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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대지맥 송이재-승두치

조진대 2011. 5. 24. 18:18

금대지맥 송이재-승두치(2011.05.22)


코스: 송이재-x990-벌문재-각희산갈림봉-x1043.2-x1092-x933.1-x894-x858-함바위, 거리 약 16.4Km (지맥 14.1Km+하산 2.3Km), 10시간 57분 소요


누구와: 산타래님, 계백님, 마눌과 나(4명)


돈: 택시 46,000원 (동면택시 011-370-3222), 저녁식사 38,000원


화암파크에서 05시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는, 비 때문에 먹지 못한 어제 점심을 다끈한 국에말아 아침으로 먹고, 새로 지은 밥을 점심으로 배낭에 넣고, 예약한 동면택시를 기다렸다. 아침에 밖에 나가보니, 부산에서 온 단체손님들이 있어 전날 방값을 깎지 못하고 5만원이나 지불했다. 06:35 도착한 택시를 따라 북동초교를 지나 북동교에서 우측으로, 시멘트포장과 비포장이 반복되는 좁은 길을 3Km를 따라 들어가 차단기 앞에 내차를 주차하고, 택시를 되돌려 송이재로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송이재(08:18)

산행채비를 하는데 승합차 한 대 와서 나물꾼 부부가 내린다. 고개 옆의 묘를 지나 밭으로 들어서서보니 더덕을 심은 밭이다.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우측 가장자리를 따라 산으로 들고, 두릅나무 밭을 지나 길 없는 급경사를 치고 올라 능선에 붙었다.

능선에 오르면 확실한 길이 좌우로 보여, 우측으로 마루금을 따른다(08:43).



x990(09:05) 3각점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3각점이 나온다. 임계438 2005 재설이라 했다. 산기슭에 드리워져 있던 구름은 어느새 하늘위로 걷어 올려지고 햇살이 퍼진다. 3각점에서 50여m 가면 조금 더 높아 보이는 봉을 넘고는 한동안 내려가서 바위가 있는 봉을 넘는다.



벌문재(09:26)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는 벌문재를 지나 길은 다시 오르고 벌문재와 위밀재 사이 883m정도의 봉에서 앞의 비슬이재를 오르는 도로와 각희산이 잘 내다보인다. 어제 안개 때문에 조망을 볼 수 없었던데 비하면 오늘은 행운이다.



10여분 동안 2개의 봉을 지나 위밀재 안부에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09:41 878m정도의 봉을 지난다. 4분후 139번 고압선 철탑을 지나면서, x852우측 사면으로 나 있는 고압선 관리용 길을 따라 평탄하게 가면, 이동통신 중계기와 또 다른 고압선 철탑을 지나 도로에 닿는다.


비슬이재(벌문재/버실이재)(09:54)

도로에는 표고 795m 벌문재라 표시했다. 우측은 임계면이고 왼편은 화암면(동면)이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00여m 가면 이정표가 서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이곳 이정표에는 버실이재, 각희산 70분, 화암동굴 180분이라 표시했다. 고개 우측 아래 계곡 200여m에는 민가도 보인다. 이곳에 앉아 쉬고, 확실한 일반등산로를 따라 각희산 갈림봉을 향해 오른다.



각희산 갈림봉(1050m)(10:50)

40여분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각희산 갈림봉이다. 각희산은 왼편이고 지맥은 우측인데, 마눌이 앉아 기다리는 동안 3명이 마루금과는 떨어져 있지만 각희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길은 평탄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로프가 있는 경사길을 오르는데, 물이 젖은 길은 매우 미끄럽다.



각희산(1083.2m)(11:03)

각희산 정상에는 3각점과 주변산을 설명하는 사진판이 있을 뿐 정상석은 없다. 각희산에서 백두대간 능선과 노목, 두위재맥 능선이 보이지만, 조망은 앞으로 나올 1043.2m (3각점)봉만 못하다. 3분의 야생화 사진 찍는 사람들이 있고, 갈림봉으로 되돌아가는 도중 청주에서 온 단체 나물산행팀을 만났는데, 삼지구엽초와 곤드레 나물을 채취했는데, 보니 엉뚱한 것들이다.



11:20 갈림봉에 되돌아 와서 지맥길을 간다. 길가에는 말발도리, 노랑무늬 붓꽃등 야생화가 눈과 코를 어지럽게 하고, 안부에 내려서면 나물꾼 봇짐이 보이는데, 짐 속에 끼워져 있는 막걸리병을 보고 그냥 지나치느라 맘 고생 좀 했다.



11:55 x1038에 와서 쉬면서 시간이 되어 점심식사를 하고는 12:30 출발한다. 15분후 x1054가 나와 왼편 사면으로 지나서 보면, 마루금 좌우는 깊은 골인데, 특히 우측은 급경사 깊은 골짜기이다.


13:02 왼쪽으로 능선이 길게 뻗은 x1019를 우측 사면으로 지난다. 그리고 2분여 가면 정상부가 좁은, 보도 불럭이 깔린 오래된 헬기장봉을 지나 길은 내려서고, x1036을 오르는데 바람도 없어 무척 덥다.


x1043.2 (13:26) 3각점

x1036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봉이다. 앞의 고양산, 지나온 각희산, 동서남북의 모든산이 눈에 들어온다.

3각점 봉에서 20여분 가면 정상부가 펑퍼짐한 x967을 지나고 길은 내려선다.



소래재(13:53)

x967에서 내려서면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소래재인데,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전방의 x1065를 치고 오를 준비를 했다.


x1065(14:37)

소래재에서 30여분 고도차 150여m를 오르면 왼편이 바위절벽 같은 x1065이다. 지도상 x1092는 직진의 문래산 방향으로 더 가야하고, x1065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 길은 절벽 같은 급경사이며 나뭇가지가 진행을 방해하고 위험하기에, 문래산 방향으로 50여m 가서 왼편 사면으로 내려서서 x1065 내림길과 다음의 바위봉을 우회하고는 안부에서 마루금에 합류하고 x921에 왔다. x921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내려서야 하기에 내 리본 하나 걸고 간다.


x933.1(15:43) 3각점

x921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모서리가 깨진 3각점이 있는 x933.1이다. 3각점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바위로 된 x902 인데, 바위를 넘을만 하지만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16:21 좌우로 길 흔적과 당상나무가 서 있는 고개에 와서 잠시 쉰다. 지도상 다래재는 x872를 넘어 있는데, 아무래도 이곳이 다래재인 것 같다.




재에서 3각으로 보이는 x872를 치고 오르기가 힘들어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했는데, 그냥 정상을 넘는게 훨씬 수월하다. 우회는 길도 유야무야 하고 급경사 사면의 골을 3개정도 지나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16:56 지도상 다래재 안부에 왔다. 좌우로 길 흔적도 없고, 고개 같아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고도차 100여m를 오르면 17:13 x894이고 길은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목적지 까지 남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마음이 조급해 온다. 물도 동이 나고...


17:45 x958에 오르면 앞의 고양산이 더욱 가까워지고 한동안 내려서서 작은 봉을 지난다. 지도상 승두치(좌우로 길흔적 보이지 않음)를 지나고 18:18 x858에 올랐다. 지난 가을 상승두에서 시작하여 이봉에 올랐었기에 이봉을 넘어 안부에서 왼편 함바위로 내려서기로 한다.


함바위로 내려서는 길은 족적이 있을듯 말듯하여, 적당히 방향을 잡고 내려가면 가시나무등 잡목이 앞을 가리고, 나무를 잘라 둑을 쌓은 옆으로 내려서서 작은 계곡을 만났다.

이 작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서 18:45 큰 계곡을 만난다. 이후 농로가 나오고, 농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서면 민가가 나온다. 민가를 지나 자동차 길을 따라 가면 차단기가 설치된 지점에서 내차를 회수한다(19:15).


오늘 산행은 오르내림이 많아 거리에 비해 시간에 많이 지체되었다.

차단기에서 20여m 앞 왼편으로 계곡이 보이는 곳에 옷샘이 있어 물을 받았다. 이 물은 피부병 있는 사람이 바르고 마시면 병이 낫는 효험 있는 물로서 1년을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단다.


지방에서는 저녁 8시가 넘으면 밥도 못 사먹는다. 차를 타고 북동교, 북동초교를 지나 화암동굴 앞 식당가에 들어서니 모두 불이 꺼져 있는데, 한집이 켜있어 두부전골에 맥주 소주를 주문했다. 저녁식사 후 21시 출발하고, 남면을 거쳐 38번국도, 일죽IC 에서중부고속도로, 88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자정이 조금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