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팔공기맥

팔공기맥 비재-새띠

조진대 2008. 4. 25. 11:59

팔공기맥 갈현-새티 (2008.02.17)


코스:갈현-장자봉-십령-만경산-912번도로-굿고개-197.7m봉-솔티-284.9m봉-새티. 거리 15.2Km, 7시간33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팔공기맥 마지막 구간이다. 토요일 천안 망경산에서 갖는 시산제에 참석한 후,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화서휴게소에서 쉬고, 화서IC로 나가니, 백두대간 화령재를 지난다. 상주를 거쳐 25번 도로를 타고 낙동에서 내려 59번 도로를 타고 신암3거리에서 우측길로 가서 보현기맥을 할 때 지났던 수암종택입구 및, 우물리 마을을 지나 우물교를 건넌다. 우물교 다리 끝에서 우측으로 난 뚝방길(경육제 팻말이 있음)을 가는데, 각도가 급해서 차를 앞 동네까지 가서 되돌려와 뚝방 길로 들었다. 잠시 비포장 후 시멘트포장이 새띠 까지 이어지는데, 간혹 좁은 노폭 가장자리로 흙이 꺼져있어 차 바퀴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운전을 해 약 1Km들어가면 “ㅏ”형3거리다. 직진 300여m에는 집 한 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작은 다리를 건너 고개로 오르는데, 양옆의 나뭇가지들이 차를 긁는다. 고개를 넘어 구불대고 내려서면 양수시설이 보이고, 왼편으로 휘어지면 전방에 집 한 채(비어있음)가 보이고, 길은 그 집 앞을 지나 이어진다. 그 집 직전 공터에 차를 대고,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잠을 자는데 무심이님이 도착했다.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니, 기온은 -10도이고 숨 쉬면서 내뿜은 습기로 차내는 온통 얼음이다. 휴대용 난로를 켜고 버너를 켜서 국을 데우고 아침식사를 했다. 06:20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대고 내차로 새띠를 출발하여 25번 도로를 타고 도개에서 내려 갈현으로 갔다.

 

 

팔공기맥 지도 6 땅재-새터 (지도 누르면 확대)

 


갈현(07:10)

갈현 고개마루 직전 우측공터에 차를 대고, 고개를 걸어 넘으면 절개지가 끝나는 왼편에 묘가 있고, 묘로 올라가는 진입로가 있다. 동네주민 한분이 이른 아침 묘 옆에서 체조를 하고 있어 인사를 하고는, 능선으로 올라서고, 길은 계속해서 오름길이다.


343.1m봉 3각점(07:29)

고도 5-60m를 치고 올라 첫봉을 지나면 묘가 나오고, 곧 3각점이 있는 343.1m봉이다. 이봉 정상에서 길은 Y갈림인데, 왼편길로 내려서고, 다음에 나오는 336m 봉과 다음봉을 지나, 고도 약 30여m를 내려서고, 안부에서 고도50여m를 올라서면 387m봉이다(07:47).



343.1m봉의 3각점

 

이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길은 가파르고 희미하다. 경사가 완만해지고 50여m를 평탄하게 가면 돌무데기가 있는 재 같은 안부인데, 좌우로 길자욱은 보지 못했고, 돌무데기 위에 돌탑을 쌓 놓았다.



돌무덤위의 돌탑


367m봉(08:07)

바위들이 있는 봉을 우회하여 다음에 나오는 367m에 와서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왼편은 361m봉으로 가는 길이고, 기맥은 우측으로 간다. 우측으로 가면 길은 아래로 떨어지는 급경사이고, 이곳에서 시원히 조망이 터지는데, 전면에 장자봉이 내다보이고, 그 뒤 멀리 왼편으로는 철탑이 세워진 봉이 보인다. 우측 2시 방향으로는 멀리 보현기맥의 비봉산이, 3시 방향으로는 작은 저수지(용곡지)가 내려다보인다. 아래로는 고도차60여m는 내려서는 듯 밑이 보이지 않는다.



367m봉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장자봉

한동안 내려서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나고, 안부에 이르러 잠시 기다리니 6-7분의 산꾼들이 오는데, 대구에서오신 “비실이부부”님 일행이다. 간단한 인사를 한후, 그분들을 앞에 보내고, 허리가 아픈 마눌을 앞세워 천천히 올랐다.

343m봉을 지나고, 383m봉을 지나서 장자봉을 오르면서 바람을 피해주는 경사면에서 잠시앉아 쉰다.


장자봉(421.5m) 3각점(08:58)

다시 오름은 이어지는데, 마이산 처럼 회반죽한 모습의 바위들이 나오고, 일단 올라서서 완만한 경사를 가면 오래된 3각점이 있는 장자봉이다.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장자봉에서 길은 약간 내려서는 듯 하다가 377m 봉을 지나고, 왼편으로 휘어져 완만히 내려서다가 작은 봉을 하나 지나고는 서서히 내려선다.



장자봉 정상


십령(09:21)

안부에 묘가 있는 십령에 내려섰다. 왼편으로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우측으로는, 이 묘에 드나든 듯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십령을 지나 길은 서서히 올라서는데 주변에는 묘들이 많이 산재해 있다. 묘 지대를 지나고 길은 가파라지기 시작하는데, 길은 흔적이 없어지고 주기적으로 달린 리본에 의존해서 희미한 족적을 따라 헉헉대고 오르면, 경사도는 완만해지고 길도 조금 넓어진다. 한동안 가면 정상부가 밋밋한 435m봉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600여m 가면 정상에 철탑을 가진 461m봉이지만, 기맥은 1시 방향으로 간다.


446m봉(09:53)

길은 서서히 올라 446m봉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용암지 저수지가 보이고, 뒤로는 지나온 청화산과 냉산이, 앞으로는 멀리 비봉산이 보인다. 바로 앞의 봉이 만경산이다.


만경산(499.0m) (10:06)

완만하게 오르면서 왼편으로 꺾어져 가면 헬기장으로 된 만경산정상인데, 3각점은 볼 수가 없고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대구분들이 이곳에서 쉬다가 맥주를 권하지만, 너무 추워 넙죽 받기가 그렇다. 정상 50여m 전에는 단밀면에서 2000년 1월1일 세운 까만 대리석 “새천년맞이 기념”석이 서있다. 기념석 뒤에는 “타임�술, 3000년 1월1일 개봉“이라 했다.



만경상 정상 헬기장


만경산 팻말


타임캪술


만경산을 내려서면서 보이는 왼편 비봉산과 다인면 평야지대


만경산은 이 부근의 진산이다. 산 정상을 중심으로 각 방향으로 능선줄기가 뻗어 내린다. 그중 한 가닥인 1시방향의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데, 눈이 하얗게 쌓여있고, 엉덩이 썰매를 탄 흔적이 있어 조심조심 내려섰다.


로프가 나오고, 길은 왼편으로 휘어지는데, 1시 방향으로 뻗은 270여m고도의 능선봉을 보니, 좌우는 능선으로 감싸고, 뒤는 만경산 정상, 앞으로는 용암지가 있고, 다인, 단밀면 평야지대를 건너 멀리 보현기맥의 산들로 좌청룡 우백호를 이루는, 나 같은 문외한이 보아도 좋은 묘자리인데, 그곳에 누군가 큼지막하게 묘를 썼다.



좋은 묘자리


279m봉

다시 로프를 잡고 눈길을 내려오는데, 4분의 남녀가 앞에서 만경산을 올라오고 있다. 한동안 경사길을 내려서면 잠시 경사는 완만해 지고, 이곳에서 279m봉을 올라야 하는데, 그 우측으로 좋은 우회길이 나있어 이를 따른다. 279m봉이 바람을 막아주는 길가에 앉자 잠시 쉬면서 보면, 우측 계곡 아래로는 축사가 있고, 까만 염소들이 무리를 지어 놀고 있다. 그 아래로는 띄엄띄엄 집들이 보이고 더 앞은 평야지대인데, 따사한 햇살 속에 고향 같은 평온함이 배어나온다.


시멘트길(11:00)

완만한 경사길을 한동안 가면 왼편에 시멘트길이 내려다보이면서 잠시 후 시멘트길을 건너게 된다. 이 시멘트 포장길의 왼편은 3거리로 되어있고, 우측으로는 용암마을 집과 축사들이 보인다. 이 길을 왼편으로 따라가면 912번 자동차도로와 만나지만, 기맥 길도 동네뒷산의 산책길 같아 앞의 묘 진입로를 따라가면 171m봉에서 왼편으로 구부러져서 넓은 수레길을 따른다.



시멘트길과 만난다


912번 도로(11:16)

묘 진입로를 따라 내려서면 912번 도로인데, 2차선 도로에는 차량통행이 빈번하다. 도로를 건너 마루금 왼편으로 평행하게 가는 시멘트길이 있어 굳이 마루금 산을 타지 않고, 이 시멘트길을 따른다.



912번 도로


방지고개(11:20)

시멘트길을 300여m 가면, 마루금은 우측에서 내려와 이 시멘트길과 합류하게 되는데, 이곳이 방지고개이다. 고개 너머에는 가까이 축사가 보이고, 고개마루 왼편의 녹색 콘테이너 앞에는 자동차와 산불감시 오토바이가 서있다. 콘테이너를 왼편에 끼고 돌아, 묘로 가는 수레길을 따르는데, 지나온 만경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방지고개


방지고개에서 뒤돌아본 만경산


산불초소(11:32)

성묘를 하고 오는 가족을 지나치고, 잠시 완만하게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초소 내에는 근무자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어, 창을 두드려 인사를 하니, 식사도중 밖으로 나와 인사를 한다. 초소는 바람맞이에 세워져 있고, 근무자는 상주방향을 가르키며 온갖 바람이 초소로 불어 부근에서 가장 춥단다.



산불초소


183m봉(주의지점)

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다 근무자와 헤어져, 완만하게 오르면서 182m봉을 지나고, 150여m가면 183m봉 직전인데, 왼편으로 파란색의 “명승산악회” 리본이 걸려있다. 이를 무시하고 전방의 리본을 따라 183m봉을 지나고, 좋은 길을 계속 따르려 하니, 마루금에서 점점 멀어진다. 되돌아서서 “명승“ 리본에서 왼편으로 갔는데, 이 부근의 마루금 찾기가 조금 까다로우니 조심을 해야겠다. 대구분들은 183m봉을 넘어 직진으로 한동안 갔다가 되돌아왔다.


굿고개(12:01)

183m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300여m 가면 시멘트 포장된 굿고개이다. 포장은 왼편 20여m에서 끝나고 우측 포장길은 서제리로 연결이 된다.



굿고개 시멘트 길

 

길을 건너 서서히 오르다보니 묘가 나와 점심(12:10-12:40)을 하는데, 대구분들이 길을 찾아 도착을 하였고, 우리를 지나 앞서간다.


197.7m봉(12:42)

점심 후 뒤의 197.7m봉을 오르는데, 이봉 왼편으로 좋은 우회로가 있어 무심이님과 마눌은 이 봉으로 올라서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오고, 나는 우회 길로 갔는데, 마루금에 있는 돌로 성을 쌓은 연안최씨 묘에서 합류를 했다. 다른 묘를 하나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지므로 리본을 따라 소나무숲속을 요리조리 족적을 따른다.


12:58 191m봉을 지나고 길은 서서히 내려서고, 높낮이가 별로 없이 한동안 가다가 왼편으로 팍 꺾어진다. 그런 후 130m봉을 지나고 100여m 후 131m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섰다. 197m봉에 올라서서 왼편으로 꺾여 한동안 내려섰다.


솔티(13:36)

잠시 후 잘록한 재인데, 이곳이 솔티이다. 우측으로는 길이 잘 나있고 왼편으로는 묘가 있는데, 이 묘를 드나드는 재인가보다. 재를 지나 길은 다시 한동안 올랐다.



솔티


토봉(284.9m) (13:54)

유심히 찾아야 보이는 아주 오래된 3각점이 있고, 준희님이 토봉이라 팻말을 붙인 284.9m봉이다. 토봉에서 150여m 평탄하게 가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는데 바위들도 나오고 희미한 소나무 잡목숲길이라, 리본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면 경사가 완만해지고 길도 좋아진다.



토봉


192m봉(14:14)

길은 다시 한동안 내려가서, 192m 봉을 오르고는, 이봉을 넘어 11시 방향으로 소나무 숲을 200여m 가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급하게 내려서던 길은 경사가 완만해지고, 왼편으로는 낙동강과 강변의 모래사장이 내려다보인다. 파란지붕을 한 우물리 동네는 멀리 앞에 보이니 새띠는 한참을 더 가야하나보다.



192m봉을 지나면서 보이는 합수점, 보현기맥 97m봉과 우물리

우측에 묘를 하나 지나면서 길은 점점 좋아지고, 104m봉을 지났다. 왼편 백사장위에 2명 대구분들 선두가 나가면서 환호를 지른다.


시멘트길(14:30)

길은 완만히 내려서고 어제 오늘 지났던 시멘트 포장길에 왔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새띠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우물교 방향이다. 이곳에서 시멘트길을 따라 새띠로 가도되지만, 길 건너편으로 나있는 수레길을 잠시 따르면 마지막 봉인 97m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고, 사면에 큰 묘가 2-3기 있는데, “황계처사 서계 김선생지묘“라 했다. 마루금이 확실치 않으므로 적당히 치고 내려섰다.



시멘트길 (새띠로 내려가는 방향)


새띠 합수점(14:43)

묘를 지나 내려서면 시멘트길과 다시 만나고, 길을 건너, 딸기나무 잡목숲을 20여m 헤치고 내려서면 시멘트길 평지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전방으로 300여m 펼쳐진 논은 어디가 마루금이고 어디가 물길인지 분간되지 않고, 논 끝은 위천이다. 위천 건너는 보현기맥 마지막 봉인 97m 봉과 우물리 동네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길을 따르면 양옥집이 한채 있고, 그 집 옆은 “경육제”이다. 이 양옥집은 경육제 관리용인 듯 보인다. 경육제 뒤 30여m에는 폐가 한 채가 있다.



경육제 건물


경육제 현판


시멘트길은 비포장 농로로 변하고, 직진으로 끝이 보이지 않게 뻗어 있는데, 그 끝은 낙동강과 만난다. 이 농로를 따라 가다 우측으로 전주들이 있는 넓은 농로가 강으로 뻗어있어 이를 따르면 위천이고, 위천변을 따라 아래로 200여m 가면 합수점이다. 보현기맥의 끝과, 팔공기맥의 끝을 위천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위천과 낙동강, 나각산 (우측산은 보현의 끝자락)

비실이님과 함께 무심이님 차를 타고 갈현으로 가서, 각자의 차를 회수하고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졸업파티도 하지 않고 출발해서 19:15 집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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