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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2 정선리재-말목재

조진대 2016. 6. 8. 10:56

금강기맥 2 장선리재-말목재 (2006.08.19)


코스: 장선리재-능암산-말골재-장재봉 갈림봉-남당산-작봉산-까치봉-말목재. 거리 약 15km, 10시간 5분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저녁식사 18,000원


2주전 폭우와 낙뢰로 인해 중도에 멈춘 장선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무심이님과 말목재에서 만났다. 말목재 고개마루 서측에는 축사와 민가 그리고 교회가 있다. 민가 앞 공터에 차를 대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주차해 놓고, 내차로 화산을 지나 말골재를 넘어 17번 도로 대둔산 방향으로 가다 LG주유소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도로를 타고 500여m 들어가다 우측 좁은 도로로 들어가면 가척교가 나오고, 왼편에 공병처리공장이 나온다. 그 앞을 지나 모래가 높게 쌓인 공터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지면 임도3거리이며, 여기서 우측으로 한동안 수풀을 뚫고 임도를 따라 들어가면 장선리재이다.

임도는 장선리재를 넘어서 경천으로 더욱 좋게 나 있다.

장선리재에 도착하니 비가오기 시작한다. 근래 매주 등산화가 물에 흠뻑 젖어, 아쿠아 슈즈를 신고 출발을 한다.


장선리재

07:35 고개가 왼편으로 낚시 바늘 처럼 구부러지는 지점에 차를 대고, 우측 수풀 속으로 난 좁은 들머리로 머리를 디밀어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하면서 비가 와서 찜찜하지만, 이곳까지 새벽길을 달려온 게 아까워서 산행을 출발 하였는데, 비는 전번처럼 좍좍 내려 쏟는게 아니고, 무성한 나뭇잎이 가려주니 갈만하다. 잠시 우거진 나뭇잎을 헤치고 나아가면 길은 서서히 오르고, 작은 봉에서 능선을 오르는 길과 왼편의 우회길이 갈라지는데, 우린 우회 길을 선택하여 올라갔다.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구부러져 더 위로 오르면 작은봉에 오른다(07:45).


08:55 암릉을 요리조리 길을 따라 기어오르면 382m봉에 오르고, 이 봉에서 내려서서 다시 오르고, 한동안 더 가면 전망대 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의 장선리 고개, 그 뒤로 선녀봉과 써레봉, 더 왼편으로 천둥산이 내다보인다. 멀리 운장산도 어렴풋이 보인다. 비가 오는 날씨이지만 태풍 “우쿵”으로 구름이 높아 조망은 좋았다. 길은 계속 오르면서 작은 봉을 지나 내려서면, 좌우로 동물들이나 지나는 희미한 재이다. 이 재를 지나 앞의 봉을 오르면 조망은 더욱 좋아진다. 그리고 내려서면 다시 재이다.


능암산(475m)

이 재에서 앞의 능암산을 향해 오르는 길은 험하지 않은 암릉으로 되어있다. 왼편은 수10m 바위 절벽이지만 우측은 경사가 조금 급할 뿐이다. 나무가 우거진 정상 같지 않은 정상을 3-40m지나면 감시카메라가 있는 산불감시초소이다(08:26). 초소 우측 경사면은 나무들을 잘라 뉘어놓아 길을 찾을 수가 없고, 전방으로 난 희미한 길을 200여m 따라가 보았지만, 리본은 없다. 비는 멎었다. 능암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가야 하는데 길을 찾을 수가 없어 뒤돌아 가니, 나무가 우거진 정상에 김정길님의 오래된 팻말이 나무기둥 뒤에 매어있고, 그전 5m지점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는 곳에 리본들이 매어있다. 능암산 정상을 지나 산불초소로 가면 안 된다.


말골재(09:10)

능암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희미하다. 한동안 경사 길을 내려오다 작은 언덕(봉)을 지나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오면, 절개지 철책 옆에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데 그리로 말골재에 나온다. 도로를 건너 왼편으로 30여m 가면 우측으로 들어서는 임도가 있다. 도로가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다음 들머리는 도로변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되지만, 우린 임도를 따라 들어서고, 중간에 우측으로 올라서는 데에 리본이 있지만, 계속해서 임도를 따랐다. 150여m 들어가면 임도는 왼편으로 구부러져 왼편의 능선으로 오르고, 그곳에 묘가 있다. 능선에서 우측으로 가면 길은 희미해지고, 없는 길을 더듬으며 급경사를 한동안 오른다. 가급적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면 절개지를 오른 길과 합류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주 큰 영지버섯을 2개 땄다.


장재봉 갈림봉(09:50)

급경사 오름길은 더 계속되고, 암릉을 요리조리 피해 430m봉에 올랐다. 장재봉 정상(487.3m)은 여기서 우측으로 500여m떨어져 있지만, 이곳까지 올라온 게 너무 힘들어 장재봉에 다녀올 기운은 없다. 이곳에서 한동안 쉬고는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 길은 희미하고, 한동안 내려오면 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Y갈림인데, 왼편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수재

한동안 희미한 길을 내려서면 서낭당 터와 이정표가 서 있는 잘록한 재에 내려서게 된다(10:17). 좌우의 길은 등산로보다 확실하게 나있다. 이정표는 우측이 수곡사, 좌측이 운주방면, 내려온 길은 장재봉, 앞길은 남당산이라 표시했다. 지도상 수재는 600여m 더 가야 하지만, 이곳이 수재이다. 이곳에서 한동안 쉬었다.


수재를 출발하여, 길은 완만하게 올라 얕은 봉에 오고, 이후 평탄하게 소나무숲 속을 지나는데, 소나무는 쭉쭉빵빵 적송이 아니고 배배꼬여 자란 것들이다.


380m봉(10:52)

길은 서서히 오르다 한동안 평탄하게 나아가고, 다시 오를 쯤에 흰 로프를 드리워 이를 잡고 오르도록 배려를 했으나, 이정도 경사 길에 굳이 로프까지야...아무튼 수재 이후 등산로는 넓게 정비가 되어있다. 흠이라면 잘려진 나무를 방치해 놓았다는 것...

380m봉에 오른 후 길은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내려선다. 내려오는 데에도 로프를 매어 놓았다.


11:00 안부에 내려섰는데, 좌우로 희미한 길 자욱이 있다. 이곳이 지도상 수재이다. 재에서 또 쉬고, 동아줄을 맨 봉을 지나고, 3개의 작은 봉을 지난 후, 길게 내려서면 좌우로 등산로처럼 길 자욱이 나 있는 재이다(11:32). 우측은 임화 저수지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 멀리 대둔산, 2시 방향으로 월성봉과 흔들바위가 있는 바람산도 보인다.


재를 지나 서서히 오르고는 작은 봉이 나오는데, 그 직전에 왼편으로 평탄한 우회로를 따랐다가 되돌아와서 봉을 오른다. 이 봉을 지나 100여m 후 다른 봉을 지나고 내려서면 좌우로 길 자욱이 희미한 재이다.

다음 봉을 길게 오르는데 또 로프가 나온다. 이 봉을 내려서면서 중간에 앉아 또 쉬고, 다시 계속하여 내려오고는 앞의 봉을 지나면 좌우 길 자욱이 있는 안부에 온다(12:15).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 길은 왼편으로 서서히 구부러진다.


남당산(376m)(12:23)

서서히 오르는 길에 길바닥에 박힌 쌀자루만한 차돌이 나온다. 그리고 그 위의 작은 봉을 지나, 고도 20여m를 오르면 큰 나무가 없는 (헬기장이나 3각점을 설치하기 위해 나무를 없앤 듯한) 봉에 오르는데, 이곳이 남당산이다. 정상 가운데에는 불탄 장작 모듬이 있지만 3각점은 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서 우측의 인천리 마을이 잘 내려다보인다. 길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간다.


446m봉(12:45)

길은 오르막이고 석축이 쌓인 446m봉에 왔다. 남당산과 거리가 지척이고 더 높은데, 이곳이 남당산이 아닌 이유를 모르겠다. 정상에는 참호가 있고, 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서서히 내려선다. 내려오다 시원한 길가에 앉아 점심을 한다.


밤아니재(13:35)

점심 후 짐을 꾸려 계속해서 내려왔는데, 이정표가 세워진 밤아니재에 내려섰다. 우측은 임하2리 1.9Km, 왼편은 경천방면, 온 길의 남당산 1.6Km, 장재봉 5.36Km, 전방의 쌍계사 2.17Km를 가르킨다. 쌍계사는 기맥 길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앞으로 나오는 쌍계사 갈림길에서 조심을 해야 한다.

 


재를 지나 조금 오르면 390m봉이 나오고, 그 봉을 우측으로 우회하는 평탄한 길이 있어, 그 길을 따랐는데, 봉을 지나 내려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보니 리본들이 양쪽에 달려있다. 이곳의 이정표는 진행방향이 쌍계사임을 알려준다. 길을 잘못 들어, 390m봉으로 갔고, 석축을 쌓은 그 봉에서 10시 방향 왼편으로 구부려져 간다. 사방에 리본이 매어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


300여m 평탄하게 가면 참호가 있는 350m 작은봉이다. 이곳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급하게 내려서야 한다. 급하게 내려가면, 안부에서 약간 우측으로 꺾어지고, 다음에 나오는 우측 내려서는 길로 가지 말고 직진길을 따라야 한다. 200여m가면 넓은 임도와 만나는데, 왼편에서 올라온 임도는 이곳이 종점이다(14:00). 임도를 가로질러 임도 우측의 절개지위 길을 평탄하게 나아가면서 보면, 임도 2-300m지점, 임도가 계곡을 지나는 지점에 물이 있음직하게 숲이 우거져 있다. 길은 오르기 시작하고, 이제까지 잘 다듬어진 등산로는 자연스런 기맥 길로 변한다. 봉에 올라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꺾인다.


작봉산(419.6m)(14:30)

안부에서 잠시 쉬고, 올라서서 왼편으로 꺾어져 완만하게 오면 3각점이 있는 작봉산 정상이다. 오늘 처음 보는 3각점이다. 길은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급하게 내려선다. 내려와서, 작은 봉을 하나 지나면서부터 등산로는 다시 잘 정비가 되어있는데, 이쪽은 잘려진 나무들을 길 한 켠에 잘 쌓아놓았다. 작업을 하신 분들의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

 

다음 봉을 왼편으로 길게 우회를 하고 그 다음봉도 왼편으로 우회를 한다.


380m봉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와서, 250여m 가면 작은 봉이 나오는데, 그 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여 우회를 하고, 다시 우측으로 꺾여 급하게 내려선다.


피재(15:23)

좌우로 길이 있고 성황당 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에 내려섰다. 왼편은 승치이고 우측은 쇠목이다. 이곳에 이정표는 없다. 그러나 지도상 임도가 그려져 있다.

피재에서 서서히 올라, 우로 구부러지고 다시 오른다. 380m봉에서 내려온 것만큼 올라야 하는가 보다 생각하면서 한발두발 내딛는다.

15:37 참호가 있는 360m봉 정상에 와서, 정상주변의 참호를 따라 돌아서 내려간다.


까치울재

내려오다 평탄하게 오다, 봉을 오르고 또 내려오면 우측이 시원하게 열리면서 쇠목마을이 내려다보인다(16:07).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20여m 내려가면 좌우로 길이 있는 까치울재이다.



이 재를 지나 20여m의 고도차를 치고 오른다. 작은 봉을 지나고, 다음봉은 우회를 하고, 다시 40여m의 고도차를 치고 올랐다. 아쿠아슈즈의 뒤축이 없어 장딴지가 매우 당기고 힘이 든다.


까치봉(456m)(16:40)

능선에서 쉬다가, 왼편의 봉을 향해 오르고 이를지나 더 오르면 참호 같은 봉이 나오는데, 여기서 100여m 더 가면 까치봉 정상이다. 김정길님의 패찰이 걸려있지만 3각점은 볼 수가 없다. 나무가 우거진 평지는 멧돼지가 그랬는지 들쑤셔져 있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서서히 내려는데, 정비되지 않은 기맥길이다.


까치봉에서 급한 경사를 내려와서 다음의 봉을 힘들게 오르고 앉아 쉬면서 보면, 전방에 옥녀봉이 높게 내다보인다. 말목재는 그 봉을 가기 전에 있다. 작은 봉을 두어개 지나고, 돌을 평평하게 쌓은 봉을 힘들게 오른다. 여기서 우로 급히 꺾여 급하게 내려선다.


말목재(17:40)

자동차 소리가 나오고 나무숲 사이로 도로가 살짝 보인다. 묘가 나오지만 묘로 내려서면 안 된다. 좁은 숲길을 따라 우측으로 길 없는 경사를 완만하게 내려오면 말목재이다.


내려와서 보니 고개 마루 우측으로 내려왔다. 도로를 건너 왼편으로 가서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는, 화산을 지나 장선리재에 왔다. 내차를 회수하고, 운주의 택시맞은편 식당으로 등어가 된장찌개를 주문해 먹는다. 지난번 이집 사위차를 얻어 타고 말골재 까지 간적이 있어 다시 감사를 드렸다. 쉬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오니 22:20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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