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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지맥 4 골치재-신리3거리

조진대 2011. 12. 12. 17:52

사자지맥 4 골치재-신리3거리 (2011.12.10.)


코스: 골치재-양암봉-천태산-가잿재-부곡산-x397-공성산-신리3거리. 거리약 15.8Km, 9시간 40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산타래님, 나(3명)


강원도에는 눈이 쌓이고, 중부지방은 영하의 날씨라 오래만에 남쪽의 사자지맥을 가기로 한다. 금요일 15:15 집을 출발, 산타래님을 태우고 중동대로-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가다 고창고인돌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목포 T/G를 나가 마령을 거쳐 신리3거리에 오니 21:05이다. 도중 눈을 만났지만 그리 많이 쌓이지는 않았고 신리에 오니 눈은 없다. 신리3거리에서 옹암리 방향 도로를 200여m 가서 왼편에 보이는 정자로 가서 잠을 청했는데, 자정 무렵 무심이님이 도착을 한다.


아침 05:30 일어나 준비해간 김밥 또는 빵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무심이님 차를 신리3거리에서 대덕방향 50여m 에 있는 신리보건소 앞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을 이용한다.

내차로 대덕을 거쳐 골치재에 와서 천관산휴양림 들어가는 도로 한켠에 주차를 하고는 산행채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골치재(07:20)

동지가 가까워오니 날 밝아 오는 시간도 점점 느려진다. 골치재 서측에 차단기가 잠겨있는 임도에 이정표가 서있고, 마루금은 그곳에서 왼편 산으로 올라야하나, 산길을 따르면 누가 상이라도 줄까..?? 당연히 마루금과 나란히 가는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는 x310을 우측멀리 휘 돌아서 07:42 x310과 x334사이 안부에서 마루금에 합류하고, 5분여 임도를 따르다 우측으로 가는 임도를 버리고 산 능선을 탔는데, 길은 잡풀을 베어내고 잘 정비가 되어있다. 이렇게 좋은 길을 두고 누가 사자지맥이 험하다고 했는가


07:54 x334에 올랐는데 정상부근은 산죽이 무성하지만 산죽사이 넓게 길을 잘 내놓았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3분후 안부에 내려서면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만나서 150여m 임도를 따르다, 또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오른다. (이 임도는 양암봉, x475를 지나 다시 만난다)


08:15 한동안 힘겹게 끙끙대고 오르면 이정표가 서있는 x464인데, 이정표는 온길을 주차장 690m, 양암봉 400m, 왼편 휴양림방향 960m라 했다. 전방 계곡건너에는 높은 천관산이 서 있고 아침 해는 그 산위에서 눈부시게 비춘다. x464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양암봉을 행해 잘 정비된 길을 오른다.


양암봉(464.9m)(08:27)

나무에 “양암봉” 팻말이 걸려있고, 천관산이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천관산방향으로도 길이 있지만 지맥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데, 정상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천관산 방향으로 바위가 붙어있다. 양암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바위가 섞여있고, 바위절벽이 있어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는둥 조금은 험악스럽다.


능선길에 큰 바위가 서 있어 이를 왼편으로 돌아 능선에 올라서서 뒤를 보면 양암봉 동측에 붙어있는 바위가 보인다.


08:47 x475를 지나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섰다. 잠시후 능선 갈림에서 직진의 마루금에는 길이 없고 잘난 길은 우측의 안부를 향해 내려서는데, 여기서는 마루금을 고집하지 말고 좋은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전에 헤어진 임도를 다시 만나서, 왼편으로 꺾어져 마루금으로 내려선다.


가리재 (09:27)

임도를 따르다 잠시 앉아 쉬고 좀 더 가면 묘가 있는 임도3거리 가리재이다. 우측의 임도는 명주리 방향으로 내려가고, 직진의 임도는 x459방향으로 이어진다.


x459

임도는 지그재그로 x459를 향해 오르면서 좁은 등산로로 변하고, 정상 가까이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가는 길과 리본이 있다. 앞만 보고 돌진하던 산타래님은 이 길을 보지 못하고 정상까지 갔다가 호각을 불고 소리질러대는 법석을 떨었다.


x459에서 안부에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와 만나 잠시 임도를 따르다 헤어지고, 조금 더 가서 다시 오래된 임도를 만나서 이를 따르면 이정표가 나온다(10:01). 직진의 임도는 용문마을/저수지 8Km, 왼편은 대계산/계치마을 6.5Km라 했다. 이곳에서 왼편의 길을 따라 천태산을 향한다. 잘 정비된 길을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천관산과 바다가 좍- 내다보이며 기분이 날라가는 것 같다.


천태산(549.4m)(10:31)

정상석과 이정표가 서 있는 정상에 올랐다. 보성 겸백에서 오신 등산객 몇분을 만났고, 이정표는 우측의 길을 정수사 1,730m, 왼편 송대 870m라 했다. 금릉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天盖山(천개산) 天台峯(천태봉)이라 썼는데 왜 천개산이라 하는지 의문이 간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왼편길로 내려섰다.


바위를 넘고 또 넘고 내려오면 10:50 기둥만 서 있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왼편의 좁은 길로 내려선다. 15분여 가면 축대를 쌓은 오래된 헬기장터를 지나고 한동안 특징없이 지났다.


x491(11:50)

말뚝하나 서 있는 x491에 왔고, 말뚝에서 20여m 가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길은 없다.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한동안 쑤시고 내려서면 작은 묘가 나오고, 묘 앞에 소주병하나 뉘어져 있어 뚜껑을 열어보니 소주냄새가 난다.


12:25-12:42 묘 앞에 앉아 점심을 하면서 소주 한모금 마셨는데 술맛이 영....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고 눈바람이 친다. 벌을 받았나..?? 밥뚝딱 잡숫고 기다리는 두사람에게 미안스러워 밥그릇을 비우지 못하고 짐을 쌌고, 묘지길을 따라 내려서면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약간 왼편으로 내려섰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가잿재(12:47)

바람이 쌩쌩부는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면 “가잿재 3거리” 교통표지판이 보인다. 우측길은 강진, 남서방향은 신리라 했는데, 그만 산길을 버리고 도로 따라 신리로 가고만 싶다.


도로를 건너 20여m 들어가면 허물어진 “만리장성”이 나온다. 장성을 지나 없는 길을 쑤시고 계속 오르면 13:19 x283에 오른다. 정상 우측에는 철망이 설치돼 있어 이를 우측에 끼고 한동안 철망을 따랐다. 철망을 우로 또는 좌로 넘나들면서, 눈도 미친년 춤추듯 내렸다 개었다를 반복한다.

300여m 가서 철망은 어느덧 없어지고 길은 부곡산을 향해 오르고 또 오른다.


부곡산(424.8m)3각점(14:03)

오르던 길이 능선갈림에서 왼편에서 오는 길과 합해져서는 조금 길 같아졌고 조금 더 가면 부곡산 정상이다. 이곳 3각점은 “신리21 1993 재설”이라 했다.


정상에서 내려서는 듯 하고, 곧 나오는 x407은 왼편 사면으로 없는 길을 쑤시고 우회했는데, x407에 오른 두 사람 나를 찾느라 소리 지르고 야단이다. 편편한 바위에 앉아 잠시 쉬고,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14:45 x397이다. 바람이 세차게 불고 눈발이 흩날리는 내림길을 한동안 내려섰다.


공성산(365m)(15:14)

길은 다시 오르고 둥글게 묘처럼 축대를 쌓은 듯한 공성산에 올랐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정상을 지나면서 2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금방 눈이 쏟아질 것 같이 하늘이 시커멓게 흐려진다-이거 묘에 놓인 소주를 괜히 마셨나..??


잡목을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안부에 내려서 잠시 쉬고 오르면 15:37 x308이다. 직진방향으로 계속 가면서 서서히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묵은 밭이 나와 이를 가로질러 가면 농로가 나오고, 농로는 왼편으로 갔다가 우측으로 꺾이는데, 마루금인 왼편으로는 잡목뿐...마루금이 아니지만 우측으로 가면 길이 좋을 것 같아, 우측으로 가면 밭이 나오고, 왼편에 축사같은 건물이 나와 밭두렁을 내려서서 농로를 따른다.


신리3거리(17:00)

농로는 마을길로 이어지고 도로에 내려섰다. 신리3거리는 도로 따라 왼편 150여m이다.


보건소에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타고 골치재로 가서 내차를 회수했다. 그리고는 옹암리 마을회관 앞으로 갔다. 마을회관 옆에는 해경 파출소가 있는데 산타래님은 그곳에 가서 발을 씻고 오는 호사를...

차내에서 매운탕과 오뎅을 안주로 막걸리 파티를 하고, 라면으로 저녁을 한 후 21시경 잠자리에 들었다. 차에서 매운탕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