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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기맥 비재-갈현

조진대 2008. 4. 25. 11:58

팔공기맥 비재-갈현(2008.02.03)


코스: 비재-우베틀산-331m봉-베틀산-좌베틀산-335m봉-927도로-410m봉-621m봉-당재-561m봉-청화산-572m봉-갈현. 거리 약20.6Km, 10시간42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3일 저녁식사 12,000원, 라면


2일 대전에서 행사를 마치고 청원분기점으로 올라가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타고 남상주IC에서 내렸고, 낙동에서 저녁식사용 라면을 샀다. 25번 도로를 타고 도개에서 내려 갈현으로 가니 17시가 아직 안 되었는데 무심이님은 이미 도착하여 있다. 날씨는 차가워 밖에서 서성대기에는 춥다. 차내에 들어앉아 시간을 보내다 잠시 깜빡 졸았나 보다. 18시경 물을 끓여 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하고는 차창밖 별이 창창한 하늘을 바라보며 잠을 청한다. 이따금 지나는 차량은 밤이 되자 끊어지고 도로는 절간보다 더 조용하다. 새벽기온은 영하4도인데도 차내에서는 너무 추웠다. 05시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도개를 지나 25번 도로를 타고 산동에서 내려 비재에 왔고, 고개정상 우측 임도입구 한켠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채비를 하였다.

 

 

팔공기맥 지도 5 곰재-땅재(지도 누르면 확대)

 


비재(07:00)

고개 우측 들머리를 지나 길은 서서히 오르고, 첫째 얕은 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구부러지고, 30여m 내려서면 작은 절개지를 만난다. 오래전 농로를 만들면서 절개를 한 모양이다. 오래된 농로를 건너 다음 봉에서 또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면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재가 나오고, 재를 지나 다음 봉에 오르는데 날은 밝아오고, 길은 우측으로 휘어진다.


248m봉(07:30)

248m봉에 오르면 정상부는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헬기장에서 1시 방향으로 휘어져,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면 안부에 내려서는데, 안부에는 좌우로 희미한 길 자욱이 있고, 우측으로는 묘도 보이며 나뭇가지 사이로 축사도 보인다.



248m봉 헬기장

길은 안부에서 오르면서 4기의 인동장씨 묘를 지나고, 2-30여m 더 올라 길은 왼편 11시 방향으로 구부러진다.


우베틀봉(305m)(07:51)

봉을 하나 지나고, 더 오르면 우베틀봉 정상인데, 정상에서 왼편에는 조망바위가 있어 왼편 해평면 일대가 잘 내려다보인다. 지도상 3각점표시가 있지만 보지는 못했다. 정상에서 1시 방향으로 급경사를 고도차 40여m를 내려서고, 안부에서 다시 올라 우베틀산과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는데, 이봉에도 왼편에 조망바위가 있다. 이봉에서 고도차 15m 정도의 급경사를 내려섰다.


331m봉(08:11)

다시 오르면 뽀족하게 보이는 331m봉정상이다. 오늘 산행길은 톱날을 타듯 봉을 올라서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이 봉에서 고도차 50여m 급경사를 내려서는데, 곳곳에 눈이 쌓여 미끄럽고 애를 먹었다.


임도(08:25)

긴의자가 놓여있고, 그 아래에는 넓은 임도가 가로지른다. 임도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지나온 우베틀산 400m, 앞의 베틀산 300m, 우측은 백현리 1.7Km, 왼편은 도중리 1.3Km를 가르킨다. 왼편으로는 큰 차량이 다닐수 있게 넓은데, 우측으로는 작은 나무들도 자라고 있어 차량통행은 조금 어렵겠다. 임도 건너편에도 긴 의자가 놓여있고, 이곳부터 산길은 매우 넓어진다.



임도의 이정표


베틀산(323m)(08:39)

임도를 건너 잠시 오르면 작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왼편으로 잘 난 길이 나 있는데, 이정표는 왼편길을 “등산로입구” 라 했고, 베틀산은 직진으로 100m를 가르킨다. 왼편길은 베틀산 정상을 피해 평탄하게 나있는 우회길이다. 철계단을 오르고 로프를 잡고 오르면 길은 순탄해지면서 베틀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작은 팻말하나 서 있는데, 높이를 290m라 했고, 이곳에서 좌베틀산 1.2Km를 가르킨다. 지도상 표시된 3각점은 보지 못했다.



베틀산 정상


베틀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만 험악하지는 않다. 안부에 오면 3거리인데, 2개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편으로 잘난 길은 “등산로입구”를 가르키고, 좌베틀산은 810m 또는 900m를 가르킨다.



베틀산 너머 나오는 이정표


가야할 좌베틀산


좌베틀산에서 뒤돌아본 베틀산과 331m봉


좌베틀산(369.2m) 3각점(09:20)

다음봉을 오르면서 잠시 쉬고, 오름과 평평한길을 반복하다가 다시 오르면 죄베틀산 정상인데, 정상에는 돌탑과 3각점이 있다. 정상 이정표는 베틀산 1.2Km, 왼편 동화사 500m를 가르킨다. 이곳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할 621m봉과 그 왼편의 냉산,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청화산이 멀리 내다보인다.



좌베틀산 정상


좌베틀산에서 보는 621m봉, 냉산(왼편)


왼편 동화사 방향 내림길을 잠시 내려서면, 바위돌 사이 사람하나 지날 정도의 틈으로 통나무계단이 20여m 이어진다. 잠시후 동화사로 가는 좋은길을 왼편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눈덮인 미끄러운 길을 내려섰다. 얕은 봉을 하나 넘고 더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안부이다.



좌베틀산을 내려오면서 바위사이 통나무계단길


335m봉(09:40)

안부에서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335m봉정상이며, 정상에서 우측 다릿재 방향으로도 리본이 달려있는데, 이는 구미시계를 종주하는 길이고, 팔공기맥은 직진의 내리막길이다. 내려와서 봉을 하나 넘고 내려서는 듯하다가 낙엽이 수북히 쌓인 길을 잠시 오르면 325m 봉이다. 325m봉에서 내려서면 안부3거리인데, 왼편으로 길자욱이 희미하게 나 있다.


332m봉(10:19)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바위지대를 잠시 지나고 왼편으로 우회하는 듯 한 길이 나 있지만, 직진으로 오르면 332m 봉에 오르는데, 일단 올라서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져 가면서 보니 정상부는 평평하고 매우 길다.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서 10여분 쉬고, 도로를 향해 내려섰다.


927번 도로(10:48)

절개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서 도로를 건너고, 왼편으로 절개지를 올라야 하는데, 길 흔적이 보이지 않아, 1시 방향의 묘 진입길을 따라 들어가서 묘를 지나고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11시 방향으로 능선을 향해 소나무 잡목 숲을 200여m 지나 마루금 능선에 붙었다.



927번도로

능선에서 우측으로 잠시 가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와 밀양박씨 묘를 지난다. 재를 지나 서서히 오르는데 왼편에는 묘들이 줄을 이어 나온다.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지만 힘들게 올라 능선에 붙고 왼편으로 꺾어져 완만하게 진행 하는데, 왼편 멀지않은 곳에서 총소리가 산을 울리고, 새소리인지 개소리인지 “엉~, 엉~” 대는 소리가 들려오므로 호각들을 불어 사람이 있음을 알린다.


냄일재(11:25)

350여m높이의 봉을 지나 서서히 내려서면 좌우로 길 자욱이 희미한 냄일재이다. 왼편은 정상골 방향이고, 우측은 칠불방향이다. 재에서 올라서서 왼편으로 휘어져 50여m 가면 지도상 321.3m봉인데, GPS는 400여m 를 가르킨다. 무심이님의 지도에는 3각점이 있는 321.3m봉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표시되어있다.


410m봉(11:44)

이곳에서 서서히 오르는듯 가면 410m봉이다. 이곳에서 길은 T형 3거리이고 좌우로 리본이 달려있다. 우리는 왼편으로 갔고, 400여m 정도의 봉을 지나 내려서면 파평윤씨 묘가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면 능선에서 서게 되고, 이 능선에서 우측으로 200여m 가면 정상부가 평탄한 371m봉이다. 이 봉에서 100여m 가서 왼편으로 구부러지는데, 길은 희미하다. 안부를 향해 내려서는데, 왼편에서 정오를 알리는 도리사의 종소리가 “뎅~뎅~” 울려온다. 안부에는 묘가 있고 평평하게 조금 더 가면 큰 돌무덤이 있고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있는 재이다.


621m봉

재에서 621m봉을 향해 오르다가 앉아 10여분 쉬고 더 오르면 정상 아래에서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자욱이 희미하게 있어 이를 따르는데, 희미한 길자욱은 눈으로 덮여있어 대충 능선을 향해 올라서면 621m봉을 지나온 마루금과 합류한다. 능선은 찬바람이 불어오고 눈이 많이 쌓여있다. 배도 슬슬 고파오고,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바위들이 있어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610m봉

13:30 점심후 바람 불고 눈덮인 능선길을 4분여 걸으면 봉 같지 않은 610m봉이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야 하는데 꼭 꼬집어 어느 지점이라 할수 없게 길이 애매하다. 눈위에 발자욱이 있어 이를 따르니, 마루금 형태의 능선을 잠시 따르다 왼편으로 100m 가서 우측으로 내려선다. 잠시후 임도를 만났는데, 임도를 따라 내려서야 좋다. 우리는 임도를 우측으로 보내고 능선형태를 찾아 내려서다보니, 당재 고개 마루에서 왼편으로 치우쳐 내려가고 있음을 알고는 우측으로 가서 임도와 만난다.


팔공기맥 지도 6 땅재-새터 (지도 누르면 확대)

 

당재(14:05)

임도를 따라가면 매실밭을 만나는데, 이 매실밭 가장자리를 따라 내려서면 당재이다. 왼편은 구미시, 우측은 군위군이고, 왼편은 수렵구, 우측은 금렵구이다. 2차선 도로 건너편 수레길에는 “입산통제” 플랑카드가 걸려있다. 그렇지 않아도 빨간 깃발을 꽂은 소형트럭이 자주 눈에 띄는게 신경이 쓰이던 판에 플랑카드 마져 걸려있으니 재빨리 도로를 건너 산으로 들었다. 이곳부터는 청화산 등산로라 그런지 길이 넓게 정비가 되어있다.



68번 도로 당재


경사가 급한 수레길 같은 등산로를 헉헉 대며 오르다가, 우리가 내려온 610m봉 을 뒤돌아보니, 내려오면서 마루금 찾기가 애매하게 생겼다. 급경사를 오르다 잠시 쉬고, 다시 오르면 길은 413m지점을 지나면서 경사는 조금 완만해진다.

 


뒤돌아본 621, 610m봉과 당재로 내려온길


561m봉 헬기장(14:49)

완만해진 길을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잠시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561m봉이다. 정상은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20여m 떨어져 있다. 이 헬기장에서 가야할 청화산 방향 봉들과 청화산 우측으로 보현기맥 끝의 비봉산이 희미하게 내다보인다. 헬기장에서 눈길을 완만하게 한참 내려가면 좌우로 넓은 길이 있는 안부에 닿고, 길은 완만하게 오르기 시작한다.


안부에서 오르면 15:00 497m봉을 지나고, 길은 서서히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른다. 612m봉에 와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평탄하게 능선을 따르다 우측으로 휘어져 오른다.



612m봉에서 바라보는 690m봉


612m봉에서 가물가물 보이는 비봉산


690m봉(15:46)

한동안 완만하게 오르다 보면 헬기장이 나오고, 150여m 더 오르면 690m 봉이다. 정상에는 오래된 묘가 하나 있는데, 이곳에서 10시 방향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선다. 이봉에서 구미시, 의성군 그리고 군위군의 경계를 이룬다.

길은 잠시 내려서는듯 하다 오르면 695m봉인데, 20여m 간격을 두고 2개의 봉이 연이어있다.


청화산(700.7m) 3각점(16:08)

695m봉에서 고도차 20여m를 내려서는 듯하다  다시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청화산 정상이다. 이곳에서 왼편 68번 도로를 끼고 있는 넓은 계곡 건너편으로 우리가 지나온 610m에서 시작되는 냉산줄기가 잘 내다보인다. 정상석에는 박곡봉이라고도 표시했다. 진행방향 우측옆으로 헬기장도 있다. 길은 정상에서 직진으로 3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오후가 되어 바람은 다시 차가워온다.



청화산 정상


청화산에서 건너다 보이는 냉산


한동안 가면 오래된 헬기장이 나오고 이 헬기장에서 150여m 가면 정상부가 긴 643m 봉이다. 643m 봉에서 잠시 내려선 후 평탄하게 가면 밋밋한 638m 봉이다. 이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어지고,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572m봉(16:50)

묵묘가 있는 평평한 572m봉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지고, 이후 고도차 300여m를 내려서는데 급경사에 눈이 덮여있고, 응딩이 썰매를 탄 자욱이 있어 주의하지 않으면 미끄러져 넘어지겠다. 우측 산사면 몇 개는 벌목을 해서 시원스럽다. 경사가 완만해 지면서 수레길 4거리에 왔는데, 우측 수레길쪽으로 리본이 보이지만, 기맥길은 직진으로 가야한다.



572m봉에서 내려오면서 우측의 벌목지대

 

300여m 를 가면 임도수준의 수레길이 우측으로부터 와서 높낮이 없이 잠시 마루금과 함께간다.


286m봉(17:25)

길은 잠시 오르는듯 286m봉을 지나면서 내려서고는, 직진의 좋은 길을 버리고 10시 방향으로 갈라져 작은 능선을 타고 296m봉을 올라, 2시 방향으로 꺾이면서 3-4기의 묘를 지나면서 서서히 내려선다.


갈현(17:42)

절개지가 나와 절개지 끝에서 왼편으로 가면 차를 세워둔 갈현이다.



절개지에서 내려다본 갈현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 도개면으로 나와 25번 도로를 타고 산동으로 갔다. 지난주 매생이 칼국수를 먹었던 추어탕집을 가니 문을 닫아, 옆의 순대국집으로 가서 저녁을 주문하는 동안 비재로 올라 내차를 회수하여 순대국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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