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화원지맥

화원지맥 1 첨봉-뚜드럭재

조진대 2012. 1. 3. 00:07

화원지맥 1 첨봉-뚜드락재 (2011.12.31.)


코스: 자경재-첨봉-자경재-x384.6-건들재-상가마을-덕음산-x416-우슬재-x447-만대산-x418-금강산-아침재-두뜨락재. 거리 19.7Km(지맥 18.7+접근 1Km), 10시간32분 소요


누구와: 조은산님, 이희중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5명)


30일 저녁식사 14,000원(곰탕), 31일밤 여관(조은산님)


화원지맥은 땅끝기맥 첨봉에서 분기되어 덕음산, 만대산, 금강산, 역마산, 형제봉, 성산, 국사봉, 명당봉, 수장산, 거북산, 일성산, 호출산, 초봉골산, 운거산을 거쳐 목포구등대까지 이어지는 약 80.7Km의 마루금이다. 첫날 첨봉-뚜드락재, 2째날 뚜드락재-원호마을 구간을 산행하기로 하고, 12월 30일(금) 오후 2시 집을 출발, 외곽순환도로-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을 타고 천안3거리에서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타고는 남천안IC로 나가 국도를 탔다. 서논산IC에서 다시 고속도로를 탔고, 광산IC에서 나가 송정을 거치는데, 퇴근시간이 겹쳐서인지 광주시내도로가 막힌다. 나주로 접어들기 전, 곰탕집이 있기에 저녁식사를 했다. 나주, 영암, 해남을 거쳐 뚜드락재에 오니20:30경이 되어 차내에서 일찌감치 잠을 청한다.


아침 05:30 일어나서 된장국을 끓이고 준비해간 떡으로 식사를 대신, 근처 차에서 자고 오는 무심이님과 06:30 만나서,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자경재로 가서 새벽에 도착한 조은산님 일행을 만났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자경재(07:08)

마눌을 차에 두고 4명이 분기봉인 첨봉을 향해 오른다. 아침 기온은 영하4도, 길은 겨우 족적을 알아볼 수 있어 이를 따라 20여분 올랐다.


첨봉(354m)(07:28)

땅끝기맥을 할 때 지났던 첨봉이다. 전에 없던 이정표가 화원지맥 분기를 알려준다. 첨봉에서 잠시 쉬고 내려서면서 해는 동쪽 해남공룡 산 능선위로 발갛게 떠올랐다.

07:49 다시 자경재에 내려왔고, 마눌은 차를 타고 상가저수지 부근 구룡목재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4명은 자경재 우측으로 치고 오르기 시작하여 08:18 3각점이 있는 x384.6에 오르면 정상에 여영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그런후 내려섰다가 오르면 작은 바위들이 군데군데 있는 x293이다.


건들재(08:44)

x293에서 10여분 내려서면 건들재인데, 절개지를 피해 왼편으로 내려서고, 조은산님과 이희중님은 곧바로 x384를 향해 치고 오르고, 무심이님과 나는 우측으로 가서 임도를 따라 x384를 우측사면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했다. 임도가 마루금과 만나는 곳에서 임도를 왼편으로 보내고 아직도 뽑지 않은 무가 있는 밭을 지나 x138을 너머 2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상가마을 입구 3거리이다.


구룡목재(09:13)

3거리에는 버스정류장과 구룡목재 안내판이 서있고, 고개우측 공터에 마눌이 차를 대고 기다리고 있다. 30여분 기다리니 조은산님 일행이 도착하여 차에서 배낭을 꺼내 메고 마눌도 합세하여 상가마을로 도로를 따라 들어갔다.


상가마을회관 왼편의 골목으로 들어가 마즈막집 뒤로 가서 작은 개울을 왼편에 끼고 깊이 30여m의 시눗대 속을 헤치고 통과하면 계단식으로 된 묵은 밭들을 올라 산으로 오른다.


10:24 봉 같지 않게 두루뭉실한 x194에 오르면 팻말이 걸려있고, 작고 파란 플라스틱 원통이 흙에 꽂혀 있는데, 특수한 나무를 심은 모양이다. 나무가 무성한 묵은 수레길 흔적이 나와 잠시 이를 따르고, x184를 지났다.


덕음산(327m)(11:07)

69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나 15분 정도 더 오르면서 왼편으로 휘어져 마루금을 조금 벗어나면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는 덕음산이다. 정상부는 평평한 가운데 나무들이 무성히 자라있다. 이산 정상에서 발길을 되돌려 직진으로 내려서서 x416을 향한다.


조망바위가 있어 올라보면 왼편 저 아래 기와집과 마을이 보이는데, 이는 해남윤씨, 윤선도 유적지인 녹우당이다. 조금 더 가면 또 조망바위가 나와 두륜산, 덕룡산 능선, 해남공룡능선 그리고 만덕산이 멋있게 내다보인다.


x416(11:41)

바위로 된 x416에 오르면 해남읍 그리고 멀리 별뫼산과 월출산이 내다보인다. 이봉에서 한동안 내려서면서 “O”이 그려진 3각점 모양 표지석이 나오고, x273에 오면 18번 도로가 지나는 우슬재가 내려다보이고, 앞으로 갈 x447 그리고 왼편으로 금강산이 가물거린다.


우슬재(12:28)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내려서면 우슬재 18번 도로이다. 도로따라 왼편으로 가면 해태상이 도로양편에 서있고, 도로변 주차공터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오르는 도중 도로변 군인들 방어선과 교통호가 있어 바람을 피해 교통호에 쭈그려 앉아 점심식사를 했다(12:58까지).


x447(13:38)

점심후 산을 오르면서 조망바위가 나와 앉아 쉬고, 좀더 오르면 왼편 학생교육원쪽에서 오는 로프를 맨 좋은길과 합류한다. 이 좋은 길은 금강산 정상석을 지날 때 까지 이어지는데, 암릉으로 된 x447의 왼편 사면으로 길은 이어지고, 조금더 가면 정상보다는 약간 낮은 안전한 봉에 올라서게 되며, 이곳에 “정상” 이라고 페인트로 글씨를 썼다. 이곳 암릉 난간에 서면 만대산 정상이 앞에 내다보인다. 길은 조금 내려서고 우측으로 휘어져 가야 하는데, 나무숲속으로 길은 보이지 않아 잠시 마루금을 벗어났지만 좋은 길을 따라간다.


13:48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이정표는 고도 420m를, 우측이 금강산 가는길이라 표시했다.


만대산(480m)(14:15)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하면서 내려서던 길을 한동안 오르면 만대산 정상이다. 이곳 이정표는 금강산 4.5Km를 가르키는데, 리본들이 모두 땅에 버려져 있어 이를 모아 나무에 걸쳐 놓는등, 정상에서 잠시 쉬고 길은 내려섰다.


14:32 x395에 오르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직진길 체육공원 1.7Km, 우측 금강산 3.1Km, 지나온 만대산 1.4Km라 했다.


금강재(14:53)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고 이정표와 벤치도 있다. 이정표는 왼편길을 금강곡저수지 2.75Km, 직진 금강산정상 2.1Km라 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벤치가 나와 앉아쉬어도 본다.


15:15 지루하게 올라 x418에서 왼편으로 꺾이고 앞의 높아 보이는 죽산성을 향한다.

15:37 매우 넓은 헬기장에 올랐는데, 헬기장 주변은 허물어진 산성자욱이 있고, 금강산은 우측으로 370m라 했다. 헬기장에서 4분여 가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넓은길이 보이는데, 금강산이 해남의 뒷산이라 해남에서 오는 길인 듯하다.

또 3분여 가면 3거리인데, 왼편길은 8각정 1.88Km, 지나온 헬기장 370m, 정상 70m라 했다.


금강산(482.7m)(15:48)

금강산 정상석과 산불초소가 나온다. 정상석에는 481m라 썼고, 초소 유리창은 없으며 문은 떨어져 있다.

정상석에서 100여m 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에 산불감시 카메라 시설이 있고 그 앞에 3각점이 있다(해남11).


길은 정상석 까지만 넓게 정비가 되어있고 이후 좁아지며, 3각점을 지나면서 지맥길 수준으로 좁아지고 2개의 작은 봉들을 차례로 지난다.


16:03 x458에 와서 10시 방향으로 휘어져 계속 내려섰다. 그리고는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서 71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나고, 4분여 더 오르면 x291.2(16:29)인데 3각점은 보지 못했고, 희미한 길 흔적은 계속 내려가기만 한다.


아침재(16:52)

아침에 오는 재인 모양인데 해가 뉘엿뉘엿할때 내려왔다. 비포장 넓은 임도를 건너면 “아침재” 팻말이 떨어져 있어 보수해준다. 이곳의 고도가 95m정도인데, x255까지 160m를 올라야 한다.

 

x255(17:21)

마즈막 힘을 가해 x255에 오르면 팻말이 걸려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이고 100여m 가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길은 없다. 뚜드락재를 오르는 도로가 보이고 절개지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면 뚜드락재이다.


뚜드락재(17:40)

2차선 도로 건너 폐도로를 소공원으로 만들었고, 작은 정자도 있어 앉아 쉴수있게 했다. 고개 우측에도 폐도로가 있어 그곳에서 차박을 할수도 있다.


무심이님 차를 타고 구룡목재로 가서 내차를 회수, 다시 자경재로 가서 조은산님 차를 회수한다. 그리고는 조은산님이 봐둔 여관으로 가기위해 해남버스터미날 부근으로 가서 넓은 온돌방 하나을 겨우 얻어, 방안에서 동태찌개를 끓이고 오리를 후라이팬에 구으니 냄새를 맡고 주인이 와서 뭐라 한다. 막걸리 2병이 적기는 하지만 내일 산행을 위해 과음은 사절이다.

코골이가 심한 무심이님은 차로 가고, 냄새 빠지게 창을 조금 열고 잤더니 감기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