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문수지맥

문수지맥 6 비접고개-회룡포

조진대 2008. 9. 22. 22:11

문수지맥 6 비접고개-회룡대(2008.09.20)

 

코스: 비접고개(927번도로)-갈포마을-x199.4-x232.9-28번도로-x284-만촌고개-x236-x321-나부산-마산고개-마산마을-회룡대-장안사. 거리약 21Km, 10시간07분 소요


누구와: 조은산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


문수지맥 마지막날이다. 34번 국도에서 용궁을 거쳐 성재교를 건너가니 길이 폐쇄되어 다리를 되돌아 건너 회룡교를 건너 우회전 하여 장안사 주차장으로 오니 무심이님이 도착해 있다. 밤중 조용한 절을 자동차 소리로 시끄럽게 할까봐 두 번째 이 주차장에 세워놓았는데, 산행후 장안사에서 내려오면서 보니, 절 아래까지 모두 4개의 주차장이 있고 소형차는 맨 위 주차장까지 가는게 편하다.

05:15 장안사 주차장을 출발, 개포, 호명을 거쳐 927번 도로 마루금 고개에서 비접마을 방향300m 지점 폐도로에 가니 조은산님이 아침식사를 하고 계신다. 그곳에 2대의 차를 세워두고 3분여 걸어 마루금 들머리로 갔다.

회룡포 부근에서 비를 맞아 녹음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머릿속 기억만으로 일기를 적어 내용이 조금 부실해졌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비접고개(06:13)

고개마루에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서있고, 머리위로 수로가 있는데, 길은 수로 밑으로 넓은 농로가 나있어 이를 따르면, 사과밭 농가가 나오고 개가 짖어댄다. 이집을 지나면서 사과밭이 있는 농로3거리에서 왼편으로 꺾여 밭을 우측에 끼고 가서 얕은 산을 왼편에 두고 우측으로 돌면서 나아간다.  숲으로 들어 수로를 건너 왼편 얕은 산을 지나고, 가시나무등 잡목을 전지가위로 절단해가면서 나아가면 다시 수로를 건너게 되는데, 수로를 건너면 우측에서 오는 농로를 만난다. 마루금을 고집할게 아니라 농로를 잘 따라야 고생을 덜한다.



폐도로


비접고개 들머리


농로 3거리가 나와 잠시 쉬는데 동네 아줌마 탈탈이를 타고 순찰을 하고 가고, 이3거리에서 왼편으로 농로를 따르는데, 왼편 감나무 밭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일을 하고 있어 인사를 한다. 그분 말씀이 “여기는 경북이라예...” 하면서 단감을 먹어보라며 나무에서 따서 준다. 땅에 떨어진 대봉도 얻어들고 간다.



감나무밭 주인아줌마와 조은산님


갈포마을 접근


갈포마을(07:17)

얻은 감을 손에 들고 농로길 고개로 된 x134를 넘으면 갈포마을이 시작되고, 시멘토 도로 3거리에 와서 얻어온 감을 먹으며 잠시 쉬고는 고개를 우측으로 넘으니 길이 없어, 왼편으로 가서 시멘길을 따라 동네골목을 가는데, 배상자를 많이 쌓 놓은 집에서 인사를 하니, 배를 먹어보라고 준다. 도로에 이학박사 학위 취득 기념 플랑카드도 걸려있는 동네라 인심도 좋다. 상품가치가 없는 배라도 맛이 시원하고 달아, 산행 후 다시 오기로 하고는 배를 얻어들고는 갈포마을을 지나 x133에 와서 앞서간 조은산님에게 배를 권한다. 사람들을 만나면 너스레를 떨어야 얻어먹을 것도 생기는데, 조은산님은 머리를 앞세우고 가기만 한다.



갈포마을 도로 고개


x199.4 3각점봉(07:58)

x133에서 농로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 내려서면 다시 시멘트길이 나오고, 이를 건너 잠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x199.4봉이다. 이봉을 지나 300여m 더 오르는 듯하면 나무를 나무사이에 의자처럼 잡아맨 x220이고 이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x207과 x200봉을 지난다. 높낮이가 별로 없어 봉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199.4m봉의 3각점


x232.9 3각점(08:58)

08:40 비포장 넓은 길이 나와 이를 건너 산으로 조금 오르면 x225이고 잠시 더 가면 3각점이 있는 x232.9봉이다. 이 봉을 지나서도 길은 오름세이고, x237을 지나 x245에 와서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x191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완만하게 내려서는데, 이동통신 중계기가 높게 보이고 28번 도로가 내다보이면서 사과밭을 지나서 28번 도로 밑으로 지나는 토끼굴이 보인다.



임도를 건너서


232.9m봉의 3각점


이동통신 중계기와 28번도로가 보인다.


28번도로 전의 사과밭


28번 도로 동막마을(09:36)

토끼굴을 지나면 지보면으로 가는 작은 도로가 연이어 나오고, 도로변에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가을을 알린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1시 방향의 민가로 가서 그 집 수도의 물을 마시고 400년 이상 되었다는 그 집 팽나무 아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는 수레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면 묘가 나온다. 이 묘에서 도로 쪽을 되돌아보면 마루금은 우리가 온 것보다 하나 더 동북방향 얕은 능선이 마루금인 것 같지만, 도로에서 높낮이가 분간이 않되므로 확실치가 않다. 묘 뒤는 가시나무등으로 무장을 했는데, 묘 왼편으로 길자욱이 있는걸 모르고 전지가위로 중앙을 뚫느라 고생을 했다.



28번 도로밑 토끼굴


구도로옆 코스모스


민가앞 400년생 팽나무에서


묘 뒤의 x185를 지나 x263에서 왼편으로 꺾여지고 곧 x284에서 또 한번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넓은 수레길을 만나 이를 따르게 된다.


만촌고개(11;20)

넓은 수레길(임도)를 따라 완만하게 내려오면 민물고기 보호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고 우측 20여m에 만화저수지(지도상 만촌저수지)가 있다. 저수지를 지나 더 내려오면 도로에 내려서고, 우측 300여m에는 만촌마을 마을회관이 보인다.



만촌고개로 향하는 임도


만촌마을 고개


도로를 건너 작은 동산을 넘으면 옛날길 같은 수레길이 나오고 이동통신 중계기가 서있다. 이 옛길은 작은 동산을 사이에 두고 지나온 도로와 좌우에서 합류한다. 옛길에서 전면으로 민가 한채가 보이면서 그 집으로 오르는 농로를 따르면 호두를 건조하는 건물인데, 지하수는 없고 냉장고에 있는 냉수를 얻어 마신다. 냉장고 앞에는 신문지에 쓴 붓글씨가 눈길을 끈다. 莫不山中 (人)이라 썼는데 뜻을 물으니 “산중에 사는 사람이라 무시하지 마라” 는 뜻이란다. 인심이 좋아서 말리고 있는 호두를 한줌 먹어보라 준다. 이 집 뒷밭에서는 할머니가 고구마를 수확하고 계신다.



호두 말리는 농가


농가 노인의 글씨


x236 3각점(11:46)

잠시 오르면 아주 오래된 3각점이 있는 x236이다. 그리고는 길은 높낮이 없이 평탄하게 이어지고 x262를 지나 서서히 내려서는데, 멀리 나무사이로 x332의 산불초소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임도가 올라 오는게 보이며 임도 중간에는 축사 한 채 보인다.



236.0m봉의 오래된 3각점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으로는 희미한 길자욱이 보이고 우측 10여m에 임도가 근접해 있어, 산길을 버리고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를 따랐다. 임도는 마루금을 벗어나서 우측의 봉과 x321사이 안부 고개를 넘어가게 되는데, 우리는 이 임도고개에 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를 한다(12:25-12:55).



마루금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x321(13:05)

점심을 하면서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지만, 적은 양이라 개의치 않았다. 점심후 임도를 버리고 왼편으로 난 길 자욱을 따라 5분여 오르면 x321이다. 이 봉을 지나면서 우리가 우회하여온 x332의 산불초소가 왼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전면으로는 x322를 넘어 나부산이 뭉긋하게 내다보인다. 길은 평탄하게 이어지면서 x322를 지나며, 왼편으로 낙동강 그리고 멀리 보현지맥의 비봉산이 높게 내다보인다.



x321에서 보는 산불초소(x332)


나부산이 보인다


보현지맥의 비봉산도 보이고


나부산(334m)(13:17)

나부산 정상에는 묘하나 넓게 차지하고 있고 왼편 구석에 준희님의 팻말이 있지만 3각점은 볼 수가 없다. 이곳에서 앞으로 갈 회룡포 서쪽 회룡대가 있는 능선이 내다보이고 그전에 오르내려야할 두어개의 산이 내다보인다. 정상 10여m에서 수레길 자욱이 있어 이를 따르면 안부에 내려선다.



나부산 정상 팻말


마산고개(13:40)

안부를 지나 x283을 오르고,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면 마산고개인데, 안부에는 풀에덮인 희미한 길자욱만 있다. 고개를 지나 오르면 x227이고 잠시후 228.5m(지도상 3각점있음)봉 갈림인 x225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마산마을(14:22)

x181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마산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마산마을 시멘트 포장길에 내려서면 우측 20여m에 마을회관이 보이고, 2시 방향으로 마을집들이 있는데, 길가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보면서 민가로 가니,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두모인 집에서 물을 얻고 병에 보충한다. 길을 되돌아 3거리로 나와서 11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완만하게 오르면 마즈막 집을 거쳐 산으로 이어지고, x205를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길에는 아직 잡목이 있으므로 배낭 커바만 씌우고 우의는 입지 않았다. 비는 점점 억세게 퍼부으며 옷을 적신다.



마산마을 마을회관


사림재

15:00 x252에 오면 비오는 중이지만 전방의 회룡포가 내다보인다. 그리고 3거리봉에서 왼편으로도 잘난 길이 있는데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섰다. x257 (사림봉)(15:11)을 지나 x224에 오며 이정표가 있는데, 우리가 온길은 사림봉, 왼편은 적석봉이라 했다. 이곳이 적석봉 갈림길인데, 직진으로 내려서고 안부에 오면 좌우로 넓은 길이 난 사림재 안부이다. 안부를 지나 넓은 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제2전망대이다. 긴의자 2개와 이정표가 서있다.



x252에서 보는 회룡포


사림봉의 이정표(조은산님사진)

제2전망대


 

함수점 갈림3거리(15:40)

제2전망대에서 100여m 가면 삼강앞봉 갈림 3거리이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가야 한다. 이곳에서 삼강앞봉이 1.2Km, 합수점은 약 1.6Km인데, 비가 너무 오기에 함수점으로 가는 걸 포기하고 직진으로 장안사로 가기로 한다.



3강앞봉 갈림길3거리(마루금은 왼쪽길로)(조은산님사진)

이 3거리에서 200여m 더 가면 원산성 갈림 3거리이다. 이곳에서 원산성까지 1.2Km라 표시했다. 이 3거리에서 8분여 더 가면 봉수대가 나온다. 그리고 봉수대에서 200여m 가면 회룡대 3거리이다.

 

봉수대

 

회룡대(15:56)

회룡대는 능선3거리(무제봉)에서 30여m 아래에 있는 정자이다. 5-6분의 관광객이 서성 거리고, 비를 피해 그곳에 있는데, 잠시후 또 한패의 진주관광객들이 오기에 자리를 피해 장안사 방향으로 향한다.


 

장안사(16:10)

무제봉에서 300여m 가면 능선상에 정자와 묘, 음수대 그리고 불상이 있는 장안사이다. 이곳에서 직진의 등산로를 버리고 왼편 장안사로 내려선다. 절은 불상에서 40여m 아래에 있고, 절을 지나면 소형차 주차장이 2개 나온다. 아주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내려서서 무심이님 차가 서있는 제2주차장에 와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16:22).


흠뻑 젖은 옷 때문에 깔판을 의자에 깔고 차를 타고는 927번 도로 비접고개에 갔다. 옷을 갈아입고, 갈포마을 배 파는 집으로 가서, 집안에 들어앉아 라면을 얻어먹고, 배 한상자씩 사서 차에 싣고는, 북후로 가서 고기와 쌈을 사고는 옛고개로 갔다. 휴게소 한켠 계단 밑에 자리를 잡고 삽겹살과 소곡주를 마시고는 22시가 안되어 차내에서 잠을 청한다.

01:30 잠을 깨어 화장실을 이용하고, 02시 조금 전에 휴게소를 출발, 고향을 들러 집에 오니 07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