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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춘기맥 6 451도로-하뱃재

조진대 2016. 6. 10. 21:04
영춘지맥 451도로-하뱃재

영춘지맥 451도로-하뱃재 (2007.07.29)


코스: 451번 도로-행치령-677.1m봉-883.9m봉-응봉산-1100m봉-1070m봉-1075.2m봉-하뱃재, 약 16Km, 12시간 10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이번 구간은 거리는 짧으나 오르내림이 조금 심하고, 한두차례 비 예보가 있지만 더운 여름날 가벼운 비는 오히려 시원함을 줄 것이라 생각 하고, 하뱃재에서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하며, 21시 평촌을 출발, 팔당대교를 건너 홍천을 지나, 56번 도로를 타고 하뱃재 3거리 직전 왼편 시멘트길로 20여m 들어서면 당집이 나오는데, 00:00 그 앞에 차를 대고 잠을 자고,

04:50 전화 알람에 잠을 깨어, 시멘트 도로에 자리를 펴고 아침식사를 뚝딱 하고는, 차 한 대를 학교앞 도로변에 세우고, 한 대로 고사리재를 넘어 451번 도로 들머리 전 서쪽 시멘트 포장 임도로 들어가 공터에 주차를 했다.


451번 도로(06:15)

글씨가 새겨지지 않은 도로변 비석에서 상남 방면 20m 후의 도로교통표지판에서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다. 안개는 자욱하여 조망은 아주 없는 길을 서서히 완만하게 오르다가 작은 봉을 지나 내려서고, 다시 올라 출발 10여분 후 685m봉에 왔다. 이 봉에서 길은 Y갈림인데, 왼편은 계속 올라 703m봉으로 가고, 지맥은 우측 희미한 길로 급하게 내려서야 한다. 이곳에서 10여분 쉬었다.


451번 도로 들머리


행치령(06:55)

갈림길에서 급한 경사를 내려온 후 얕은 봉을 두어개 지나면 묘가 나오는데, 이 묘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가면 다시 경사가 급해지고 찻소리가 들려온다. 군 방화선을 따라 내려서면 행치령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서서 도로에 닿는다. 도로에서 우측으로 향하면, 도로건너 왼편 갈대숲속에 “행치령” 비석이 서 있고, 도로가 왼편으로 꺾이는 지점 우측 공터에 작업대기소 콘테이너 건물과 그 옆에 마의태자 노래비가 서 있다. 작업대기소 옆에는 가로등이 켜진채 서 있다.


행치령 도로

행치령 비석

마의태자 노래비


이곳에서 500여m 도로를 따라도 되는 것을, 깜빡 잊고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면 중간에 3각점이 박혀있다. 계속하여 절개지를 가파르게 오르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고 다시 오르는데, 길은 희미하다. 작은 봉을 지나고 614m봉을 지나면서 1시 방향으로 꺾여 높낮이가 없이 평탄하게 나아간다. 오래된 수레길 위에는 잡목이 무성하나 족적은 이어지고 있다.

구름나그네님의 리본이 보이고, 이어 밤도깨비님의 리본이 걸려있다. 竹泉님의 리본이 보이고, 다음의 얕은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할텐데 길은 직진으로 뻗어있어 무심이님에게 확인을 하니, 마루금을 벗어났다고 한다. 구름나그네님의 리본이 걸려있는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맞는 마루금인데, 길은 물론 족적도 없다. 무성한 잡목 숲을 뚫고 갈수가 없어 다시 竹泉님 리본까지 가서 우측 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을 내려서면 묘와 밭을 지나 시멘트 길로 내려섰다.


시멘트길은 왼편 20여m에서 구부러져 앞쪽으로 나아가는데, 정확한 마루금을 보기위해 시멘트길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서 보면, 구름나그네님 리본이 걸린 그 작은 봉에서 내려와서 시멘트길을 건너 왼편 얕은 산줄기로 가야 맞는 마루금이다. 그러나 도로를 보기위해 200여m 더 가면, 왼편에는 계곡이 형성되어 물소리가 나고, 이 물은 444번 도로와 만나는 3거리 왼편 도로 밑으로 흘러간다.


444도로 3거리(08:00)

도로를 따르면 10분이면 올 것을 1시간이 소요되었다. “홍천샘물 2Km" 안내판이 세워진 도로에서 왼편으로 올라서면 뒤는 고구마 밭이고 밭에서 보면 우측으로 산줄기가, 그리고 밭을 건너서 또 산줄기가 보이는데, 그 산줄기가 마루금이다. 15분여 앉아 쉰 후, 밭을 건너려하니, 2명의 농부 보여, 미안함에 그냥 우측의 산줄기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길도 있고 일반산행 리본도 보이면서, 잠시 오르면 마루금과 합류하는데, 왼편에서 온 마루금은 오히려 길자욱이 희미하다. 길은 우측으로 꺾여 서서히 오르는데, 앞쪽에서 우리를 경계하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진다. 너구리 같은데, 우리보다 앞서 가면서 오지 말라는 경계의 소리이다.


444번 도로 3거리


677.1m 3각점봉(08:33)

완만하게 오르는 길은 잠시 경사지게 나무가 없는 봉을 향하는데, 정상부는 잡풀이 우거지고 그 가운데 3각점이 나온다. 677.1m봉이다. 3각점 봉을 지나서 길은 약간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올라선다.


677.1m봉 3각점


08:45 690m봉에 올라서면 Y갈림인데, 왼편 길을 버리고 우측 길로 꺾여야 한다. 이곳에서 10여분 쉬고는, 작은 봉을 지난 후, 조금 힘들게 오르면 09:10 725m봉에 오르고, 이곳에서 10시 방향으로 가야한다. 왼편 골은 깊은데 폭포인듯 한 물소리가 들려오니, 산행이고 뭐고 물속으로 풍덩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난다. 735m정도의 봉을 지나고, 다음봉은 왼편으로 우회 하면서 10시 방향으로 휘어져 간다.


09:15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가 있는 안부에 왔다. 지도상 883.9m봉 800여m 전 좌우로 계곡 표시가 있는 지점이다. 앞으로 치고 오른 후 10여분 앉아 쉬는데,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잠시 빗방울을 뿌린다. 우비를 꺼내려다 도로 집어넣었다.


883.9m 3각점봉(09:55)

한동안 오르고 또 오르면 3각점이 있는 883.9m봉이다. 이 봉에서 길은 10시 방향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그런 후 앞의 봉을 향해 오르는데, 길가의 더덕을 발견, 휴식도 취할 겸 캐어보니 나무젓가락 굵기이다.


883.9m봉 3각점

그 앞의 봉에 10:09 올라보니, 작은 평지인데 덮인 낙엽을 스틱으로 긇어 보니, 바닥은 보도 블럭이다. 잡목이 나 있지만 오래된 헬기장이다.


이 봉 이후 길은 잠시 평탄하다, 봉을 하나 더 오르고, 10:21 오래된 헬기장봉에 올랐다. 이 봉에 앉아 15분여 쉬는데 비가 한 줄금 지난다. 빗속에서도 졸리 움은 참을 수 없다.

잠시 더 오르면 10:47 또 다른 헬기장봉이다. 이 봉에서 길은 내려서는데, 안개가 자욱하여 조망은 전혀 없다. 안부까지 내려섰다.


응봉산(1103m) 3각점봉(11:07)

안부에서 한동안 오르고 또 오르면 3거리인데, 지맥은 직진 방향이지만, 왼편에는 헬기장이 있고, 20여m 떨어져 3각점이 있는 응봉산 정상이다. 정상을 넘어가는 방향에도 길이 나있고,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잠시 비는 멎었지만 우르릉 쿵쾅 하는 소리는 그치질 않는다.


응봉산의 3각점


안부 3거리(내사동방향)(11:25)

응봉산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한동안 지루하게 내려서면 재가 있는 안부이다.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내사동 방향이다. 왼편으로도 길이 있는지 보이지는 않는다. 10여분 쉬고, 안부에서 완만하게 가다가 작은 봉을 두어개 지난다.


능선 갈림봉(11:55)

길이 왼편으로 꺾이는 봉에 왔다. 우측은 아미산 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지는 능선 갈림이다. 비가 요란하게 내리고 번개와 우뢰가 잦아진다. 번개가 그치지 않으면 탈출을 해야 하는데, 탈출로가 없어 그냥 묵묵히 걷는다. 빗줄기는 더욱 강해져서 카메라를 꺼낼 수도, 녹음기를 쓸 수도 없다.


998m봉 3거리
왼편으로 954.6m봉으로 가는 능선 갈림길이 나있는 998m봉에서 2시 방향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낙뢰가 쉴 사이 없이 치므로 봉을 오를 때는 가급적 서서히 오르고 내려설 때는 속히 내려선다.


978m봉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고, 1050m과 1065m봉을 연이어 지난다. 낙뢰는 더욱 심해져 앞의 1089m봉에서 분기되는 우측 능선에 요란하게 때리고는 하늘을 가르는 우레가 터진다. 나도 모르게 스틱을 집어던지고, 앞선 마눌은 스틱을 땅에 꽂는다.


1,089m 3각점봉(13:30)

느닷없이 지도에 없는 3각점이 나온다. 비는 조금 잦아졌다. 낙뢰도 멀리서 치고...


1,089m봉의 3각점

1,100m봉을 지나고 다음 봉을 지나는데 큰 바위가 있어 왼편으로 우회를 하여 정상에 오르고, 다시 내려서면서 비는 멎는다. 낙뢰도 멎었지만 옷은 몽창 젖어 오래 앉아 쉴 수가 없다. 그래서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간식으로 때운다.


1,090m 3각점봉(14:15)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왼편으로 꺾이고 조금 더 가면 1,090m봉정상인데, 3각점이 반쯤 뽑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이후 서서히 내려서는 길에는 철죽나무 가지들이 우의를 잡아끈다. 1,070m전봉에 와서 10여분 쉬었다.


1,090m봉의 뽑힌 3각점


1,070m봉(15:25) (주의지점)

지맥은 1,070m봉 직전 5m에서 우측 5시 방향으로 급히 꺾어져 내려서야 한다. (온 방향에서도, 우측방향에서도 리본을 보았지만, 모두 온 방향인줄 알고 1,070m봉을 넘어 한동안 가다 느낌이 이상해서 되돌아 왔다.)

급경사를 내려선 후 다음에 나오는 능선 길은 날카로운 날등이다.


갈림길 (주의지점)

길은 잠시 내려선 후 평탄해 지고 다음의 얕은 봉을 넘어 왼편으로 휘어져 가는데, 이곳에서 주의해야한다. 왼편으로 가는 길은 가마소 방향이다. 봉에서 직진으로 희미한 족적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서면 점점 길이 넓어진다. 중간 굵기의 나무들이 잘려져 길에 나딩굴어 대단히 미끄럽다.


안부에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데도 잡목과 잡풀이 무성하고, 작은 봉과 날카로운 날등을 몇 개지나 안부에 내려섰다. 점심을 먹지 않아 지칠대로 지쳤다. 안부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마지막 남은 옥수수와 자두를 먹는다. 이제 100여m 고도차를 올라야 1,075.2m봉이기 때문이다.


1,075.2m 3각점봉(17:12)

안부에서 오르면 산세는 일단 숨을 고른 후 암릉이 나오는데, 오르는 데는 아무 어려움이 없다. 암릉을 지나 다시 기어오르면 3거리인데,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하고, 우측이 3각점이 있는 1,075.2m봉이다. 3각점을 확인하고 30여m 되돌아가 지맥을 따른다. 이제 내려가기만 하면 하뱃재이다.


주의지점들

3각점봉에서 100여m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길로 가야한다. 잠시 가면 바위가 나와 길은 왼편으로 이 바위를 우회한 후, 능선에 붙어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잠시 후 너덜이 이어지고, 벌목지가 나오는데, 나무를 잘라낸 급한 경사면에는 딸기나무를 비롯한 잡풀이 무성해서 길을 덮고, 조밀한 전나무 가지는 얼굴을 가린다.


너덜이 끝나고 하뱃재 내림길


급하게 경사진 잡풀 속을 한동안 헤집고 내려서면, 경사는 조금 완만해 지고, 마루금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왼편에는 밭이고 직진방향으로 소나무 숲이 내려다보이며, 하뱃재 3거리 부근 당집을 향해 휘어져 가는게 보인다. 잡풀은 점점 몸을 휘감고, 드디어 묘가 하나 나온다. 묘 진입로를 보니 우측 계곡 쪽으로 나 있어, 그대로 잡풀 속을 직진으로 가면 또 묘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지맥길을 포기하고, 왼편의 묘 진입로로 내려섰다.


하뱃재(18:25)

곧 밭이 나와 밭을 따라 붉은 콘테이너가 있는 집으로 내려서서 시멘트 길로 왔다. 시멘트길 왼편은 아주 넓은 상추밭인데, 이곳에서 상추 1상자를 사서 무심이님과 나눈다.

이곳에서 하뱃재 3거리는 시멘트 길로 5분 거리이다.


시멘트길에서 올려다본 잡풀속 내려온 길


하뱃재 학교앞 도로변에 주차한 차를 회수하고, 하뱃재의 3군에 식당을 기웃거려도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차를 타고 상남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그런 후 451번 도로 임도에 세워둔 내 차를 회수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고 20:00 서울로 향한다. 양평에서 부터 길은 막히고, 집에 오니 00: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