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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 1 은곡마을-가옥치

조진대 2016. 6. 10. 13:36
땅끝기맥 은곡-가옥치

땅끝기맥 은곡마을-가옥치 (2006.09.30-10.01)


코스: 은곡마을-땅끝 분기봉-각수바위-당산골 임도-덕룡임도-계천선-오두재-노용재-차일봉-국사봉-가옥치, 약 28Km, 21시간15분

누구와: 산타래님, 마눌과 나

: 금요일 저녁 17,000원, 토요일 저녁 18,000원, 일요일 저녁 15,000원,장흥여관 25,000원, 택시(금정택시 011-9638-7088)원세류-은곡 30,000원, 가옥치-원세류 10,000원, 


첫째날

은곡마을을 향하여

지난 5월 땅끝 마지막 구간인 닭골재-땅끝을 한 이후 몇 달만에 땅끝을 시작하려고 금요일 15:00 집을 출발했다. 동광주IC를 나가 화순에 들러 “대장금” 식당에 들러 갈비탕을 주문했는데, 우유냄새가 난다. 산타래님 탕에서는 파리도 나오고....맛이 지난해 호남정맥을 할 때와는 다르다. 나오면서 보니 맞은편 허름하던 “백두대간” 식당이 더 흥청거린다.

곰재를 넘어 우측 “우산리”로 들어가는 도로를 타고 우산리에서 우회전하여 좁은 시멘트 도로를 타고 병동리에 들어가 마을회관 앞에서 우측으로 1.5Km정도 들어가면 길은 왼편으로 꺾이고, 그곳에 다리와 큰 나무 한그루 서있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길은 둘로 갈라지는데, 이곳부터 은곡마을이다.


왼편의 경사길을 따라 70여m 가면 좁은 시멘트 길은 우측으로 곡선인데, 뒷바퀴가 시멘트 포장에서 떨어져 차 축이 “탕” 하고 땅에 닿는다. 아무리 용을 써도 나갈 수가 없어 보험회사에 의뢰, 넥가차를 1시간 이상 기다린다. 그 지점 시멘트 포장 아래로는 물이 흐르는 개천이다. 즉 난간이 없는 작은 다리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개천물을 따라가야 호남정맥에 붙는 최단 거리이다.

넥가차로 뒤를 들어 차를 옮기는 작업을 하는 동안 은곡마을 할머니 한분이 나와 웬일이냐고 하신다. 그분은 그곳에서 50m떨어진 은곡마을 좌측 첫 집에 사시는 분이다.

자기네 집에 빈방이 있으니 함께 자자고 하신다. 자동차 사고로 고생을 했는데, 불행중 다행이다. 그 집 며느님 방 침대에서 자고 일어나, 준비해간 밥을 먹고 산행채비를 했다. 차는 그 집 넓은 마당에 그대로 둔 채 출발을 한다.


땅끝 분기봉 오르는 길

06:10 우리가 묵었던 집 왼편으로 수레길이 나있어 이를 따르면 이 길은 곧 좁고 희미한 길로 바뀐다. 앞에 상수도 시설인 흰 시멘트 구조물이 보이고, 왼편 아래쪽으로는 밭 위에 묘가 있는데, 수도시설과 묘 사이를 목표로 계곡을 향하는 밭두렁 길이 나 있다. 리본도 달려있다. 이 길을 서서히 오르면 묘도 지나고, 임도 같은 길과 합류 하지만 곧 소로로 변하고, 왼편에서 오는 수레길과 합류 하고는 30여m후 호남정맥 마루금과 T형으로 만나게 된다. 출발할 때 소로를 못 찾아 되돌아가 할머니에게 길을 물은 시간을 제한다면 30분이면 호남정맥길을 만나게 된다. 호남정맥 깃대봉은 우측에 있다.


은곡 첫집 출발


06:50 호남정맥과 만나 왼편으로 100여m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임도 같은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산죽 밭을 지나고, 길은 정비가 돼서 훤하게 넓고 리본들도 많다.


땅끝 분기봉-노적봉(바람봉)(07:03)

헬기장으로 된 땅끝 분기봉에 왔다. 헬기장 우측 땅끝이 시작되는 곳에 “노적봉” 정상석이 박혀있다. 리본이 많이 걸려있다.



분기봉, 땅끝 들머리

분기봉 정상석

07:10 이제부터 땅끝을 향한 출발이 시작된다. 내리막길은 조금 급하게 아래를 향한다. 겨울이면 꽤 미끄럽겠다. 6분후 바람재 안부에 내려섰다. 우측으로 길 흔적이 있고 왼편으로는 그보다 희미하다. 그로부터 150여m 가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작은 봉은 사면으로 평탄하게 지나고, 정리 작업이 힘들었던지 500여m 와서는 산길로 변한다.


신기4거리(07:35)

잡풀을 20여m 헤치고 나아가니 좌우로 길이 있는 신가4거리에 왔다. 왼편의 신기마을 방향으로는 풀이 깎여 길이 잘나있으나 우측은 풀길이다. 앞으로 나가는 길에도 억새와 잡풀이 많아 이를 헤치고 점점 왼편으로 휘면서 나아간다.


화학산 갈림 3거리(07:45)

능선3거리에 오른다. 우측 길은 화학산으로 가는 길이다. 땅끝은 여기서 왼편으로 가는데, 길은 잡풀이 적어 조금 좋아졌다.


능선3거리 이정표(08:00)

이정표가 나오는 능선3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바람재 정상 0.8Km, 각수바위 1.7Km를 가르키고 왼편으로도 길이 있는데 그쪽 방향은 표식이 없다. 잠시 후 길은 우측이 마루금이지만 왼편의 오래된 임도 자욱을 따른다.



첫 이정표-능선3거리


유치면 개바위등(08:07)

왼편에서 오는 임도와 합류하는 지점에 또 이정표가 나오는데 각수바위 0.7Km, 지나온 능선3거리 1Km를 가르킨다. 이후 넓은 임도는 우측으로 약간 내려 서는 듯 하면서 왼편으로 나아가는데, 이정표에서 10m 가서,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꺾어 내려서야 한다(주의지점).



개바위등 이정표

넓은 등산로

각수바위가 보인다


***(알바)우리는 우측 리본을 보지 못하고 직진의 넓은 임도를 따르니 임도 4거리가 나오고, 직진으로 가니 길이 없어지고, 되돌아와 왼편으로 한동안 내려가서는 우측의 얕은 능선이 마루금 같아 뒤돌아 왔다.****


각수바위재

150여m를 가면 키큰 대나무 숲속에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가 서 있다. 개바위등 200m, 각수바위 0.5Km(좌), 우치마을 1.2Km(우)를 가르킨다. 대나무와 함께 서있어 잘못하면 지나치기 쉽다. 당연히 왼편으로 간다.



대나무숲속 각수바위재 이정표


각수바위(08:42)

대나무 숲은 곧 끝나고, 서서히 오르면 또 이정표가 나오는데, 각수바위 정상이라 했고, 정상은 우측 20m, 전방 유치재 0.9Km를 가르킨다. 배낭을 벗어놓고 각수바위를 올랐다. 2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는데, 우측 날카로운 바위에 올라 맞은편을 보니 수10m 바위절벽이고 저 아래 우치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화학산이 앞쪽 멀리 높게 보이다. 왼편에 더 높은 봉이 붙어 있지만 길은 없는 것 같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와 시원함을 지나 한기를 느낀다. 오늘 구간중 이 각수바위를 제외하고는 그저 그런 야산들이다.



각수바위 20m전 이정표
각수바위 정상석


각수바위에서 내려다본 우치 저수지


이정표로 내려와 배낭을 메고 10여m오면 담양 전씨묘가 나오는데, 이를 지나면서 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날카로운 바위 날등을 우측에 두고 한동안 가파르게 내려와서 안부에서 우측의 능선을 향해 가서는, 왼편으로 내려서고, 안부에 와서 398m봉을 지나 산죽 밭이 이어진다.


유치재(09:30)

길을 내려오면 작은 묘를 지나고, 매우 넓은 유치재 임도에 내려선다. 차동차가 다니는지 자욱이 있다. 우측은 우치, 왼편은 세곡이다.



유치재 임도

맞은편 오르는 길은 5-6m의 경사진 절개지 형태인데, 오르는 길이 꽤 미끄럽다. 올라서서 조금 가니, 왼편에서 오르는 좋은 길과 합류한다 (유치재에서 직방으로 오르지 말고 왼편으로 가서 마루금으로 오르는 길이다). 한동안 오르면 길은 좌우로 가리는데, 우측길로 가야 한다. 좌측길은 세곡방향 지능선이다.


장산재(10:20)

한동안 오르면 401m봉(10:08)인데 여기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서서히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내려오면 칡밭으로 된 평지인 장산재에 닿는다.

장산재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서서히 오르는데, 동물들이 많이 지나는지 조금은 산만하고 곳곳에 동물을 잡기 위한 올무를 교묘히 설치해 좋았다. 산타래님은 올무에 발이 걸린다. 이 부근은 길이 산만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올무


봉을 왼편으로 우회 하여 가고, 조금 더 가서 493m 소반바위는 우측으로 우회를 한다. 앞의 작은 봉을 향하다가 그 봉 직전에서왼편으로 꺾어, 다음 봉에 오르고, 여기서 2시 방향으로 경사지게 내려선다. 다음의 작은 봉은 왼편으로 우회를 하면서 왼편으로 휘어져 간다.

길가에 돌배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데 돌배가 주렁주렁 익었다. 따서 씹어보니 달콤하고 목마를때 씹으면 갈증을 풀어줄 것 같아 몇 개를 따서 배낭에 넣는다.


작은 봉을 지나 키 작은 산죽 숲을 잠시 지나고, 바윗돌이 조금 있는 451m봉을 지나고는 (11:35) 내려서는데, 저 아래 지형이 재가 있는 듯하다.


상수락재(11:43)

잡풀이 무성한 평지에 내려섰다. 왼편 1시 방향으로 임도 자욱이 있고, 이를 따르면 좌우로 오래된 임도가 지나는 상수락재이다. 여기서 좌측 1시 방향으로 임도 자욱을 150여m 따르면 우측으로 잘 나있는 소로가 있지만, 그리로 가지 않고 계속해서 1시 방향 옛 임도 자욱을 따른다. 길은 희미해지면서 산으로 오른다.


12:15 길가 적당한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한 후, 12:50 출발한다.

440m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꺾어 경사지게 내려선다. 다시 봉을 하나 지나는데, 산죽밭이 잠시 이어진다. 작은 봉을 내려서기 전 왼편으로 가야한다.


***(알바)작은봉에서 직진으로 내려서서 한동안 가다가 리본도 보이지 않고 방향도 이상해서 되돌아 왔다.***


조금 큰 소나무가 있는 봉에서 서서히 내려서고 안부에서 다시 오르는데 잡목이 심하다. 길은 우측으로 휘면서 봉에 오른 후 내려섰다(13:40). 그리고 한동안 오다 398m봉을 향해 서서히 오른다. 그 봉을 넘어 내려오면 키가 큰 대나무 숲이 앞을 가로 막는데, 좌우 어디로라도 우회할 수는 없어 길 흔적이 없는 대나무 숲을 30여m 쑤시고 나오니 갑자기 임도의 끝 부분과 연결된다.



대나무 숲에서 임도로 나오는 산타래님

대나무 숲과 붙어있는 당산골 임도


당산골 임도(14:15)

이 매우 넓은 임도는 우측의 당산골로 연결이 된다. 임도를 건너 오르면, 길은 왼편으로 가서 능선에 붙은 후 120도 우측으로 꺾어 오른다. 그러면 묘 1기가 있는 409m봉이다. 이 봉을 지나면 가시나무와 산죽이 이어진다. 산죽밭 속의 길자욱은 희미해지다 없어지는데, 산죽이 심하니 이리저리 흩어져서 길이 희미해지는 거다. 그냥 계속 치고 나가면 길이 희미하게 다시 나타난다.

봉을 오르기 전 왼편으로 우회하여 능선에 붙으면  우측 길은 봉으로 오르고, 왼편은 내리막길인데, 여기서 우측의 봉 쪽으로 가야하며, 봉으로 가다가 왼편으로 내려선다. 다음 봉에서는 왼편으로 내려선다.


세류골 임도(15:10)

내려서는 길 가운데 중간크기 독사 한 마리 똘똘 말고 혀를 날름거리는데, 몸통은 살이 올라 꽤 굵다. 스틱으로 떠서 던져 버리니 그제서야 슬슬 사라진다.



독사

임도에 내려섰는데, 이 임도는 왼편 “원세류” 마을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끝나는 세류골 임도이다. 임도를 건너, 산죽숲을 뚫고 394m봉에 올랐다(15:25). 그런 후 그 봉에서 내려와서 완만하게 한동안 가면 안부를 지나 164번 철탑이 나온다(15:35). 철탑 밑은 깔끔하게 잡풀을 깎아 마치 이발을 한 느낌이다. 철탑으로 진입되는 임도를 20여m 따르다 왼쪽 산으로 오른다.


378m봉(15:50)

378m봉에 올랐다 내려서 다음 철망이 있는 봉을 지나서 내려서면 재치골 임도와 만난다(14:20. 이 임도 역시 왼편으로 가면 원세류 마을이다.



재치골 임도

완만한 앞 봉에서 직진을 하니 돌성이 축성돼 있는 412m봉이다(주의지점). 여기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10분여 진행을 하면 묘가 나온다.


***(알바) 성터가 있는 412m 봉에서 무심코 직진으로 10여분 완만하게 내려갔는데 리본이 없고 기분이 이상해서 되돌아 왔다. 그대로 갔다면 덕룡재로 갔을 것이다.***

묘에서 더 내려오다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야 한다.


덕룡임도(17:25)

5분여 내려오면 축사가 보이고 넓은 임도가 나온다. 세류에서 덕룡으로 넘어가는 임도로, 택시기사 말로는 이 임도를 확장 포장할 계획이란다.



덕룡임도의 폐축사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기로 하고, 왼편으로 임도를 따라 가면, 민가가 한 채 있다. 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으며 맞는다. 민가 아래에는 중장비가 당을 편편히 고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3-400m 내려오면 아스팔트 포장 14번 지방도이다. 18:20에 영암으로 가는 버스가 온다고 한다. 이 버스는 영암을 출발하여 금정을 거쳐 이곳을 지나고 다음 정거장인 청룡에서 되돌아 나와 다시 영암을 간다한다. 도로에서 왼편으로 50여m에 6각 정자 모양의 원세류 버스정거장이 있다. 이 정거장에서 원세류 마을로 들어가는 시멘트 포장길이 있다.

금정택시를 불으니 10분이 안되어 달려와, 차를 회수하기 위해 은곡마을로 갔다.


가까이에 곰치재 휴게소의 모텔이 있지만 장흥으로 갔다. 저녁식사를 하고 중심가에 있는 많은 모텔중 하나에 들어가 잠을 잔다.


2일째


05:30 기상하여, 여관을 나서 차를 운전해 가옥치 고개로 가서 우측의 국사봉 입구 임도 곁 주차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어제저녁 식당에서 준비한 아침식사를 한다. 물을 끓여 커피도 한잔.... 어제 이용한 금정택시를 불러 덕룡임도 중간까지 들어갔다. 민가에서 5분여 걸어가면 어제 끝낸 고개이다. 새벽에 비가 왔기에 풀은 조금 젖어있다.


08:00 밭 같은 공터를 지나 2-3m 높이 절개지를 기어오른다. 길엔 잡목을 베어 어지럽게 방치하여 이를 걷어내면서 진행을 하니 매우 더디다. 왼편으로 우거진 낙엽송 밑은 잡풀이 없으니 걷기에 좋다. 다시 잡목지대를 지나 371.5m봉에서 휴식을 하고 2시 방향으로 다음 봉(446m)을 향한다.


08:30 446m봉에 오른 후 내려서서 다음 봉에서는 2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음 봉에서는 11시 방향으로 30여m 가서 작은 봉을 지나면서 내려선다. 길은 왼편으로 크게 휘면서 잠시 산죽 밭을 지나는데, 전방은 큰 계곡이고 길은 점점 왼편으로 크게 휘면서 나아간다. 바위돌 들이 있는 작은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휘면서 내려선다.


기봉 안부4거리(09:20)

한동안 가면 안부 4거리이다. 좌우로 동네길이 있고 앞은 칡과 억새풀등으로 덮혀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뚫고 20여m 간 후 (--이 칡과 억새풀밭을 지나지 않으려면 왼편 동네길을 잠시 따르다 우측 산으로 들어가면 고생을 덜한다--), 왼편으로 10여m 가면 임도와 묘가 있어 이를 10여m 따라가면 우측으로 오르는 잘 나있는 길이 나온다. 이후 한동안 길 사정은 좋다. 서서히 앞의 봉을 오르면서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 좋은 길을 따라 다음 봉을 넘어 내려가는데, 우측 덕룡제 쪽에서 확성기 노래가 울려온다. 나무숲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그쪽은 위락시설이 있는 모양이다. 산죽 밭이 길게 이어지면서 봉을 향하는데 명감나무 넝쿨이 너무도 많아 이를 모두 절단하고 걷어 내면서 진행한다. 왼편으로 궁성산이 높게 건너다 보인다. 길은 궁성산을 가운데 두고 왼편으로 크게 원을 그리면서 나아간다.


계천산(10:00)

완만하던 길은 경사가 급해 지면서 산성터가 있는 계천산에 올랐다. 밋밋한 정상에서 우측으로 잘 나있는 길이 있으나 직진으로 내려선다. 잠시 후 안부로 내려서는데, 안부는 넓은 밭이고 가운데는 농로가 좌우로 있다. 들깨를 심은 밭을 가로 지를 수 없어 가장자리를 타고 왼편으로 돌고, 농로를 가로질러 콩밭 가운데로 가로질러 중간지점 작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둔덕을 오르니, 억새가 무성하다. 낫을 꺼내 이곳 들머리의 리본이 잘 보이라고 억새를 베었다. 억새밭을 50여m 아주 힘들게 지나면 가시나무 넝쿨이 즐비한 야산이다. 희미한 족적을 따르면 점점 길다워지고 왼편으로 서서히 오른다.



들깨밭과 콩밭


10:20 작은 봉에 올라 잠시 쉰다. 그런 후 내려서면 대나무와 칡넝쿨이 기다리는 밭이다. 길이 있을리 만무다. 깊은 눈을 럿셀하듯 무조건 밟고 나갔다. 그러면 임도로 나가게 된다.


탐진강 발원지 임도(10:45)

임도는 왼편에서 와서 우측 넓은광장에서 끝난다. 광장에는 작은 조각들을 만들어 세워 놓았고, 가운데는 평평한 바위가 누워있다. “탐진강 발원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화살표 방향 100여m에 탐진강 발원지 샘이 있다. 여기서 기맥은 2시 방향 마루금을 타야 하는데, 잡목이 매우 심하다고 하여, 발원지 샘을 지나 나무가 없는 밭 모양 평지를 오르기로 한다.



탐진강 발원지 임도

발원지 주변

탐진강 발원지 안내판

탐진강 발원지에서 앞의 산으로, 잡풀을 럿셀하며

발원지 샘은 바닥에 물기만 조금 있고, 우측 연못은 한구석에만 물이 조금 남아있다. 주변은 찾는 사람이 적은지 잡풀만 무성하다.


잡풀과 넝쿨, 칡, 가시나무 등을 뚫고, 넘고, 없는 길을 만들어 가면서 가까운 나무숲을 향해 70여m를 갔다. 길을 뚫느라 몸은 녹초가 되었다. 숲으로 들어 잠시 쉬고 없는 길을 헤매면서 능선으로 오르면 잘 난 길과 만난다. 그곳에 골프장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왼편으로 가면 궁성산 정상이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가야 한다. 우측으로 조금 가면 안부에 또 골프장 출입금지 경고판이 나온다. 직진으로 더 가면 같은 경고판이 또 나오는데 이곳이 궁성산 3거리이다. 우측은 아까의 탐진강 발원지 광장이고, 왼편은 골프장 정문이 있는 오두재이다. 궁성산은 우리의 뒤쪽이다.



골프장 경고판


오두재(11:35)

궁성산 3거리에서 왼편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오면 골프장 출입 정문에서 갈라져 올라온 도로가 나오고, 왼편에는 쓰레기 수집창고 같은 건물이 서 있다.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도로를 잠시 다르면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도로와 만나고, 그곳에 정문초소가 있다. 이 초소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경비원은 없다. 이곳이 오두재이다. 골프장 진입도로를 건너 맞은편 수레길 처럼 정비된 오름길을 5분여 오르면 407m작은 봉이고 여기서 왼편으로 50여m에 KTF중계기가 서있는 397m봉이다. 중계기를 지나면서 길은 산길로 변하고 서서히 내려서면서 골프장 도로로 왔다.



골프장 정문-오두재


골프장

한동안 골프장 가장자리 도로를 따라 가는데, 처음 만난 이동차를 운전하는 캐디는 고개를 까딱하고 인사를 한다. 다음, 그다음 또 그다음 캐디는, 골프공에 맞으면 위험 하다고, 도로를 가면 안 된다고 만류한다.



골프장내 도로

언덕을 지나, 도로가 왼편으로 구부러져 나가고, 우측 산줄기가 한풀 꺾여 잘록하게 내려앉는 부분에서 우측으로 올랐다.


숲에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11시 방향으로 능선에 오른 후, 계속 직진을 하지 말고 우측으로 능선을 찾아야 한다. (나무가 우거져 능선을 찾기가 어렵다). 없는 길을 우측으로 50m 가니 길과 만나면서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다.

잘 나 있는 길을 따르니 칠성재를 지나고 경사길을 올라 조금 더 가면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활성산과 월출산이 멀리 내다보이다. 이곳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13:35 점심 후, 바위를 내려서서 30여m가면 175번 철탑 밑을 지난다. 이후 길은 수레길이다.


칠성 사슴목장

13:40 칠성동 도로에 내려섰다. 전방에는 파란색 지붕의 칠성 사슴목장 건물이 있다. 목장으로 들어가면 왼편에는 엘크, 우측에는 사슴을 키우고 가운데는 관리용 가옥이 있는데, 개만 요란하게 짖지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사슴목장 뒤 절개지 경사가 너무 심해서 우측 작은 사슴우리를 지나 숲으로 오르고, 목장 뒤, 왼편으로 휘 돌아 우측으로 오르면 밭 같은 평지인데, 잡풀이 무성하다. 이를 걸어가면 산인데, 작은 봉에서 왼편으로 희미한 족적을 더듬으며 다음 봉을 오르고, 그 다음 봉을 지난다. 길은 없는 거나 매한가지다. 봉에서 내려서면 10시 방향으로 건물이 보이고 전방은 밭과 감나무가 줄을 잇고 서있다. 감나무 밑을 지나 밭두렁을 타고 가면 도로로 내려선다.



칠성 사슴농장

사슴농장내에 핀 상사화


노룡재(14:14)

14번 지방도 노룡재에는 버스정거장 정자가 서 있다. 아까 사슴목장에서 도로를 따라 나오면 정거장 옆 4거리로 나오게 된다. 아마 많은 산꾼들이 이 도로를 따라 왔나보다. (4거리에서 14번 도로를 4Km 가면 우리가 출발한 “세류”이다.) 4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여 도로를 따라가면 우측에 민가가 있어 여기서 물을 얻었다. 다시 도로를 50여m 따르다, 도로를 버리고 우측 리본들이 매어있는 곳에서 차일봉을 오른다.



노룡재 (버스정거장)


차일봉(387m)(14:35)

그리 심하지 않은 경사길을 쉬지 않고 오르면 차일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성곽 흔적이 있고 묘가 있다. 여기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게 된다.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모개나무재

다음 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내려서면, 임도가 이곳까지 올라와 끝나고 있다. 국사봉 정상이 잘 보인다. 임도를 건너 서서히 내려서는데 점점 잡목이 증가하고, 계속 가면 오래된 임도가 왼쪽에서 올라와, 이를 50여m 함께 가게 된다. 이곳이 모개나무재이다. 임도는 우측으로 내려가고, 기맥길은 직진으로 산 능선을 따른다.

길은 평평하면서 서서히 오른다. 왼편 계곡 상류 쪽으로 흰 차량이 서 있는 게 보이고 사람들 목소리가 들린다.


15:25 능선에 올라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지고 잠시 후, 임도 자욱이 나와 우측으로 갈라지지만, 기맥길은 직진을 한다. 다음 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200여m 오면 임도자욱을 만나 이를 따른다. 잠시 후 임도자욱은 잡풀로 덮여 희미해지고,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경사진 길은 잡목으로 덮여 있지만 밑의 길 자욱은 뚜렷하여 잡목을 헤치면서 오르며 나아간다.


16:25 작은 봉에 올랐다. 길은 잡목이 우거지고 가시나무가 섞여있어, 전지가위로 이를 제거해 가면서 오른다. 억새가 뒤덮인 길은 그나마 있던 희미한 자욱마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마지막 억새 덮인 오르막을 올라서니 평탄해 지면서 깨끗이 풀을 깎은 정상이다.


국사봉(614.8m)(17:08)

먼저 나오는 게 산불감시 초소와 감시 카메라 이고, 우측으로 100여m가면 3각점이 있고 좀 떨어져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정상석에서 5분여 일반 등산로를 내려오면 리본이 우측에 달려 있는데 이곳이 기맥길 숲속 들머리이다. 올라 올때 너무 고생을 하여 하산은 풀이 깨끗이 깎은 일반 등산로를 따르기로 한다. 등산로는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비포장임도이다. 한동안 내려오면 기맥길과 다시 만나서, 기맥길은 일반 등산로를 따라 가옥치 까지 간다.



국사봉 정상의 초소와 카메라

국사봉 3각점

정상석에서


철문이 나오는데 닫혀 있지만 잠겨있지는 않다. 왼편에는 축사 건물이 있고, 우측은 염소농장인지, 나무들을 보호판으로 둘러싸놓았다. 300여m 가면 또 철문이 나오는데 이 문은 잠겨있어 우측으로 철망을 넘었다. 좌우에 축사가 있고, 철문 밖에 민가가 있다.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국사봉

철문이 나온다

잠겨있는 철문을 넘어서


가옥치(18:00)

도로를 따라 오면 가옥치 고개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친다.



가옥치 국사봉 입구

차를 회수하여 동광주IC를 거처 백양사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오니 22:2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