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팔공기맥

팔공기맥 갑령재-팔공산

조진대 2008. 4. 25. 11:54
팔공기맥 팔공산-갑령재

팔공기맥 팔공산-갑령재(2008.01.05)


코스: 팔공산 공군부대-시루봉-505m봉-자주고개도로-388.2m봉-도로-298.8m봉-갑령재, 10Km, 5시간 40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과 나


지난주 갑령재-팔공산-한티재를 나누어, 갓바위-팔공산-한티재를 한후, 이번에는 갑령재-팔공산을 할 차례이지만, 팔공산 정상의 군부대와 통신시설을 피하기 위하여, 또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편을 택하여, 팔공산 군부대 입구에서 갑령재로 내려서기로 한다.

 

1월5일(토) 아침일찍 집을 출발하여 13시 갑령재에서 무심이님을 만나서, 차 한 대를 그곳에 주차하고는, 다른 한 대로 동산계곡에서 군부대로 올랐다. 도로가 마루금과 만나는 곳 부터는 높은 고도 때문에 도로는 눈으로 덮여 대단히 미끄러웠다. 군부대 정문 앞까지 가서는 차를 되돌려, 도로변 작은 헬기장까지 왔고, 그곳에서 차를, 전날 밤샘을 한 마눌에게 주어 갑령재로 향하게 하고는, 무심이님과 둘이서 산행을 한다.

 

팔공기맥 지도 2 갑령재-한티대(지도 누르면 확대)

 


헬기장(13:40)

도로와 마루금이 합류하는 작은 헬기장에서 등산로는 좌우 둘이 있는데, 기맥마루금은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급경사진 등산로에는 눈이 쌓여 발목까지 빠진다.



출발점 헬기장에서 본 팔공산 방향

바위가 있는 봉에서 리본이 우측 사면으로 달려있어 그리 따라 100여m 내려섰더니, 마루금과 점점 멀어지기에, 되돌아 그 바위봉으로 올라서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눈은 내려갈수록 점점 없어진다.


시루봉(726m)(14:17)

암봉을 지나고 다음 암봉에서 시루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높게 보인다. 암봉을 내려서서 시루봉 밑에서 보면 2개의 큰바위가 높게 올려다 보이고, 전면에 나오는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가니, L자 모양 암릉 오름길에 로프가 달려있어, 이를 잡고 올랐다. 곧 석축을 돌려쌓은 정상부가 나오고, 평평한 정상에 이르면 준희님의 “시루봉” 팻말이 보인다. 정상에서 전면방향으로 멀리 갑령재와 지난주 지난 722.9m봉 그리고 그 너머로 화산분교, 더 멀리 옥녀봉과 조림산이 보인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시루봉


시루봉의 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로프를 잡고 오르다


로프를 오르면 나오는 정상부 석축


시루봉 정상


시루봉에서 보는 갑령재 방향


평평한 정상부에서 2시 방향으로 완만한 경사를 지나면 왼편으로 로프가 보이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V형 바위틈새를 로프를 잡고 20여m 내려섰다. 일단 내려선 후 다음 봉으로 가면 또 로프를 잡고 오르고, 그 위에 높이 3m정도의 역V형의 수직 바위가 있다. 이곳도 로프를 잡고 낑낑대고 올라서는 우측으로 이동하고는, 또 가는 로프가 달린 급경사를 30여m 내려서면 바위지대는 끝나지만, 급경사 넝쿨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넝쿨과 잡목이 있는 이 구간에 길 자욱은 보이지 않아, 간혹 있는 리본을 보면서 직방으로 내려서는 게 좋다. 고도 470m 정도의 안부에 내려서면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재이다.



로프를 잡고 좁은 계곡을 내려선다


바위틈새 로프를 잡고 오른다


505m봉(15:07)

안부에서 5분여 고도차 30여m를 오르면 505m봉 정상인데, 평평한 정상에는 밀양박씨 큰 묘가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 직방으로 완만하게 10여분 내려서면 도립공원 경계를 알리는 시멘트 말뚝이 나온다.


332.3m봉(15:25)

길은 내려서는 듯하면서 평탄하게 이어지고 332.3m봉을 지나는데, 지도상 3각점이 있다했지만 보지 못하였다. 이 봉에서 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여 내려서면서 억새풀 지역을 잠시 지나고는 묘 진입로를 만나 이를 따르면 우측은 시멘트 포장을 한 농로4거리가 나온다.



농로를 따름

 

농로를 따라 직진으로 나가면 좌우는 오래된 밭들이 이어지고, 모과나무 밭을 지나면서도 농로는 계속 이어진다.


한동안 가면 길은 우측으로 또 우측으로 구부러지고, 묘가 나와서 잠시 앉아 쉬었다.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얕은 봉에서 길은 Y 갈림인데, 왼편 길로 가야한다 (우측길은 앞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곧 끝나는 능선임).

16:20 김해김씨 묘가 있는 258m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면 묘 진입로가 나와 이를 따라 내려섰다.


자주고개 도로(16:24)

도로에 내려서면 자주고개이다. 도로변에는 군위군 산성면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고개 우측으로 자리를 크게 자리잡은 2개의 제단이 있는데, 비석에는 “의사 만은공 의성김씨 순절비”라 했다. 이 제단을 지나 우측으로 크게 돌면서 오른다.



자주고개 도로


388.2m봉 3각점(16:48)

곧 지도상 표시는 없지만 오래된 3각점이 있는 388.2m봉이 나온다. 길은 3각점에서 30여m 되돌아 나와서 왼편으로 내려선다. 2-300m 떨어진 다음봉을 향하는데, 길가에 모과가 떨어져 있어 큰 것으로 하나 주어 담는다. 다음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져 갔다.



388.2m봉


335m봉(15:12)

정상부가 길고 평평한 335m봉은 끝 부분에 묘가 있고, 그곳에서 10시 방향으로 꺾인다. 평탄한 다음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200여m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335m봉에서 10여분 가면 길은 점점 희미해지면서 전봇대 흔적의 철근이 나오고 서낭당 흔적이 있는 재가 나온다. 옛날에는 좌우로 왕래가 있었던 것 같다. 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꺾이고, 30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인다. 한동안 가면 왼편에 묘가 나오면서 왼편으로 휘어지는 듯하다가 직진으로 간다.



희미한 재


도로(17:50)

경주김씨 쌍묘가 나오고,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면 봉림과 부산리를 잇는 아스팔트 2차선 도로에 내려선다. 우리가 지나는 동안 차량은 보지 못했고,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오는 좋은 길이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잡목 숲을 헤치고 내려섰다. 다음 들머리도 고개 왼편으로 가서 철책이 끝나는 곳에 나온다.


298.8m봉, 3각점(18:29)

305m봉을 지나고 12분후 3각점이 있는 298.8m봉에 왔다. 이곳에는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날이 어두워져 랜턴에 의존하므로 주변을 볼 수가 업고 길을 �는데만 정신이 집중된다. 280m봉을 지나 19:00 중앙선 오림턴널 위를 지나지만, 철로는 보이지 않는다.



298.8m 3각점봉


갑령재(19:20)

희미하던 길을 �다 놓쳐버렸다. 내리막 사면인데, 나뭇가지 사이로 갑령재 휴게소 불빛이 보인다. 잡목사이를 이리저리 헤매며 길을 찾다가 무작정 내려서니, 확장 공사장 도로변의 깜빡이등이 내려다 보여 왼편으로 내려서니 갑령재이다.



갑령재(낮에 찍어 두었다)


차를 회수하고, 고개마루 휴게소로 가서 식사주문을 하니 난감해 한다. 밥도없고 국수를 준비하기도 그런가 보다. 가까운 식당을 물으니, 신녕으로 가면 있다 한다. 신녕 시내를 한동안 헤매다 적정한 식당을 찾았다. 돼지갈비 1인분 2,500원인데 7인분을 주문했다. 식당의 수도로 가서 발을 씻는데 너무 차가워 쥐가 날 정도이다.

차를 몰아 효령재로 가서보니, 고개마루에는 공터가 없고, 고개를 넘어가면 저수지가 있고, 그 저수지 앞이 무척 넓었다. 그러나 차를 되돌려 효령쪽으로 고개를 넘으면 찜질방이 나오고, 그 뒤 산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공터가 있어 조용히 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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