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비슬지맥

비슬지맥 1 사룡산-대천고개-잉어재

조진대 2009. 1. 6. 21:28

비슬지맥 1 낙동 갈림점-대천고개-잉어재 (2009.01.03-04)


코스: 

첫째날:우라생식마을-갈림봉-사룡산-밤재-구룡산-8번도로-발백산-x404.6-용림고개-x351.4-비오재-대천고개 거리 22.1Km 10시간29분소요


둘째날: 대천고개-갈마재-x296.5-갈고개-x448.1-대왕산-x641.2-복고개-x486.1-잉어재 거리 12.9Km 6시간46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2일 저녁 1만원, 3일 저녁 2만4천원, 4일 점심 1만8천원


비슬지맥은 낙동정맥 사룡산 전봉에서 분기되어 외산 붕어등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146Km의 지맥이다. 천등지맥을 끝낸 후 감기몸살로 두 주간 쉰 후 새해 들어 첫 산행을 하기 위해, 비슬지맥 대천고개에서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하고 2일 15:30 집을 출발하여 중부고속-중부내륙고속-경부고속도로 경산IC를 거쳐 대천고개에 오니 20시가 조금 넘었다. 대천고개를 넘어 200여m 가면 방범카메라 부근 왼편으로 넓은 공터가 있어 그곳에 차를 대고 잠을 청한다. 밤늦게 무심이님이 도착을 했고, 아침 5시 일어나니 영하11.5도이다.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 대를 그곳에 두고 05:50 출발, 대천리, 신월리, 우라리를 거쳐 생식마을로 들어갔다. 마을 입구는 철문을 닫았기에 우측 주차장으로 올라가 차를 세우고 산행채비를 하였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첫째날

생식마을(06:55)

주차장에는 눈이 쌓여있고, 주차장 뒤로 길이 나 있어 이를 따라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에서 우측으로 오르면서 왼편으로 오르면 생식마을 시멘트 포장길로 올라선다. 포장길을 따라 낙동정맥 분기점으로 가면서, 낙동을 할때 물을 얻어먹던 집을 지난다. 마을은 전보다 집이 더 들어선 것 같고, 마을을 지나 잠시 오르면 낙동 분기점이다.


지맥분기점(07:12)

분기점 3거리에는 “오재소공원/구룡산(무지터)”라 쓴 팻말이 세워져 있고, 이곳에서 우측은 낙동정맥길이며, 왼편은 비슬지맥이 시작되는 길이다. 눈 위에는 많은 발자욱이 길을 내 놓았고 리본들 또한 정맥길 처럼 많이도 걸려있다. 사진을 찍으려하니 차에 카메라와 지도를  차로 내려가서 가져오기에는 거리가 멀어 무심이님이 찍는 사진을 얻기로 한다.



지맥 분기점의 팻말


사룡산(685m)(07:22)

갈림길에서 10여분 가면 사룡산정상인데, 3개의 정상표시와 준희님이 내건 “비슬지맥 분기점” 팻말이 보이고 영산신씨의 큰 묘가 1기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 길은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고, 다음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기 시작한다.



사룡산 정상


낙동정맥 방향의 밝아오는 해

 

완만하게 내려서는 도중 작은 돌탑에 “불심”이라 쓴 스카프를 씌워 놓은게 보이고, 이를 지나 우측길을 버리고 왼편 10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눈길을 많은 발자욱이 밟아놓아 다져진 눈이 조금은 미끄럽다.

내려서던 길은 잠시 올라 쌍봉으로 된 x485 암봉을 오르는데, 두봉 사이 안부에는 김녕김씨 묘가 하나 있고, 뒤의 x485를 넘으면 또 묘가 있는 갈림길인데, 2시 방향은 시루봉 방향이고 지맥은 직진으로 내려선다. 마사토가 깔린 내리막길은 매우 미끄러워 로프를 잡고 내려섰다.



x485 암봉


 

 

밤재(08:06)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내려서면 밤재 도로이다. 지맥길은 고개마루 왼편으로 있는데, 우리는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가니, 정자, 애국지사 이형표 추모비, 오재쉼터라 쓴 돌도 세워져 있는 작은 공원을 지나 250여m 가서 철책이 끝나는 곳에서 왼편 산으로 들어 희미한 길을 올라 x421에서 마루금에 합류하니 비로소 길은 넓게 이어진다.



밤재가 내려다 보인다


밤재에서 보는 경부고속철도 방향


밤재의 이형표 기념비


밤재의 오재쉼터 비석

넓은길을 따라 다음봉을 지나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재에 내려서게 된다(08:33). 이 안부 4거리를 지나 작은봉을 한 개 우회하고 한동안 오르면 08:53 x530에 오르게 되고 이곳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전면에는 구룡산이 보이고 그 산 왼편 중턱에는 민가 두어채가 명당자리에 들어앉아있고 그리로 오르는 임도 같은 길이 구불구불 건너다보인다.


수암재 3거리(09:18)

우리가 온 길을 가르키는 “생식마을/오재쉼터” 팻말을 지나 시멘트길 3거리에 내려섰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이 길은 우측에서 와서 왼편으로 가면서 전방으로도 시멘트길이 산중턱의 민가쪽으로 뻗어있다. 전방의 시멘트길을 100여m 가서 “무지터” 팻말이 있는 곳에서 시멘트길을 버리고 우측 산길로 오르는데 리본도 많이 걸려있고 길도 넓다.



수암재 3거리


 

 

계속 오르면 바위들이 있는 평지도 나오고 그곳에서 왼편으로 산중턱 민가가 나무사이로 내다보이고, 조금 더 가면 기도터 선바위도 나오고, 소나무가 분재처럼 자란 큰 바위도 지나고, 길은 구룡산으로 오르는 마루금을 잠시 떠나 우측의 “무지터” 방향으로 나있고 지맥꾼들 리본도 그리로 걸려있어 우리도 “무지터”를 가 보기로 한다.



왼편 산중턱의 민가


구룡산 오르면서 보이는 왼편 산들


뒤돌아본 사룡산과 경부고속철도


무지터(09:53)

잠시 가면 마당바위가 나오고 한켠에는 기도를 하는 상자가 있고 초와 주전자가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왼편으로 30여m 가면 “무지터” 팻말이 있는 샘터가 나온다. 샘은 얼어있고 한두방울 쫄쫄 떨어지는 물은 얼음 때문에 받아 마실 수가 없다.



마당바위 기도터


무지터(샘터)


구룡산(675m), 3각점(10:00)

무지터에서 능선으로 가고, 왼편으로 꺾여 서서히 오르면 구룡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3각점이 있고 까만 대리석 정상석과 알미늄 정상표식이 있다. 리본이란 리본은 모두 걸려있고 정상부는 평평하다.



구룡산 정상석


구룡재(10:12)

구룡산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여 아주 완만하게 내려서면 좁은 시멘트길이 지나는 구룡재이다. 주변에는 묘지들이 많이 있고 밭도 보이며 우측에는 작은 소류지도 보인다. 시멘트길을 왼편으로 50여m 따르다 우측 산으로 올랐다. (왼편으로 계속 따라가면 천주교 마을인 “구룡공소“가 나온다)


 

x650(10:27)

완만한 길을 조금 오르면 x650인데 이곳에도 “구룡산 675m 2000년 1월1일”라 쓴 정상석이 있다. 정상 우측에는 헬기장이 있고, 정상에서 왼편으로 100여m 완만하게 내려서면 “제14처 예수님이 묻힌곳” 이라 새긴 돌로 만든 십자가가 땅에 박혀있고 그 왼편에는 마을을 바라보는 십자가에 걸린 예수모습이 세워져 있는게 얼뜻 보기에 섬뜩한 감이 든다. 이후 완만하게 내려서는 넓은길에는 100여m 간격은로 제 13처.., 제 12처... 순으로, 문구를 새긴 돌십자가가 땅에 박혀있다.



구룡산 내려서면서 나오는 십자가의 예수

넓은길은 산중턱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내려서는데 돌십자가도 그리로, 지맥꾼도 그리로 갔는지, 이후 지맥길은 희미해지고 10:55 x606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우측 아래에 8번도로가 구불구불 내려다보인다.


 

11:05 x563에 오른후 길은 급경사로 내려서면서 도로와 만났다. 이 도로는 “구룡공소“로 들어가는 도로로서 잠시 후 8번 도로와 만나게 된다.


8번도로 4거리(11:16)

2분여 “구룡공소“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4거리에 이르는데 “구룡공소”라 새긴 돌비석, 정자, “하늘아래 첫동네“, ”요셉의 집“등 안내판이 있고 장승도 보인다. 우리가 지나는 동안 3대의 차량이 ”구룡공소“ 방향으로 들어가는걸 보면 그 마을이 꽤 번화가인가 보다.

 

전방으로는 마루금 우측으로 차단기가 있는 임도가 연결되어있다.


x588.4 3각점(11:44)

8번도로 4거리에서 완만하게 가다 잠시 치고 오르면 3각점이 있는 588.4m봉이다. 3주만에 온 산행이라 그런지, 그동안 몸이 노쇠해 졌는지 무척 힘이 들고 중간탈출을 생각해본다. 이봉을 넘어 내려서면서 묘들이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11:50-12:17). 점심을 먹으니 조금 기운이 돌아오는 듯하다.



x588.4의 3각점


발백산(674.5m)(12:44)

점심후 작은 봉을 오르고, 또 오르는데 왼편 산기슭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깊은곳에 개소리가 이상하다. 오소리 짖는 소리와는 다르기에 휘슬을 불어대고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질러대고는 계속 오르는데, 뒤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어 보니 까만 사냥개 한 마리 와서는 식식대며 눈치를 본다. 주인이 나님을 알았는지 되돌아 뛰어 내려간다. 그런 후 잠시 더 오르면 정상석이 있는 발백산이다.



발백산 정상 


발백산에서 내려서면서 왼편 10시 방향으로는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넓고 눈덮인 허연 임도가 보이는데, 중간에 불을 밝힌 차 한 대 서 있는게 보인다.

안부에 내려서서 오르는 길 우측으로는 닭장철망이 나오고 13:10 x505를 넘어선다.


x494.6 3각점(13:45)

왼편 10시 방향으로 작은 소류지를 보면서 안부에 내려서고, 한동안 평탄하게 가다 잠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494.6m봉이다. 이봉에서 우측으로도 능선이 이어지는데 지맥은 왼편으로 내려서야한다. 이후 높낮이가 별로 없이 평탄한길이 지속되고, 영천이씨 쌍묘를 지나 얕은봉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닭장철망이 또 나온다.



x694.6의 3각점


임도(14:12)

“출입금지” 팻말도 보이면서 14:07 고압선 철탑이 있는 x443을 지나 100여m 가면 포장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왼편 부일리와 우측 동아임장을 잇는 길이다. 우측길엔 하얗게 눈이 깔리고, 왼편길은 시멘트 포장을 했다. 우측으로는 닭장철망이 계속 이어지는데, 출입하면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동아임장 장장씀“ 팻말이 걸려있다.


x506 3각점(14:33)

또 다른 철탑을 지나고 5분여 가면 “영천 484 1995재설“ 이라쓴 3각점이 나오는데 준희님 팻말은 508.4m 라 썼다. 정상부는 50여m로 길고 끝에가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내려서면서 우측으로 ”송림지”가 무척 깊은듯 내려다보이고, 전방우측으로는 용성면이 도회지처럼 내다보인다.



x508.4의 준희님 팻말


14:50 x471에 올라 10여분 쉬고는 완만하게 내려서서 x401에 와서 길은 1시 방향으로 구부러지면서 내려선다. 잠시 후 동물 보호용 망 울타리를 한 가족묘를 지나고 이 묘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다가, 얕은 정자 모양 시설을 50여m 앞에 두고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한다.


용림고개(15:34)

내려서던 길은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임도를 따라 가면, 마루금을 우측으로 벗어나면서 시멘트길 3거리로 내려서게 된다. 3거리에는 작은 소류지와 폐축사및 민가도 있는데, 3거리에서 우측의 고개마루 쪽으로 가면서, 양옥집이 있는 고개정상 직전에서 왼편 10시 방향 계곡으로 뻗은 시멘트길을 따라들어갔다. 차단기를 넘어 가면 x263을 지나온 마루금과 만나고, 시멘트길은 왼편의 폐축사로 이어지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풀어논 3마리 개가 짖어대면서 우릴 반긴다.



용림고개 소류지와 시멘트길과의 합류


폐축사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 보도불럭을 따라 오르면 능선에 오르게 되고, 3개의 고압선 철탑이 보이는 능선에서 왼편으로 꺾어지면 철망이 가로막는다.

15:50 철망을 넘어 길은 서서히 내려서고 다시 완만하게 오른다.


x351.4 산불초소/감시카메라, 3각점(15:59)

산불감시 카메라 철탑과 초소가 있는 351.4m봉이다. 초소안에는 근무자가 있어, 쉬면서 이분과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주에도 몇분의 지맥꾼들이 이오재까지 갔다고 한다. 3각점은 카메라 시설을 하면서 파 헤쳐져 2007년 복구했다 한다.



산불감시 카메라


산불초소


x351.4의 새 3각점


초소를 출발하여 완만하게 내려서면 고압선 관리용 넓은길과 만나고 이길을 따라 가면 43번 철탑이 나온다. 그리고 16:24 x342를 우측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한다. 5분후 44번 철탑을 지나고 내려서면 “육동배수지” 큰 물탱크앞을 지나면서 진입로를 따라 내려선다.



육동배수지 물탱크


비오재(16:37)

도로에 내려서면 “비오재 해발 248m" 교통표지판이 있고, 마루금은 길건너 포도과수원 가운데를 지나게 된다. 이 과수원 왼편으로 가면 산으로 가는 농로가 있는데, 우린 과수원 가운데를 통과하니, 끝에 가서 새그물을 들치고 지나야 했다. 과수원 주인이라도 있었으면 뭐라 했을꺼다. 과수원을 지나면 왼편에서 온 농로를 따라 우측 밭의 끝으로 가고 그곳에 산으로 오르는 길이나 있다.


 

임도를 만나 잠시 임도를 따르고, 봉 하나는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임도3거리에서 직진으로 가고, 또 임도를 건너 직진의 수레길을 따라간다.


 

x274.6 3각점(17:15)

3각점이 있는 274.6m봉에 왔다. 이제 곧 날이 어두워질텐데 마음은 조급해진다. 랜턴을 켜지 않고 대천고개까지 갈 수 있기를 바란다.



x274.6의 3각점


대천고개(17:24)

표고농장을 지나 왼편으로 지맥길이 나 있지만, 농로를 따라 도로에 내려섰다. 내려선곳이 고개마루 우측이기에 차를 세워둔 고개너머로 가서 차를 회수한다.


 

봉하리에가서 저녁식사를 하고, 생식마을로 가서 내 차를 회수하고는, 곧 차를 되돌려 잉어재로 갔다. 잉어재 고개 북측 200여m 왼편에 공터가 있어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둘째날

새벽 5시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 대를 잉어재에 두고는 내차로 대천고개로 갔다. 06:45 고개에 가서 날이 밝아오기를 기다린다. 날씨는 영하9도이다. 오늘은 절반만 가기에 조금은 느긋하다.


대천고개(07:00)

넓은 공터에 차를 두고 200여m 걸어 고개마루 직전에서 왼편 농로를 따라 들어가서 우측으로 꺽이어 작은 폐축사를 우측에 끼고 산으로 나 있는 길을 따른다. 30여m 가면 좌우로 농로가 나오고 정면으로 산길이 있어 이길을 따라 계속 오르는데, 잔 나뭇가지들이 수없이 긁어댄다. 얕은 능선을 올라 평탄하게 가면서 우측 가까이에 오리공장 건물이 보이고, 그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길은 넓어진다. 길은 소나무 숲길로 변하고 높낮이 없이 한동안 이어진다.


날이 밝아오면서 소나무 숲길은 좁은길로 변하고 억새밭지대인데, 우측은 100여m 낭떨어지이고 그 아래에는 넓은 인창산업 자갈공장이다.



인창산업 자갈공장

 

잠시후 자갈공장이 끝나면서 왼편에서 오는 고압선 관리길과 만나 이를 200여m 따르다. 고압선 길을 버리고 우측의 산능선을 간다.


07:45 x325를 밋밋하게 지나고, 완만하게 내려서다 평탄하게 가고, 다시 오르면 07:52 x238이다. 밋밋한 이봉에서 왼편으로도 길이 있지만 1시 방향으로 꺾이어 내려서면 또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갈마재(08:05)

안부에 이르면 우측으로 오래된 길자욱이 있고, 왼편으로는 논이 전개된다. 안부를 지나 우측 능선으로 가지 말고, 묘를 지나면서 왼편 논쪽으로 내려서면, 왼편에서 농로가 올라오는 갈마재이다. 잠시 농로를 150여m 따라가다 왼편 산으로 난 길을 따라 서서히 오른다. 이 길은 묘로 들어가는 길이라 넓고 좋다. 묘에서 잠시 쉬고는 능선으로 올라 왼편으로 휘어져 가면 08:15 x243이다. 밋밋한 이 봉에서 2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는 작은 소루지가 가까이 보이고, 이곳에서 오르면서 높이 약 300여m의 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18:32 x302를 왼편으로 우회를 하여 지난다.


x296.5 (08:37)

지도상 3각점이 있는 x296.5인데 아무리 찾아도 3각점은 볼 수가 없다.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아까부터 우측으로는 용산이 3각으로 높게 바라다 보이는게, 지맥이 그리로 가는가 하고 두려움을 느끼지만, 다행이도 왼편으로 방향을 튼다. 우측 아래에는 저수지를 신설하는지 까만 축대를 가진 둑이 보인다.

묘를 지나면서 좌우로 난 고압선길을 만나, 왼편으로 이 길을 따르면 08:45 67번 철탑을 통과한다.


갈고개(09:05)

몇 개의 230m정도 봉들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69번 도로를 끼고 지루하게 나아간다. 도로변에는 모텔들도 보이고, 공장도 보인다. 드디어 69번 도로를 끼고 있는 마을로 내려서서 도로를 건넌다. 도로에는 경산시 남산면 도로표지판이 서 있고 도로건너편에는 “갈지리 농산물 집하장” 건물이, 도로 50m 왼편에는 “갈고개 휴게소”가 보이고 “운문사” 안내판도 보인다. 도로건너편에 차를 세워둔 지맥꾼 한분이 인사를 한다. 그곳에서 시작하여 도로가 있는 대천고개까지 갔다 산길로 되돌아 와 차를 회수한다고 한다. 그러게 하면 지맥을 왕복하게 되는거다.



갈고개가 보인다


갈고개 정상 왼편 50m의 휴게소


도로를 건너 시멘트길을 따라 동네를 지나면, 길은 비포장으로 변하고 철사줄로 막은 과수원 입구이다. 그곳에 10여분 앉아 어제 저녁 식사때 얻은 가래떡을 먹어 대왕산 오름길을 위한 기운을 차린다.

과수원을 통과하면 산 입구에 늙은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서있고, 그 밑을 지나 대왕산 오름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길은 넓고 주변은 간벌을 했으며 나무들도 한켠에 가즈런히 쌓아 다른 기맥길에 비해 감동을 받는다.



과수원끝의 산입구 소나무

길은 점점 오르면서 잠시 마루금 급경사를 떠나 왼편으로 완만한 경사로 능선에 오르고, 능선에서 우측으로 꺾여 오르게 된다.


x448.1 3각점(10:00)

한동안 힘들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448.1m봉인데, 준희님 팻말도 걸려있다. 오늘은 햇님이 궁핍한지 날씨가 을씨년 스러운게 매우춥다. 3-4개의 봉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면서 매우 힘들게 지난다.



x448.1의 3각점


준희님 팻말


대왕산(605m)(10:42)

정상석이 2개가 있다. 하나는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전적비“라 썼고, 하나는 경산시장이 2000년 1월1일 세운 정상석이다. 정상은 분지처럼 넓고 바람을 막아주어 쉬기에 좋게 생겼다.



대왕산 정상

마눌의 고집으로 정상을 조금 벗어나 잠시 쉬고, 내려서서 11:08 x605를 지난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대왕산 능선이 잘 보인다.


x641.2 3각점(11:23)

3각점이 있는 이 봉이 대왕산보다 높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학일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갈라진다. 3각점봉 이후 두어개의 작은 봉을 지나 계속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임도가 내려다보이는데, 이는 갈고개 부근에서 시작하여 복고개에서 마루금과 근접해졌다가 x456.1직전에서 다시 마루금에 근접한다.



x641.2오르면서 뒤돌아본 대왕산


x641.2의 3각점


 

 

복고개(11:54)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그쪽으로 리본도 달려있다. 우측으로는 임도가 2-3m로 가까이 있고, 그쪽에 많은 리본이 달려있다. 이곳이 따사하고 햇볕도 나기 시작하여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복고개와 우측 임도


 

 

x511

임도에서 잠시 오르면 큰 바위를 이고 있는 x511인데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최중교님이 2007년 1.29 높이를 520m로 정정했다고 표시되어있다. 입 봉에서 오늘 남은 마루금과 임도 그리고 잉어재를 오르는 도로가 잘 보인다.


x511에서 내려와 다음봉에 서면 준희님의 “비슬지맥을 하시는분들 힘내세요” 하는 글이 보인다. 두어개의 작은 봉을 지나고 마루금은 임도와 아주 근접하는데, 임도로 내려서려니 길자욱이 없어 앞의 작은 봉을 넘어가면, 길은 잡목으로 진행이 어려운데 앞에서 지맥꾼 한분이 길을 헤치면서 다가온다. 다른분들이 비오재에서 잉어재 까지 진행하는데, 이분은 그들을 맞으러 반대로 가신단다.



준희님의 "힘 내세요"


잡목이 너무 심하여 잠시 우측 임도로 내려서고 150여m 가서는 다시 마루금으로 붙어 오름길을 치고 올랐다.



잠시 임도로


x486.1 3각점(13:14)

3각점이 있는 486.1m봉이고 정상에서 직진으로도 길이 있고 리본도 보이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팍 꺾이어 내려서야한다. 안부까지 내려서면 가시나무등이 길을 막아 우측으로 내려서면 임도가 와서 바로 앞에서 종점을 이루는 곳에 작은 광장을 이루었다. 이 광장을 지나 잠시 능선을 따르면 우측으로 도로가 보이고 우리차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무심이님은 급경사 절개지 배수로를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선다. 마눌과 나는 계속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잉어재에 내려선다.



x486.1의 3각점


임도로 내려섬


잉어재(13:46)

잉어재는 이어재, 이현재라고 한다. 이 고개를 오를 때는 힘이 들어 옷을 벗어야 한다고 벗고개라고도 한단다.



잉어재


오늘 점심을 지고 갔지만 추운곳에 쭈그리고 앉아 먹기가 싫어 참고 왔다. 차를 회수하고 매전면으로 가서 동태매운탕으로 점심을 하고는 대천고개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 15시경 출발하여 경산IC-중앙고속도로-제천IC-감곡-일죽-양지IC-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서부간선도로를 막힘없이 달려 집에 오니 19:30경이다. 마눌은 추은 차에서 이틀을 자고는 감기가 다시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