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비슬지맥

비슬지맥 4 비티재-화악산-앞고개

조진대 2009. 1. 20. 12:53

비슬지맥 4 비티재-앞고개 (2009.01.17)


코스: 비티재-묘봉산-천왕산-배바위산-건티재-큰태재-요진재-화악산-봉천재-형제봉-앞고개. 거리 26.1Km 11시간30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헐티재-비티재(17.1Km) 를 갈 차례이지만, 토요일 당일산행만 하기로 하고, 코스를 좀 길게 가기위해, 순서를 바뀌어 비티재-앞고개 구간을 간다. 금요일 15:30 집을 출발하여 중부내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를 타고가다 칠곡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동대구 JC에서 민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밀양IC로 나가는데, 통행료가 엄청 비싸다. 밀양시내를 통과하여 24번 도로에 있는 앞고개에 21시경 도착을 했고, 차를 세우고 잠잘 조용한 장소를 물색하기위해 고개를 왔다갔다 넘나든다.

고개정상 남측에 임도가 보여 그리 급경사를 내려갔더니 사과밭 입구인데 차를 돌리기도 비좁고 2대가 머물기에는 그렇고 해서, 고개정상에서 밀양쪽으로 100여m에 보이던 수레길속을 기웃거려보니, 의외에도 안은 매우 넓은 아스팔트 폐도로로 몇1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서 오라 손짓하는 화악산 중턱 운주암 불빛을 보면서 그곳에 차를 대고 차창밖 별을 헤아리며 잠을 청한다. 아침 05시 일어나니 언제 도착 했는지 무심이님 차도 보이고, 개스난로와 버너까지 피우니 영하2.5도의 후한 바깟 온도에 힘을 받아 차안은 찜질방 처럼 후끈거린다. 06:00 앞고개를 출발하여 고암에서 우회전을 하여 비티재 고개를 오른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비티재(06:55)

비티재를 오르면 정상직전 우측에는 변전소 공사를 하느라 큰 철문을 닫았고 그 앞에 공사용 차량들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도열해 있고, 고개정상 청도방향에는 2개의 포장마차가 보인다. 정상 국기계양대 앞이 적당하여 차를 박고 산행출발을 한다. 비티재 기온은 영하4.5도이다. 들머리는 공사 때문에 맨흙이 들어나 있는 수레길 같고, 이 넓은 길은 마루금을 따라 한동안 이어진다.



임도같은 마루금 길


우측 공사장

 

작은 전망바위가 있어 우측 산을 보니, 산과 계곡을 모두 파헤친 공사장인데, 산능선에 뚫은 작은 턴널을 헤드라이트를 비추면서, 문 앞에서 도열해 기다리던 차량행렬이 들어오는게 보인다. 무지 넓은 공사장이다.

x331과 작은 봉을 우회하여 지나고, x360도 우회를 하고 x361을 지난다.


x342.4 3각점(07:28)

3각점이 있는 x342.4를 지나서 길은 완만한 오름이고, x352를 지나서는 완만한 내림길이다. 오늘 산행중 화악산이 가장 높은데, 이런 완만한 오르내림이 이어진다면 산행은 순조로울 것 같다. 안부를 지나 x371을 지나는데, 소나무는 울창하고 길옆으로 간벌을 많이 해 놓았다. 길 가운데 웅덩이를 파고 위를 은폐해 놓는다거나, 천막을 깐 모듬터등이 보이는걸 봐서 이 일대에서 송이버섯이 생산되는가보다.



x342.4


묘봉산(512.6m)(08:21)

묘봉산에 오르면 3각점은 볼수 없었고, 정상을 알리는 팻말은 2개나 있는데, “창녕/청도 묘봉산 512.6m”와 준희님의 “묘봉산 514m” 어느 표시가 맞는지는 모르지만, 이 기록에는 지도상 표시를 택한다.



묘봉산


x501의 3각점

묘봉산을 내려와서 앞의 x501봉에 가면(08:29) 그곳에 3각점이 박혀있다. 이후 길은 서서히 내려서고, x441을 지나서도 내려선다.


안부에서 잠시 오르면 x395에 오르게 되는데 그곳에는 준희님의 398.9m라 쓴 팻말이 걸려있다.(08:57)


x364.4 3각점(09:08)

높낮이가 별로 없는 순탄한 길을 내려서는 듯 하다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나오고 364.4m라 쓴 팻만이 걸려있다. 3각점을 지나서도 울창한 소나무 숲은 이어지고 완만한 내림길을 한동안 간다.



x364.4


광산재(09:20)

임도 수준이 아니지만 수레길처럼 매우 넓은 가봉리-월봉리를 잇는 고개에 왔다. 왼편길은 잡풀이 조금 보이지만, 우측은 사람이 많이 다닌 길로서 우측으로 내려가서 가까이 보이는 “상가복 저수지”로 연결이 되고 부근에는 넓은 밭들과 축사 그리고 민가도 보인다. 이후 길은 서서히 천왕산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열왕지맥 분기점


천왕산


천왕산(619.2m) 3각점(10:09)

완만하던 오름길은 급경사로 변하고, 낙엽과 굵은 모래가 섞인 긴 경사는 매우 미끄럽고 힘이 들었다. 급경사를 오르면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합류하면서 604m정도의 3거리에 도달하는데, 이곳이 열왕지맥 갈림길이다. 열왕지맥은 우측의 능선이고, 비슬지맥은 1시방향의 길이며, 천왕산은 왼편으로 2분여 가야한다. 배낭을 벗어놓고 천왕산을 가면 3각점과 2개의 팻말이 있다.


배바위(10:22)

3거리로 되돌아와 완만히 내려서는 듯 하고, 한동안 평탄하게 가는데, 큰 바위하나 서있고 그 바위로 오르는 로프도 보인다. 바위 위에는 610m 라 쓴 팻말도 보인다. 아무리 보아도 배 같지는 않은데 왜 배바위라 하는지 모르겠다. 꽝꽝 얼은 0.5리터 페트물병을 하나 주어 배낭에 넣는다.



배바위


배바위산(607m)(10:28)

평탄한 길을 가면 길에 돌이 있는데, "C"자가 깊게 자연적으로 새겨져있다. 수석에 깊은 안목이 있는 무심이님 말이 그 돌을 파가면 값이 꽤 나가겠다고 한다. 그 돌에서 3분여 더 가면 평평한 헬기장 같은  배바위산 3거리이다.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가야한다.



바위의 조각


배바위산


10:43 x562를 평평하게 지나면서 나무사이로 화악산과 왼편의 남산이 뿌옇게 모습을 드러낸다. 10여분 더 가면 밋밋한 언덕 같은 x514를 지나면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화악산(우)과 남산이 보인다.


건티재(10:56)

완만한 내림 끝에 안부에 오면 건티재인데, 아무런 표식은 없고, 경운기가 다닌듯 넓은 수레길이 이어지고, 왼편 멀리 도로와 마을이 내다보인다. x483을 지나서도 넓은 길은 계속 이어진다.


임도3거리(11:12)

평탄한 길을 걷는데 저 앞에서 강아지 3마리 냅따 도망을 쳤는데, 도망간 방향 숲을 아무리 봐도 개 같은 것은 보이지 않는다. 민가도 가까이 있지 않은데 웬 개? 요즘 매주 산에서 개을 만난다. 넓은 길은 시멘트 포장을 한 3거리로 이어진다. 수레길까지 합하면 4거리이다. 왼편은 건티재, 우측은 소태리이고, 전방은 잠시 마루금과 평행으로 간다. 이곳이 큰태재인 줄 알았는데, 지도상 큰태재는 좀 더 가야한다.



임도3거리


전방의 임도를 계속 따라도 되지만, 100여m 임도를 가다 우측 산으로 들어서면 3기의 큰 묘가 나오는데 햇볕과 잔디가 좋아 이곳에서 쉰다. 묘 주인을 보면 양천허씨이고 配밀양박씨, 配청도김씨라...부인이 둘이다. 묘 주인이 매우 부러운데, 마눌은 “허-” 하고 혀끝을 찬다. 자동차 소리가 나더니 등산객 한분이 모습을 나타내며, 이곳이 요진재냐고 묻는다. 차로 임도나 도로에서 산행을 시작하신다 하는데, 우리와는 반대로 비티재 쪽으로 가신단다.


큰태재(11:38)

묘에서 일어나 임도를 왼편에 끼고 평탄하게 잠시가면 오래된 임도흔적이 있는 재 같지 않은 재인데, GPS는 이곳을 큰태재로 지시한다. 임도는 왼편 5m이고 길은 완만한 오름이 시작된다.


호암산 갈림봉

서서히 오르면서 앞의 호암산 갈림봉이 뽀족하게 올려다 보이기에, 호암산을 갈 것도 아닌데, 왼편 임도로 내려서서 잠시 임도를 따라가서, 갈림봉을 지나 내려온 안부로 합류하기로 한다. 임도가 왼편으로 꺾이고, 그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올라야 하는데, 한번 맛본 임도가 좋아 계속 따르다보니 점점 마루금과는 벌어지기에 되돌아와서 안부로 올랐다. 안부에서 길은 매우 평탄하게 한동안 이어진다.


요진재 3거리(12:16)

수레길 3거리인 요진재에 왔다. 아무런 표식은 없고, 넓은 수레길이 왼편으로 그리고 전방으로 이어진다. 이후 길은 완만하게 오르는듯 한다.



요진재


x439.3 3각점(12:25)

길은 가시나무와 잡풀, 잡목이 뒤섞인 얕은 언덕을 우회하는데, 지도상 3각점이 있는 x439.3봉이라, 무심이님은 저쪽에서 나는 이쪽에서 가시나무와 잡목을 헤치면서 접근을 하니, 3각점이 보인다. 리본들도 몇 개 걸려있는데, 선답자들도 이렇게 고생고생 하면서 3각점을 확인했으리라... 3각점은 청도 443, 1982년 재설이라했다.



x439.3의 3각점


29번 철탑 3거리(12:40)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양천허씨 묘에서 먹은 쵸코파이 기운으로 한동안 더 간다. 3각점에서 잠시 가면 29번 고압선 철탑이 나오는데, 이후 길은 잡목, 잡풀을 베어 넓어졌고 30여m 후 나오는 3거리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13:17 일어나 가면서 보면, 점심자리는 이곳보다는 더 가서 x452직전 월성이씨 묘가 더 좋다. x452를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평탄하게 가면, 왼편에서 오는 넓은 길과 합류하여 100여m 함께 가다 이 넓은 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직진으로 가는데 지맥길도 덩달아 넓고 좋아졌다. 300여m 좋은 길을 따르다, 이 좋은 길도 11시 방향으로 보내고, 1시 방향으로 완만하게 가면 x543 (13:42)이다. 길은 여기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593m정도의 언덕 같은 봉에 와서 완만하게 내려선다.



넓은길


안부3거리(14:00)

고도 535m정도의 안부 3거리이다. 왼편에서 오는 길과 만나서 화악산 오름이 시작되는데, 주변에는 소나무숲이 울창하다. 화악산이 930m정도이니 고도차 400여m를 올라야 한다. 허지만 경사가 완만하니 지구력을 가지고 1시간여 서서히 오르면 힘들 것도 없겠다.

우측으로 갈라지는 평탄한 길이 있고 그쪽에도 리본이 보이지만, 그냥 능선길을 따르는게 좋다. 우린 우측 길을 따라가다 왼편 산으로 오르는 수고를 해야 했다.


화악산(930.4m)(15:00)

완만하게 오르던 길은 억새지대를 지나고, 소나무숲 지대를 지나, 다시 잠시 억새을 지나고는 능선에 올랐다. 능선에서 전망을 보면 평양리 불당 미나리 마을이 좍 내려다보이고, 이 마을 계곡 좌우로 높은 능선이 이어지며, 왼편으로는 남산이 서 있다. 우측으로 정상석이 서 있는 화악산(931.5m)이다.



화악산에서 한재가 내려다 보인다


남산도 보이고


화악산 정상과 3각점


x922 (한재 갈림봉)(15:17)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박고 법석을 떤 후 능선을 잠시 더 가면 x922인데 이곳에 작은 돌탑과 이정표가 서 있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한재 2.6Km라하고, 직진방향은 윗화악산 1.4Km , 뒤는 정상 700m라 했다. 윗 화악산이라 하면, 이 부근에서는 화악산이 가장 높은데, 더 높은 화악산이 있단 말인가?



x922의 이정표(한재가는 3거리)


도계를 잇는 주능선


운주암 갈림봉(15:28)

등산객을 만난다. 운주암에서 올라온다했다. 그리고 잠시 더 가면 이정표가 있는 작은봉인데 우측으로 운주암을 내려간다.



운주암 갈림봉 이정표


지맥 갈림봉(15:32)

헬기장터인 갈림봉에 왔는데, 도계및 주능선은 직진으로 가지만, 지맥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한다.

한동안 내려서다 우측으로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운주암 건물과 그 옆의 산장 같은 건물이 보이며, 산장 앞에는 주차장과 차들이 보인다. 그 후 20여m 가면 갈림길인데, 잘나있는 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지맥은 우측의 희미한 길을 따라야한다.



운주암에서 오는길


나무사이로 보이는 운주암과 산장?


등산로4거리(15:45)

넓고 반들반들한 길이 좌우로 지나는 4거리이다. 우측 운주암에서 와서 왼편으로 평탄하게 가는 일반 등산로인데, 지맥은 이를 건너 직진으로 희미한 길을 내려서야한다. 운주암쪽에서 몇 분의 등산객들이 온다.

잠시 후 시멘트 도로에 내려섰다. 왼편에서 올라와 우측의 운주암으로 가는 자동차길이다. 왼편으로 이 길을 따르고 봉천고개3거리에 갈수 있지만, 산길보다 더 돌아간다.


봉천고개 3거리(16:08)

진양하씨 묘들이 나오고 시멘트 길과 합류했다. 그리고 이 시멘트길을 100여m 내려서면 봉천고개 3거리이다. 몇 대의 차들이 운주암으로 오른다. 봉천고개는 6-7대의 주차공간이 있는 3거리이고, 왼편은 대항리를 거쳐 24번 도로에 연결되고, 우측은 요고리로 이어진다.



봉천고개 3거리(뒤돌아봄)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형제봉(556.7m)(16:26)

3거리에서 경사길을 힘들여 오르면 평평한 형제봉 정상이다. 지도상 3각점은 볼 수가 없고 팻말만 걸려있다. 이곳에 앉아 쉬면서 뒤를 보면 지나온 화악산과 그 중턱보다 더 높게 위치한 운주암이 잘 내다보인다. 형제봉에서 길은 내려서는 듯 가면서 왼편으로 돌고, 안부를 지나 오름길이 계속된다.



형제봉


형제봉에서 보는 화악산과 운주암


x561(17:00)

안부를 지나 532m정도의 봉을 오르고,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오르면 x561이다. 팻말은 562m라 했다. 길은 왼편으로 휘어지고 이보다 더 높은 봉은 이제 없는데, 아직 해는 지지 않았지만 구름이 끼어 오는게 을씨년스러워진다.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시루떡 같은 큰 바위하나 길 위에 서있고, 우측으로는 내곡상류못 저수지가 내다보인다.



x501


시루떡 같은 바위


x505.3 3각점(17:14)

길은 잠시 가파르게 오르고 3각점이 있는 505.3m봉이다. 어두워지기 전에 앞고개에 닿을 수 있을까? 마음은 점점 조급해온다. 3각점봉을 내려서고 17:33 팔봉재를 지난다. 그리고 서서히 오르면서 앞의 산은 왼편으로 우회하면서 능선에 붙고, 오래된 수레길 자욱을 만나, 150여m 이를 따르면 공동묘지처럼 묘들이 많은 묘지동네이다.



x505.3


17:41 x284를 밋밋하게 지나 5분후 안부3거리에 왔다.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호젓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이제 앞고개까지 2Km가 남았는데, 랜턴을 켜기로 한다.

17:58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를 지나는데 우측으로는 묘지들이 있다.


18:09 x287에 완만하게 오르고는 길은 완만하게 내려서는 듯 간다. 높이 235m정도의 봉을 길고 평탄하게 가는데 산불초소가 보인다(18:21). 이 초소에서 밀양의 전깃불들이 휘황찬란하게 내려다보이고, 초소진입로를 따라 조금 경사진 길을 내려서면 절개지 배수로가 나온다.



산불초소


초소에서 보는 밀양


앞고개(18:25)

왼편으로 배수로를 따라 내려서면 부북면 도로 표지판이 서있는 앞고개 도로이다. 왼편으로 100여m 걸어가서 폐도로에 주차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한다.


비티재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는데, 도로변 포장마차 앞에는 몇 대의 차들이 있고 안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다. 청도로 가서 장을 보고, 역전 추어탕을 먹으러 갔다가, 공용주차장 입구 “뒷고기“ 집으로 들어가 뒷고기 두루치기를 먹는다. 뒷고기란 돼지머리 뒷부분의 살을 말하며 그 양이 적기에, 도살장 인부들이 장화속에 숨겨와 몰래 먹는 맛있는 부위라 한다.

21시경 청도를 출발, 북대구IC를 지나 서안동IC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문경, 충주, 감곡을 지나 이천, 곤지암을 가는데, 신호는 왜 그리도 많은지....곤지암IC에서 고속도로로 오른 후 집에 오니 02: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