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금강기맥

금강기맥 5 함라-거점재

조진대 2016. 6. 8. 13:35

금강기맥 함라-거점재(2006.09.16)


코스: 함라-봉화산-칠목재-180m봉-수레재-망해산-취성산-거점재

약 14Km  8시간 33분

누구와: 마눌과 나

돈: 대야택시 15,000원 (017-654-9322, 010-3070-4016, 010-9666-2504, 016-570-6477, 011-9668-1612)


무심이님도 못 오고, 차를 함라면 소재지, 함라 파출소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함렬현 관아터 주차장에 대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산행채비를 한다. 온다던 비는 올 것 같지 않고, 하늘엔 구름이 끼었지만, 간간히 해가 비친다.


함라

이곳에 큰 김안균 고택이 있는데, 옛날에는 이곳이 관아가 있던 곳이었는데, 철도가 개설될때 이곳 양반들이 철도 부설을 반대하여, 철도는 이곳을 비껴가게 되고, 고을은 쇠락하여 갔다. 이곳이 면소재지이지만, 이웃에 함렬읍이 있다. 주차장은 4거리에 있는데, 함라산 등산로는 직진을 하여 계곡을 타고 가면 웅포재, 함라산으로 오르지만, 기맥길은 농협에서 올라와야 한다.



오르면서 올려본 함라산(우측끝이 함라산 정상)


08:40 주차장 4거리에서 왼편의 포장도로를 따라 마루금에 오른 후 우측의 수레길을 따라 서서히 오른다. 마지막 민가의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100여m후 수레길을 버리고 왼편의 산길로 들어서면, 김해김씨 가족묘를 지나고, 길은 앞의 봉으로 직접 오르지를 않고, 앞봉을 왼편으로 우회하여 능선에 붙었는데(09:05), 이 후, 등산로는 잡풀을 정비한 깨끗한 대로이다. 지역 등산객들도 자주 지나치면서 2개의 작은 봉을 지난다.



김해김씨묘에서 뒤돌아본 미륵산과 함라면


봉수산(210.5m)(09:18)

정자와 감시카메라 그리고 봉화대 안내판이 서 있는 봉수산에 왔다. 이곳에서 쉬면서 지역 등산객과 지역정보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다. 우측 가까이에는 금강이 하나 가득 물을 담고 흐르고 있다. 등산로를 걷으면서 빨간 기둥에 위치표시를 한 구조요청 안내기둥이 200m 간격으로 1-30까지 함라산 등산로에 박혀있다. 가끔씩 왼편으로 하산 길과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봉화산 초소와 정자

봉화산에서 본 금강

봉수대 안내판

4개의 작은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안부에 왔는데, 사격장 안내판이 옆으로 뉘어져 있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철조망이 처져있어 이를 따른다. 사격장 안내가 끝나고 철조망이 없어지고, 왼편에 가족 묘지들이 나온다. 길은 점점 평탄해 지고, 소나무 숲을 지나고, 작은 봉을 지나 점점 내려선다.



119 안내 말뚝


칠목재(10:17)

칠목재 도로에 내려섰다. 왼편에는 안내판과 등산객용 주차장이 넓게 차지하고 있고, 주차장 맞은편 길 건너에는 임마뉴엘 기도원 입구를 가르키는 작은 팻말이 있는데,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그리로 들어가면서 우측에는 민가도 있다. 기도원은 동네길을 따라 150m정도 들어가서 왼편에 있다. 기도원을 지나면서 길은 끝이나고, 여기서 우측의 고압선 철탑을 목표로 잡고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길 자욱을 볼 수가 없어, 직진으로 올라가니, 잡풀 사이로 사람이 지난 흔적이 있다. 이 흔적도 잠시 후 없어져서, 능선을 목표로 하여, 가시덤풀을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나아갔다. 서서히 오르면서 족적이 나타나는데, 산속 나무가 우거진 속에 묘비와 묘가 하나 있다. 파평윤씨 묘인데, 돌보는 자손이 없어 유령처럼 나무숲속에 방치돼 있어 한쪽으로는 무서운 생각도 든다. 묘에서 10여m 왼편으로 나아가면 마루금이 나오고, 길은 어느 정도 정비가 돼있어 전지가위를 집어넣는다. 10여m바로 뒤가 180.4m봉 인줄 알고, 왼편으로 진행을 하다가 3각점이 생각이 나서 되돌아섰다.



칠목재에 내려서다

칠목재 다음 들머리

칠목재의 등산객용 주차장


180.4m봉(11:06)

뒤돌아와 봉으로 오니, 봉 둘레는 작은 나무로 울타리처럼 둘러쳐져 있어 그 울타리 틈새로 들어가 보니, 3각점이 수풀 속에 박혀있다. 그 봉을 지나 150m정도 더 뒤로 나아가니, 토성으로 된 듯한 봉이 나오고 봉 가운데는 헬기장처럼 넓은데 가운데 묘가 하나 있다. 이곳이 180.4m봉이다.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봉 아래로 급한 경사를 20여m 내려가 보면 어림산성 안내판이 외롭게 서 있다. 이후 등산로는 그런대로 정비가 되어 있는데,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더 이상 나가보지 않았지만, 기도원에서 철탑 밑을 지나 이리로 오는 게 틀림없다.


발길을 되돌려, 한동안 가다가 잘 정리된 등산로를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의 희미한 길을 따른다. 10여분 가면 왼편에 묘가 나오고, 묘가 있는 봉에서 90도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길이 나 있는 것도 아니고, 족적과 리본을 잘 보면서 진행하여야 한다. 또 전지가위를 꺼내 가시나무 등을 잘라 내면서 나아간다.



어래산성 안내판


3각점(180.4m봉 다음봉)


방령임도

11:47 얕은 절개지를 내려서면 풀이 무성한 오래된 임도(수레길)를 가로지르게 된다. 그런후 5분여 오면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서 비슷한 오래된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이 방령임도이다. 이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올라선다. 숲을 헤치고 가면 묘가 나오고, 왼편 앞쪽으로, 이제까지 길보다는 정비된 길이 나온다.



방령임도


12:23-12:45 사이 길 옆 묘지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점심식사 후 50여m를 내려오면 안부가 나오고, 공동묘지인데, 왼편에는 파란색 축사가 보인다. 개들이 쉴 사이 없이 짖어대고 냄새가 고약하다. 철탑이 있는 봉을 오르고, 철탑 옆 묘지를 지나면서 2시 방향으로 10여m가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간다(길 찾는데 조심). 잠시 후 5-6기의 묘와 밤나무들이 서 있는데, 밤이 다닥다닥 열려있고, 아람이 불어 땅에 떨어져 있어 한동안 이를 주웠다.

이 묘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듯하다가 우측으로 오른다. 봉에 오르면 18번 철탑이 나오고 이곳에서 3시 방향으로 가고, 10여m후 묘에서 왼편으로 가면 작은 봉에 오르고 묘지들이 나온다. 이 묘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선다.


13:23 번호 미상의 철탑을 왼편 5m정도에 두고 2시 방향으로 가면서 좋은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수레재

13:33 수레재 도로에 왔다. 도로는 고개답지 않게 평평하고, 도로 건너편에는 정자가 있고, 정자에는 젊은 남자가 거봉포도를 팔고 있다. 2Kg에 24,000원 이라하는데,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는 몰라도 서울보다 배는 비싸다. 정자 다음에는 민가인데, 민가 쪽으로는 길이 없고, 정자 우측 뒤, 개집과 화장실 사이로 없는 길을 뚫고  20여m 나아가면 등산로와 만나는데, 수레재 우측에서부터 시작되는 들머리가 있나보다. 아까 그 민가 뒤로는 묘지들이 있고, 이어 전나무 숲속을 지난다. 벌초철이라 여기저기서 벌초하는 예초기 소리가 난다.



수레재

묘지가 나와 우측으로 들어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의 희미한 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가면, 대나무 숲을 지난면서 11시 방향으로 봉을 지나면서, 2시 방향으로 간다.


잡목지대

14:03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를 지난다. 그런 후 다음 작은 봉을 지나는데 잡목이 앞을 가려 한동안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진행을 한다.

14:48 수원백씨 납골묘를 지나면서, 옆 묘에 온 부부가 칼로 잔디를 잘라 벌초를 하고 있는데, 뱀을 보았다고 겁먹은 소리를 한다. 수원백씨 납골묘 뒤 능선은 길이 없다. 가시나무가 무성한 잡목숲을 전지가위로 자르면서 50여m 나아가면 남원양씨 묘지가 나온다. 이 묘 뒤로 돌아 망해산을 향한 오름이 시작 되는데, 잡목 숲이 작난이 아니다. 높이는 키를 넘고, 가시나무, 딸기나무, 고사리, 칡덩쿨에 가는 넝쿨 등등, 산불지역에 큰 나무가 없으니 잡목이 첩첩이 자라고 있는 위를, 2개의 스틱을 뉘어 잡목 뭉텡이를 누른 후, 발을 얹어 밟거나, 낫을 꺼내 칡덩쿨과 가시나무를 잘라내면서 길을 내었다. 딸기나무가 고목을 이룬 그곳에 족적이 있을리 만무다. 탈진 일보 직전이다.

3-40분 그렇게 치고 오르면, 경사가 순해 지면서 잡목의 키는 작아지고 그런대로 나아갈만 해지면서 임도에 이르게 된다.


망해산(230.0m)

15:45 망해산 동봉은 100여m거리이다. 동봉까지는 잡풀이 이발을 한 것처럼 어느 정도 제거가 돼 있다. 그러나 잡목을 제거하면서 오른 덕분에 탈진 직전이고, 아무리 길이 좋더라도 더 오를 힘이 없어졌다. 망해산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왼편으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임도를 따르면서 올려다보니, 동봉 다음에 정상이고, 정상 다음에는 능선을 따라 한동안 내려오게 돼 있다.



망해산 밑 임도

왼편 아래에는 작은 저수지도 보이고 얼기설기 임도들이 내려다보인다.

16:15 임도4거리에 왔다. 좌우에서 올라온 임도와 직진하는 임도가 있는데, 우측은 744번 도로와 부곡저수지 방향으로 내려가는 임도이고, 왼편은 축동리 에서 올라오는 임도이다. 직진으로 가는데 자동차 소리가 나면서 승용차 한 대가 지난다.



임도4거리에서 본 취성산

5분후 다시 임도 4거리에 왔는데, 우측은 “나포부곡임X” 0.8Km, 왼편은 “서수축동내무장” 0.8Km라 이정표를 각각 세워 놓았다. 취성산은 직진방향에 있다.



다음 임도4거리의 이정표


취성산(219.0m)(16:38)

임도를 따르다, 우측 마루금으로 올라타고, 잡목 숲 밭을 오르는데 3-50Cm높이로 자른 가는 나뭇가지들이 정강이를 찌른다. 일단 오르면 큰 나무를 베어 마루금에 담 처럼 쌓아 놓았는데, 이를 넘어 왼편으로 정강이를 찔리면서 취성산으로 올랐다.

정상에는 산불초소와 감시카메라가 있다. 이곳에서 망해산 봉들, 임피면 소재지, 금강 그리고 용천산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서해안 고속도로 위에는 차량이 그리많지 않다.



취성산서 본 망해산

취성산서 본 임피면, 취산제

정상에서 거점재는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역시 중간크기로 자른 잡목이 정강이를 찔러 조심조심 내려선다.


거점재(17:13)

우측에 묘가 나오고 왼편으로 시멘트 포장을 한 길이 있어 이를 타고 거점재에 내려섰다. 거점재는 나포면과 임피면의 경계이고, 임피면쪽으로 600m정도 도로를 따라 오면 고속화 도로가 위로 지난다.



거점재

임피에는 택시가 없어 대야택시를 불러 타고, 임피를 거쳐 함라로 와서 차를 회수했다.

내려 갈때도 고속도로 사고로 지체 하더니, 올라올 때도 사고로, 교통 혼잡으로 많은 시간을 지체하여, 남천안 IC를 경유하여 집에 오니 22:10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