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팔공기맥

팔공기맥 노귀재-갑령재

조진대 2008. 4. 25. 11:53

팔공기맥 노귀재-갑령재(2007.12.23)


코스: 노귀재-석심산-수기령-봉림산 갈림봉-방가산-690m봉-살구재-군유격장-785.1m봉-화산-화산분교-722.9m봉-갑령-갑령재, 25Km, 11시간35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일욜 저녁식사 15,000원


보현기맥을 마치고, 한주를 쉰 후 팔공기맥을 하기위해 토요일 연풍IC에서 국도를 타고 이화령 턴널를 지나, 문경에서 예천방향으로 가다 풍양으로 들어서고, 지난번 갔었던, 비봉산 아래 다인을 지나고 안계를 지나 908번 도로를 타고 갑령재 3거리에 왔다. 집을 출발하여 4시간 만에 왔으니 빨리 온 거다. 갑령재 3거리에서 28번 도로를 따라 대구방향으로 200여m 가면 도로확장공사를 하느라 도로변을 넓게 만든 공터가 있어, 지리를 확인한 후, 차를 돌려 갑령재 고개마루에 있는 휴게소로 가 보니, 주유소와 식당및 매점이 있고, 공사장 차량과 작업인부들로 조금 복작댄다. 차를 돌려 아까 봐둔 공터로 와서, 차내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른 잠을 청하는데, 잠은 오지 않고 무심이님도 올 때가 지났는데 오지를 않는다. 점점 불안감을 떨칠 수 없어 다시 전화를 하니 곧 도착예정이란다. 시계를 보니 22:00가 다 되어간다.


아침 04:00 일어나, 차내 아침식사를 하고, 휴게소에 무심이님 차를 대고, 내차로 갑령재를 넘어 908번 도로를 타고 수기령을 지난다. 908번 도로는 곧 35번 도로를 만나고 왼편으로 3.6Km고개를 구불구불 오르면 노귀재이다.

 

 

팔공기맥 지도 1 노귀재-갑령재(지도 누르면 확대)

 


노귀재(05:50)

노귀재 영천방향 휴게소에서 차를 돌려, 도로변 간이쉼터에서 차를 내리고, 마눌을 시켜 차를 운전해 수기령에서 기다리게 하였다. 그 대신 무심이님과 나는 헤드랜턴과 카메라, 스틱만 가지고 산행출발을 한다.



노귀재 들머리

현서방향 휴게소 악발이 아줌마와 싱갱이 하기 싫어, 간이쉼터 뒤 계곡으로 30여m 들어가, 지난번에는 우측의 산비탈을 기어올랐지만, 이번에는 왼편 산비탈을 올라탔다. 길 자욱은 곧 낙엽속에 감추어지고 급경사는 한없이 이어지는데, 앞선 무심이님을 �아 가느라 숨이 벅벅 거리고 심장이 멎을 것 같다. 낙엽을 버석거리며 산을 오르는 우리를 고라니쯤으로 여겼는지, 뒤늦게 휴게소 개들이 민망스럽게 짖어댄다.


06:14 3-4회 잠간씩 숨을 돌리면서 능선에 붙었다. 개들도 조용해지고 산 아래 휴게소 불빛만 훤히 내려다보이고, 아직 지지 않은 달도 우리의 장도를 축복해 주는 듯 빛을 발하고 있다. 예보는 낮 기온이 10도는 되리라 했는데, 바람이 불고 영하의 날씨처럼 추위를 느낀다.


석심산(750.6m)(06:24)

능선에서 왼편으로, 조금 느슨해진 경사의 길을 10여분 가면 3각점이 나오는데, 이곳이 석심산이다. 준희님의 팻말은 잘려진 운지버섯 나무등걸에 뒤돌아 걸려있어, 이를 정면으로 돌려 걸어주고는, 직진으로 50여m를 가면 Y갈림이 나온다. 우측은 보현기맥이고, 팔공기맥은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경사는 조금 급하고 낙엽이 쌓여있어 미끄럽다.



석심산 팻말

안부에 내려와서는 앞의 695.6m봉을 향하는데, 정상부에는 바위가 있어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해서 지난다. 그러면 이봉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를 하고는 한동안 내려가는 듯 갔다.


06:53 579m봉에 올라서는 2시 방향으로 꺾이고,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수북이 쌓인 낙엽은 미끄럽기만 하다. 532m 작은 봉을 넘어 조금 완만해진 경사로 내려서는데, 직경 15m정도의 작은 공터가 나온다. 시멘트 포장을 한 것 같은데, 오래된 헬기장인가 보다. 이를 지나면 다시 급경사를 한동안 내려선다.


수기령(07:10)

수기령 도로에 내려섰다. 차안의 마눌은 내다보지도 않고, 도로변엔 “군위군 고로면”이라 새긴 키 큰 돌비석이 서있고, 그보다 왼편으로 “식수사업 기념탑”도 서있다. 고개우측은 군위군 고로면이고, 왼편은 영천군 화북면이라고 교통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차안의 배낭을 꺼내 메고, 헤드랜턴을 집어넣으며 산행채비를 했다.



수기령 "고로면" 표지석


수기령의 식수사업 기념비


07:20 수기령을 출발한다. 기맥은 직진의 능선을 따라야 하지만 길 자욱도 보이지 않아, 우측으로 평탄하게 가는 좋은 길을 잠시 따르니, 곧 수레길 처럼 넓은 길과 합류되고, 몇10m 이를 따르면, 넓은 길은 산 사면을 평탄하게 가는게, 마루금과는 멀어진다. 뒤돌아 가기도 뭐하고 해서 왼편으로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데, 길은 물론 없다.


07:41 582m봉에 오르면서 급경사는 끝나고, 길은 내려서는 듯하다 얕은 봉을 하나 지나고, 얼떨결에 612m봉을 지나 200여m 후에 바람을 막아주는 곳에 앉아 10여분 쉬었다.


746.8m봉(봉림산 갈림봉)(08:20)

길은 힘들지 않게 계속 올라 746.8m봉에 올랐다. 이봉에서 왼편의 능선으로 약 1.2Km를 가면 뽀족하게 보이는 봉림산(688.4m)이고, 기맥은 3시 방향으로 꺾여 급경사를 내려서야 한다.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상의 산들이 내다보면서 길게 내려서면, 우측으로 길죽한 3각형의 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08:33 안부에 내려서고는 길은 서서히 오름으로 변한다. 안부에서 또 10여분 앉아 쉬고는 완만하게 오르면 정상부가 봉 같지 않게 길고 밋밋한 701.7m봉을 지난다.


700m봉(09:10)

701.7m봉에서 완만한 경사를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정상부에 키 작은 바위들이 있는 700m봉이다. 이봉을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저 앞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와서, 앞서가는 마눌을 불러 세우고는 호각들을 합창하듯 불어 제낀다.  영천군은 수렵이 가능한 지역이라 혹시라도 사냥꾼의 오인으로 사격을 피하기 위함이다. 이 부근의 마루금 능선 우측은 자연적인 성벽처럼, 흙과 돌이 뒤섞여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9분후 685m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경사가 조금 급하게 내려선다(이봉은 정상 직전에서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다). 2개의 얕은 봉을 지나면서도 우측은 자연적인 성벽 같은 모습이 이어진다.


740m봉(09:43)

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를 잠시 오르면, 돌탑이 있는 740m봉 정상이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험한 이곳에 돌탑을 세웠는지 모르겠다. 돌탑을 사진 찍으려 카메라를 꺼내니 날씨가 차가운지, 받테리를 꺼내 손으로 녹이면서 촬영을 했다. 이봉 정상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경사는 올라올 때처럼 급하지는 않고, 방가산이 코앞에 보인다.



740m봉의 돌탑


740m봉을 내려오면서 있는 큰 바위

내려서는 길에는 낙엽속에 돌들이 많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발을 삐기 십상이다. 큰 바위를 우회하여 지나고, 잘려진 나무들이 널려있는 길을 잠시 오른다.


방가산(755.8m)3각점(09:58)

곧 3각점이 있는 방가산 정상이다. 3각점 옆 낙엽 속에 “대구산사람”들이 만든 “방가산” 표찰이 떨어져 있어 배낭에서 코팅된 철사끈을 찾아 이를 나뭇가지에 달아매었다. 3각점에서 5m 정도 가면 번남박씨 묘가 있는데 주변에는 진분홍으로 익은 꽈리가 널려있다. 묘를 15m 정도 지나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길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방가산 3각점

급히 내려서던 길은 평탄해 지면서 묘가 나와 또 10여분 앉아 쉬었다. 길은 왼편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또 묘가 나오고, 고도차 50여m를 내려서는데 급경사이고 낙엽이 매우 미끄러웠다.


10:50 급경사는 완만해 지고 540m봉을 지나서면서 길은 잠시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오른다. 작은 봉을 지나 안부에서 다음 봉을 향하는 길은 경사가 급해진다.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하면서, 왼편 능선으로 붙어 오르면 길은 완만해 지면서 653m봉에 오른다(11:22).

바람은 계속 불어대어 기온은 아침보다 더 추은 것 같고, 멀리 보현산 천문대가 아스라이 내다보이며, 우측 멀리 팔공산이 높게 보인다.


689.8m봉(11:27)

653m봉에서 조금 내려서는 듯 하다 다시 오르면 정성부에 얕은 석축을 둘러친 689.8m봉이다. 준희님의 “690m봉“ 팻말이 달려있다. 이 봉에서 완만하게 내려서고는 다시 완만하게 올라서면 657m봉이다. 이 봉에서도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689.8m봉의 팻말


670m봉(11:45)

정상부가 길고 완만한 670m봉인데, 어느 곳이 정상인지 구분이 안 되게 지나면서, 길은 왼편 10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선다. 직진으로도 능선이 이어지는데, 이 능선이 바람을 막아주어 기맥의 내림길과 다음에 나오는 안부에는 포근하기에, 안부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하고, 과일과 커피까지 마셨다(11:55-12:25).


점심후, 묘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 611m봉을 지난다. 그 후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 7-80m 평탄하게 가다가 왼편으로 꺾이고는 급하게 내려서는데, 일부 리본은 산 사면으로 나있어 혼란스럽다. 능선길을 고집 하면서 내려서는 게 더 편하다.


살구재(12:51)

한동안 급경사를 미끄럽게 내려서면 길이 완만해 지면서 왼편 50여m에 시멘트 포장을 한 헬기장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 100여m 가면 좌우로 희미한 길 자욱이 있는 살구재이다. 억새풀 속에 좌우로 리본하나씩 보이는데, 이곳에서 산행을 마친 분들도 있는가보다. 살구재를 지나 446m봉을 넘어서면 또 재같이 생긴 안부인데, 좌우로 길자욱은 없고, 밭두렁 같이 인위적으로 쌓아 올린 것처럼 마루금이 이어진다.



살구재 직전의 헬기장

안부를 지나 길은 올라서면서 묵은 묘 2개를 지나면서 나무를 잘라 길에 뉘어놓아 이를 타 넘어야 한다. 그런 후 3-40m 잡목 숲을 지난다.


임도(13:05)

잡목 숲을 지나면 갑자기 임도가 가로막는다. 왼편 150여m에는 2대의 작은 트럭이 세워져 있어, 벌목 작업을 하는 것 같다. 3각점이 있는 645.9m봉은 이 임도를 건너 100여m를 올라야 하는데, 왼편에서 올라온 임도는 우측으로 완만한 경사를 가지고 오르고 있어 임도를 따른다.



반가운 임도를 만나다

임도가 왼편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차단기가 나오고 차량통행을 막는다. 잠시 후 645.9m봉에서 내려온 마루금과 임도는 합류되어, 이제부터는 임도가 마루금이다. 왼편에 “안전운전” 이라 새긴 사람키 높이의 돌비석을 지난다.



임도의 차단기


유격장 정문(13:47)

한동안 임도를 따라 오르면 “충성로”라 새긴 돌비석이 나오고 그 앞에 지붕을 한 3사관 학교 유격장 정문이 나온다. 정문을 통과하면 그 안은 광장이고 임도는 광장을 가로질러 이어지지만, 왼편 산으로 넓은 길이 나 있어 이를 따르면 거창하게 세워진 “조림기념탑”이 나온다. 이를지나 3거리에서 우측의 좋은 길을 따르면 억새밭 속에 Y 갈림길이 나오는데 (1시 방향의 좋은 길은 잠시 후 다시 만난다), 왼편 11시 방향의 길을 따른다.



충성로 비석과 유격훈련장 정문


조림기념비


785.1m봉 3각점(13:56)

3각점이 세워져 있는 785.1m봉을 지나 내려서는데, 송아지만한 고라니 한 마리 억새밭 속으로 도망을 치면서 아까 헤어졌던 좋은 길과 다시 만난다. 3마리의 꿩이 갑자가 날아올라 놀라기도 하였다.



785.1m봉의 3각점


전면에는 뭉긋한 777.7m봉이 보이고 그 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가면 아까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합류를 한다. 777.7m봉을 왼편에 두고 평탄한 임도를 따르는데, 우측 약 1.5Km거리에 군 막사와 콘크리트 건물이 내다보인다. 아마 그곳이 유격장 본부인 것 같다.

777.7m봉에서 내려온 마루금은 임도를 지나, 잠시 후 우측 50여m에서 임도와 나란히 이어진다. 저 앞에 콘크리트 망루와 야외교육장 지붕이 보이는 얕은 봉을 우측에 두고 크게 휘어져 가면, 간이화장실, 교재보관 창고와 우측에 회색 시멘트 블록건물이 나온다. 그 건물 뒤가 야외교욱장이다. 이곳 잔디밭에 앉아 10여분 쉬면서 간식을 먹는다.


왼편에 802.2m봉이 있지만 계속 임도를 따르면, 전면에 파란 지붕을 한 야외교육장이 보인다. 임도는 그 파란 지붕 야외교육장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나가므로, 그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야외교육장을 우측에 끼고 산으로 오르는데, 그동안 보이지 않던 리본들이 이곳에서부터 보이기 시작한다(14:44).

야외교육장 뒤 산에는 군용 통신선을 감는 전선말이통이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는 작은 철탑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화산(828.1m)3각점 (14:57)

그 봉에서 잠시 내려서는 듯하면서 안부를 지나고 조금 오르면 3각점이 있는 화산이다. 3각점 옆에는 3각점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화산직전 우측에 리본들이 많이 보이는데, 화산 3각점을 지나 5m후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4시 방향으로 꺾어져 서서히 내려서야 한다. 길은 내려서면서 다시 우측으로 휘어졌다가 서서히 왼편으로 크게 돌면서 마루금 구분이 되지 않는 평평한 나무숲속을 나아가면, 왼편에 파란 망과 2가닥 전선이 쳐진 밭을 만나게 되고, 이 밭을 왼편에 끼고 가면 길은 수레길 처럼 넓을 길로 변한다. 흰 천과 노란 비닐리본이 요란하게 매어있으므로 이를 주의 깊게 보면서 가면 된다.



화산의 3각점


화산을 내려서면서 나오는 농작물 보호망

길 우측에 인공으로 파놓은 물 웅뎅이가 나오는데, 군인들 훈련용 또는 농사용인듯 하다.



화산에서 내려온후 만나는 물웅뎅이


803.2m봉(15:14)

길은 서서히 올라 803.2m봉을 오르는데, 정상으로 보이는 곳에 “육” 시멘트 말뚝이 박혀있고, 그곳에서 50여m 더가면 작은 돌탑이 있다. 정상부가 평평하게 이어져 어디가 정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봉에서 내려서는 데에도 흰 천을 자른 리본과 노란 비닐리본이 촘촘히 달려있고, 간혹 기맥리본이 보인다. 잠시 내려서면 갑자기 시멘트 포장 임도와 마주치는데, 마루금은 이 임도를 건너 밭을 지나야 되지만,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20여m 가면 이 임도는 왼편으로 꺾이면서 기맥과 나란히 가므로 구태여 밭을 지날 필요가 없다.


시멘트 임도는 다시 다른 시멘트 임도와 T형으로 만나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20여m 가면 큰 나무 밑에 평상과 노란 물통이 있다 (왼편에는 스레트 건물 2채가 있는데 비어있는 것 같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705m봉을 향하는 수레길을 직선으로 따라 오른다.



803.2m봉을 내려온후 안부에서 보는 705m봉


705m봉(15:36)

수레길 은 묵은밭을 지나면서 705m봉으로 가는데, 뒤돌아보니 803.2m봉과 노란물통 그리고 시멘트 임도가 잘 내다보인다. 705m봉 정상은 상추밭인데, 추위로 상추는 녹아내려 뿌리만 보인다. 이 밭을 중심으로 양편으로 수레길이 나 있어, 밭을 우측에 끼고 평탄한 길을 택해 이봉을 지난다. 길 옆에는 밭 관리용 비닐하우스와 플라스틱 검은 물통도 있다. 이 봉에서 전방의 안부에 감자골 마을과 화산분교 그리고 안부를 지나 722.9m봉의 산불초소와 그 옆의 3개의 통신철탑이 잘 내다보인다.



705m봉에서 뒤돌아본 803.2m봉과 노란 물통이 있는 안부


705m봉 정상의 밭


705m봉에서 내려다보는 화산분교 안부와 722.9m봉의 초소, 통신탑


705m봉에서 내려서는 마루금은 밭을 통과하지만 우측의 시멘트 포장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면서, 안부에 있는 작은 소류지를 우측에, 화산분교를 좌측에 끼고 수레길을 따라 내려가는 방향을 잡으면 된다.


화산분교(15:45)

시멘트 길을 따라 밭을 돌아 내려서면, 시멘트 길은 우측으로 가고 왼편은 농로인데, 이 농로를 따라 내려서면 학교 앞 4거리이다. 자동차도 세워져 있는 마을 한가운데 있는 분위기이다. 학교는 폐교되어 문을 닫았고, 4거리 우측에는 “화산클럽”이 있는데, 이는 이 마을에 골프장을 추진하는 사무실이라 한다. 기맥 마루금에 골프장이 들어서도 되는지 모르겠다.

4거리에서 직진의 시멘트 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민가를 두어채 지나고, 시멘트길은 비포장 농로로 변하면서 우측에 밭이 나온다. 이 밭을 통과하여 묘에서 10여분 쉬었다.



화산분교를 지난후 뒤돌아본 705m봉과 화산분교


722.9m봉, 3각점 (16:14)

묘를 지나, 농로를 따라 큰 통신탑과 산불초소가 있는 작은 봉을 향해 가다가, 잠시 농로를 이탈하여 우측의 초소로 가면 3각점이 있는 722.9m봉이다. 3각점 옆에는 산불초소가 있고, 그 우측 철조망 너머에는 통신탑과 관리용 건물이 보인다. 이곳에서 3각형의 옥녀봉과 그 왼편 조림산이 보인다. 다시 농로로 되돌아 와, 농로를 50여m 따라 내려서면, 왼편에 버려진 장롱과 냉장고가 보이고, 농로는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곳에서, 왼편의 또 다른 장롱이 팽개쳐진 급경사로 내려서야한다. 길은 희미한데다 낙엽이 덥혀있어 없는거나 마찬가지어서, 촘촘히 매어있는 리본을 따른다.



722.9m봉의 초소와 통신탑


옥녀봉(562.1m)이 보인다


조림산(637.9m)도 보이고


왼편으로 꺾여 갑령재로 내려서는 곳의 장롱


갑령(16:41)

오래전 산불이 났었던 흔적이 있는, 고도차 400여m를 한동안 내려서면 갑령 안부에 내려서는데, 좌우는 매우 급경사라서 길이 있을성 싶지가 않다. 두릅나무가 있는 이곳을 지나 얕은 능선을 넘으면 그곳에 좌우로 길이 있었음직한 징후가 보인다.


460.8m봉

길은 오름으로 변하고 점점 가팔라지는데, 직진의 460.8m봉으로는 암릉이 있어, 점점 왼편으로 휘어지면서 오르면, 460.8m 정상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경사는 피로한 다리를 더욱 피로하게 만들어, 랜턴을 켜는 한이 있더라도 쉬어야겠기에 능선에 앉아 10여분 쉬면서 마지막 간식을 먹는다.

능선길을 200여m 평탄하게 가면 476.9m봉 직전인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갑령재를 향해 내려서게 된다.


갑령재(17:25)

이따금 나오는 리본에 유의하면서 가급적 능선을 따르면 절개지에 도달하고, 절개지 아래로는 도로확장 공사장과 그 건너의 도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절개지 시멘트 수로위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다음번 들머리와 가깝게 연결이 되지만, 우측에 있는 휴게소에 가깝게 가려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게 좋다.



절개지에서 내려다본 갑령재


갑령재에서 고개마루는 휴게소가 있는 곳이지만, 팔공기맥은 그보다 고도가 낮은 908번과 28번 도로가 만나는 3거리이다.

구 도로가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온, 공사장으로 내려서니, 공사장 인부들이 어디서 오느냐고 물어온다. 그분들과 공사장 내 주차가능성을 물어보고, 도로를 따라 5분여 휴게소로 올라가서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는, 그곳 공사장 인부들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두루치기와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했다.

새벽에 갔던 길을 따라 수기령으로 가서 내차를 회수하고는, 노귀재, 현서, 안동을 거쳐 집에 오니 23:3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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