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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기맥 8 태기산 도로-칠송고개

조진대 2016. 6. 10. 21:24
영춘지맥 태기산-칠송고개

영춘지맥 태기산 도로-칠송고개(2007.08.25)


코스: 태기산 도로-950m봉-들메지임도-방개골임도-말영재-깎은재-652.6m봉-12번도로(마암)-곧고개-하마암도로-넘은재-검두재-꼬부랑재-느릅재-614m봉-칠송고개, 19.1Km 12시간50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24일 저녁 4,000원, 25일 저녁 15,000원


비예보로 3개의 주말을 보내고 4주만의 마루금 산행을 위해, 하뱃재-태기산을 다음으로 미루고, 칠송고개에서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24일(금) 오후 집을 출발하여, 양평, 용두를 거쳐 횡성을 지나, 우천면 산전리 도로변 식당에서 막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고는, 6번도로 황고개 전에서 왼편 시멘트 도로로 들어가서 칠송고개를 넘어서니 무심이님이 이미 와 계신다. 시멘트 포장은 칠송고개 마루 이후 아스팔트 포장이고, 이따금 지나는 차로 잠을 설칠 것 같아, 정상에서 남쪽 200m여 왼편에 있는 임도로 들어가서 차내에서 잠을 잔다. 휘엉청 밝은 반달 빛 아래 가까이에서는 산돼지 숨소리가 들려온다. 새벽 4:30 일어나 차 밖으로 나가니 산돼지 숨소리는 더욱 가까이에서 들려오는데, 차문을 열고 닫고 하니 숨소리는 멎었다. 임도에 자리를 펴고 아침식사를 하고는 05:10 차 한 대로 양두구미재로 향한다.


양두구미재

칠송고개에서 남쪽으로 3Km정도 내려와 6번 도로에서 왼편으로, 둔내를 거쳐 양두구미재를 구불구불 올랐다. “구두미” 마을 돌비석을 지나 가파르게 고개마루에 오르면 왼편으로 태기산을 오르는 도로가 나 있다.


태기산 도로

태기산을 오르는 도로 초입은 포장이 되어 있지만 곧 비포장이고, 우측에 나오는 SK중계소를 지나 잠시 더 가면 시멘트 포장과 비포장의 반복이다. 왼편에 작은 통신시설을 지나 공터에서 분기점이 아닌가 하고 우왕좌왕 했고, 차 뒷문을 열고 더 오르는 바람에 카메라와 무릎보호대를 길에 떨어뜨려, 분기점 들머리를 찾은 후, 이를 회수하러 가느라 4번을 오르락 내리락 했다. 그러니까 6번 도로 양구두미 고개정상에서 들머리 분기점까지 1.2Km 이다.

도로 중간에서 포크레인이 도로 확장작업을 하는 것 같았다.


 

분기점(06:40)

이미 리본들이 몇 개 달려 있지만, 들머리를 확실히 표시하기 위해 리본을 걸고 산행출발을 한다. 들머리의 고도는 1100m 정도이고, 칠송고개는 580m 이므로 코스는 대체적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950m봉 3각점(07:12)

분기점을 출발 후 약 1Km를 완만하게 내려서다 평탄하다를 반복하면서 가는데, 옆으로 우회하는 얕은 봉이 이상해서 가보니 지도상 표시되지 않은 3각점이 보인다. 이후 길은 계속해서 완만하게 내려선다.



950m지점의 3각점


들메지 임도 (07:36)

우측으로 짧은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희미한 길을 따라 직진을 하면 3각점이 있는 860.2m 얕은 봉을 지나고 3-40m후 역U형태인 들메지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들메지 임도


(알바 이야기-짧은 분기점에서 GPS는 우측길로 가라고 지시한다. 그래서 우측으로 따르니 길은 없어지고 가시나무를 헤치고 임도로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나가니 임도가 역U형태로 구부러지는 지점에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임도 건너편 넓은 공터에 앉아 쉬면서, 홀로 860.2m 봉의 3각점을 확인하러 역으로 올랐고, 내친김에 알바를 시작한 지점까지 가서 무심이님이 걸고 온 리본을 회수하여 마루금에 걸고 내려왔다.)


08:05 들메지 임도를 출발하고, 얕은 봉을 넘어 내려가는데 왼편에 6번 도로가 가까이 보이고, 다시 얕은 봉을 넘어 내려서는 안부에, 왼편으로 6번 도로에서 올라오는 넓은 등산로가 있다. (6번 도로 까지 20여m, 6번 도로변 평강교회 부근 주차공간에서 올라오는 길..) 그리고 우측 5m 정도 아래에 임도가 마루금과 평행으로 가고 있는게 보인다.


작은 봉 직전에서 좌우로 갈림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봉을 넘고, 다음의 얕은 봉을 오르면 174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고, 그 우측으로 임도(고압선 관리용)가 있어 임도로 내려서서 전방의 175번 철탑을 향한다.



고압선 철탑과 임도


고압선 관리용 임도


방개골 임도(08:45)

잠시 임도는 잡목으로 덮여있고 175번 철탑이 서 있는 759m봉을 지나는데, 철탑 밑은 잡풀이 사람 키 만큼 자라있다. 이 철탑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솔잎으로 덮인 묘가 나오고 더 내려서면 잡목으로 덮인 묘가 나오는데 여기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서낭당 흔적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이곳이 방개골 안부 임도이다.



방개골 안부 성황당


임도

여기서 우측으로 철탑이 보이는데, 임도를 따라 그 방향으로 간다. 임도는 점점 넓어지고, 마루금은 왼편 5m 정도 떨어져서 나란히 간다. 계속하여 임도를 따르다 보면, 우측이 트여 내려다보니 신대계곡이고, 지도상 송덕사가 저 아래, 도로가 굽이치는 지점에 보이고, 안개에 가린 봉복산과 삼계봉이 보인다. 멀리 우측에 이어지는 산 능선이 한강기맥이다.


임도는 세멘트 포장으로 바뀌고 승합차 한 대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서 우측 까마득히 아래에서 사람들이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그곳을 지나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포크레인 한 대 올라오고, 잠시 후 또 승합차 한 대 올라온다. 차가 올 때 마다 일어나 길을 비켜줘야 했다. (15분여 쉬고 09:25 출발)


2분여 가면 고압선 철탑이 한강기맥 쪽으로 일렬로 도열해 보이는 지점에서 시멘트 포장은 끝나고, 임도가 우측으로 구부러지기 시작 하는데 에서 왼편 숲으로 들어야 한다.



철탑열-한강기맥 쪽으로

(우리는 더 임도를 따르니, 인부들이 새참을 먹으면서 옥수수를 먹고 가라 권한다. 그리고 마루금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없는 길을 20여m 헤집고 들어가 마루금과 합류 하였다)


왼편 100여m에 조금 높은 봉이 보이지만 이는 마루금과는 떨어져 있다. 잠시 후 우측에서 오는 잘난 길과 합류하고, 200여m 가면 좌우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로 가야 한다.


말영재(10:00)

봉에 올라서서 1시 방향으로 꺾이고, 한동안 가면 수레길 자욱 같은 재가 나오는데, 이곳이 말영재이다. 우측으로는 풀이 자라 사람의 왕래가 별로 없음을 말해주고, 왼편 150여m에는 집이 있고 개 짖는 소리도 들린다. 우측은 음짓말, 왼편은 무사골이다.



말영재

말영재를 지나 작은 봉을 두어개 지나면서 우측으로 두어번 꺾여 내려서면 묘가 나오는데, 이 묘에서 8시 방향으로 꺾여 간다. 묘에서 150여m 내려서면 왼편 25m 정도에 인삼밭과 민가가 보인다. 잠시 후 인삼밭쪽에서 온 길과 합류하여 10여m 함께 간 후, 직진으로 이 길을 보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산으로 오른다.


깎은재(11:10)

잠시 후 얕은 봉을 앞에 두고 길은 3갈래인데, 가운데 길로 봉을 올라야 한다. (우리는 우측으로 가니, 3거리가 되고 여기서 왼편으로 가서 봉을 넘어온 마루금과 합류했다)



풀 무성한 깎은재

그리고 200여m 가서 앞의 언덕 같은 얕은 봉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가면 깎은재로 간다.(우리는 이 얕은 봉 전에서 왼편 11시 방향으로 나 있는 넓은 길을 따르니, 묘가 있는 3거리가 되고, 3거리에서 왼편은 마을로 가는 길인데, 우측으로 밭을 건너, 다시 우측으로 오르는 듯 가니 깎은재 고개마루였다.)

(3갈래 길에서부터 무심이님과 다른 길로 헤어져 한동안 기다리고, 서로 소리를 질러댄다)


깎은재를 지나면 왼편에 철망이 있는데, 잠시 이 철망을 끼고 가서 앞의 봉에 오르면 3거리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고 안부에서 무심이님을 만났다. 그리고 뒤돌아가서 깎은재 까지 가서는 지형을 확인했다.


푯대봉(652.6m) 3각점, 운동시설(11:50)

안부에서 시간을 지체하고 11:45 출발하여 5분여 오르면 이정표와 3각점이 있는 652.6m봉인데, 이정표는 이 봉을 푯대봉이라 했다. 왼편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을 솟대배기라 했고, 우리가 갈 길을 1반 마을이라 했다. 지역 주민들이 오르는 봉인지 운동시설도 설치돼 있다. 이후 등산로는 잡목이 정비된 좋은 길이 잠시 이어진다.



푯대봉 정상


푯대봉 정상 운동시설

잘난 길이 왼편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직진으로 숲으로 들어야 하는데 길이 희미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620m봉을 넘어 내려오면 좌우로 길 자욱이 있는 작은 재인데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간다(12:00-12:26). 점심 후, 2시 방향으로 꺾여가서, 작은 봉을 넘어 2시 방향으로 내려오면 “이병구” 가족묘가 나오는데 묘를 지나면서 묘 진입길을 따르지 말고 직진의 희미한 길을 뚫고 내려서면 왼편에 6번 도로가 가까이 지난다.


작은 봉을 2개 지나고는 잠시 후 또 작은 봉을 넘어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묘를 지나고 (왼편은 얕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비닐하우스가 있는 마을로 내려섬) 우측으로 잠시 휘어지고 왼편으로 내려선다(비닐하우스를 왼편에 보면서..)


12번 마암도로(12:55)

숲길로 들어서면 얕은 봉에 3각점이 나오는데 산불방지 빨간 기가 함께 있다. 그리고 10시 방향으로 이동통신 중계기가 서 있다. 묘가 나오고 30여m 더가면 12번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왼편20여m에 비닐하우스와 민가가 있어, 그리로 가서 물을 얻었다.



마암 도로 직전 3각점


마암 도로


도로에서 절개지를 오르면 희미하던 길은 뚜렸해 오고 2번째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가면 좌우 길 자욱이 있는 재이다. 우측 30여m에는 파란 지붕을 한 집도 보인다. 얕은 봉을 하나 넘으면 왼편에서 수레길이 올라오는 재이다. 잠시 수레길을 따르면, 수레길이 우측으로 보내고 길은 오르기 시작한다.


625m봉(13:40)

오르는 길은 잘 정비가 되어있고 잠시 후 625m봉 정상이다. 햇볕은 따갑고 무척 덥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얕은 봉을 몇 개 지나 내려서면 잣나무 숲이 이어지는데, 그 속은 잡풀, 잡목이 없고 기온도 시원하다.


왼편에 창고 같은 건물이 보이고 길은 좌우로 꺾이면서 다시 6번 도로와 50여m로 근접하게 된다. 길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왼편에는 잡풀 무성한 밭이 보이고, 긴 안부를 지나고 기어오르면 600m봉이다.


곧고개(14:25)

600m봉에서 3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이면 잘록한 곧고개로 내려선다. 왼편 20여m에 개 사육장 파란 지붕이 보인다. 이 고개를 지나 계속 오르면 580m봉을 지나면서 길은 우로 구부러지는데, 우측에는 또 잣나무 숲이 전개된다.



곧고개


하마암 도로(15:00)

잣나무숲이 끝나고 50여m후에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진다. 한동안 가면 묘가 나오는데, 이 묘에서 왼편으로 가면 또 묘가 나오고, 이 묘 앞에 하마암 도로가 지난다. 도로 우측에는 비닐하우스와 민가가 보인다.



하 마암 도로


검두골 임도(15:45)

15분여 앉아 쉬고 작은 봉을 넘으면 오래된 검두골 임도가 나온다. 지형을 보면 우측이 더 높은데 그리고 마루금이 이어지는 게 아니고 왼편으로 이어져 다음 봉으로 오르게 된다.



검두골 임도

임도 왼편으로 오르면 3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왼편으로 꺾여 오르면 650m봉 (15:55)이다. 봉정상에는 쇠줄 울타리가 처져 있는데 2시 방향으로 울타리는 넘어 내려선다. 쇠줄 울타리를 우측에 끼고 내려가면 Y 갈림인데, 마눌, 우측에 노란 리본을 보았다고 우측으로 간다. 서당개 3년에 라면을 끓인다더니, 이젠 없는 리본도 보이고...좌우간 길은 맞게 접어들었다.


검두재(16:05)

무성한 풀을 헤치고 진행하면 밭이 가로 막는데, 이곳이 검두재이다. 밭의 가운데가 마루금이고 밭 양편으로 물이 흐르는 지형이다.

밭을 가로 지르지 않고, 왼편으로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면 민가 1채가 있는데, 이곳에서 물을 얻어 마시고 보충을 한다. 집 앞 호스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허드렛용이고 마시기에 그렇다고 집안에서 떠내오고, 배가 고프다 하니 손주들 주려고 쪄놓은 옥수수를 내준다.



검두재 밭


검두재 민가에서 물을 얻다


졸졸 흐르는 물


고마운 할머니와 작별하고 좌우에 밭을 끼고 농로를 따라 오르면 밭이 끝나는 산자락에 빙 둘러서 동물침입방지용 철책이 설치되어 있다. 이 철책을 넘을 방법이 없어 이리저리 살펴보니, 철책 가운데 임시 문이 보여 이를 열고 통과하고는 다시 닫아 놓는다.


686m봉(16:40)

철책을 지나 2시 방향의 마루금 능선으로 가서 길을 따라 오르면 686m봉이다. 이봉 정상에서는 왼편으로 내려가야 한다. 다음에 나오는 693m봉에서는 길은 우측으로 꺾여 평탄하게 나아간다.


719.6m봉 3각점 (17:15)

임도가 나와 이를 건너 오르면서 우측으로 꺾여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719.6m봉이다. 이 봉엣 길은 평탄하게 진행된다.



693m봉 지나 나오는 임도


719.6m봉 3각점


꼬부랑재(17:33)

705m봉을 지나면서 길은 내려서는데, 시원하던 바람은 아래로 내려설수록 무더워진다. 그리고 일반 등산로의 갈림길 같은 꼬부랑재에 왔다. 4시 방향과 2시 방향에서 온 길이 서로 합류하고, 앞의 봉은 오르지 않고 왼편 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하여 간다. 다음의 659m봉은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 다음 얕은 봉도 왼편으로 우회하면서 11시 방향으로 꺾여 평탄하게 나아간다. 670m봉을 지나고, 2개의 얕은 봉을 지나 서서히 우측으로 구부러져 나아간다.


느릅재(18:00)

길은 한동안 평탄하게 가고, 왼편에 파란 지붕과 그 너머로 축사가 보이면서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느릅재에 닿았다.

다음의 620m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어 그리로 갔더니 마루금이 아니다. 그래서 마루금으로 치고 오르고는, 내려서는 듯 한동안 가면 집터같이 만든 넓은 광장이 나온다(18:56). 날은 어두워 오기 시작하고 마음은 조급해 진다.


614m봉 3각점 (19:05)

이 넓은 광장 절개지를 오르면 오래된 임도가 나오고 우측으로 한동안 가면 보도블럭 같이 큰 3각점이 있는 614m봉이다. 지도에는 3각점 표시가 없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꺾였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614m봉의 3각점


다음봉에 오르면 Y갈림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한동안 가면 잡목이 많고 길은 희미해진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임도가 나와, 목초지 사이의 임도를 한동안 따른다.


칠송고개(19:30)

임도를 따라 가면 임도는 T형으로 다른 임도를 만나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임도를 따르다, 우측의 숲으로 들어야 하는데, 날이 어두워지고 길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그러면 어제 밤, 차를 대고 잠을 잔 지점으로 아스팔트 도로와 만나게 된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00여m 완만하게 오르면 칠송고개 정상이다.


무심이님 차를 타고, 양구두미 고개로 향하면서 둔내 직전 기사식당에 들어 저녁식사를 하고, 화장실에서 몸을 대충 씻은 후, 양구두미 고갱-서 태기산 도로로 들어가서 내차를 회수한다. 그런 후 다시 둔내, 안흥을 지나 전재에 왔고, 농장출입 시멘트도로로 들어가서 차를 대고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