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백악산(상주)

조진대 2011. 7. 24. 12:01
 

백악산(2011.07.23)(상주)

 

코스: 입석초교-수안재-x807-백악산-x842-옥량폭포, 거리 약 10.6Km, 5시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무더운 여름 날씨로 지맥 방학을 하고, 그냥 있을 수 없어 작은 아들네와 백악산을 가서, 아들네는 부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마눌과 나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05:10 집을 출발,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증평IC로 나가 괴산에서 우측으로 송면을 거쳐 입석초교에 왔다. 초교를 우측에 끼고 난 좁은 시멘트 길을 따라 500여m 들어가면 신축중인 황토집이 있어 길을 물어보니, 조금 더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으로 계곡물을 건너 공터가 있다고 해서, 500여m 더 들어갔다. 이 시멘트 길은 차가 교행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중간에 차를 돌릴만한 장소도 몇군데 밖에 없다.

 

알려준 공터에 와서 차를 대고, 손녀딸을 위해 모기장을 치고 계곡 물가에 깔판을 깔아주고는 마눌과 산행 채비를 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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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공터(08:08)

시멘트 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금방 비가 올 듯 하늘은 어둡고 안개는 자욱하다. 좁은 길을 따라 3분여 가면 하얀집 앞 3거리인데, 왼편 계곡건너편에 공터가 나오고 주차된 차도 보인다. 이곳에서 하얀집을 왼편에 끼고 간다.

드디어 시멘트 길이 끝이 나고 왼편으로는 줄을 매고 외부인 접근을 막는 마지막 민가가 있고, 산길은 직진으로 좁게 나 있다.

 

나뭇잎은 간밤의 비로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고 배낭과 옷을 적셔온다. 시멘트길 끝에서 3분여 가면 1평정도 크기의 폐가 1채가 나온다(08:22). 이를  지나 계곡을 왼편에 끼고 졸졸 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길은 거의 평탄하게 계속된다.

 

08:37 계곡이 합쳐지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고, 이번에는 왼편에 계곡을 끼고, 잠시 비가 후두둑 내리지만 나무 밑을 지나는 우리는 비를 맞지 않았다. 길은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면서 수안재를 향해 잠시 올랐다.

 

수안재(08:58)

비도 멈추고 고개에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우측은 낙영산 방향, 직진으로 고개를 넘으면 윗대방 20분, 왼편 백악산정상 100분, 우리가 온 길은 옥양동 40분이라 했는데, 올라온 시간보다는 내려가는 시간이 적게 걸려 40분이라 했나보다. 고개에 올라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는 정상을 향해 오르는데, 길 상태는 계곡길보다 넓고 시원스레 나 있다.

09:25 길은 계속 올라 642m정도의 바위봉에 올랐다. 이곳에서 전방의 807이 안개속에 높게 올려다 보인다. 좀 더 가면 무척 큰 바위가 나오고, 밧줄을 잡고 이를 우회하여 지났다.

 

09:43 750m정도의 봉에 올랐는데, 사방은 괴기서린 안개로 조망은 전혀 없고, 길은 잠시 평탄하게 유지된다.

 

x807(09:56)

길은 다시 오르고 x807에 서면 이정표가 나온다. 정상 50분, 수안재 30분 그리고 땅에 떨어진 이정표 조각은 우측 대왕봉 5분이라 했다. 이봉이 수안재와 정상의 중간정도 되고, 길은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10:12 x806 암봉을 우회하여 지나면 전방에 더 높은 봉이 안개속에 우뚝 서 있는게 보인다.

 

x822(돔형바위)(10:17)

x806에서 100여m 떨어진 x822를 왼편으로 돌아 오르면, 양편으로 담같이 높은 바위 사이로 지날 수 있는 길이 있고, 그곳에서 로프를 잡고 바위정상으로 오를수 있는데, 올라봤자 구름으로 전혀 조망이 없어 그냥 지난다.

이봉에서 내려서면서 넓은 바위가 나와 앉아 쉬었다. 전방을 보면 구름속 어렴풋이 화살촉 같이 뾰족한 백악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로프를 잡고 안부에 내려서면 10:34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정상 10분, 수안재 60분, 우측 아랫대방리라 했는데 우측길은 지맥길 수준으로 좁게 나 있다.

 

안부에서 오르는 길은 바위사이 로프를 잡고 몸을 비비대고, 전방에 매우 우람한 기둥바위를 나뭇가지 사이로 보면서 바위아래에 가면, 밑에서 볼 때 만큼 우람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뒤돌아보는 x822 암봉은 구름속에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백악산(856m)(10:48)

우람한 바위에서 10분여 더 오르면 백악산 정상인데, 바위들이 여기저기 있어 어디가 정상인지 어리둥절해 하면서 왼편으로 돌아가 보니 정상석이 나온다. 정상석에는 높이를 857m 라 했다. 12분 정도 앉아 쉬고 길로 되돌아가 내려선다.

 

안부(11:05)

잠시 내려서면 안부직전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많은 리본들이 우측으로 나 있어 그리 조금 가보니 한없이 밑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왼편길로 갔더니, 역시 이 길도 밑으로 고도차 30여m 떨어져서는 우측으로 오르는데, 고개로 가지 않고 매우 큰 바위를 지나 그 위로 오르게 된다(11:20).

 

842m 헬기장(11:33)

암봉으로 되어있는 x832를 지나고 5분여 더 가면 x842 암봉이고 그 앞이 넓은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이상한 숨 소리가 들려온다. 혹시 산돼지인가 하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니, 3분의 공단직원이 긴 줄자를 느려뜨리고 거리측정을 하면서 올라온다.

“그런 일은 우리 같은 사람에게 용역을 주시지요“ 하고 마눌이 농담을 한다. “낙역산, 도명산이 출입금지 입니까?” 하고 물으니 고개를 갸우뚱 , 잘 모르겠단다. 헬기장에서 옥량폭포쪽은 방위각 72도 방향이다.

 

잠시 내려서면 나무에 매단 이정표가 보이는데, 수안재 3.4Km, 옥량폭포 3.2Km라 했다. 3-4분의 등산객을 만나고, 조금 더 가니 3분의 등산객이 술을 권한다. 싫은건 아니지만, 초면에 넙죽 술만 받아 마시기도 뭐하고 해서, “운전을 해야 하기에..” 하고 사절을 했는데, 내려가면서 “얻어 마실걸...” 하고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

 

12:26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계곡을 향해 내려서기 시작한다. 길은 경사가 심하고 지루하리만큼 내려서니 주계곡에 합류를 했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길과도 합쳐지고, 이후 계곡물을 건넜다 말았다 되풀이 하면서 내려섰다.

 

12:55 왼편 나무사이로 매우 우람한 절 건물이 건너다보이고, 철조망을 치고 “접근금지“ 팻말을 붙였다. 절에 금은보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식수 때문에 철조망을 쳤는가보다. 길을 따라 왼편으로 조금 돌면 높은 바위아래 불상을 앉혀놓았고, 주렁주렁 달린 리본을 따라, 절을 우측 멀리 두고 능선길을 내려섰다.

 

작은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옥량폭포인 것을, 직진의 길을 따르니, 밭이 나오고 민가 안으로 들어갔다. 쇠사슬 차단기를 지나 도로변 주차장에 와서 산행을 끝낸다(13:05).

 

옥량폭포(13:15)

아들과 1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 지각이다. 폭포를 보지 못했기에 우측 식당앞 길을 따라 차단기를 지나 절 진입로를 따랐다. 시멘트 길을 따라가다, 시멘트길이 왼편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직진의 작은길을 가면 폭포가 나온다.

폭포 위 바위벽에는 “玉梁瀑布” 라 새겼고 그 아래 지붕을 한 폭포가 내려쏟고 폭포아래는 작은 호수이다. 어린 학생들 폭포물에 뛰어들어 물놀이를 한다.

 

폭포구경을 하고 송면으로 와서 식당을 찾았다. 버섯찌개 대형이 4만원에 밥값은 별도라 했다. 요즘 물가가 그리 올랐는지, 여름철이라 그런지...좌우간 기분이 그렇다. 19번 도로를 따라 괴산으로, 음성으로, 고향 밭에 가니 심어놓은 고구마는 그렇다 치고, 검은콩은 잡초속에 겨우 모습을 보이는데, 흰 마름병이 많이 퍼져, 금년 콩 농사는 망친거나 다름없다.

집에 오니 18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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