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문수지맥

문수지맥 5 갈마령-비접고개(927도로)

조진대 2008. 9. 9. 00:42

문수지맥 5 갈마령-비접고개(2008.09.06)


코스:산성마을 갈마령-보문산-오치-x506.9-x395-백봉현-자죽고개-대봉산-굴뚝고개-개고개-검무산-진천마을-927번도로 비접고개. 거리약 21.6Km, 11시간50분 소요.


누구와: 조은산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 (4명)


금요일 18:40 집을 출발, 22:30 927번 도로 비접고개에 도착했다. 밋밋한 논밭가운데 있는 고개정상에 차 한 대 주차할 공간이 있지만, 지나는 자동차 소음에 잠을 잘 수가 없을 것 같아 이리저리 주변지형을 살펴본다. 고개에서 비접마을 쪽 300여m에 폐도로가 200여m 있는데, 차가 다닐 염려도 없고 잠자기에 안성맞춤이다. 그곳에 차를 대고 자는 동안 지나는 차량소리는 듣지 못햇다.


04:3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고개마루로 가서 05:25 도착하는 무심이님을 만나, 무심이님 차를 고개마루에 두고 내차로 개고개를 지나 34번 도로변 수박골 마을 입구로 가서 물과 점심을 감추어 두고, 풍산읍을 거쳐 산성마을 마을회관 앞에 오니 조은산님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밤 마을회관 방에서 편안히 잤다고, 미리 전화를 넣었느냐고 묻는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갈마령(06:25)

갈마령위 큰 팽나무 3거리에 와서 한켠에 차를 대고 산행출발을 했다. 무성한 풀을 깎은 묘 진입길을 따라,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우측 작은 능선을 오른다. 20여분 치고 오르면 묘가 하나 있는 x522 정상에 와서 잠시 쉬고는 또 한동안 치고 오르면 큰 바위가 있는 x576이다. 바위를 우회해서 몇10m 더 가면 봉 같아 보이지 않는 x570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갈마령 3거리(뒤는 학가산)


안부에는 철주 하나 서 있는데, 매인 전선을 보니 학가산으로 연결되는 통신선인 것 같다. 이 안부에서 우측방향으로는 수레길 자욱이 있다.


x578 갈림봉(07:12)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송이 모듬 움막터가 나오고 정상에 묘가 하나 있는 x578 갈림봉인데, 배와 사과 하나씩 넣은 비닐봉지를 나뭇가지에 걸어놓았고, 그 밑을 보면 막걸리 한병을 나뭇잎 속에 놓았는데, 묘 주인이 성묘 왔다가 두고 간 것 같아 이 배를 깍고 막걸리를 한잔 마시고는 배낭에 넣는다. 3각점이 있는 x578은 우측으로 100여m 가야한다.  이후 이 술을 중간 쉴때 마다, 점심 식사때 요긴하게 마셨다.


갈마령(07:25)

갈림봉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좌우로 길자욱이 보이는데 이곳이 지도상 옛 갈마령이다. 안부에서 다시 서서히 올라 x556을 완만하게 지나고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07:38 헬기장터인 x621에 올랐다. 바닥엔 보도블럭이 깔리고 주변은 나무로 둘러쌓여 있는데, 이봉 우측으로 길이 있고 리본이 걸려 있지만, 지맥은 11시 방향으로 평탄한 길을 가야한다.



x621 헬기장


보문산(641.7m)3각점(07:46)

잠시 평탄하게 가면 헬기장위에 3각점과 산불초소가 있는 보문산 정상이다. 정상 우측으로는 신라시대 창건된 보문사가 있어, 일반 등산객이 가끔 찾는 산인지 리본이 많다. 준희님의 정상팻말은 부서져 한켠 숲속에 버려져 있다. 이 봉에서 우측길로 리본이 걸려 있지만, 지맥은 11시 방향이다. 보문산에서 150여m 가면 길이 좌우로 갈리는데, 우측으로도 길이 잘나있고 리본이 있지만, 지맥은 왼편으로, 고도차 100여m를 계속 내려서면, 묘들이 있는 곳에서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를 한다.



보문산 정상

이곳에서 250여m가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산 사면을 택하면 잠시 후 x483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평탄하게 지나게 된다 (08:07).


x449(08:15)

완만하게 안부에 내려서는데, 3명의 벌초꾼을 지나치게 되고, 조금 오르면 x449봉인데, 이봉에서 뒤돌아보면, 우회하여 지나온 x483의 멋있는 암릉과 그 너머의 학가산이 바라다 보인다. 조금 더 진행을 하면 묘가 있는 x422전봉에서 왼편으로의 조망이 한폭의 동양화 처럼 구름너머 낙동정맥 까지도 내다보인다.



x449에서 뒤돌아 보이는 x483의 암릉


x422전봉에서의 조망


x341(08:32) 주의지점

x422를 지나 8분여 가면 x341 50m직전인데, 길은 이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면 x341과 길 사이의 작은 골이 점점 커지면서 작은 계곡을 형성하면서 나아간다. 즉, x341을 올라서면 물길을 건너게 되는 것이다.

x318에서 길은 이봉을 오르지 않고 왼편으로 꺾여 우회를 하고 묘를 지나고는 우측으로 꺾여서 나가면 절개지가 나온다.


오치고개(중앙고속도로 보문턴널위)(08:44)

절개지를 피해 우측 고추밭으로 내려서서 나가면 우측에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고 오치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왼편 안동쪽은 아스팔트 2차선 포장이지만, 우측 예천방향은 비포장 좁은 길이다. 이곳에 앉아 간식을 하면서 쉰다.



중앙고속도 보문턴널위 오치고개

오치를 출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x301을 지나 더 오르면 소나무 숲에 모듬터가 있어 주변을 감상하면서 10여분 앉아 쉰다.


x506.9, 3각점(10:03)

모듬터를 지나 더 오르면 정상 주변이 잡풀로 둘러쌓인, 헬기장 같이 보이는 x506.9인데, 3각점과 준희님의 팻말이 보인다. 정상은 평평하지만 헬기장은 아니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이 부근에는 “--금지”라 쓴 팻말이 자주 띄는데, 나무에 못질을 해서 보기에 안타깝다.

x506.9봉

 

10:31 x333봉을 지나 5분여 더 기어 오르면 x361이고 이곳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앞의 봉을 향해 오르게 된다.


x395(10:54)

x395에 와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경사가 급하게 200여m를 와서는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면 벌목지이다. 왼편의 벌목지 경계를 따라 미끄러지듯 더 내려왔다.


백봉현(11:10)

경사는 완만해 지고 넓은 번남박씨 묘를 지나 백봉현에 내려섰다. 우측은 시멘트 포장을 했고 왼편은 비포장인데, 길 가운데 고목을 둘러싸고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는데, 과보호를 했는지 가운데 나무는 말라죽어있다. 이 고개 왼편 3-400여m에 마을이 내다보인다. 고개 왼편에서 산으로 드는 시멘트 포장 농로가 있어 이를 따라 오르는데, 작은 능선 갈래가 많아 역으로 주행 할때는 주의를 요하는 지역이다.



백봉현

 

 

고개를 출발 10여분 후 x261에 와서는 길은 왼편으로 90도 이상 팍 꺾어져야 한다. 비가내리기 시작하여 배낭커버를 씌우고 카메라도 비닐로 감싼다. 칡넝쿨 밭을 지나 한동안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재가 나온다(11:40). 주변에는 묘들도 많고 묘 진입 길들도 많다.


재를 지나 x192직전, 군 경계를 따라 묘로 가는 수레길을 가다가 되돌아왔는데, x192를 지나 우측으로 꺾여 나오면 왼편에는 축사건물과 조금 떨어져 민가가 내다보인다.


자주고개(11:55)

슬금슬금 비는 계속오고 고추밭을 지나 마루금은 민가로 이어지는데, 주인에게 혼이 날까봐 고추밭을 지나지 못하고, 우측의 묘로 내려서서, 풀이 깎인 묘 진입로를 따르니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동막마을로 내려섰고, 마을 진입로를 따라  포장도로로 나가서 왼편으로 200여m 가면 자주고개 정상이다. 지내놓고 보니, 고추밭 다음은 민가가 아니고 창고 같은 건물이며, 도로를 건너 다음 들머리는 논인데, 가는 길이 보이지 않으므로 고개에서 우측으로 도로 따라 100여m 가서 산으로 드는 길을 따른다.



자주고개


대봉산(217.5m)(12:14)

x205에서  우측으로 팍 꺾어져 내려서는 듯하다 오르면 대봉산인데, 지도상 3각점이 표시돼 있으나 보지 못했고 가운데는 작은 광장이지만 아무특징이 없다. 이봉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3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서 작은 능선들이 갈라지는데, 가급적 우측 1시 방향 능선을 따라야한다. 우리는 직진의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우측 마루금으로 작은 계곡을 하나 건넜다.

12:25 좌우 비포장으로 된 수레길을 만났다.


수박골

수레길를 지나 x196직전 안부에서 좌우로 길자욱이 있고, x196을 지나 내려서면 수레길이 나오고, 왼편으로는 풍산농공단지가 내다보인다. 잠시 후 또 좌우로 넘는 비포장 수레길이 나오고 건너편은 x155이지만, 이길을 따라 우측으로 내려서면 수박골 마을이다. 마을길 한켠에는 수도도 있어 손을 씻는다. 마을 입구에는 정자가 있어, 가까이 숨겨둔 물과 점심을 찾아 정자앞 탁자에 앉아 점심을 한다. 묘에서 가져온 막걸리도 모두 마셨다.



수박골 직전 임도


수박골 마을 골목


수박골 입구의 정자


굴뚝고개(13:27)

수박골 앞에는 924번 도로와 34번 고속화 도로가 나란히 가고, 34번 도로위로 다리가 놓여, 이를 건넜는데, 이곳을 굴뚝고개라 한다. 5개의 회장직함을 갖고 있다는 동네 아주머니 한분의 말씀에 의하면 이 고개를 굴고개 또는 굴대배기라 한단다. 이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시멘트 길을 따라가서 우측으로 들어서는 농로를 따라가면, 마루금을 왼편에 두고 작은 계곡을 따라 묘로 들어서기에, 풀이 깎인 묘 진입길을 따른다.



굴뚝고개 34번 도로위의 다리


34번 도로 예천방향


x241.8(13:45)

지도상 3각점 표식이 있는 x241.8에 왔는데, 정상은 온통 칡널쿨과 잡풀로 덮여, 3각점이 있어도 볼 수가 없겠다. 이 봉에서 전지가위로 넝쿨을 잘라 길을 내는데만 15분정도 소요되었다.

밭을 보호하기 위한 석축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x189와 x190을 평탄하게 지난다. 조은산님은 길을 내느라 전지가위질에 여념이 없다. 좌우로 난 수레길을 지나고, x187을 왼편으로 우회를 하여지나면서 왼편 150여m 거리에 “세덕사”가 내려다보인다.


x220(14:35)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를 지나고, 정상에는 둥근 바위가 있고, 왼편에는 넓은 마당바위를 갖고 있는 x220을 지나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이 좋다. 뒤돌아보면 학가산이 보이고 전면으로는 검무산이 내다보인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 밭이 나오고, 묘가 나오면서 묘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서 농로를 따르면, 마루금은 왼편의 사과밭으로 지나는데, 그리로 갈수가 없어 그냥 농로를 따른다.



개고개 전에서 보이는 검무산


개고개(14:57)

농로를 따르면 개고개 도로에 닿는데, 도로에서 왼편 마루금으로 200여m를 가면 밋밋한 고개정상이고, 다음 들머리에는 사료창고가 있고 그 옆으로 농로가 있어 이를 따른다.



개고개 도로


개고개 다음 들머리

 

묘를 지나 산으로 붙어 잠시 오르다, 검무산 중턱에 앉아 쉬었다. 바람 한점 없고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검무산(331.6m), 3각점(15:56)

다시 고도차 100여m이상을 치고 오르면 검무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3각점과 깃대가 있고, 정상 넘어 암릉에는 로프가 매어있다. 이봉 남쪽 갈전리 평지에 경북도청이 이전해 온다한다. 도청이 오면 지맥은 도청을 지나야 할것이다. 남쪽으로 하회마을도 내다보이고, 남서쪽 멀리 보현지맥의 비봉산이 보이고, 남쪽의 “여자지”는 비만 오면 둑이 터져, 지나는 여인의 말을 듣고 동쪽의 둑을 쌓아 터지는 것을 막았다고 하여 “여자지”라 부른다고, 정상에서 만난 젊은 등산객이 설명해준다.



검무산 정상


검무산에서 내려보이는 갈전리 경북도청 예정지


검무산 암릉에 드리워진 로프


검무산에서 보이는 보현지맥의 비봉산


검무산에서 보이는 보문산과 우측 학가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난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중간 중간 로프를 맨 경사가 조금 급한 길을 내려서면 묘를 지나면서 경사는 완만해지고, x210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난 일반 등산로를 버리고 직진의 x210을 오르고, 잠시후 왼편으로 꺾여 x226을 지나면서 묘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 2시 방향으로는 약간 높은 능선이 이어지지만(곧 끝나는 능선), 마루금은 직진의 수레길 처럼 넓은 길을 따라야한다.



진천마을에서 뒤돌아 보는 검무산


진천마을 4거리(16:50)

x137을 왼편에 두고 농로를 계속 따르면 왼편 100여m에 진천마을이 시작된다. 마을을 왼편에 우측에는 논을 끼고 농로를 따라 가면 진천마을 4거리인데, 안동행 버스가 막 출발을 한다. 4거리에는 풍산택시 번호를 담벼락에 스프레이 했고, 신 도청 소재지 이주지도가 크게 세워져 있다. 제주도 출장중 잠이 부족한 무심이님은 한구석 담에 기대어 잠시 눈을 붙여본다.



진천마을을 왼편에 끼고 시멘트길을 가다


진천마을 4거리 의 도청예정지 지도


두릅나무 꽃


진천마을을 벗어나는 시멘트 길


포장

4거리를 지나 직진의 포장길을 따르는데, 왼편의 키 큰 두릅나무는 꽃을 무성하게 피웠다. 논 사이를 지나, 포장길은 다리 위를 지난다. 다리 밑은 논이고, 지형을 보면 다리에서 왼편으로 마루금이 가서 우측으로 돌아, 우리가 가는 포장길과 앞 언덕에서 합류하기에, 포장길을 계속 따라갔다.


x153

호두나무가 자라는 3거리에서 우측 포장길을 따르면 200여m후 우측의 농사용 창고 앞에서 11시 방향의 산으로 들었다. 그곳에 앉아 쉬는데, 동네 아저씨 한분 올라와 대화를 나누었다. 근접한 동네 이름은 “원도양“이고, 1950년대에 관악산에 자주 들렀다 한다.

x153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면 논이 나오고 마루금은 논을 가로지르는데, 그리할 수 없어 논두렁을 따르면 사과밭이 나와, 허리를 굽히고 사과나무 밑을 기어 통과하였다.

사과밭이 끝나면 우측으로 가서 묘를 지나고, 묘 뒤의 밭을 건너면 농로와 만난다. 이 농로를 따라가면 시멘트길이 나오고 이를 건너면 좌우로 콩밭 사잇길을 간다.


x146(17:42)

수레길도 없어지고 묵은 밭과 광산김씨 납골묘를 지나면 x146이다. 이봉에서 내려서면 왼편은 논이고 우측은 밭인데, 이를 지나면 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만난다. 전면에는 작은 산인데, 우리는 우측의 시멘트길을 따르니, 점점 마루금과 멀어져간다 (왼편길을 따르면 산을 우회하여 쉽게 마루금을 따를텐데..).


3각점이 있는 논두렁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논두렁을 타고 왼편 마루금으로 가면 수로를 만난다. 마루금으로 수로가 지나는데, 물이 그득한 수로벽을 타고 지나기 무서워 수로아래 농로를 따르면 아스팔트 포장길로 내려선다. 수로는 마루금을 타고, 그리로 갈수가 없어, 포장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150여m 가면 우측으로 논을 가로질러 가는 시멘길이 있어 그리 들어가면, 사과밭이다. 사과밭 속을 몰래 허리를 굽히고 통과하여 2시 방향으로 가면 땅콩밭에 할아버지 한분이 땅콩을 거두고 있다.


비접고개(927번 도로)(18:15)

땅콩밭을 지나 묘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밭이나와 밭두렁을 따라, 927번 도로를 우측에 두고 평행하게 나가면 비접고개이다.



금능리의 수로와 멀리 검무산


927번 도로 비접고개


주차해둔 무심이님 차를 타고 개고개를 지나 굴뚝고개 수박골 마을 입구에서 감추어둔 짐들을 회수하고, 산성마을로 가서 차를 회수. 북흥에서 시장을 보고는, 옛고개를 지나 경찰추모비로 와서, 삽겹살을 구워 한잔 한다. 지난밤은 조금 더웠는데, 날씨가 매우 쌀쌀해졌다. 추모비 주차장에서 잠을 자고 02:45 출발하여 집에 오니 06:15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