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진대산 만기봉

조진대 2011. 8. 15. 13:05

진대산 (695.9m) (2011.08.14.)

 

코스: 방곡3거리-x666-만기봉-식기봉-별천교회.

      거리 약 5Km, 3시간50분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지난주 황정산을 다녀온 후, 우연히 내 닉과 같은 이름의 산이 있어 호기심을 갖고 자료를 보니 암릉이 많다하여 더욱 가고 싶은 생각이 난다. 연후 첫날은 비예보로 쉬고 일요일 많은 휴가차량을 피해 04시 15분 아들 내외와 함께 집을 출발, 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감곡IC-38번도로-제천IC애서 중앙고속도로를 탔다. 앙성-제천간 비가 내리고, 중부고속도로 어느 턴널을 빠져나가자 트럭과의 충돌 사고로 승용차가 크게 부서져 누워있는데, 사람이 크게 다쳤겠다. 고속도로에서 미친 듯이 달려대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서 항상 걱정을 하는데, 비 오는날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단양부근은 비가 오지 않았고 구름이 끼어 산행하기에는 좋은 날씨이다. 단양IC로 나가 중선암, 상선암을 거쳐 별천3거리로 갔다. “어-!” 여기는 날머리인데...보니 네비게이션을 잘못 선택했다. 방곡3거리를 찍고 4Km 정도 가면 방곡도예원 입구 도로변 공터이다.

앞 가게에 가서 물놀이 장소를 알아보니, 차를 그곳에 두고 앞 계곡물에서 놀라 권한다. 산행을 물어보니, 출입금지 구역이라 산 입구에 차를 세우면 공단직원이 뭐라 한다고 일러준다.

 

진대산은 동측으로 황정산, 북쪽 가까이에 도락산, 남쪽으로 백두대간 황장산 사이의 자그마한 산이다. 도락산과는 능선으로 이어져 그 사이에 내궁기 계곡을 만들어 놓았다. 주위의 유명산들에 가려졌고, 찾는 사람이 적어 길이 희미하고 암릉이 많아 등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 코스는 방곡3거리-망기봉-식기봉-벌천이며, 그 외의 길은 찾기도 힘들뿐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여 주 코스를 따르는게 좋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방곡3거리(07:16)

아들네 식구는 계곡에서 놀라하고 마눌과 둘이 누가 볼세라 산행채비도 못하고 내달렸다. 들머리는 방곡3거리에 콘테이너박스가 가 있는데 그 서측 옆으로 시멘트 길이 있어 작은 계곡물을 우측에 끼고 시멘트길을 100여m 들어가면 민가가 나오기 전 왼편 밭으로 가는 수레길이 있다. 이 길로 30여m 가면 밭에 콘테이너 박스가 있어 그 앞을 지나 산으로 오르는 길을 따랐다.

 

07:20 능선에 붙어서 2분여 산행채비를 했다. 스카프를 쓰고 그 위에 모자를, 무릅보호대를 매고 장갑을, 그리고 스틱을 뽑고는 지맥길 수준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우측으로 오른다.

07:29 첫 암릉이 나오고 왼편으로도 길이 보이지만 직진으로 바위를 오르면 로프도 매어있다.

5분여 가면 작은 바위도 나오고 육산이 이어지면서 도라지도 원추리 꽃도 보인다.

 

07:39 두 번째 암릉이 나오고 길은 왼편으로 리본이 보이지만, 우린 직진으로 을랐는데 물먹은 바위는 조금 미끄러웠다. 배도 고프고 속이 뒤집혀 더 이상 못가겠다. 쉬면서 빵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조금 더 가면 조망바위가 나와 왼편 11시 방향으로 진대산의 정상인 만기봉이 보인다.

 

08:00 628m을 지시하는 봉에 오르고 다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바위들이 나와 왼편으로 돌아가면 석문이 나온다. 3각형으로 된 석문을 지나고, 암릉을 오르는 길에는 로프를 매어 이를 잡고 오르고는 몇m 가면 매우 깊어 보이는 바위 절벽인데 로프가 매어있다. 앞서가던 마눌 뭐가 캥기는지 나보고 먼저 내려가라 한다 (08:20 바위절벽 통과). 다시 앞에 큰 바위가 나와 오른쪽으로 돌고 지도상 무명봉을 향해 오른다.

 

무명봉(666m)(08:26)

무명봉에 오르면 전면에 도락산이 올려다 보이고 왼편으로 진대산의 정상인 만기봉이 보인다. 방곡에서 시작하여 도락산을 오른다면 이곳에서 직진으로 가는데, 나무가 우거져 길은 보이지 않았다. 무명봉에서는 정상을 우측 30여m 두고 왼편으로 꺾이어 내려선다. 또 속이 뒤집혀 잠시 앉아 간식을 먹었다. 안부를 지나 오르면서 큰 바위가 나와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로프가 나와 이를 잡고 오르고 또 오른다.

 

만기봉(695.9m)(08:54)

정상에 서면 나무에 정상패찰이 달려있고, 우측에 도락산이 잘 보인다. 패찰옆에 평평한 바위가 있어 누워 쉬면서, 지나온 무명봉(x666)과 그 전의 암릉들이 잘 내다보였다. 정상부는 평평하고 80여m 가면 깨끗한 3각점이 나온다. “단양447 2003복구”라 했다. 3각점 이후 길은 내려서는데 잠시 바위가 없는 육산이 이어진다.

 

길은 다시 오르면서 누에같이 생긴 매우 큰 바위가 나와 우측으로 돌고, 더 오르면서 큰 바위를 지나 작은 봉 정상에 선후 다시 내려선다.

 

안부(09:15)

2m정도 높이를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 안부인데 좌우로 길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안부를 지나 전면에 x674가 올려다 보이면서, 고도차 약 50여m를 지그재그로 힘들게 오르면 x674 정상이다. 기온은 26도 인데 매우 힘이 들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아 그런지 기운을 못 차리겠다. 능선상에 길을 두고 마눌은 눈이 뒤집혔는지 사면에 길이 보인다고 몇 번이고 사면으로 내려서려 하기에, 바람부는 길에 주저앉아 쉬었다.

 

09:32 중미산 정상을 우측 30여m에 두고 사면으로 지나면서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져 내려섰다. 두어개의 이상하게 꼬불꼬불한 소나무도 지나고...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능선갈림길이다(09:42). 여기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간다(리본을 잘 찾아보아야 한다).

 

잠시 가면 또 갈림길인데, 왼편으로 맨발 리본이 보인다. 갈림길 이후 길은 한동안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09:56 560m정도의 봉이다. 이곳에서 왼편길에는 나무로 길을 막았고, 우측으로 간다. 저 앞에 장화바위, 식기봉이 내다보이고 우측으로 내궁기 계곡과 이따금 있는 가옥이 내려다보인다.

 

10:16 장화바위 직전이다. 장화바위를 앞에 두고 길은 우측으로 돌아 오른다. 로프도 매어있고, V형 바위를 오르면 장화바위가 뒤로 보이는데, 뒤에서 보면 장화 같지는 않다.

 

식기바위(559m)(10:23)

식기바위는 작은바위와 큰바위가 마치 송이버섯이 붙어 있는 것처럼 가까이 있고, 먼저 작은식기바위를 지나 큰 식기바위 위에 서게 된다. 작은식기바위 왼편 옆꾸리에 가느다란 소나무 하나 수평으로 뻗어 자라고 있고, 이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정상부가 넓고 평평한 큰식기바위 위에 올랐다.

 

좌우 양쪽에서 계곡물 소리가 울려오고, 앞으로 갈 능선상 크고 작은 봉들과 벌천 궁기동 마을이 보인다. 큰식기바위 위에서 쉬고 5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큰식기바위를 돌아 그 바위 뒤로 서게 된다. 60m 자일이라도 가져왔으면 바위 위 나무에 걸고 하강이라도 하면 시원하겠다.

길은 잠시 내려서고 x515를 지나고 작은 로프구간을 두어번 지나면 x517를 (10:43) 지나 지루하게 내려선다.

 

벌천교회(11:00)

경사진 길을 내려서면 교회 본당과 화장실 사이 빨래줄 밑으로 내려선다. 교회안에는 예배를 보는 사람들이 보이고 그 앞에 수도가 있어 물을 마신다. 교회길을 나와 녹색 철책이 서 있는 마을길과 만나고 마을길을 따라 200여m 가면 명전교 앞 벌천3거리이다. 월악산장과 버스승차장이 있다.

 

다리위에 앉아 아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차가 와서는 다리 밑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가고, 인천에서 온 두어대의 차는 등산길을 묻기도 하고, 4-5대의 차는 주변상황을 살피며 지나고...연휴 휴가철이 실감난다.

 

차를 타고 방곡3거리를 지나 수리봉 방곡사 들머리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그뒤 계곡에서 잠시 물놀이를 하고는 중주호반을 끼고 집으로 향하는데, 상선, 중선, 하선, 소선캠핑장등 차량으로 만원이다. 모름지기 여름 물놀이를 하려면 남보다 일찍 새벽에 집을 나서야 고생을 덜한다.

충주를 지나면서 반기문 총장일행 교통흐름의 도움을 주는 경창들이 많이 보이고, 장호원을 지나면서 눈앞이 안 보이는 소나기가 잠시 내린다. 집에 오니 17시1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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