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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기맥 11 싸리치-삭고개

조진대 2016. 6. 10. 22:10
영춘지맥 싸리치-삭고개

영춘지맥 싸리치-삭고개 (2007.09.23)


코스: 사리치-816m봉-감악산-재사골재-석기암봉-못재-송한재-용두산-동막고개-다랑고개-배재-삭고개, 거리약 21Km 11시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9월22일(토) 집을 출발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는 막히지 않았는데,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분기하면서 도로는 막혀버렸다. 40여분간 지체하다 장호원 IC 2Km 전부터 풀리기 시작, 장호원IC로 나가서 38번 도로를 타고 제천까지 막힘없이 달렸다. 무심이님은 배재 주유소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나는 찻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도로를 건너 수도사업소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서고, 동막 로터리에서 우측으로 나가 삭고개 직전 산나물 농장입구 도로변에 차를 대고, 차내에서 저녁밥을 먹고는 잠을 청한다. 새벽 04:30 일어나,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05:10 차 한 대를 그곳에 놓아두고, 차 한 대로 삭고개를 출발하여 송학, 황둔을 거쳐 싸리치 턴널 직전 화물차 계량소에서 우측의 시멘트 도로를 타고 싸리치에 왔다.


 

싸리치(06:10)

정자 앞에 차를 세우고 산행채비를 했다. 바람은 몹시 불어 잠시 추위를 느꼈다. 오전한때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싸리치 비포장도로에서 왼편의 KTF중계소 진입 시멘트 도로로 갈라져서, 중계소 정문 20여m 전, 왼편으로 들머리가 있다. 길은 잡풀도, 잡목도 없는 좋은 길이다.



싸리치 들머리

5분여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나온다. 산불초소에 오르내리느라 길이 좋은 것이다. 이곳에서 지난번 내려온 치악산의 남대봉이 새벽 맑은 공기 속으로 멀리 내다보인다. 초소에서 5분여 더 오르면 680m봉 정상이고, 이후 길은 완만하게 진행이 된다.



산불초소


산불초소에서 보이는 남대봉


정상부가 매우 길고 평평한 바위로 된 693m봉을 지나면서, 남대봉과 응봉산 갈림봉이 잘 내다보인다. 이 봉에서 길은 잠시 내려서는 듯 하고는 높낮이가 별로 없이 진행을 하더니, 잠시 후 다시 오르기 시작하고 작은 봉을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 길은 짧은 능선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은 왼편 길로 가야한다.


816m봉(도경계 갈림봉)(07:18)

10여분 앉아 쉬다가 도경계가 우측으로 갈라져 나가는 봉에 올랐다. 지맥은 잠시 우측으로 20여m 가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묘가 하나 나오는데, 이제부터 감악산 일반 등산로와 함께 가므로 길은 아주 넓고 좋다.


07:30 858m봉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이는데, 두를 보니 치악산 비로봉이 멀리 내다보인다. 바위능선길이 잠시 이어지는데, 왼편 10시 방향으로는 감악산 봉들이 바위 절벽을 자랑이라도 하듯 웅장하게 서 있다. 우측으로 떨어져 있는 감악봉도 잘 보인다.



치악산 비로봉이 보인다


감악산과 우측 감악봉


백련사 갈림길(07:43)

한동안 내려서면 길은 평탄해 지면서 우측 아래로는 백련사 진입 시멘트길이 나무사이로 내려다보인다. 잠시 후 작은 광장이 나오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3거리인데, 왼편: 계곡코스, 직진: 정상1.2Km, 1시 방향: 백련사를 가르키는데, 왼편 길도 잘 나있고, 백련사 길은 수레길 처럼 넓다. 무심이님은 백련사를 거쳐 감악산 정상으로 가겠다하여 이곳에서 잠시 헤어진다.



3거리 이정표

이정표에서 조금 올라서면 넓은 조망바위를 오르는데, 이곳에서 지나온 능선들이 잘 내다보인다. 더 오르면 무너져 내린 성터 자욱 같은 돌들이 있는 길이고 능선에 붙으면 왼편으로 성터길이 이어진다. 성터 자욱은 곧 끝나고 얕은 봉을 넘으면서 우측으로는 나무사이로 백련사가 살짝살짝 내려다보이고, 잠시 평탄하던 길은 감악산을 향해 오르는데, 왼편으로는 3봉이 올려다 보이면서, 길은 2봉을 향해 간다.



조망바위를 오름


산성터 길


오르면서 보이는 감악산 3봉


감악산(961m)(08:17)

2봉 위에는 아주 크고 높은 바위를 이고 있는데, 길은 이 바위 밑을 돌아 우회를 하여 지난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바위는 무척 크고 하늘을 받히고 있는 듯하다. 2봉을 우회한 후에도 우측으로 높은 암봉이 나오는데 이를 왼편으로 우회를 하면서 보니, 우측으로 바위가 문을 만들어 놓은 석문을 지난다. 암봉을 우회하여 가서보면 이정표가 하나 서 있다. 온 길은 백련사, 우측을 석기암봉을 가르키는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은 4시 방향으로 올라야 한다.



올려다 보이는 감악산 2봉의 암릉


감악산 정상 직전의 석문


잠시 암릉으로 오르면 정상석이 서 있는 감악산 정상이다. 정상봉 바로 서쪽으로 또 하나의 암봉이 있는데, 그 봉으로 가는 길은 얼기설기 놓인 나무다리인데, 젖은 나무가 미끄러울 것 같아 그 암봉으로 오르는 걸 포기한다. 정상석이 있는 이곳에서 보면 감악산은 4봉과 3봉, 큰 바위를 이고 있는 2봉(월출봉, 동자바위)이 보이고, 정상(일출봉, 선녀바위) 과 앞으로 가야할 감악봉으로 이루어져있다.



감악산 정상석


정상석 옆의 가장 높은봉


정상에서 본 2봉의 바위와 우측 3봉, 뒤는 남대봉과 응봉산


가야할 석기암봉


정상에서 내려오면 있는 이정표

이정표로 다시 되돌아 내려와서 우측으로 내려서려는데, 우측 30여m에 오래된 산불초소가 보인다. 옆문도, 중간 바닥도 없는 초소이다. 마루금은 초소 밑으로 지나야겠지만 길이 없다.



정상 밑의 오래된 산불초소


08:25 잠시 내려서면 “감악산-05“ 119표지판이 있고 우측 백련사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3각점이 있는 감악봉은 700여m 더 가야 한다. 길은 높낮이가 별로 없이 지나는데, 다래가 길에 떨어져 있어 이를 주어 입에 넣으니 잘 익었다. 바람이 불어 그런지 등로에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다람쥐가 보이지 않으니 도토리도 그대로 있다. 청설모란 놈은 도토리는 먹지 않고 잣나무를 타고 다니면서 잣을 따 먹는데, 온전한 잣알 하나 주워 입으로 깨물어 보면 영낙 없이 죽정이다.


감악봉(885.9m)3각점(08:45)

감악봉에 오르면 “감악산-04“ 119 표지판, 3각점 그리고 감악산-용두산 등산로라 쓴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지나온 백련사 1Km, 석기암 2.6Km를 지시한다. 이곳에서 감악산 정상이 보이지만 나무에 가려 사진을 찍기는 어렵다. 감악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완만하고, 잠시 후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편 10여m에 전망바위가 있어, 이 바위에서 지나온 감악산 정상이 이쁘게 보이고, 가야할 석기암봉이 멀리 내다보인다.



감악봉의 3각점


감악봉의 이정표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본 감악산 정상


내려가는 길은 점점 험해져서 로프를 잡기도 하고, 통나무 계단길을 지나기도한다. 암봉 하나를 우회하여 지나고, 큰 소나무가 바람에 쓰러진 곳에 앉아 10여분 쉰다.



로프잡고 내려가는 길


재사골재(09:30)

작은 바위들이 있는 봉을 내려서서 평탄하게 가고, 다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 4거리인데 이곳이 재사골재이다. 이정표는 2개가 서 있는데, 왼편은 황둔 2.5Km, 우측은 요부골 1.7Km, 전방은 석기봉 2Km, 용두산 5.6Km라 썼다.



재사골재 이정표

길은 서서히 올라가고 824m봉은 정상을 오르지 않고 왼편으로 우회를 하여 평탄하게 간다.


밤나무골 3거리(09:45)

824m봉을 100여m 지나면 안부 3거리인데 우측 밤나무골 2.8Km, 석기암 1Km, 지나온 감악봉 1.6Km를 가르킨다. 주변은 나무들을 베어 정리되어 있고 이정표 앞에는 풀이 무성한 공터인데 오래된 헬기장이다.



밤나무골재 이정표


석기암(906m) 3각점(10:15)

10:05 지도상 석기암(905.7m) 을 오르는 길은 직진으로 나 있지만, 이를 왼편으로 우회하여 가는 길이 있어 이 우회길을 따르고, 조금 더 가면 석기암봉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석기암봉을 우회하여 우측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다. 여기서 오름길을 더 오르면 석기암봉 정상인데, 정상에는 정상석과 2004년 재설이라 쓴 3각점이 있다. 정상석에는 왼편이 감악산 2.9Km, 우측이 피재 2.8Km라 했고, 스텐레스 이정표에는 감악봉 2.6Km, 용두산 5.6Km를 가르킨다. 정상에서 제천시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석기암봉 정상석과 3각점


석기암봉에서 도계는 직진으로 이어지지만 지맥은 우측(방위각 185도)으로 급히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다가 암릉이 나와 이를 왼편으로 우회를 해서 급히 내려가면서 암릉과 암릉 중간으로 오르고, 다시 내려서면 석기암봉을 우회하여 온길과 다시 합류한다. 이곳에서 10여분 쉰다.


길은 평탄하게 한동안 가면서 콧노래를 부른다. 날씨도 받쳐주고, 왼만한 봉은 우회하여 가고 잡목이나 잡풀도 없이 정비된 길을 가니 기분이 매우 좋고 속도도 난다.

“감악산-01” 119 표지판을 지나면서 나오는 768m봉은 우측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한다. 이제 삭고개 까지 남은 거리는 11.4Km 를 가르키니, 오늘 구간의 거의 중간은 온거다.


피재 갈림길(11:10)

768m봉을 우회하여 100여m 가는데 앞에서 등산객 한분 오신다. 처음 만나는 분이라 반가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데, 이곳이 762m봉 직전 피재로 갈라지는 3거리이다. 이곳의 이정표는 용두산 3.7Km, 감악산 5.9Km, 피재 1.1Km 를 가르킨다. 그런 후 762m봉을 완만하게 오르면 또 이정표가 나온다. 이 봉에서 피재는 우측으로 내려서고, 지맥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피재 갈림길 이정표


돌탑안부(11:38)

얕은 봉을 지나 한동안 가면 728m봉이 나오는데, 이 봉을 넘는 잘난 길로 가지 않고, 왼편으로 꺾여 조금 가파르게 내려서면 큰 돌탑이 3개 서 있는 안부에 이른다. 주변에 돌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 돌탑을 세운걸 보면 등에지고온게 분명하다.



돌탑 안부


못재(오미재)(11:40)

돌탑에서 100여m 가면 이정표와 3개의 긴의자가 있는 못재 4거리 안부 공터이다. 이곳 이정표는 용두산 2.4Km, 석기암 3.0Km, 왼편 점골 1.5Km, 우측 피재골 1.2Km를 가르킨다. 공터한쪽에 중간이 부러져 나간 고목이 한그루 있는데, 고목 한가운데에서는 새로운 나무가 싹을 틔어 자라고 있고, 홍수염님 리본이 걸려있는걸 보면 언젠가 이곳을 왔었나 보다.



못재(오미재) 이정표


못재 4거리 공터

길은 완만하게 오르기 시작하고, 버섯을 따는 분들을 여러분 만났는데, 하나 같이 외국어 같은 “컬크버섯“을 딴다고 한다.


867m봉(12:08)

작은 봉에서 길은 3거리인데,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꺾여, 조금 가파르게 오르면 3개의 의자가 나오고, 계속해서 오르면 “용두산-01” 119 표지판이 있는 867m봉 정상이다. 이곳 이정표는 용두산 1.7Km, 오미재 0.8Km, 석기암 3.8Km라 했다. 전방 100여m 에는 이 봉과 거의 같은 높이를 갖는 봉이 있고, 그 봉을 지나면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3개의 의자가 있는 곳에 부부가 앉아 점심을 하고 있는데, 이들도 컬크버섯을 따는 분들이다. 이곳을 지나 더 내려서면 영월신씨 5대조 묘가 있는데, 봉분이 작아 바람을 막아주지는 못하여 이곳에서 점심 먹는 걸 포기하고 계속하여 내려선다.


송한재(12:25)

넓은 공터로 된 안부4거리에 왔다. 이곳이 송한재로서 왼편으로는 임도가 나있는데 송한리 방향이다. 이곳에는 이정표도 있고, 의자도 있고 지도도 세워져 있다. 이정표는 왼편 송한리 4Km, 우측 물안이골 1Km를 가르킨다.l 이곳도 바람이 세차게 불어 점심장소로 적정치 못하여 더 가면서 장소를 물색하다 얕은 둔덕이 있는 길가에 앉아 점심을 했다 (12:30-12:55).



송한재 공터


송한재의 지도


용두산(873m) 3각점, 헬기장(13:08)

점심 후, 통나무 계단을 한동안 오르고, 의자가 있는 중간 쉼터를 지나 더 오르면 이정표가 나오고 용두산 정상 광장이다. 광장 한 귀퉁이에는 정상석과 3각점이 있고, 광장 주변에는 의자들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앉아 쉬고 있고, 광장한쪽은 헬기장이다. 이정표에서 광장을 가로지르는 곳에 지맥길이 있다. 이곳 이정표는 석기암 5.6Km, 오미재 2.4Km, 용담사 1.8Km이다. 이곳 높이는 지도와 조금 차이가 나며(지도상 871m), 내려서는 길에도 통나무 계단이 있다.



용두산을 오르는 계단


용두산 오르는중 나무


용두산 정상석


용두산 정상 광장과 헬기장


안부 갈림길(13:32)

용두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그다지 가파르지 않게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다 안부에 이르러 넓은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이곳에서 지맥은 앞의 690m봉을 넘어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길은 690m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가고, 조금 내려서면 조금 전 헤어졌던 넓은 등산로와 다시 합류하면서 8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난다.


이 철탑을 지나 150여m 가면 또 철탑이 나오는데, 이 철탑도 8번이다. 그곳에서 30여m 가면 잘난 길 Y갈림인데, 여기서는 왼편 길로 가야한다. 5분여 가면 철제의자 한 개가 있는데, 우측으로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내려서고, 100여m 가면 넓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철탑에서 보이는 의림지


이곳에서 직진의 지맥길을 15m정도 들어서면 철조망이 나오는데,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돈다. 중간에 철조망이 뚫려있지만 안으로 들어서지 말고 내려서면 철조망은 왼편으로 사라지고 길은 점점 희미해지는데,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지만, 왼쪽을 고집 하면서 서서히 내려서면, 우측으로 민가가 보이고 밭이 보인다.


잠시후 밀양박씨 묘로 내려서고, 이 묘에서 우측으로는 녹색 지붕을 한 작은 건물들이 보이지만, 왼편 산길로 들어서면, 길은 수레길 처럼 잘 정비돼 있다. 이 수레길을 20여m 들어가면 11번 철탑을 지나고도 수레길은 계속 이어진다. 100여m 후 12번 철탑을 우측에 두고 능선길을 따른다. 그러면 묘 앞에서 길은 베어진 소나무가지로 막혔는데, 이를 넘어 묘 앞에 서서 보면 전주김씨 장로님과 차확실 권사님의 합동묘이다.


루드베키아 커피/레스트랑(14:19)

이후 묘 진입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면, 왼편이 마루금 같지만 그리로 가지 말고 1시 방향으로 가면 밭 가운데 간이 화장실이 나오고 맞은편에는 물이 잘 나오는 수도가 있다. 더 나가면 우측에 양어장도 나오고, 왼편에 민가도 보이고, 또 우측에는 큰 건물이 나오는데, “루드베키아” 커피, 레스트랑이다.



커피/레스트랑


레스트랑 진입로


동막고개(14:29)

이후 루드베키아 진입로를 따라 200여m 나가면 루드베키아 정문이고, 왼편에는 벌통도 있고, 정면 잡목 넘어는 동막고개 차도인데, 차도로 내려서는 길이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아, 루드베키아 진입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섰다가 도로와 합류하고는 왼편 동막고개로 30여m 올랐다.


사과농장

동막고개 정상에서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이 있어 이를 잠시 따르면 포장길은 왼편의 얕은 봉 위의 집으로 들어가고, 길은 비포장으로 변하는데, 이를 따라 직진으로 가면 양쪽에 사과나무들이 있는 사과농장으로 들어간다.



뒤 돌아본 동막고개

농장건물 앞에서 수돗물을 마시고, 건물을 왼편에 두고 사과밭 사이를 지나면 사과밭은 끝나고, 묘가 나온다. 묘에서 우측 능선을 따르는데 길은 희미해지고 가끔 나오는 리본을 주의해서 찾는다.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를 건너, 30여m 가서 능선에 붙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90도 꺾어 50여m 가면, 그런대로 넓은 길은 왼편으로 가지만, 우측으로 꺾어 서서히 내려서면 또 잘록한 재가 나온다. 이 재의 우측길은 철조망으로 막아 개도 출입을 할수 없게 했고, 왼편은 개 사육장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재를 지나 오르면 잠시 닭장 철망이 왼편에 나타나고, 앞의 얕은 산으로 희미한 길을 요리조리 따른다.


모산재(14:49)

왼편에서는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고, 길은 왼편으로 크게 도는 느낌이다. 잠시후 절개지가 나오고 절개지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면 자동차가 다닐 정도로 넓은 길이 있는 모산재이다. 우측 저 아래로는 의림지가 멀리 보이고, 고개 바로 우측으로는 스티로폼 작업을 하는듯한 천막도 있다. 재를 건너 산으로 들었는데, 왼편에서는 개짖는 소리와 냄새가 풍겨와 기분이 영 잡친다. 능선에 붙어 90도 우측으로 꺾어 가면 423m봉에 이른다. 여기서 직진길로 내려서야 하는데 잡풀이 우거져 있지만 길은 그런대로 이어진다. 안부에서 컬크버섯을 따는 모자를 만났다.



모산고개-의림지가 보임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르면 410m봉이다. 이곳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지면서 우로 휘어져 내려서면 또 개소리가 들린다. 40여m 가면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야 한다. 길이 너무 희미하므로 리본을 잘 보아야 한다.

한동안 가면 우측에서 온 길과 합류하게 되고, 곧 7번 철탑을 지난다(15:10). 조금 올라서면 묘들이 좌우에 나오는데, 이곳에서 10여분 쉬고는 왼편 묘로 내려섰다. 그런 후 100여m 가면 잘록한 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마눌도 컬크버섯을 한배낭 땄다.


공원묘역

버섯을 따는 동안 앞서간 무심이님이 재를 건너 30여m 지점에 철탑이 있는데, 길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재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서 공원묘지로 갔다. 묘역에는 성묘 나온 사람들이 여기저기 있고, 우리는 묘 사이를 지나 주차공간에서 길을 찾아보니 묘 진입로 외는 길이 없어 우측의 철탑봉을 향해 올라섰다.


386m봉(15:46)

철탑으로 올라서서 왼편으로 능선을 따른다. 100여m 나가면 왼편 아래에 또 넓은 공원묘역이 전개된다. 산능선을 지나 왼편으로 30여m 가면시멘트 불록으로 만든 군 벙커가 있는 386m봉이다. 이후 군 벙커는 묘원을 지키는듯 이어져있다.


변전소

묘원을 왼편에 두고, 전방에 고갯길 도로가 보이는데, 고개로 가서 보면 변전소가 우측에 있고, 도로는 아래로 내려선다. 지맥을 변전소를 왼편에 끼고 나가야 되지만, 우린 그냥 도로를 따라 가니 “도화동“ 마을 앞을 지나는 아스팔트 도로로 내려섰다. 동네 가개에서 맥주도 사 마시고, 잠시 도로를 따라 가다, 우측으로 가는 시멘트 길이 있어 도로를 버리고 이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다랑고개(16:24)

시멘트길을 한동안 따르면 82번 도로와 만나는 다랑고개이다. 변전소를 왼편에 끼고 오면 이 고개에 오게 된다. 고개3거리에서 우측이 변전소이고, 왼편은 “인바이오믹스“ 공장이다. 82번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50여m 가서 도로를 건너, 건축폐기물 처리공장으로 가는 시멘트 도로를 따른다.



다랑고개


한동안 가면 고압선 철탑이 서 있는데, 이 철탑 직전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우측은 폐기물공장 담이다. 잠시 이 길을 따르면 길은 왼편으로 내려서게 되고 직진으로는 수레길이 나 있는데, 우측은 철조망이다. 잠시 후 길은 없어지고, 왼편의 고구마 밭으로 내서서서, 고구마 밭을 고랑을 타고 지나, 우측 철조망 쪽으로 붙어 보아도 길 자욱은 없다. 고구마 맡이 끝나고 우측 잡풀속을 헤치고 올라 왼편으로 조금 내려서 보니, 앞은 사과밭인데, 사람들 목소리와 라듸오 소리가 들려, 왼편으로 내려섰다. 민가가 나오고, 진입도로를 따르면 철문이 나오고, 철문을 빠져 나가면 우측에는 펜션, 왼편에는 작은 저수지인데, 낚시하러온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는 우측 능선으로 붙는걸 포기하고 도로를 한동안 따라 38번 도로상 “동막로타리“ 까지 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38번 도로를 따라가면 배재이다. 배재에서 38번 도로를 건너려면 신호등 까지 내려가서 도로를 건너고, 철길을 건넌 후, 수도국으로 가야 한다. 철로를 건넌 후 수도국으로 가려던 계획은, 로타리에서 내려다보이는 보이지 않는 길로 인해 포기하고, 그냥 도로를 따라 삭고개 까지 가기로 한다.



배재고개


동막 로타리에서 보이는 송학산


삭고개(17:10)

지도에는 삽고개라 되어있는데, 고개 넘어 왼편으로 들어서는 길의 표시는 “삭고개길”이라 했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접고 차를 회수하여 황둔의 식당에서 막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고는 싸리치로 가서 차를 회수하여, 서울로 향한다. 도로는 막히지 않아 집에 오니 21:30이다.



삭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