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문수지맥

문수지맥 1 옥돌봉-문수산-다덕현

조진대 2008. 6. 23. 21:58

문수지맥 1 옥돌봉-문수산-다덕현 (2008.06.21)


코스: 주실령-옥돌봉-주실령-예배령-문수산-가부재-붓든고개-갈방산-다덕현. 거리 20.4Km(18.4Km+2Km 접근), 12시간 4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택시(다덕현-춘양-주실령) 35,000원(054-672-3277), 막국수 8,000원


문수지맥은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시작하여 회룡포 까지 이어지는 약 115Km 거리의 마루금이다. 일기예보를 검토한 결과 잠시 비예보가 있지만 토요일 산행이 좋을 것 같아 금요일 밤 8시 집을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38번국도-제천IC-풍기IC를 나와 국도로 오전약수탕을 지나 주실령에 도착하니 00:00이고, 차내에서 잠시 잠을 잔후 04:45분 산행을 시작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주실령(04:45)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주실령 고개마루 동서양쪽에 차량 한두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두내방향 이동통신 중계기앞에 주차를 했다. 옥돌봉 들머리는 고개마루의 오전방향에 있고, 문수산 들머리는 두내방향에 있다. 양쪽 모두 길 상태는 확실하고 좋다. 고개에는 옥돌봉-주실령-문수산 산행안내도가 세워져있어 시간계산에 편리하다. 옥돌봉에 올랐다가 다시 주실령으로 오므로 짐을 차에두고 물 한병만 지고 옥돌봉을 향한다. 하늘은 구름이 끼어 찌뿌등 하고 바람은 한 점 불어주지 않아 무더웠다. 새벽 새소리를 들으며 잠시 오르면 넓은길은 순탄해 지면서 등산로 이곳저곳에는 넓은 공터가 보이고, 다시 오름이 이어지면서 최근 공사를 한 듯한 돌계단이 가끔씩 나오면서, 공사용 도구가 길옆에 보인다. 더 오르면 바위도 나오고 “옥돌봉-주실령“ 이라쓴 나무이정표도 나온다. 잠이 부족한지 몸이 매우 힘이들고 오늘산행을 끝까지 할 수 있을지, 도중 멈출지 생각을 많이 했다.



주실령


주실령의 지도


05:40 능선에 붙었다. 우측 30여m에는 암봉이 있어 조망을 할 수 있어, 앞으로 갈 문수산이 새벽 공기 속에 보인다. 옥돌봉은 왼쪽의 평탄한 길을 가야한다.


대간3거리(05:57)

평탄한길을 잠시 가면 대간3거리 작은 광장이다. 나무의자가 2개있고, 산림청 이정표는 우리가 온길은 주실령, 왼편 박달령 2.8Km, 직진의 옥돌봉 0.28Km를 가르키고, 알미늄 이정표는 이곳을 “예성기맥 분기점”이라 썼다. 문수지맥을 예성기맥이라고도 부르는가보다. 잠시 마눌이 오기를 기다린후 평탄한길을 걸어 옥돌봉을 향한다.



대간3거리

옥돌봉(1,242m)(06:10)

얕은봉을 지나 잠간 오르는듯 하면 옥돌봉 정상석이 반기고, 왼편은 헬기장이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는데, 도래기재 2.68Km라 했다. 백두대간을 할 때 기억보다 풀이 무성하다.



옥돌봉 정상석


옥돌봉의 도래기재 이정표

옥돌봉에서 되돌아서, 대간3거리을 지나고, 조망바위 암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기 시작하여 주실령까지 한동안 내려섰다.


주실령(07:05)

다시 주실령에 내려서서 차내의 깔판을 꺼내 도로변에 깔고 아침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시는데 비가내리기 시작한다. 재빨리 식기들을 차내로 옮기고, 차안에 누워 고민을 했다. 산행을 멈춰야 하지않나...“비가 그칠때 까지 부족한 잠이나 자자, 그리고 결정하자” 하고 누워 있으니 잠도 오지 않고 비는 곧 그쳤는데, 그새 마눌은 중계기 아래에서 딸기를 한 그릇 따왔다.  승합차 한 대가 춘양방면에서 오르더니 옥돌봉 들머리 공터에 주차하는데 돌계단 공사인부들이 왔나보다.


08:05 배낭을 다시 꾸리고 주실령을 출발, 중계기에서 길은 능선을 오르는 길과 옆으로 평탄하게 가는 길로 나우어 지는데, 평탄한길은 어디로 가는지 불분명하여 능선길을 오른다.

능선길에는 딸기밭이 이어져 이를 따먹으며 잠시 오르면 x965이다.


x965(08:30)

이봉에서 우측으로 500여m에 x963.8이 있고, 지맥은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야한다. 100여m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주실령 900m, 문수산 4.7Km를 가르킨다.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지 길 상태는 매우 양호하고 넓으며 경사도는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에 편하다. 능선 우측으로는 구름이 밀고 올라오는 듯 깔려있고, 잠시 고도가 낮아지면서 사방은 온통 안개속이다.


x970(갈림길)(09:00)

길은 잠시 오르기 시작하여 갈림길이라 쓴 이정표가 있는 x970에 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희미한 족적이 보이고, 문수산은 3.6Km, 주실령은 2.0Km라 했다. 이후 길은 불안하리만치 평탄하게 한동안 이어지며, 상큼한 아침 공기 속에 살이 오르는 것 같다.



갈림길 이정표


09:12 x928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면서 길은 고도차 15m정도를 완만하게 내려서서는 다시 평탄하게 가는데, 왼편 나무사이로 옥돌봉 정상부가 힐끔힐끔 내다보이면서 잠시 오른다.


09:20 x935에서 길은 2시 방향으로 꺾어져 내려서는데, 주변 나무들은 보기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해지는 쭉쭉뻗은 춘양목들이다. 내려서는 경사도 완만하여 기분이 좋다.


예배령(09:26)

좌우로 군 방화선 참호처럼 움푹패이고, 길이 희미한 예배령에 왔다. 키가큰 적송앞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문수산 2.6Km, 주실령 3.0Km라 했고, 주변에는 딸기가 많아 이를 따먹으면서 완만한 오름길을 간다.



예배령


09:35 x919를 올라 우측으로 꺽이는데, (우회하는 사면길도 있다) 또 비가 내린다. 10여분 완만하게 오르면 또 이정표가 나오는데, 문수산 1.6Km, 주실령 4Km라 했다.


평탄한길은 완만한 오름 끝에 10:00 x1051에 왔는데,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 추위를 느낀다. 계속 비를 맞으면 엄청 추을텐데, 가벼운 옷이라도 넣어올걸 하고 후회를 한다.


두내입구 3거리(10:03)

x1051에서 3분여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왼편 두내약수탕 2.6Km, 주실령 4.5Km, 문수산 1.1Km라 했고, 두내약수탕 방향으로도 길은 잘 나있다. 바람이 불고 비도 계속 내려 시원해서 걷기에 참 좋다.



두내입구 3거리 이정표


축서사 3거리(10:10)

두내3거리에서 잠시 오르면 또 이정표가 있고 축서사 입구라 했는데, 이곳에서 축서사 1.7Km, 주실령 4.9Km, 문수산 700m 라 했고, 축서사 방향으로 길이 매우 잘 나있으며, 많은 리본들이 그 방향으로 달려있다. 문수산을 오르기에는 축서사가 가장 짧은 코스인가보다.


문수산(1,205.6m)(10:33)

축서사 3거리에서 우거진 수풀을 스틱으로 헤치면 잠시 오르면 태양광 장치를 한 시설이 나오고, 문수산정상은 이곳에서 우측 10여m의 높은곳이다. 정상에는 흔한 정상석은 없고 3각점이 박혀 있으며 한 켠에 준희님이 매단 "문수산 1207.6m" 팻말이 있다. 진행방향으로는 헬기장과 그 주변으로 2개의 통신시설이 내려다보인다. 비는 멎었지만 나무들은 물에젖어 마눌은 비닐봉투를 다리에 씨운다.



문수산 정상 팻말


문수산의 3각점


문수산 정상의 헬기장과 통신시설


문수산에서 보는 옥돌봉


태양전지 시설로 내려서고 헬기장을 지나 우측의 통신시설 뒤로 지맥길이 이어지는데, 잡목잎새로 가려 길이 보이지는 않지만 쑤시고 들어가면, 오를때 처럼 넓지는 않지만 확실한 길이 이어진다.


x1163(11:14)

높지 않은 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넘고 넘으면 주변은 철죽나무들을 간벌해 놓았지만 걷는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x1163을 지나 내려서는 능선길을 계속 따른다. "이쯤에서 험한 암릉길이 나올만 한데" 긴장 하면서 진행한다.



이런 바위도 나오고


x1123(11:30)

x1123을 왼편으로 우회하면서 지나면 암릉길이 나온다.

1) 첫 번째 나오는 암릉은 3각형의 날등인데, 서서걷기에는 발란스 잡기에 불안스럽다. 손으로 날등을 잡고 두 다리를 우측경사면에 내리고 옆으로 걸어 지난다.

2) 다음봉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3) 다음봉은 직진으로 암릉을 내려서는 데에도, 왼편으로 우회하는 데에도 리본이 달려있다. 봉에서 내려다보니 잡목도 섞여있고 길이 깨끗하지는 않으며 다닌 흔적이 보이지 않아 왼편으로 우회를 한다. 10여m 내려서서 우측으로 나무들을 잡고 지나, 바위경사를 지난 우측 능선으로 붙었다.

4) 다음봉은 위에서 내려다보니 거의 수직으로 높이가 높아 보이지만, 중간에 포장끈도 매어있고, 내려설만 하게 생겼다. 바위를 잡고 내려서고, 포장끈이 매인 나무를 지나 내려섰다 (나무가지나 포장끝은 위험하니 바위의 홀드를 잡아야한다).


내려서니 12:00가 되었는데 또 비가 온다. 다음의 x1005를 우회를 하면서 비를 가려주는 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는데, 점심을 끝내니 비도 멎어준다.


x1012(12:25)

12:16출발을 해서 앞의 x1012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지나 내려섰는데, 아무래도 이상하여 보니, 길은 이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꺾여야한다. 되돌아 봉을 향해 올라, 봉정상에서 20여m 지난후 나오는 왼편 갈림길로 내려섰다.

작은 암봉들을 넘거나 우회하면서 내려서면서 왼편 멀리 함백산의 통신시설이 내다보인다.

12:43 x930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지는데 뒤돌아 보면 지나온 문수산이 매우 높에 올려다 보인다.


x893(12:55)

작은 봉들을 몇 개 지나고 x893을 왼편으로 우회하여 간다. 우회길이 마루금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전방우측 사면은 벌목지가 전개되고, 그 아래에 가부재로 이어지는 임도가 지나는게 내려다보인다. “솔잎혹파리방제“라 쓴 작은 봉을 지난다.



x893을 지나면 나오는 벌목지와 임도

 

13:06 밋밋한 x883의 쭉쭉 뻗은 춘양목 지대를 지나면서 길은 흐지부지되고, 전방은 절개지인데, 미리 겁을 먹고 길도없는 우측 사면으로 내려섰다.


가부재 임도(13:12)

임도로 내려서서 왼편으로 고개마루로 가서보니, 경사진 절개지로 내려오면 될걸 괜시리 옆으로 내려왔다. 임도는 역 U형으로 구부러지며, 평탄한 고개마루는 광장같이  생겼는데 춘양목 서너그루가 높게 서있는 밑으로 다음들머리가 있다. 마눌은 들머리의 두릅나무에서 철지난 두릅을 딴다. 임도를 출발하여 고도차 150여m는 돼 보이는 경사길을 지루하고 힘들게 올랐다.



가부재 임도


x987.1, 헬기장+3각점(13:40)

능선에 오르면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데, 왼편은 x968로 향하는 길이고, 잘난 지맥길은 우측으로 100여m를 평탄하게 가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 가운데에 3각점이 있는 x987.1봉이다. 헬기장에서 50여m 떨어진 나뭇가지에 준희님의 “H.P 992m"라 쓴 팻말이 걸려있다. 이후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폐헬기장(12:03)

내려서든 길은 잠시 후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가야 하는데, 이곳에서 10여분 앉아 쉬고는 내려서면서 잠간 오르는 듯 하면 폐 헬기장이 나온다. 가부재에서 이곳까지 온 잘 난 길은 이 폐 헬기장에서 2시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지맥은 11시 방향이다. 이후 길은 계속 내려가는데, 옛날에는 넓은길이었는지, 낙엽은 쌓였지만 흔적은 넓게 구불거리며 나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에델바이스 방석카버를 하나 주웠다.


14:20 평탄한 안부에 내려서면 경주최씨 큰 묘가 나오는데, 마눌은 절도하지 않는다. 묘에서 30여m 서서히 내려가면 재 흔적이 나오고, 50여m의 고도차를 오르면 4개의 비슷한 높이의 봉이 이어지는데, 4째봉의 높이가 795m이다. 이 봉에서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x784이다. 이 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되지만 직진으로 간다. 다시 250여m 가면 직진의 길을 버리고 2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시 200여m 가면 좌우로 골이 패인 재 흔적이 나오고, 직진으로는 길 흔적이 희미해진다.


x719(14:42) 

길은 오르면서 우측으로 꺾여 100여m더 가면정상에 큰 묘가 있는 x719이다. 이 묘에서 우측으로 꺾여야 하는데 길은 없어지고 리본만 몇 개 걸려있다. 모두들 이 봉을 우회하여 지났나보다. 바위들도 지나고 나무사리를 헤집고 가는데 뱀 한 마리 뙈리를 틀고 머리를 곶추세우고 경계를 한다. 마눌과 10여Cm 거리였는데 하마터면 물릴뻔 했다. 50여m 내려가니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를 한다. 합류하면 몇10m가면 “山”이라 새긴 시멘트 기둥이 박혀있다. “山” 이후 흰 포장끈이 이어지는데, 우측은 송이버섯 채취지역인가보다.

14:50 x706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x685(14:58) 

우측 사면으로 x685을 지면서 우측으로 휘어진다. 2분후 왼편으로 분기되는 능선은 송당재로 가고, 지맥은 직진방향이다. 나무에 오래된 비닐경고장이 매어있는데 “송이채취구역”이라 했고, 송이를 훔치면 7년의 징역, 3천만워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송이 한송이 주웠다고 3천만원이라....국립공원에서도 50만원 벌금인데...


흙목재(15:04)

우측으로 골이 패인 길자욱이 있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지만 이곳이 흙목재인가 보다. 이후 길은 잠시 올라선후 평탄하게 이어진다.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x613(15:17)인데, 이후 길은 잡목속을 좌로,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희미해진다. 리본도 보이지 않고 산초나무 가시가 옷을 잡아끈다.


x673을 지나면서 잡목밑으로 족적은 있지만 길은 매우 희미해서 놓지기 십상이다. 마눌이 우측으로 임도가 있다고 알려주어, 임도로 내려섰다. 무두들 임도로 갔기에 길이 희미했던가보다.


붓든 임도(16:09)

임도를 50여m가서 임도 우측으로 산으로 지맥이 이어지지만, 잡목속에서 고생을 많이해서 임도를 따랐더니, 임도는 서서히 내려서서 3거리를 이루고, 왼편은 붓든마을로 내려가고, 우측으로는 포장길이 올라가서 넓은 공터(주택지?)로 향한다. 이 공터는 x675아래 사면을 모두 차지하고 있다. 이 공터로 들어가 우측 배수로를 따라 가서 우측으로 오르는데 오래된 길자욱이 넓게나있다.


 

16:20 능선에 올라 앉아 쉬고는 잠시 오르면 x675이다. 이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송이 줄은 계속 이어진다.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 공터에서 올라오는 족적이 보이는듯 하다.


갈방산(712m)(16:45)

안부에서 오르면 x690이고 5분여 더 오르면 갈방산 정상이다. 나무에 준희님의 “갈방산” 팻말이 걸려있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여져 내려서야한다. 이제 다덕현까지 내려가기만하면 된다.



갈방산 정상의 팻말

16:55 x605지점을 지나서도 길은 계속 내려서고, 송이 줄은 다덕현까지 이어진다.

17:09 길은 묘를 지나면서 11시 방향으로 위어지고, 잠시 후 또 묘를 지난다. 인동꽃밭을 지나서 완만한 내림길은 이어지고 잠시 후 다덕현 도로들이 내려다 보인다.


다덕현(17:25)

고속화 도로위로 구 도로가 지나는 10자로를 향해 가면서 2m 높이의 절개지 적당한 지점에서 내려서서 구도로에 왔다.

 

 

춘양택시를 불러. 춘양을 거쳐 주실령으로 오는 내내 택시기사는 춘양지역의 인물이며 유적지를 설명해 주었다. 오전 약수탕 지역을 지나 풍기를 벗어나면서 막국수로 저녁을 하고, 쉬지않고 달려 집에오니 22:30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