향으로 올라야 한다.



밭으로 들어가는 쪽문


255m봉(07:46)

255m봉에 오르면 길은 보이지 않지만 리본을 따르면 희미한 족적이 나오고 점점 길 같아진다. 이 봉에서 내려오면서 길은 1시 방향으로 휘어지며, 잠시후 수레길과 합류하고, 밭을 우측에 끼고 이 수레길을 내려서면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3거리 재이다.

우측으로는 마을이 보이고, 이곳에서 1시 방향에 있는 봉은 오르지 않고 11시 방향으로 휘 돌아서 가는데 길자욱도 좋다.


정상부가 밋밋한 241m정도의 얕은 봉을 30여m지나 길은 1시 방향으로 휘어지고, 잠시 후 또 1시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나아가면 6기의 큰 묘가 2열 종대로 있다.


245m봉

이 묘들을 지나 밋밋한 245m봉에서 좋은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90도 꺾어져 내려서는데 리본이 걸려있다. 리본을 따라 왼편으로 내려서면 소나무 잡목 숲인데 길 흔적은 전혀 없고 족적도 없다. 그러므로 이 봉에서는 완만하게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내려서면 빽빽한 소나무 숲을 왼편에 끼고 길 흔적이 있어 이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선다 (주의지점).


폐과수원

우측 멀리 과수원 관리용인 듯 한 폐가하나 내다보이고 길은 우측으로 크게 휘어져 간다.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 소리가 들려오고, 사과나무인 듯 한 과수목이 아까시아, 두릅나무등 잡목과 섞여있는 지대인데, 우측에는 경운기 엔진도 놓여있는걸 보아 오래된 과수원 같다. 2그루의 모과나무에서 모과가 떨어져 있어 이를 주워 담고 아직 나무에 달린 모과를 흔들어 따서는 각자의 배낭에 넣었다.


264m봉(08:32)

폐과수원 뒤 얕은 봉에 오르면서 왼편으로 구부러지면 밋밋한 264m봉이다. 어디가 정상인지 구분이 안 간다. 264m봉을 지나면서 다시 3분여 잠시 오르면 269m봉이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팍 꺾여 가는데 길은 그런대로 좋다. 50여m 가면 묘가 나오고, 묘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 265m봉이다.


보현기맥 지도 6 평팔재-돌고개(지도 누르면 확대)

평팔재(08:45)

고속도로가 저 앞에 보이며, 잠시 더 가면 큰 묘 2기가 나오고, 이를지나 내려서면 평팔재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신천장씨 묘를 지나고 2개의 묘를 더 지나면 평팔재이다. 배낭에 지고 온 모과를 비닐봉투 3개에 담아 이곳 풀속에 감추어 둔다. 평팔재 아래로는 중앙고속도로 일직턴넬이 지난다. 절개지 철책 끝에 누군가 탱자와 사과를 버렸는데, 썩은 사과 반쪽을 베어보니 얼었지만 그런대로 갈증을 풀어준다. 무심이님이 전날 페트물병을 감추어 두었는데, 반은 얼어있었다.



평팔재 도로


평팔재 일직턴널 위에서 본 중앙고속도로


농장 임도

도로 절개지로는 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도로를 따라 우측30여m에 임도가 보이는데 그리로 가는 도중 왼편 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면 차단기가 나온다. 날씨가 따뜻해 져서 잠바를 벗어 배낭에 넣는데, 차단기 저 안의 집에서 마스크를 낀 여자한분이 기웃기웃 보인다. 차단기를 따라 50여m 가면 농장관리용 임시건물이 나오고, 마스크 낀 아줌마 말씀이 길이 없단다. 이어 큰 정원수 한그루 실은 트럭이 나오고, 우리는 임도를 따라 계속 오른다.



임도와 차단기


09:13 임도는 능선에서 마루금과 T형으로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20여m 가면 마루금은 11시 방향으로 산으로 오르고 임도는 직진으로 평탄하게 나아간다. 임도를 따라가면 잠시 후 임도는 우측으로 내려가게 되고, 직진으로는 나무를 심은 밭과 왼편 산 사이에 좁은 길이 있어 이를 따른다. 우측에는 작은 연못도 보인다. 이곳까지 나무를 길러 파는 농장이다.


좁은 길은 수레길로 변하고, 마루금을 왼편 50여m에 두고 평행으로 수레길을 따르는데, 가끔 왼편 산으로 오르는 길도 나온다. 364m, 367m봉을 왼편에 지나면서, 367m봉과 366.5m봉 사이 안부에서 수레길은 마루금을 넘어간다.


366.5m봉, 3각점(09:30)

안부에서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조금 힘겹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366.5m봉이다. 길은 이 봉정상에서 왼편으로 90도 꺾여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여기서 서서히 올라 다음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면 길은 수레길 처럼 넓어진다. 이 수레길은 다음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서는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366.5m봉의 3각점


343m봉(09:53)

묘가 있는 343m봉을 지나면서 길은 더 확실한 수레길로 변한다. 한동안 가면 또 묘가 나오고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시멘트 포장길(09:58)

안부에는 시멘트 포장을 한 공터에 2대의 차가 세워져 있는데, 시멘트 포장은 왼편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끝난다. 우측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데, 왼편은 지도상 계량골이다.



시멘트 포장길 고개


전방으로는 직진방향에 봉이 보이고, 수레길은 1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레길을 따르기로 한다. 이 수레길은 마루금을 왼편 80여m 에 두고 한동안 평행으로 간다. 372m봉을 왼편으로 지나고, 수레길은 좁아져 산길로 변하지만 계속 마루금과 평행으로 가다가 서서히 오르면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합류한 후 100여m 가면 오래된 큰 봉분의 묘를 지난다. 왼편 가까이서 “컹컹” 짖어 대는데, 개가 아니고 오소리나 너구리의 경계소리이다.


417m봉(10:17)

밋밋한 길을 가면 정상에 오래된 큰 묘가 있는 417m봉에 이르고, 길은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소나무 숲속으로 나 있다.


살구나무재(10:27)

안동권씨 묘를 지나고 계속 내려가면 “숙부인 청풍김씨”묘 아래에 넓은 재가 나오는데, 이곳이 살구나무재이다. 옛날에 이곳에 살구나무가 있었단다. 우측은 수레길이고, 왼편은 잡풀로 덮인 임도이다. 계량골과 용각리를 잇는 이곳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대성사 사찰림 이므로 용무가 있는 사람은 대성사에서 열쇠를 받아 이용하고, 사용 후 되돌려 달라는 안내이다. 지도에는 대성사가 표시되어있지 않아 어느쪽에 절이 있는지 모르겠다.



살구나무 재


살구나무 재의 대성사 안내판

이곳의 햇살이 따사해 10여분 앉아 쉬었다.


414m봉(11:00)

재에서 쉰 후 오르는데 길은 완만하지만 힘이 든다. 밋밋한 414m봉을 지나서 길은 조금 내려서는 듯 하다가 다시 오른다. 왼편에 상석과 상돌 등을 갖춘 제대로 된 묘가 보이는데, 우리고향에서는 흔히들 그렇게 하지만, 경상도나 전라도를 다니면서 저런 수준의 묘는 그리 흔하지 않다.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앞의 401m봉을 완만하게 오른다.


443.7m봉, 3각점(11:17)

401m봉을 지나서도 길은 계속 오르면서, 왼편으로 우회를 하려다 올라서니 3각점이 있는 443.7m봉에 왔다. 준희님이 “삼표당”이라 쓴 팻말이 걸려있다. 지도에도 이곳을 삼표당이라 했는데, 잘못된 표시이다.



443.7m봉의 3각점


3각점봉의 준희님 팻말


삼표당(475m)(11:45)

3각점 봉을 내려서는 듯 하고, 앞의 봉을 왼편으로 우회하다 아니다 싶어 봉 정상을 향해 치고 오른다. 오래된 수레길 자욱이 산허리를 감돌고, 우측 능선으로 붙으면 4줄 전기가 흐르는 철망이 있고, 이를 우측에 끼고 오르면 산신각이 있는 삼표당이다. 산신각 우측 아래에는 어답목장이 있다.



삼표당 산신각


산신각 내부


1914년 3월1일, 군이 통합되기 전 의성군, 비안군, 안동군이 만나는 475m높이의 경계지점으로 가뭄에 기우제를 지냈다 하며, 근래에는 안평면 삼촌리, 신평면 용봉리, 풍천면 사름들이 정월대보름에 모여 제를 올렸다 한다.

산신각 문을 열고 보면, 가운데에 의자 같기도 하고, 머리에 쓰는 탕관 같기도 한 사람 상체만한 돌을 윗부분을 창호지로 감싼 형태인데, 좌우에는 촛대가 있고, 한구석에 천원짜리 지폐도 한 장 보인다.


삼표당에서 길은 왼편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서고 안부에 오면 삼표당을 오를 때 본 오래된 수레길이 왼편에서 와서 우측으로 넘어간다.

464m봉은 정상부가 밋밋하고 매우 길다. 이봉 정상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50여m 가서 다음 봉에서 1시 방향으로 완만하게 내려선다.

424m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이므로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다음에 또 나오는 424m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면서 점심 먹을 자리를 물색하는데, 마침 따사한 묘가 나와 신문지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12:10-12:38).


용봉고개(12:41)

묘 진입로를 따라 낙엽이 수북이 쌓인 경사진 길을 내려서면, 고개를 넘는 경운기 소리가 탈탈 거리고, 이어 시멘트 포장을 한 용봉고개에 내려선다. 고개에는 “신평면” 도로 표지판이 서 있고, 안평면에서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하면 1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린다고 써 붙였다.



용봉고개

우측 500여m에 작은 저수지와 마을이 보이지만 차량통행은 거의 없다.


길을 건너 치고 오르는데 2마리 사냥개가 나타나 허겁을 했다. 개를 끌고 온 군복상의를 입고 온 남자는 개를 말리고, 난 스틱을 거머쥐고 덤벼들면 찔러 잡으려 했다. 그 개들 오늘 운수가 좋은 거다. 오르는 도중 나무에 “承稷, 承彦 祖父 산소가는 길”이라 써서 나무에 붙였다.


12:50 358m봉을 지나, 100m, 50m, 30m 간격으로 이어지는 “承稷, 承彦 祖父 산소가는 길”을 보면서 13:00 “칠성 이공 만기 지묘“에 왔는데, 이묘가 承稷, 承彦의 할아버지 묘이다. 용봉고개 출발 후 20여분 만인데, 평소 산을 오르지 않는 사람이라면 40분은 걸리는 거리이다. 우리 아버지도 옛 이름이 ”만기”인데, 할아버지의 묘를 못 찾을까봐 아들들 한데 이렇게 까지 해서 잘 찾아 가라고 한 아버지의 정성이 이해가 간다.



조부 산소 알림-해가 갈수록 글씨는 바랜다

 

길은 묘에서 우측으로 꺾여 계속 오른다.


13:02 402m봉에 올랐다.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고도차 10여m 를 내려서고는 404m봉을 오르는데 점심 후라 그런지 무지 힘이 든다 (이봉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음). 이 봉에서 내려서서 다음의 409m봉을 오르는데,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어 이를 평탄하게 따랐더니, 나뭇가지, 칡넝쿨이 몸을 휘감아 봉을 넘는 것 보다 더 힘이 들었다. 409m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가는데, 너무 힘이 들어 10여분 앉아 쉬었다. 고도차 10-20여m를 오르고 내리는 톱날을 타는 듯한 오르내림이다.


이번에는 “承稷, 承彦 祖母 산소가는 길“이 어어지는데, 396m 작은 봉을 지나, 다시 오르면 407m봉이고 이 봉에 모신 묘가 承稷, 承彦 할머니 묘이다. 자식을 생각했다면 두분을 함께 모실일이지.... 411m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했고, 묘가 있는 416m 봉은 왼편으로 우회를 했다. 다음봉에도 납작한 묘가 정상에 있다.


노동령(434.4m) 3각점(13:45)

정상부의 나무들을 잘라낸 노동령에 올랐다.  봉 가운데에 3각점이 있고, 주변은 잘라낸 나뭇가지와 잡풀이 무성하다.



노동령의 3각점

 

다음의 441m봉 정상에도 묘가 하나 있는데, 관리를 잘했다 (이봉 왼편으로 우회길이 있다). 다음 봉을 오르고는 길은 평탄하게 이어진다. 그런 후 100여m 후에 얕은 봉을 지난다.

14:06 446m봉을 올라 길은 왼편으로 90도 꺾여 내려서면 안부에는 두릅나무가 많이 있다.


14:15 415m봉을 지나고 점점 오르면서 12분후 447m봉을 올랐다. 이봉에서 50여m 평탄하게 가서 445m 봉을 지나면서 길은 2시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검실재 까지 내려서기만 한다.

묘를 하나 지나고, 경사는 급해지며 수북이 쌓인 낙엽은 매우 미끄럽다. 한동안 더 내려가서 묘를 지나고는 직진길을 버리고 1시 방향으로 내려가서, 또 묘를 지나고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검실재(14:42)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서면 정자 옆으로 도로에 닿는다. 정자에는 긴 의자 3개가 원을 그리며 있고, 정자위로는 플랑카드 들이 많이 걸려있다.



검실재와 정자


차를 회수하고, 평팔재에 감추어둔 모과를 찾아 농상골 고개로 올랐다. 내차를 회수하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