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금대지맥

금대지맥 승두치-고양산-상정바위산-남산-남평리

조진대 2010. 11. 22. 23:44

금대지맥 승두치-고양산-상정바위산-남평리 (2010.11.21)


코스: 상승두마을-x858-고양산-상정바위산--남산-남평리. 거리 17.6Km (접근 1.2Km포함) ,9시간32분소요


누구와ㅣ: 산타래님, 계백님, 마눌과 나(4명)


돈: 나전-상승두 택시 35,000원(계백님)(나전택시 011-9552-3363/033-562-3363), 저녁식사 23,000원(산타래님)


일요일 하루만 산행을 하기에 순서를 바꾸어 금대지맥 마지막 구간을 하기로 하고, 일요일 04시 집을 출발, 진부IC를 나와 정선군 북평, 여량, 반천을 거쳐 가는 도중 영하3.5도의 기온에 개천변 도로는 하얗게 서리가 내려 미끌미끌하다.


상승두 마을

상승두 마을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영농조합에 가니 07:30이 되었다. 영농조합에는 카메라 감시, 출입금지등 경고문이 보여, 그 앞 민가에 가서 길을 문의하려했는데, 다짜고짜 하는 말이 “야 이양반아- 남의 밭에 차를 대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는 바람에 김이 팍 새었다. 밭이 밭 같아야 차를 디밀지 않지....밭 고랑이 있는것도 아니고, 옥수수대를 좍 깔아 쓰레기장 같았다. 사과 먼저 하고는 승두치로 가는 등산로를 물으니 차를 타고 내려가 반천에서 가라는 말 같지 않은 안내를 해 준다.


차를 댈 수 있다는 말에 영농조합 마당에 주차를 하고, 차내에서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 채비를 하였다. “특수작물을 재배하므로 무조건 출입을 금지하고...” 경고문에 바싹 긴장하면서 가 보지만 이상한 농작물을 볼 수가 없다.



08:18 수레길을 따라 조금 가면 밭이 나오고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2시 방향으로는 묘가 있고 늦바람님 리본이 그쪽으로 걸려 있지만, 작은 개울을 건너 나 있는 길 흔적을 따르기로 한다. 길자욱은 뚜렷하지만 발목을 잡아끄는 넝쿨을 뿌리치며 300여m 가면 작은 계곡이 만나는 곳에서 길흔적은 유야무야 되기에, 이곳에서 우측의 산으로 올랐다. 경사는 조금 급하고 한참을 식식대고 오르면 x858이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x858(09:02)

지도상 승두치는 x858 전이고, 다른분 기록에는 x858을 넘어서 길자욱이 있는 승두치라 했는데, x858을 넘어서 좌우로 길 흔적을 불수가 없었다. 이는 이곳을 지나는 사람보다 풀이 더 잘 자라서 길이 감추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x858에서 내려서서 100여m 가면 아주 오래된 묘를 지나고 x898을 향해 오르기 시작하는데 길흔적은 아주 희미해서 없는거나 마찬가지이다.


895m정도의 봉에 오르면 철사줄 올무가 설치되어있다. 만일 동물이 걸리면...사람왕래가 없는데, 죽어 썩은 뒤에나 수거가 될라나..? 올무를 제거하였다. 나뭇가지가 우거져 얼굴을 할퀴고 눈동자를 찔러 내키지 않지만 선그라스를 꺼내 끼었다.


x898(09:23)

895m정도의 봉에서 4분여 가면 x898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고양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멀리서 보면 고양산 중턱의 억새밭이 꼭 임도가 가로지르는 형상이다.


배재

x898에서 20여m 가면 좌우로 오래된 그러나 또렷한 길 흔적이 보이는데 이곳이 배재이다.

배재를 지나 한동안 고양산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능선이 평탄하여 어디가 마루금인지 분간이 가지 않지만, 왼편의 중간봉을 향하여 희미한 길흔적은 나있다.



고양산(1150.7m) 3각점(10:10)

고양산 정상에 오르면 오래된 묘가 있고 그 옆으로 3각점과 산불감시 카메라가 서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도 길흔적과 리본들이 매어 있는데, 이는 반논산을 거쳐 여량의 아우라지로 가는 길이고, 금대지맥은 카메라 시설을 우측에 끼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20여m 내려서면 돌축대를 쌓은 작고 동그란 기도터 같은 흔적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가면 왼편으로 조망지점이 나온다. 오늘 날씨가 안개가 끼어 멀리는 볼수가 없고 가까이 이어진  지맥 능선이 내다보인다. 이후 길은 높낮이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10:37 x1011을 지나고 또 한동안 가면 10:53 x1009를 지난다. 이 부근 지형은 왼편은 급경사 이고 우측은 평지 같은 완만한 경사를 가졌고 우측 저 아래 큰골마을의 가옥이 내려다보인다.


11:00 지도상 곰목이재인 평탄한 안부인데, 좌우로 길 흔적은 볼수가 없고 아주 오래된 묘 하나가 보인다.


x1005.4 3각점(11:19)

금목이재에서 완만하게 오르면 정상부가 평평한 x1005.4인데, 진달래 나무로 뒤덮혀 정상접근이 매우 어렵다. 우측으로 돌아 진달래 군락을 쑤시고 들어가면 측량용 폴이 서 있는 곳에 낙엽으로 덮인 3각점이 보인다. “424 건설부, 76재설“이라 썼다. 3각점에서 빠져 나가는 길도 매우 어렵다.


x1010 우 꺾임봉 3각점(11:27)

x1005.4 3각점봉에서 600여m 가면 완만한 오름속에 바위가 있는 앞에 또 3각점이 나온다. 3각점을 50여m지나면 1010m정도의 우꺽임 봉인데, 이곳에도 바위가 좌우로 서있고, 그사이로 꺾이어 내려선다.




x912(11:42)

우꺾임봉에서 잠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x912이고, 이봉 정상에서 저 멀리 상정바위산이 가물가물 내다보인다. 이후 남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에 크고 작은 봉의 오르내림이 신경질이 날 정도로 반복되면서 매우 힘이 든다.


11:59 895m정도의 봉을 넘어 내려서고 2분후 x897을 넘어 내려섰다. 그리고 몇 개의 작은 봉들을 오르내리고 12:27 x864에 오르면 앞의 상정바위산과 지나온 고양산이 잘 내다보인다. 배도 고파오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능선길에서 바람을 막아주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다.


12:45-13:13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후 잠시 가면 x910을 향한 오름이 시작되는데 경사가 급하여 죽죽 미끄러지면서 올랐다(13:25).


마치(13:28)

x910을 지나 내려서면 안부에 4각 나무기둥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등산로↑”라 했고 2.6Km 95분소요라 썼고, 뒤에는 4.75Km 105분 소요라 했다. 어디서 어디를 가르키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아마 상정바위산을 안내하는 것 같다. 안부를 지나 고만고만한 봉들을 힘들게 지난다.



14:03 큰 바위산이 앞을 가로막고, “위험“ 표지가 나온다. 우측으로 가는 길을 따르면 로프를 잡고 바위옆으로 지나는 길도 나오고, 안부에 내려서면 또 말뚝이정표가 나오는데, 1.8Km 62분이라 썼다. 안부를 지나 로프가 매어있는 오름길을 낑낑대고 올랐다.


14:08 안부에 오면 왼편에서 오는 확실한 길과 합류하여 상정바위산 정상밑에 서고, 왼편의 나무계단을 오르면 헬기장에 오른다.


상정바위산(1006.2m)3각점(14:21)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50여m 가면 3각점과 한반도 모형의 정상석이 서있는 정상이다. 이곳에서 서남방향으로 한반도 모형을 하는 지형이 내려다보이고, 정상에서 북동방향으로 “하산로” 라 쓴 이정표가 서 있고, 우리가 온길을 “주차장/출발점“이라 했다. 사진을 찍고 헬기장으로 내려서서, 부근 작은골에서 올라온 아주머니와 ”대한“과 ”민국“이라 부르는 2마리 진돗개를 만났다. 쵸코파이 2개를 게눈 감추듯 개들이 먹어치운다. 이들과 헤어져서 북동방향으로 내려섰다.


14:49 x976에 와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작은 봉들을 몇 개 오르내리면서 14:58 안부에 오면 왼편으로 희미한 내림길(시무골 방향)이 나오고 리본들도 매어있다. 이후 지맥길은 더욱 희미해 졌다.


15:04 931m정도의 봉에서 내려서는데 싸리나무가지가 얼굴을 훒는다. 작은 봉들의 오르내림은 계속 이어진다. 15:07 x879는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났다.


15:34 스무골 고개 안부를 지난다. 우측 아래 마을이 스무골이라 그런 이름으로 부르는가보다. 이후 2-3개의 봉을 오르고 또 오르면서 남산을 향한다.


남산(954.3m) 3각점(16:04)

산불초소와 태양전지 시설이 있는 남산에 올랐다. 3각점이 있고 초소 밑에는 2통의 큰 부탄까스통이 보인다. 너무도 힘이 들어 이곳에 앉아 간식과 휴식을 취한다. 해는 뉘엇뉘어 해오고 갈 길은 멀고 마음이 조급해 온다. 지맥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이는데, 넝쿨지대를 피해 우로 돌아 내려섰다.  


이후 길은 순탄하게 x817 까지 이어지고 x817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고 벌목지대를 지나 745m정도 봉에서 우측으로 꺾이어 내려섰다. 조금 내려서면 “여선전씨” 묘 3기가 나오고, 컴컴한 전나무 숲속을 내려서면 17:01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가로질러 안동김씨 가족묘를 지나 내려서면 또 임도와 넓은 밭이 나온다. 밭을 가로질러 오르면 밭 끝에는 전기줄이 설치되어 있고, 이를 지나 묘를 거쳐 산능선에 붙어 왼편으로 조금가면 x627이다.



x627(17:10)

x627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고도차 250여m의 경사면에 벌목한 나무들이 논에 벼 깔리듯 펼쳐져 있다. 이들 나무들을 넘고 넘고 내려서면서 날이 어두워져 마빡등을 켰다.



남평리(17:50)

벌목한 나무들이 뜸한곳을 찾으며 내려가니 마루금에서 약간 우측으로 벗어났지만, 밭으로 나와 밭길을 따라 내려서면 3번 지방도가 다니는 남평리이다.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100여m 가면 농업시굴센터 앞 버스정류장이다. 이제 도로를 따르다 오음봉을 지나 합수점으로 가면 끝이지만, 깜깜한 밤중 합수점에 가봐야 볼게 없다 생각하고 오늘 산행을 이곳에서 마친다.


북평(나전)택시를 부르니 5분도 아니 되어 도착을 하고, 상승두 마을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 여량의 주유소 옆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정선을 거쳐 쇄재턴널을 지나 남면에서 38번 국도를 탔다. 예미, 석항을 거쳐 제천을 지나 감곡IC에서 고속도로를 탔는데, 중부고속도로가 늦은 밤인데도 정체된다. 이천휴게소에서 커피한잔씩 하고는 집에 오니 자정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