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용화산

조진대 2011. 3. 27. 06:33

용화산(878.4m) (2011.03.26)

 

코스: 양통3거리-폭발물처리장-큰고개-하늘벽-정상-x870-안부3거리-휴양림임도-양통3거리, 거리 11.4Km 4시간45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점심 12,600원

 

일요일 시산제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 하루 가까운 산행을 하기로 한다. 용화산행을 하기위해 05:40분 집을 출발하여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을 거쳐 양통에 도착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양통3거리(07:43)

3거리에서 우측으로 다리를 건너 휴양림방향 적당한 도로변에 주차및 산행채비를 하고, 큰고개 방향 건초로 성을 쌓고 “구제역 출입금지” 라 쓴 축사 옆으로 난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200여m 가면 도로는 비포장으로 변하고, 민박집도 지나고, 우측 100여m에 또 축사를 지나면서 우측 계곡에는 물이 좔좔 흐르지만, 축사가 가까워 수질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우측 넓은 밭에는 주민들이 모여 밭갈이를 하고 있고, 열린 차단기 옆에는 “사유지 도로이므로 농사용 차량외에 출입을 금지” 한다는 안내문도 보인다.

 

08:00 또 다른 열린 차단기가 나오고, 우측에는 별장 같은 농가가 있는데, 왼편에는 “산삼재배단지 출입금지” 경고판이 서 있다. 그리고 도로에는 큰 바위를 몇 개 놓아 차량이 더 이상 못 들어가게 했지만, 우측 밭을 통과하여 특수한 차량을 들어갈 수 있겠다.  이후 민가는 보이지 않았다.

 

좀 더 가면 “산불통제” 안내판이 있어 5월15일 까지 출입금지이지만, 사전에 화천군청에 확인한바 큰고개-정상-고탄령-휴양림 코스는 개방이라 했다.

 

08:14 좌우 2개의 계곡이 합쳐지는 지점 왼편에 철책이 나오고 폭발물 처리장이 자리하고 있다. 폭발물이 터질 경우 1Km 까지 비산하므로 주의 하라는 내용이다. 이후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임도수준도 못되고 등산로로나 쓰일 정도이지만, Off Road 차량이 지났는지 곳곳의 바위에 차량이 쓸린 자욱이 남아있다.

 

처리장에서 250여m 가면 우측으로 지맥길 수준의 길이 나 있는데, 김우항님, 배창랑님 리본이 걸린걸 보면 도로를 따르기 지루하여 산길로 들었나 보다.

도로는 점점 나빠지고 비로 유실되어 너덜같이 변해있는데, Off Road 차는 용케도 지나간 흔적이 있다.

 

길에는 큼지막한 돌들만 남아 Off Road차량 흔적도 없는걸 보면 더 이상 가기를 포기하고 되돌아섰는가 보다. 조금 오르면 08:58 3거리가 나오고 리본이 양쪽으로 결려있다. 그곳에 작은 샘터가 있어 나무뿌리를 타고 물이 똑똑 떨어지는데, 그물 마시려면 한동안 컵을 대고 기다려야 할꺼다.

우리는 왼편으로 큰고개로 향하면서 나무를 쪼던 딱따구리 한 마리 우리의 접근을 경계하는지 하던 일을 멈추고 나무를 탄다. 3거리에서 150여m 가면 큰고개이다.

 

큰고개(09:03)

큰고개에 올랐다. 춘천쪽은 도로기능을 이미 상실한 반면 화천쪽은 아스팔트 포장을 한 2차선 도로이다. 고개에 주차장과 화장실도 있고, 도로변에는 안내지도와 용화산을 오르는 통나무 계단이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영하 5도의 암릉구간을 로프를 잡고 한동안 빡시게 오르면 하늘벽 위에 올라서서 길은 순탄해 지기에 퍼질러 앉아 아침겸 간식으로 빵과 커피를 했다. 우측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정도로 수직 바위 절벽이다. 이후 절벽쪽으로는 로프를 매었지만 길은 거의 평탄하여, 지나온 만장봉을 나무사이로 불 수 있고, 우측으로 출발지인 양통마을 까지의 계곡과 마을을 건너 도솔지맥 자락이 잘 내다보인다. 용화산 정상부는 평평하고 그 우측 끝에 오똑선 칼바위 가 신비스럽게 보인다.

 

용화산 정상(10:02)

다시 완만한 오름 끝에 경사가 순탄해 지면서 3각점이 나오고 4거리에 이정표가 서있다. 우측에는 칼바위, 왼편이 정상이고 전방은 배후령 방향이다.

왼편 정상에는 우람한 정상석과 안내지도판과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석을 보고 50여m Back 하여 4거리에서 배후령 방향으로 향하면서 눈 덮인 x870이 화살촉 처럼 뽀족하게 보인다.

 

로프를 잡고 내리고 오르면서 위험한 암릉은 우회를 한다.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3거리에서 왼편으로 오르면서 또 한차례 로프길을 지난다.

 

x870(10:25)

2개의 바위가 있는 x870에 올랐다. 858m라 표시한 지도도 있지만, 맵소스 지도와 GPS 실측 높이는 870m이다. 이봉이후 길은 왼편 북사면으로 암릉구간을 우회 하는데, 눈이 녹지 않아 매우 조심스러웠다. 가는 로프를 잡고 나무뿌리를 부여잡고 낑낑대며 내려서고, 눈 덮인 사면을 지나 안부에 왔다.

 

안부(10:42)

안내판에는 x870과 x832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이지점을 (3) 지점이라 표시했는데, 북사면 눈길에 혼줄이 난 마눌, 고탄령이고 뭐고 이곳에서 하산 하자한다.

 

내려서는 길은 계곡을 따라 급경사이고 한순배 내려서면 경사는 좀 완만해 져서 다래나무 줄기들을 보면서, 머리위의 암릉들을 보면서, 계곡물을 신기하도록 바라보면서, 룰루랄라 하산이다. 지맥의 능선길과는 또 다른 맛이 나면서 마루금 타는 것에 회의가 온다.

우측에서 오는 계곡 및 길과 합류를 하고 더 늘어난 물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선다.

 

11:19 또 우측에서 오는 계곡및 길과 합류를 하여 계곡은 더욱 넓어졌다. 그런 후 20여분 더 가서 또 우측계곡과 만나고 길은 거의 평탄하게 이어진다.

 

휴양림임도(12:05)

민가 한채가 나오면서 큰 내를 건너 임도에 닿았다. 원래 계획했던 고탄령에서 내려온 임도이다. 그곳에 등산객들의 차량 몇 대가 서 있고, 차 한 대 휴양림 쪽에서 내려오다가 우리를 보고는 길을 묻는다. 고탄령으로 오르는 길을 못 찾은 모양이다. 이들에게 우리 하산길을 안내하고는 도로를 따라 양통 3거리로 향한다.

 

휴양림 안내초소를 지나고 교회수련원을 지나 12:28 차를 세워둔 양통3거리에 왔다. 작은 매점은 문을 열지 않았고, 차를 회수하고는 도솔지맥과 함께가는 도로를 따라, 마눌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메밀싹 막국수집으로 향했다.

 

13:10 춘천IC부근의 대룡산 막국수집에 왔다. 방마다 사람들로 찻고 한동안 기다려 막국수를 먹고 국도를 따라 집에 오니 17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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