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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기맥 3 말목재-쑥고개

조진대 2016. 6. 8. 13:09

금강기맥 말목재-쑥고개(2006.08.26)


코스: 말목재-옥녀봉-함박봉-소룡고개-370m봉-고내곡재-350m봉-작은독고개-천호산-갈매봉-문드러미재-양동마을-고속도로-쑥고개(799도로), 약 14.5Km, 10시간 40분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금빛가든(저녁식사) 063-834-7242 여산휴게소입구 천호주유소옆 741번도로 갈림3거리

여산택시 063-836-9433


쑥고개는 1번 도로에도, 799번 도로에도 있다. 당초 말목재에서 1번 도로 쑥고개 까지 계획하고, 1번 도로 쑥고개 턴널위 구도로에서 무심이님 아침일찍 만났다. 이곳을 가려면 여산을 지나 1번 도로 용화리 IC로 나가, 통로암거로 들어가지 말고 우측으로 U턴을 해서 턴널 위로 올라가야한다.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주차해 놓고, 내차로 741번 도로-문드러미재-천호성지 입구-화산-말목재로 갔다.



쑥고개와 용화저수지


말목재

07:20 말목재 고개마루 서측 마을입구 공터에 차를 대고 산행을 한다. 교회 우측은 밭 또는 집터를 만들려고 땅을 평탄하게 했는데, 우측 마루금 쪽이 절개지 같이 급경사라 오르지를 못하고, 교회 뒤를 지나 작은 수원지 직전에서 우측 산 사면으로 없는 길을 올랐다.



말목재 들머리

곧 희미한 능선길과 만나고 이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른다.

첫 번째 나오는 작은 봉에는 작은 돌탑을 쌓아 놓았다. 너무 덥고 힘이 들어 이봉에서, 다음에 나오는 둘째 봉에서도 쉬면서 간다. 아침부터 날파리는 귓가에서 앵앵거리고, 눈으로 코로 침입을 한다.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를 하고 봉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꺾여 50여m 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편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른다.



작은봉의 돌탑

나무들을 잘라서 등산로에 방치해서 여간 성가신게 아니다.


옥녀봉(410.9m)

08:20 3각점이 있는 옥녀봉에 올랐다. 정상에서 10여m가면 안안 이씨 묘가 자리하고 있다.



옥녀봉 3각점

경사진 길을 내려서면 완만해 지면서 Y갈림인데, 왼편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평탄하게 가다가 조금 경사가 진 길을 내려서는데, 길이 희미해지고 산만해져 조심해야한다. 2중 3중으로 리본을 매고 수풀 길을 내려 안부에 오면 68번 철탑이 서 있는 범허리재 안부인데, 철탑 밑은  풀로 뒤덥혀 있다. 재에서 서서히 풀을 헤치고 오르는데 목뒤를 뭔가 따끔하게 쏘아댄다. 다음 봉은 나무를 베어버려 잡풀이 너무나 우거져있다. 능선을 타고 더 높은 봉을 오르면 헬기장 같이 넓은데, 정상부는 온통 잡풀과 옥수수대 같은 붉은 대공풀이다. 정상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보니 길이 정비가 돼 있는데, 하산 길임을 알리는 화살표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제부터 함박봉 등산로가 훤하게 전개되는 것이다.


함박봉(401m)

잘 정비된 길을 따르면 소나무 숲이 나오고, 7-80m더 진행하면 빨간 깃발을 세운 깃대가 나무사이에 있다. 그리고 사격장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고폭탄 사격장 경고판도 나온다.



사격장 경고판


함박봉 안내판


함박봉 의자쉼터

09:12 함박봉에 왔다. 군 부대에서 세운 함박봉 유래를 적은 안내판과 긴 의자들..“동남쪽 10Km지점에 옥녀봉이 있다“라 했는데, 거리를 너무 길게 잡았다. 의자가 있어 또 쉰다. 이 봉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경사는 완만하다. 두어군데 잡풀이 우거져 길 찾는데 애를 먹고는 더 가면 아스팔트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소룡고개(09:46)

경사진 절개지의 철책왼편으로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 건너편에는 승합차 한 대 세워져 있어, 혹시 부산에서 등산을 왔나 의아해 했지만, 등산객은 아닌가 보다. 도로 맞은편으로 오르는데, 왼편으로는 수레길 같은 넓은 길이 마루금과 평행으로 가지만, 그리로 가면 안 된다. 조금 오르면 길은 평평해 지고 의자가 나와 또 쉰다.



소룡고개


370.6m봉(10:10

더 오르면 산성터가 나오고 큰 정자가 세워져 있다. 10여명은 누워 잘 수 있겠다. 정자에서 30여m 가면 정상은 개활지인데, 선영 남씨 묘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이 370.6m봉이다. 완만하게 봉을 내려서면서 산성을 지난다.



370.6m봉의 정자

완만한 길을 가면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난 좋은 길이지만, 주변 소나무는 모두 죽어있는 조금은 음산한 길이다. Y갈림에서 잘나있는 우측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가면 길은 다시 수레길 처럼 넓어져서 내려선다.



죽은 소나무숲길


10:20 좌우로 길 자욱이 뚜렷한 재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간다. 묘를 몇 번 지나면 성황당 흔적이 있는 재에 내려선다(10:30). 맞은편 오르는 데에는 가는 로프도 매어있지만 3m정도 오르면 길은 다시 평탄해 진다.


고내곡재(10:36)

평탄하던 길은 갑자기 절벽이 나오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섰다.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서 보니, 좌우 암릉을 높이 15m정도 깨내어 좁은 도로를 내었다. 이곳이 22번 지방도 고내곡재이다. 고개 동쪽에는 이 도로 공사를 한 후 세운 개통기념비가 서 있는데, 출향인및 동네분들이 한삽 두삽 작업을 하여 길을 뚫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바위 절벽 높이로 봐서 상당히 난공사 였으리라...



고내곡재


고내곡재 개통기념비


개통기념비에서 우측 산으로 오르면서 길은 수레길이고, 수레길에서 우측으로 절개지위로 가는 등산로가 나 있지만, 그냥 수레길을 따라 청주한씨 묘로 갔다. 묘에서 우측 봉을 향해 올라야 한다. 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갈라지는 길로 들어서지 말도록 조심해야한다. 마루금은 직진이다. 안부에 내려서는데 중장비 소리가 들려, 나무사이로 보니 “삼산광산“에서 공사를 하는 소리이다. 왼편 멀리 중리 방향에는 고압선 철탑도 보인다. 안부를 지나 서서히 오르고, 얕은 봉을 지나 넓은 길을 평탄하게 가고, 안부에 오면 좌우 길자욱이 있는 재이다.


350m봉(11:35)

완만하게 올라서면 350m봉을 지나는데, 나무가 없으니 옥수수대 같은 대공이 빈틈없이 서있는 공터이다. 길을 만들어 가며 나아가니 진행속도가 느리고 힘이 너무 든다. 무심이님이 앞장서 길을 내면서 기진맥진해 한다.

다음 봉을 완만하게 올라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는데, 더 나아가면 잡풀과 대공, 가시나무가 빽빽하고 길이 보이지 않는다. 이를 헤치고 나아가면 말라죽은 낙엽송 밭인데  전방으로 길이 없다. 우측 죽은 나무 가지에 리본들이 매어있어, 우측으로 살짝 내려섰는데, 아무리 뒤져보아도 길 자욱이 보이지 않는다. 점점 우측 아래로 길 없는 숲으로 가게 되고, 몇10분을 그렇게 용을 쓰며 가니, 우측 아래로 시멘트 임도가 보이고 그리로 내려서는 게 오르는 것 보다 편하게 생각된다. 왼편 바로 앞은 태백이산이지만, 갈수가 없다. 시멘트 임도로 내려와서, 우측으로 난 임도를 보니 나무들이 우거진게 물이 있을 법 하여 그리로 갔다. 아니나 다를까, 작은 계곡에서 물이 콸콸 흘러내리고 있어, 이를 받아 마시고, 나무그늘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임도를 따름

13:20 시멘트 임도를 따라 산허리를 구불구불 가는데 주변엔 오동나무도 많다. 근처 공장에서 내다 버렸는지 냄새 고약한 음식 쓰레기도 있다. 15분 정도 임도를 따르니,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우측은 여산휴게소로 가는 길이고, 왼편은 작은 독고개로 오른다. 좁은 비포장도로 이지만 차량이 빈번히 지난다.


작은독고개 (13:45)

두어번 구부러진 도로위에는 반사경이 세워져 있는 작은독고개 정상이고, 고개 우측에는 고압선 철탑이 세워져 있다. 마루금은 이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난다. 고개를 지나 고개 동쪽 300여m에는 민가도 있고, 축사도 보인다. 이후 두 번째 고난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작은독고개

철탑 밑을 지나 희미한 길을 찾아 수풀 속을 헤집고 나아간다.


천호동굴 절벽

200여m 갔을까?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그리로 잠시 따라가 보니 왼편은 어마어마한 절벽이다(천호동굴). 되돌아 올라와 11시 방향으로 나아가니 길은 없지만 마루금이다. 즉, 마루금 우측은 채석장 같이 파헤쳐진, 높이 100여m의 절벽이다. 왼편은 경사가 급하고 지날 수 없는 숲이다. 밤중에는 이 길을 가면 안 된다.



천호굴 채석장 절벽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올라서는데 길은 없다. 잡풀이 막아서 갈수가 없다. 간신히 우측 절벽 가장자리를 풀을 헤치면서 나아갔다. 풀은 점점 빽빽하고, 밑에서 헤치고 올라서니, 칡과 딸기나무가 엉켜, 통과를 거절한다. 100여m 진행하는데 3-40분은 지났나 보다.

겨우 얕은 봉에 올라선 후 내려서니, 능선을 따라 얕은 풀 속으로 희미한 길이 능선을 따라 보인다. 나무들을 베어 버리고 무슨 나무를 심고 보호대를 세웠다.

희미한 길을 따라 봉에 오르고, 잠시 완만하게 가면, 길가에 흰 천막을 땅에 깔아 묶어놓았다. 이곳에 누워 쉬었다. 여기서 여산휴게소와 미륵산이 멀리 내다보인다.



미륵산 이 보인다


공원묘원(15:00)

30여m가면 왼편에 공원묘원이 있는데, 그리로 올라오는 진입로가 보인다. 작은독고개에서 마루금으로 올게 아니라, 신광수양관 방향에서 이 집입로를 따랐다면 고생하지 않고 쉽게 이 공원묘원까지 올수 있는데...



공원 묘역

바람이 불어주어 그늘에서 또 쉰다. 묘원에서부터 길은 아주 잘 정비가 되어있다.


천호산(500.2m)(15:45)

묘원을 지나면 “신광경계”라 새긴 돌이 박혀있다. 이곳까지가 신광수양관 땅인가 보다.



신광경계

잘나있는 길을 따라 10여분 조금 힘들게 오른다. 성터가 나오고, “천호산성” 안내판이 나온다. 안내판 뒤로 성곽을 오르면 천호산 정상이다. 3각점이 있고, 헬기장 표시가 있다. 왼편으로는 잘 나있는 등산로가 올라와 합류한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면 긴 의자들을 설치해 놓아 여기서 도 한동안 쉬었다. 의자에 누은 무심이님에게 모기가 떼로 달겨든다.



천호산성 안내판


산성


정상 표지


평탄할 길을 조금 가면 Y갈림길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2-300m 가면 또 의자가 나온다. 우측으로 난 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능선을 따른다. 바람이 불어주어 시원한 길을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왼편 저 아래 “천호성지” 주차장이 보인다.


천호산 남봉인 헬기장을 지난다. 그리고 2-300m를 더 가면 “火峯”을 합해 돌기둥에 새긴 천호산 경계를 지난다.(16:27). 길은 이후 점점 잡풀이 나오고 있지만 양호하다. 다음 봉을 오르기 전, 큰 나뭇가지가 쓰러져 있어, 그곳에 앉아 쉬는데 참소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진안에서 출발하여 우리의 날머리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봉에 오르고, 다음 봉을 지난다.



천호산 경계석


갈매봉(350m)(17:10)

산불감시탑이 세워져 있는 갈매봉을 오른다. 여기서 고속도로와 쑥고개가 잘 보인다. 정상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길을 따라 빈 플라스틱 병을 나뭇가지에 곶아 길을 안내했다.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다.



갈매봉 산불감시 탑


문드러미재(17:20)

문드러미재 도로에 내려섰다. 마라톤 하시는 분이 두어명 지난다. 도로 건너편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 다음 봉을 향해 완만하게 올랐다. 약 150여m 갔을까, 길에 큰 산불초소가 나오는데, 유리창은 모두 깨져있다. 길은 넓고 평탄하다. 묘를 지나고 조금 급하게 내려서면 직4각형 돌 6개를 의자처럼 나란히 땅에 놓았고, 그 왼편에는 큰 묘가 있다. 이를지나 약간 오르는 듯 하다가 묵묘를 지나고, 11시 방향으로 길을 10여m 오면 Y 갈림길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간다. 완만한 소나무 숲을 지나면 고추밭이 나오는데, 마루금은 밭의 우측 능선이지만, 우린 왼편으로 내려섰다.



문드러미재


산불초소


양동마을(17:51)

마루금을 따르면 얼마안가 고속도로가 나오고, 이를 건너기 위해서는 700여m를 남쪽으로 내려와서 암거통로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너고 다시 같은 거리를 북으로 올라가야 하기에, 아예 미리부터 마을로 내려선다.



양동 마을회관

마을회관에서 물을 받아 마시고, 그 앞 마을길을 따라 우측으로 나아간다. 500여m 가면 길은 T3거리인데, 여기서 우측으로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는 통로암거가 있어, 이를 통해 고속도로를 지나고, 길을 따라 서쪽으로 나아갔다.

약 1Km를 걸어가니 참소리님이 799번 도로에서 양동마을 진입로를 따라 걸어오고 있다.


쑥고개(799번 도로)(18:00)

799번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100여m 가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곳이 쑥고개 마루금이다. 다음 들머리는 왼편 조각이 서 있는 건물의 왼편 철조망 안으로 나 있다.



799번도로 쑥고개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참소리님, 영샘님 차를 타고 1번 도로 턴널 위 쑥고개로 가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는, 여산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후 제각각 차를 몰고 집으로 향한다. 무심이님 차로 말목재의 내 차를 회수하고 논산-남천안,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3:1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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