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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4 계나리고개-오소재

조진대 2016. 6. 10. 15:09
땅끝기맥 계라리 고개-오소재

땅끝기맥 계나리고개-오소재(2006.10.21)


코스: 계나리고개-275.7m봉-첨봉-덕룡분기점-쉬양릿재-주작산 분기점-해남공룡능선-오소재 거리약 15Km, 10시간 45분

누구와: 마눌과 나

돈: 삼산택시 오소재-계나리 15,000원, 저녁식사 10,000원, 여관 20,000원


계나리 고개

택시기사는 계나리 고개 해남쪽 200여m 도로변 버스승차장에 차를 대라고 하지만, 고개를 넘어 100여m에서 우측 한천동 진입로 도로변 공터로 갔다. 18번 도로는 확장공사를 하는지, 공터는 교량건설를 하는 끝이고 지금은 공사를 하지 않으므로 한적해 좋았다.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한후 출발한다.


06:40 도로공사는 계나리 남측 마루금을 절개하려는지 나무와 풀을 모두 제거한 산태라 마루금으로 오르기 수월했다. 마루금에는 공기 배출용 역J형 검은 파이프가 박혀있고, 이동통신 중계기도 있다. 중계기 뒤로 잡목을 헤치면 길이 나 있고, 조금 진행하다 2시 방향으로 내려오면 묘가 나온다. 묘에서 서쪽으로 내려서면 안부인데, 우측에서 이 안부로 올라오는 넓은 수레길이 있다. 18번 도로변에 주차하면 이 수레길로 오는 모양이다.


안부 이후는 우측이 벌목지이고, 길은 마루금인 벌목지 경계를 따르는데, 새벽안개로 풀은 잔뜩 이슬을 머금어 곧 등산화와 바지를 적셔온다. 바지가 젖으니 어제생긴 생채기가 쓰려온다. 길은 약간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평평하게 산능선을 탄다.


07:04 쌍묘가 나오고 재로 내려섰는데, 왼편은 한천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 소로를 건너 평탄하게 나아간다. 잡목을 헤치고 나아가면 여흥 민씨 묘들이 나오는데, 묘는 이장을 해 갔으나 묘비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 묘 터를 지나 숲으로 들었다. 만덕산이 뿌옇게 보이고. 숲을 지나 봉을 향하는데 왼편 아래에는 계산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작은 바위와 산죽지대 그리고 바위지대를 지나면서 조금은 가파르게 치고 올랐다.


275.7m봉(07:43)

275.7m봉 정상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와 잠시 쉬고, 그다지 높지 않은 분기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져 서서히 내려간다. 길은 이후 평탄하다가 작은 봉을 지나서는 경사지게 내려온다. 작은 봉을 지나 조금 길게 내려서고, 묘를 지나면서 잡목숲을 헤치고 내려가면 재이다.


학동고개(08:26)

이 재는 마루금을 깊게 절개한 후 만들어진 비포장 동네길이다.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서면 길을 건너 왼편으로 묘지 진입로가 있다. 묘로 들어가 다음 우측 묘에서 기맥길로 들어설 수도 있고, 진입로를 들어가서 우측 리본을 따라 능선으로 붙어도 된다. 이 동네길은 왼편 석문저수지에서 우측 학동저수지로 통하는 길이다.



학동고개


앞의 봉을 올라 약간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그 묘에서 잠시 쉰 후 야산을 몇 개 넘으면 잘록한 재가 나온다. 재에서 우측으로는 길이 있으나 왼편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 재를 지나면 우측은 나무들을 베어 놓았다. 이곳에서 보면 왼편 사면에 묘지들이 있고, 묘지로 가는 길이 있지만, 마루금을 타야한다. 앞의 얕은 봉을 올라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점점 오르게 된다.


다음 봉에서는 우측으로 팍 꺾여 조금 내려오고, 다음 봉에서는 왼편으로 구부러지는데, 그 봉에서 왼편의 덕룡산의 바위들이 오밀조밀하게 내다보이고, 11시 방향으로 해남공룡능선의 바위봉들이 보인다. 왼편 아래로는 농장 진입도로에 시멘트 포장공사를 하고 있다.

길은 점점 내려 오더니 09:27 좌우로 길이 확실한 잘록한 재를 지난다. 재에서 서서히 올라가면서 왼편의 농원 시설이 점점 확실하게 보인다.



왼편의 농원


대산고개(09:40)

봉에 오르면 정상에 O형 3각점이 있다. 그리고 이 3각점에서 20여m가면 절개지가 나오는데, 그 아래로는 작은 도로이다. 이 작은 도로의 왼편은 농원으로 가고, 우측에는 묘와 공터, 그리고 “동리”로 가는 길이다. 마눌이 어제부터 풀독이 심해져서 팔뚝이 두드래기 난 것처럼 톡톡 부어올라 약을 바르느라고 야단이다. 어제는 넘어져 나무등걸에 뺨을 찔리더니, 산에 오면서 수난이 심하다.



3각점


대산고개


204.7m봉, 3각점(09:53)

대산고개에서 우측으로 올려채서 오면 3각점(해남156)이 있는 204.7m봉이다. 날씨는 바람이 불고 어제보다 시원해서 속도가 조금 난다. 이 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얕은 봉을 넘어오면 수레길 재가 나온다(10:02).


삼나무 숲(10:44)

재를 지나 서서히 올라 봉에서 우로 꺾이는데 잡목이 없어 좋다. 앞의 봉은 잡목이 많아지고, 우로 점점 휘면서 내려서면 삼나무 숲이다. 피톤치드가 나오는 게 보이는 것 같다. 잡목도 없어 기분이 상쾌하다. 삼나무숲 안부에서 조금 가면 묘가 나오고, 묘에서 우측으로 가서 능선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오르면 다시 잡목숲이다.


헬기장(10:58)

헬기장에 올랐다. 여기서 정면으로 나아가면서 싸리나무 숲을 지나는데, 가을이 되었는지 싸리나무 잎이 떨어져 목을 타고 등으로 들어간다. 헬기장봉을 지나면서도 길은 평탄하고 점점 왼편으로 구부러진다. 앞의 봉을 치고 오른 후 내려와서 안부에 왔다.


첨봉(354m)(11:15)

안부에서 오르는 길엔 산죽 밭이 나오는데, 키가 크지 않아 지날 만하다. 높이도 그렇고 아무 특징이 없어 비봉이 첨봉인지 몰랐다. 아니면 지도상 위치가 잘못 되었던지...

첨봉에서는 완전히 내려서서 그보다 더 높은 봉을 향한다. 앞의 봉은 마루금에 암릉이 있어 우측으로 우회를 하면서 내려선다. 봉을 지나고 다음 봉(380m)에 왔는데(11:30) 이봉이 가장 높은 것 같다. 이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작은 봉을 3개정도 지나고는 왼편 농원에서 오는 잘 정비된 길과 합류하여 한동안 이를 따른다. 이 부근에 임도가 지나는데, 전혀 임도라고 알아 볼 수가 없다. 아마 억새가 깍인 이 정리된 길이 임도인가 보다.

정리된 길은 서서히 오르면서 왼편의 얕은 봉을 향하는데, 기맥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억새 숲을 헤치고 나가야 한다.


덕룡산 분기점(12:15)

억새숲을 잠시 헤치고 서서히 오르면 묘가 있는 3거리이다. 깨끗이 벌초를 한 이 묘에 앉아 점심을 한다. 이 묘 전방은 대관령 목초지처럼 완만한 구릉이고 중간에 있는 작은 암봉을 지나 덕룡산이 멀리 잘 내다보인다. 그쪽에서 등산객들 모습도 보인다. 12:45 이 묘에서 우측으로 서서히 오른다. 길은 덕룡산에서부터 오늘 길과 합류하여 잠목이 없다. 봉에 오르면 사방이 잘 보인다. 두륜산, 덕룡산, 왼편 아래 저수지에는 물에도 바위가 있다. 작은 바위들을 두어군데 지나고 좋은 길을 따라 오르는데 억새풀이 장관이다.



덕룡산이 멀리에


덕룡갈림길에서 오르는 산길


13:19 바위봉에 오르면 공룡능선상의 암봉들이 10시방향에 펼처진다. 아래에는 비닣하우스 단지도, 주작산 들머리 임도에는 자동차도 보인다. 이 바위봉에서 경사진 길을 한동안 내려서면 우측에 시멘포장 임도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비닐하우스단지이다.



쉬양릿재로 가면서 되돌아본 내려온 길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쉬양릿재(13:44)

임도 왼편의 비닐하우스 단지 내로 들어가 100여m 가면 주거용 조립주택이 있는데, 밖에 수도가 있어 여기서 물을 보충하였다. 어제 더운 날씨에 물이 부족하여 조금 고생을 했는데, 오늘은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부족하진 않지만 물을 보충하니 원 없이 마실수있어 마음이 든든하다.



비닐하우스 단지내 물

다시 임도로 나와 왼편으로 조금 가면 지도가 세워져 있다.  그 뒤로 산을 오른다.



쉬양릿재


지도판


주작산 갈림길(13:53)

지도 우측으로 완만하게 오르는데 등산객들이 내려온다. 임도에 세워둔 차의 주인공들이다. 더 오르면 주작산 갈림 3거리인데, 왼편으로 가면 주작산이고 우측 길은 공룡능선이다. 주작산은 아무런 볼품이 없는 육산이다. 그러나 그쪽으로도, 공룡능선 쪽으로도 많은 리본이 걸려있다.


공룡능선

갈림길에서 곧 얕은 첫 암봉을 지난다. 좌우로 높은 바위들이 우뚝우뚝 서 있는 게 이제까지의 길에 비하면 별천지에 온 기분이다. 바람도 시원하고 기분도 좋다.



뒤돌아본 첫봉과 우측 주작산

2번째 봉

2째봉은 줄을 잡고 오르고, 줄을 잡고 내려선다.



뒤돌아본 첫봉의 바위들

옆을 보면 이런바위

2번째 봉


줄을 잡고 올라간다

3째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척 하면서 올라, 줄을 잡고 내려섰다.



3째봉


줄 잡고 내려선다


14:28 4째봉을 줄을 잡고 올라서 보면 왼편 아래에 절이 있는데, 지붕만 4각으로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암봉들이 첩첩이 서 있다.



4째봉


되돌아본 4째봉

5째 봉은 왼편으로 우회하여 안부에 오니, 3거리인데, 왼편 내려서는 길은 절로 가는 길인 것 같다. 5째 봉은 왼편으로 휘 돌았다.



5째봉


6째봉

6째 봉은 줄을 잡고 넘어가고, 7째 봉에는 줄은 없다.


427m 3각점봉(15:06)

7째봉 정상은 3각점이 있는 427m봉이다. 7봉과 8봉 사이에는 봉축에 속하지 못하는 작은 암봉을 지나고, 8째 암봉을 오르는데 봉의 숫자가 늘어나는 데 비례하여 점점 힘이 많이 든다. 줄을 잡고 오르는데, 팔에 힘이 없는 여자들은, 만일 줄을 놓치면 그대로 낙하사고가 나겠다. 힘들게 오른 후 산죽 밭을 지나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른다.



3각점


7째봉


8째봉

9째 봉은 우회하여 지나고, 10째 봉은 조금 작아서 옆으로 돌아서 내려선다.


이제 암봉들을 지나고, 앞에 나오는 뽀족뽀족한 톱날 같은 암릉이 기다리는데, 설마 저 톱날을 우회하겠지 하면서 접근해 보니, 그게 아니고 톱날을 모두 타면서 지나가야 한다.


이후 길은 흙길로 숲과 산죽, 싸리나무숲을 지나면서 다음 봉을 올랐다(16:27). 이 봉을 내려서면 앞에 또 높은 봉(401m봉)이 올려다 보인다.


401m봉(16:40)

이 높은 봉에 올라 앞을 보면 3-4개의 작은 봉을 지나면 오소재 인 것 같고, 두륜산이 더 가까이 보인다. 그 봉에서 내려와서 앞의 조금 얕은 봉을 향한다.

16:57 얕은 봉에 올라서 보면 우측에 큰 양촌 저수지가 보이고, 오소재 약수터의 주차장 일부가 보인다. 마지막 작은 봉에 올라서 보면 또 하나의 암봉이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그 봉에는 긴 로프 내리막이 있다는데, 이젠 암릉 길도 너무 지루하고 힘이 들어 우회를 했으면 하면서 접근을 한다.



마지막 암봉의 오름 로프


마지막 360m 암봉 앞에 와서 보면 암릉으로 오르는 길에 로프가 매어있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는 좁은 길이 나 있어 이를 따른다.



오소재의 이정표


오소재에서 본 마지막 암봉


오소재(17:25)

오소재에 도로에 내려섰다. 왼편으로 휴게소가 멀리 보이고, 우측으로 약수터 주차장이 가까이 보인다. 우측으로 가서 택시를 부르고 약수터를 둘러보니, 자동차가 줄을 이어 서 있고, 물틍들이 줄을 서 있다. 유명한 약수터인가 보다.



오소재 주차장


오소재 약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