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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기맥 효령재-비재

조진대 2008. 4. 25. 11:58

팔공기맥 효령재-비재 (2008.01.27)


코스: 효령재-응봉산-군위턴널-267.3m봉-오로고개-329m봉-장구먹-338m봉-347m봉-곰재-매봉-비재, 거리약 24.3Km 11시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2주를 거르고, 효령재-비재 구간 산행을 위해 토요일 결혼식 참석 후 국도를 타고 이화령-문경-상주를 거쳐 25번 국도에서 산동으로 들어서서 비재에 왔다. 비재고개정상에서 우측으로 2개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민가로 들어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마루금과 나란히 나 있는 임도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임도는 약 1Km 들어가서 마루금과 만나고, 경운대로 내려서는 비포장 도로이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이 임도로 들어가서 차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을 자는데 맑게 개인 하늘에 떠 있는 반달의 달빛이 가로등처럼 차창으로 밀려든다. 영하2도이던 기온은 새벽녘이 되니 영하8도까지 내려간다. 04:3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무심이님 차를 비재고개마루 한 켠에 두고, 내차로 산동-25번 도로-장천을 거쳐 효령재에 왔다.

 

 

팔공기맥 지도 4 효령재-곰재(지도 누르면 확대)


 

효령재(06:55)

효령재 고개정상에서 100여m 효령쪽으로 넘으면 두어대의 소형차를 댈 수 있는 공터가 있어, 그곳에서 날이 훤해지기를 기다린다. 손난로에 휘발유를 넣고 라이터를 찾는 중, 컴컴한 도로에 X자형 형광밴드를 착용한 사람이 지나기에 청소부인줄 알고 라이터라도 빌릴까 말을 건네니, 부근에 사는 부부인데 새벽 산책을 나섰다 한다.

오늘 거리가 만만치 않기에 날이 밝으려면 좀더 기다려야 하지만, 달이 훤하게 떠 있어 산행을 출발한다.


어둠에서도 들머리는 랜턴을 켜지 않고도 들어설 수 있었다. 완만하게 첫봉을 넘고 왼편으로 구부러져 내려서면 안부 우측에 그네가 높게 매어있고 우측 저 아래에서는 개들이 민망스럽게 짖어댄다. 아마 개 사육장이 있는 것 같다.


258m봉(07:20)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면 정상부가 3각점이 있을 법 하게 잡목으로 뒤덮인 258m 봉에 오르고, 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 눈 위에 발자욱이 있어 최근에 기맥을 지난분이 있는가 생각 했는데, 발자욱은 곧 사라진다. 다음 봉에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서 안부에 다다르니 우측 멀리 산 너머 하늘이 발갛게 익어온다.


291m봉(07:43)

291m봉에서 해 뜨는 모습을 보려고 서둘렀으나, 정상에 가니 이미 떠올랐다. 아까부터 들려오던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타이어 소리는 더욱 요란하게 들려오는데, 291m봉 정상에서 100여m를 완만하게 내려가다가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부에 내려오면 김녕김씨 쌍묘가 있고 2시 방향으로 휘어져 269m 봉을 향한다.

269m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어져 내려서다가 100여m 후에 나오는 얕은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선다.


275m봉

150여m 후 나오는 275m봉에서 고속도로 자동차 소리는 더욱 가까이서 들려온다.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여서는 경사진 길을 길게 내려서고, 안부에 오면 좌우로 희미한 길 자욱이 있는 재이다.


375m봉을 우회

안부에서 다음 봉을 오르면서, 왼편으로 평탄하게 우회하는 좁은 길이 있어 이를 따랐는데, 한동안 산허리를 휘돌아 가면서 길은 점점 동물이나 다니는듯한 좁은 길로 변하고는 작은 계곡에 와서는 드디어 흐지부지 되고 만다. 왼편으로 이어지는 듯한 희미한 자욱은 마루금에서 점점 이탈되는 방향이고, 우측으로 올라서는 곳에 우리와 같이 쉬운 길을 택한 듯한 명승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잠시 급경사를 올라서고는 왼편으로 평탄하게 100여m 더 가서 우측으로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묘가 나와 잠시 앉아 쉰다. 날씨는 조금 따뜻해져 영하3도를 가르킨다. 묘 진입로는 묘 뒤로 나있어 이를 따라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과 합류하니, 375m봉에서 300여m 지난 다음 봉이었다. 이 봉에서 길은 Y 갈림인데, 우측의 잘난 길을 버리고 왼편 길로 내려섰다.


묘가 나와, 묘에서 11시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서고 다음 봉에서 2시 방향으로 꺾여 고도차 100여m를 경사진 눈길을 한동안 내려섰다.

안부에는 넓은 돌무덤 흔적이 보이고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재인데, 이곳에서 응봉산 오름이 시작된다.


응봉산(334.1m)(09:20)

희미한 길을 오르면 응봉산 정상인데, 리본들이 많이 걸려있고 준희님의 팻말이 있지만, 눈속에서 3각점은 보지 못했다. 이 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희미한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경사가 급해서 나무를 부여잡고 고도차 60여m를 내려서니 경사는 순탄해 지면서 안부에 왔다.



응봉산


군위턴널(09:35)

잠시 앉아 쉰 안부에는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보인다. 이 안부 아래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군위턴널이다.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면 326m 봉에 오르고, 이봉에서 우측으로 구부러지는데, 주변은 나무를 베어놓아 길은 좀 산만하다. 盆城배씨묘를 우측에 끼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서는데, 길은 넓게 이어진다.


312m봉

다음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조금 급한 경사를 내려서면 59번 철탑 밑을 지난다. 이곳에서 왼편 멀리 눈 덮인 천생산이 멋있게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들이 내다  보인다. 59번 철탑을 지나 312m 봉을 오르려는데 길이 너무 희미해서 우측 사면으로 나 있는 고압선 철탑 관리용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왼편 멀리 보이는 천생산


임도를 따라 312m봉을 우회하여 가면 60번 철탑을 지나고, 61번 철탑을 우측 30여m 에 두고 지나면서 마루금과 합류하게 되며, 임도 우측으로는 닭장철망이 나타난다. 우측 산 아래에는 목장이 있다. 닭장철망은 다음 봉에 가서 끝나고, 임도는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게 된다.


고속도로(10:48)

임도는 마루금과 함께 한동안 내려서면서 62번 철탑 밑을 지나고, 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고속도로변 시멘트 포장길에 닿고, 우측으로 고속도로 통과암거와 더 우측에는 목장축사가 건너다보인다. 통과암거를 지나서 왼편으로 절개지위로 오르는 배수로를 150여m 따라 오른다.



고속도로 통과암거가 우측에 있다

 

절개지 위에서 우측 산으로 들어서면 1시 방향으로 묘가 보이는데, 이 묘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절개지 배수로를 오르는 것 보다 통과암거 이후 이 묘 진입로를 따르는 게 편하겠다.


267.3m봉 3각점(11:19)

묘에서 잠간 오르면 3각점이 있는 267.3m봉인데, 또 하나의 3각점 돌 말뚝은 땅위에 놓여있다. 이봉을 중심으로 길 우측은 간벌을 해 놓아 조금 산만하지만 길은 잘 나있다. 3각점 이후 수레길 같은 넓은 묘 진입로가 이어진다. 넓은 길은 한동안 평탄하게 가다, 3거리를 지나,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안부에 또 3거리가 나온다.



267.3m봉 3각점


적라산 전 안부

이 안부 3거리에서 직진으로 적라산 오름이 시작되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많아 무단횡단을 할때의 위험성 때문에 통과암거를 이용하기로 하고, 적라산 오름을 포기하고 왼편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섰다.


고속도로(11:46)

계곡을 우측에 끼고 500여m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통과암거가 나와 이를 통해 고속도로를 지나면, 시멘트길이 우측으로 이어지고, 이 길은 3거리를 지나, 고속도로를 우측에 두고 마루금을 지나, 930번 도로까지 연결된다. 우리는 마루금에서 왼편 산으로 들어 곧 우측으로 꺾어 나가니, 공사장이 나오는데, 공장이 들어서려는지, 178m봉에서 930번 도로와 고속도로변 까지 아주 넓게 흙을 까뭉개고 있었다.



고속도로 통과암거


고속도로 절개지를 향해서


178m봉에서 보니, 우리가 온 것 같이 안부 3거리에서 내려오는 것 보다, 적라산을 지나 고속도로로 내려서서, 고속도로위에 가로질러 설치된 교통표지판 지지대 (중앙분리대에 틈새가 나 있다)밑에서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 하던지, 고속도로를 건너지 말고, 고속도로변을 따라 930번 도로까지 가서 이 도로를 따라 오로고개로 가는 게 좋겠다.


오로고개(930번 도로)(12:12)

흙이 파 헤쳐진 공사장을 가로질러 오로고개 930번 도로를 건넜다. 도로를 건너기전 공사장 콘테이너 사무실이 있고, 도로에서 왼편 100여m에는 공사장 “함바집”이 있어 이곳에서 물을 얻을 수 있겠다. 도로 건너 마루금 우측으로는 큰 공장이 자리하고 있고, 이 공장 북쪽으로는 절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20여m 후에 묘가 있고 따뜻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 후 작은 봉에 올라 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 13:06 236m 봉을 지났다.



930번 도로 오로고개, 공장과 절


329m봉(13:22)

236m봉 이후 길은 순탄하게 한동안 이어지고, 기온이 봄날처럼 따뜻해져 겨울티 하나만 입었는데도 등에 땀이 흘러내린다. 평탄하던 길은 잠시 완만한 오름 끝에 329m봉에 올랐다.

이 봉 이후에도 길은 한동안 평탄하게 이어지고 320m봉을 지나, 넓은 길을 따라 331m봉에 오른다(13:55). 리본을 매단 나뭇가지가 잘려져 있어 리본을 다시 맨단다.


장구먹 4거리(14:09)

331m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면서 넓게 나있고, 이를 따라 내려서면 4거리에 내려선다.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은 군위IC방향으로 이어지고, 왼편으로 나 있는 길은 장구먹 마을을 지나는 길이고, 직진길은 323m봉 방향이다.



장구먹 4거리

 

이곳에서 마루금은 직진으로 30여m 가서 넓은길을 버리고 왼편 산으로 올라 내려서는데, 우리는 왼편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장구먹 방향으로 가서, 장구먹 3거리 (왼편 수10m가 장구먹 마을이다)에서 직진으로 더 나가면 또 다시 4거리와 만난다. 이 4거리에서 직진은 평호리 방향이고, 왼편은 산 사면으로, 11시 방향은 마루금 방향으로 오르는 임도길이다. 이곳에서 뒤쪽의 323m봉 방향을 보면 323m 봉이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형태를 확연히 볼수있다.



두번째 4거리에서 뒤돌아본 323m봉과 마루금(밭)


마루금 방향 임도에는 아침에 차량이 올랐는지, 자동차 바퀴 자욱이 나있다. 사람과 개 발자욱도 있어 혹 사냥꾼 총구와 마주칠까봐 바짝 긴장을 한다. 임도는 잠시 50여m 간격을 두고 마루금과 벌어지지만 곧 합류하게 되므로, 편안하게 임도를 따른다.



뒤돌아본 장구먹 마을


338m봉(14:38)

한동안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338m 봉을 지난다. 이곳에 앉아 쉬면서 조망을 본다. 왼편 아주 멀리 공동묘지 뒤로 팔공산 정상과 군부대 철탑이 내다보인다. 나무를 모조리 베어버린 주변 민둥산들의 줄기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이 민둥산은 전방의 높게 보이는 347m 봉까지 이어진다.



338m봉에서 보이는 팔공산

넓은 수레길을 따라 민둥산을 2-3개 지나 안부에 와서는 산동면과 군위읍 경계를 가르는 능선을 향해 가파르게 치고 올랐다.


347m봉(15:29)

능선에서 왼편으로 꺾여 잠시 오면 347m봉인데, 이곳에서 지나온 민둥산 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347m봉에서 뒤돌아본 338m봉과 민둥산들

347m봉 이후 길은 순탄하게 이어지고, 봉 같지 않은 302m봉은 사면으로 길이 나 있어 이를 따랐다. 302m봉에서 100여m 후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리고, 작은 봉에 와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고는 150여m후 다음 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진다(직전에 왼편으로 잘난 길이 있으므로 주의).


304m봉(15:58)

평탄한 길을 가다가 완만하게 오르면 304m봉이고, 이 봉에서 1시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내려서는 듯 나아간다. 비록 발 바닥을 덮는 눈이지만, 눈길을 걸었다고 허벅지가 피로해온다.

 

 

팔공기맥 지도 5 곰재-땅재(지도 누르면 확대)

 


곰재(16:34)

평탄한 길을 한동안 걸어가면 왕복2차선 포장도로인 곰재에 이르는데, 고개 정상에는 장천면 표지판이 서있고, 맞은편 들머리에는 “입산통제” 프랑카드가 걸려있고, 리본을 맨 나무는 반쯤 베어져 쓰러뜨려 길을 막는다. 잠시 오르던 길은 이내 순탄해 지고, 260m봉을 지나면서 길은 우측으로 꺾인다.



곰재


매봉(334m)(17:13)

260m봉을 지나, 작은 봉을 하나 지나고 조금 힘들게 오르면 2개의 산불초소가 아래위층으로 서 있는 매봉 정상이다. 이곳에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이 봉에서 경운대 건물과 그앞 큰 저수지가 잘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산허리를 구비치며 오르는 도로하나 보이는데, 그 도로가 비재를 오르는 도로는 아니다. 매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 이후 길은 동네안길처럼 넓고 정비되어 있다.



매봉의 초소


매봉의 팻말


매봉에서 보는 경운대와 저수지

험한 곳에는 작은 다리도 있고, 눈길을 쓰는 빗자루도 서있다. 다음 봉은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아주 넓게 나있다. 길가에는 2개의 긴 의자가 설치되어있고, 다음의 작은 봉에도 의자가 있다.


임도(17:42)

잠시 넓은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에 닿는데,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리가 온길은 등산로, 직진길은 정자, 왼편길은 경운대, 우측길은 비재 1.2Km를 가르킨다.



임도의 이정표


비재로 가는 임도

마루금은 임도를 건너 산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꺾어지지만, 우리는 임도를 따랐다.


비재(17:58)

임도는 잠시 마루금과 평행으로 나아가다. 멀어지고, 임도가 왼편으로 구부러지는 곳 한켠에 쓰레기차 화물칸이 내려져 있다. 임도는 다시 마루금과 평행으로 가고, 어제밤 우리가 차를 대고 잤던 지점을 지나 비재에 왔다.



비재


무심이님차를 회수하여 산동으로 가서 3거리 우측의 식당으로 가서 매생이 칼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는 효령재로 가서 내차를 회수, 25번 도로를 타고 이화령을 지나, 연풍, 괴산, 생극을 지나 일죽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23:3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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