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수도지맥

수도지맥 마장재-싸리터재

조진대 2008. 4. 25. 11:37

수도지맥 마장재-싸리터재(2007.06.09)


코스: 고견사주차장-마장재-1,109m봉-비계산-산재재-두무산-두산지움재-오도산-싸리터재, 거리약 17Km+2Km(접근), 12시간 50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금요일저녁식사 14,000원(안의 갈비탕), 토요일 돼지고기 900g 12,000원, 가조온천 5,000원(1인)


무심이님과 싸리터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중부고속도로 서상IC로 나가서 3번 도로를 타고 거창방향으로 가다, 안의에 들러 저녁식사를 한다. 거창을 거쳐 24번 도로상에 있는 싸리터재 정상에서 묘산방향 왼편 비포장 도로, 동양산업 돌공장 입구로 20여m 들어가서 공터에 차를 세우는데 무심이님이 도착을 했다. 무심이님이 라면을 끓여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라면냄새를 맡았는지 큰 지네 한 마리 슬슬 기어 숲으로 들어간다. 바람이 불고 비가 조금 내리다 말았다. 돌 공장은 22시가 되어서야 기계가동을 멈추고 퇴근을 하는지 몇 대의 차가 나온다.



라면냄새를 맡고 나타난 지네


04:30 일어나,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 한 대로 24번 도로를 타고 거창방향으로 가다 가조를 알리는 교통표지판에서 우측으로 가서 한동안 달리니 1009번 도로와 합류하고 가조로 들어선다. 가조에서 고견사 입구로 들어서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이용하고 약수터에서 물을 받는다.


고견사 주차장(06:10)

고견사 입구로 들어서서 고견사-마장재 갈림 3거리에서 우측의 마장재 방향으로 가면 우측에 취사장이 있는데, 수도꼭지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취사장은 있지만 사용을 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취사장 바로 옆에는 2주전과 마찬가지로 텐트 한동이 보인다.



고견사 주차장


취사장

 

취사장을 지나 더 가면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길은 별유산-마장재 사이 능선갈림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마장재로 가는 길이다.


06:35 길에 물이 졸졸 흐르는 샘이 있다. 아쉬운 대로 한바가지 퍼 마시니 물맛은 그저 그렇다. 한참 가물때도 나오는지는 모르겠다.


마장재(06:50)

주차장을 출발한지 40분 만에 마장재에 올랐다. 마장재는 지난밤 비가 좀 내렸는지 풀섶은 젖어있어 등산화 발등에 휴지껍떼기를 펴서 씌우고 끈으로 동여매어 이슬의 침투를 막는 등, 15분을 쉬고 출발을 한다.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 3거리이고, 작은 봉을 넘는다.



마장재

 

노르재(07:10)

헬기장이 있는 노르재 안부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리본도 달려있다. 지맥은 직진으로 완만하게 오름이 시작되지만, 갈수록 점점 경사길로 변한다.


1,093m봉(07:41)

한동안 오르면 1,093m봉이다. 구름은 산을 뒤덮고 조망은 50여m 밖에 되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추위를 느끼고 나뭇잎에 �인 이슬은 바지를 모두 적시었다. 이 봉에서 1분여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고도차 3m정도의 얕은 봉을 넘으면 바위들이 있어 길이 약간은 험악스럽다.


뒤뜰재(08:05)

안부에 내려서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뒤뜰재이다. 이정표는 우리간 온길은 주차장 3Km, 비계산 0.8Km, 우측길 상수월 3.1Km 라 했다. 상수월 방향은 왕래가 많은지 길이 넓고 좋다. 비계산은 거리표시가 잘못되어있다.



뒤뜰재의 이정표


1,109m봉(08:20)

뒤뜰재에서 기를 쓰고 오르면 1,109m봉인데, 정상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온길 의상봉 5.7Km, 왼편으로 비계산 1.1Km, 우측으로 휴게소 2.6Km라 썼다. 이 봉에서 내리고 오르고를 반복하면 비계산 전위봉에 오르게 되고, 이 전위봉에서 깎아지른듯한 경사길을 고도차 30여m를 내려서면 협곡에 닿는다.



1,109m봉의 이정표


비계산(1125.7m)

협곡에서 앞으로 오르는 길은 암릉인데, 로프가 얼기설기 매어있다. 우측으로는 철계단이 아무러게나 팽개처져 있고... 로프를 잡고 바위를 올라서서 보면 협곡 서쪽에도 같은 철계단이 널부러져 있다. 아마 협곡위로 구름다리를 놓으려고 임시방치한 모양이다. 바위를 지나면 첫째봉에 무심산악회에서 설치한 비계산 정상석 (1130.2m)이 있고, 정상 바로 옆에는 묘가 보인다.



암릉 로프오름


비계산 첫봉 로프오름


비계산 첫봉 정상석


이 봉에서 내려섰다가 철사다리를 타고 오르면 합천군 청산비운 산악회에서 세운 또 다른 비계산 정상석 (1125.7m)이 반긴다.



2째봉으로 철계단 오름


비계산 2째봉 정상석


이 봉에서 철계단을 밟고 내렸다가 다시 오르면 3각점과 이정표가 서 있는 3째 봉이다. 이상 3개의 봉의 높이가 엇비슷 하여 역할분담을 했나보다. 이곳 이정표는 주차장 3.8Km, 상수월 3.9Km, 도리하산 2Km라 했다.



비계산 3째봉의 3각점


이 봉을 내려서면 잘 난 일반등산로는 우측으로 갈라져 내려가고, 지맥은 직진으로 길이 좁아진다. 앞의 암봉을 우회하고, 다음의 큰 암봉도 왼편으로 우회하여 내려오면, 석문이 있는 협곡이다. 우측의 석문을 통과하여 뒤의 암봉을 올려다보면 그리로도 내려왔는지 중간에 리본이 보인다.



석문


전망바위봉(09:40)

석문을 통과하여 암봉에 오르면 저 아래 88고속도로와 거창휴게소, 가조시내, 파란 지붕을 한 축사건물, 녹색 농장건물이 내려다보이고, 가끔 구름이 지나는 틈새로 지나온 비계산과 우회한 큰 암봉이 보인다. 앞으로 가야할 두무산과 오도산은 구름속에 묻혀있다.



뒤돌아본 암봉과 비계산(우측)


가야할 두무산과 오도산(우측)


길 주의구간

이 봉에서 100여m 내려서면 길 우측으로 보통의 암릉이 보이는데, 지맥은 이 암릉 우측으로 이어지지만, 길이 없다. 이 암릉이 끝나는 지점에서 잘나있는 길을 직진으로 보내고, 우측으로 꺾이는데 리본이 한두개 달려있다. 우측으로 들어서서 암릉줄기를 트래바스 하듯 지나서, 왼편의 바위지대를 왼편에 두고 내려선다. 리본이 가끔 이어지고, 우리도 리본을 매면서 내려서면, 우측으로 긴 너덜이 보이는데, 이 부근에서 왼편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지맥길 우측의 너덜지대

더 가면 또 우측에 너덜이 보이는데, 이 너덜지대를 가급적 우측 멀리 두고 왼편의 소나무 숲 지대로 들어선다. 저 아래 파란 지붕 건물이 2시 방향으로 보이도록 방향을 잡는다. 펑퍼짐한 능선에 나무들이 가려서 마루금 잡기가 애매하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왼편에서 내려온 잘난 길과 합류하게 되고, 묵은 묘를 두어개 지나고 100여m후에 비석이 있는 묘를 지나면서 잘난길을 우측으로 보내고, 왼편으로 꺾여 30여m 가면 보도블록이 남아있는 오래된 폐헬기장이 나온다.


큰재(10:55)

10:30 평탄하게 가는 길에서 15분 정도 앉아 쉬었다. 그리고 우측으로 짧은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지나면 좌우로 넓은 길이 지나는 큰재에 닿는다. 길은 서서히 작은 봉을 오르고 3분후 직진의 잘 난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지고, 곧 이어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철죽잡목숲을 헤치고 간다.



큰재


616.2m봉(3각점)(11:15)

앞의 봉을 넘어 지루하게 가다 또 봉을 오르고 길은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3각점이 있는 616.2m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앞의 두무산과 두무산밑의 골프장이 잘 내다 보인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묘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절개지 철책 옆으로 나온다.



616.2m봉의 3각점


616.2m봉에서 본 가야할 두무산


59번 도로 산재재(11:23)

2차선 도로 산재재에 내려섰다. 건너편에는 도로준공기념비가 서있는데, 1971.04.07-같은해 11.25 까지 군에서 건설했다는 내용이다.



59번 도로 산재재


산재재의 도로 준공비

도로를 건너 산으로 오르면서 작은 봉을 우측으로 우회하여 돌면 3거리인데 우측의 잘난길은 503m봉으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골프장에서 설치한 듯한 파란 줄을 따르면 길은 점점 골프장 쪽으로 가까이 접근한다. 이 부근이 88고속도로 합천턴널 위이다.

길은 점점 왼편으로 구부러지면서 딸기가 지천이다.

우측으로 넓은 수레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왼편의 능선을 따라야한다. 우리는 수레길를 따르다가 왼편의 없는 길을 치고 올라야했다.


골프장

왼편에 골프장이 가까워지고 곧 골프장 경계를 따라 서서히 오른다. 골프장이 끝나갈 무렵 집 한 채가 서 있는데, 공사 중인 그 집 안에서 골프장 잡역 아주머니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그분들한테서 몸에 좋은 음료를 얻어 마셨는데, 매실주에 설탕을 넣은 맛으로 두무산 정상까지 뱃속이 싸르르 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다.



두무산 밑 골프장


뒤돌아 보이는 비계산


두무산 오르기전의 골프장 집


두무산(1,038.4m)(13:00)

골프장을 떠나 길은 서서히 오르다가 경사가 급해지고, 긴 너덜길을 지나고서는 더욱 가파르게 오른다. 매우 힘들게 두무산 정상에 서니, 아무런 표시를 볼 수가 없다. 오르는 길이 너무 힘들어 이정표도 세우지 못했나보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꺾여 20여분 평탄하게 가다, 평평한 바위가 나와 점심식사를 했다. 등산화가 젖어 양말이 축축하여 식사하는 동안 말려보지만 별 도움이 안 된다.



두무산 오름길의 너덜길


13:55 짐을 싸서 50여m 가니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햇볕을 쬐며 식사할 껄... 헬기장에서 100여m 가면 Y갈림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100여m 더 가면 또 갈림길이다. 이곳에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야한다. 이곳이 지도상 도계와 마루금이 갈리는 지점이다. 갈라진 후 경사는 무지무지 급하게 내려서는데, 사암지대의 무른 부분이 물에 씻겨 급경사를 이루며 깊은 계곡을 우측에 만들어 놓았다.


두산지움재(14:33)

작은봉을 2개 지나면 좌우 길 자욱이 있는 두산지움재이다. 재를 건너 오도산으로의 오름이 시작된다. 봉을 하나 넘는 듯 하고 완만하게 한동안 가서 경사 길을 어렵게 오르면 능선 길에 붙는데, 이곳에 작은 더덕이 산재해 있다.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꺾여 한동안 오르면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지나온 두무산, 비계산, 그리고 멀리 가야산과 남산제일봉이 보인다.


오도산(1,133.7m)(16:00)

전망대에서 더 오르면 정상을 코앞에 두고 오도산 KT중계소 철조망이 가로막는다.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사면을 돌면 정문이 나오는데, 정문팻말에는 무인중계소라 했고, 문은 굳게 잠겨있다. 젊은 사진사 한분 차를 도로에 대고 사진을 찍는다. 정문에서 합천호와 그 너머 황매산, 구름속의 지리산이 까마득히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골프장, 비계산, 멀리 가야산


전망대에서 본 두무산


도로를 따라 30여m 내려와서 도로가 왼편으로 구부러져 나가는 곳에서 직진으로 산을 내려서면 다시 도로와 만나고, 도로 건너편에는 작은 봉이 있어 마루금은 이 봉을 넘어 도로로 다시 내려서야 하지만, 그냥 도로를 따라 100여m 가면 우측에 지맥 리본들이 달려 있는데, 이길은 오도산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지맥 길은 직진으로 도로를 더 따라가서, 도로가 왼편으로 구부러지는 지점에서 직진의 얕은 봉으로 가야한다.



오도산 중계소에서 본 합천호와 황매산


오도산 아래 도로


도로에서 올려다본 오도산 중계소


휴양림 갈림길(16:36)

얕은 봉을 지나면 전망바위가 나오고, 이 바위를 내려서서 한동안 가면 안부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휴양림이다. 지맥은 직진으로 앞의 봉을 향해 고도차 20여m를 오르고는 지루하게 진행을 한다.


17:14 길은 왼편으로 서서히 휘면서 내려선다. 넓은 바위가 있어 한동안 쉬다. 더 내려가면 수레길을 만나, 이를 따르다 수레길 3거리에서 왼편의 산으로 올랐다.


주의지점

길은 아주 희미해 져서 리본에 의존해야했다. 산으로 오르고는 정상에서 우측의 리본을 보지 못하고 직진으로 내려가다가 되돌아 올라와서 우측으로 갔다. 길 자욱이 없는 잡목속을 4-50m 서서히 내려와서 왼편으로 서서히 구부러졌다.

작은 봉을 지나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면 돌무데기가 나오고 그 뒤에는 묘가 나온다. 잠시후 다시 돌무데기가 나오고 길은 서서히 내려선다.


547.8m봉(3각점)(18:38)

한동안 내려서서 안부에 이르고, 안부에서 앞의 봉을 고도차 20여m 오르고는 그 봉 정상 가까이에서 왼편으로 우회하여 가고 다음 봉을 오르면 3각점이 있는 547.8m봉이다. 준희님이 팻말을 달아놓았다. 이 봉에서 우측길도 있지만, 왼편길로 내려선다. 급경사를 길게 내려가서 왼편으로 서서히 구부러지고, 평탄하게 가다 또 급히 냐려서면 3기의 묘를 지나고, 또 묘를 지나 내려서면 6-70m아래에 또 묘가 나온다.



547.8m봉의 준희님 팻말


싸리터재(19:00)

우측으로도 묘가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싸리터재이다. 싸리터재에는 “전국 제일의 호반 봉산면” 비석이 세워져 있다.



싸리터재 비석


싸리터재 도로


왼편으로 고개를 넘어 돌공장 입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고는, 거창방면으로 가다, “용동” 진입로가 있어 이 길을 따라 가조로 갔다. 마눌은 온천욕을 해야겠다고 해서, 고속도로진입로전 우측의 가조온천으로 가서 마눌을 내려주고, 고견사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회수한다. 내일을 위해 물을 받고, 가조로 가서 돼지고기 목살을 900g 샀고, 목욕을 마친 마눌을 태우고 내일의 날머리인 큰재까지 갔다. 큰재는 33번 도로 지릿재 직전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는 시멘트포장도로에 있고, 고개에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차를 대고 고기를 구어 소주를 한 병씩 마시고 국을 끓여 저녁을 먹고는 23시 취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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