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수도지맥

수도지맥 우두령-목통령

조진대 2008. 4. 25. 11:35

수도지맥 우두령고개-목통령(2007.05.20)


코스: 우두령-980m봉-시코봉-수도산-단지봉-좌대곡령-용두암봉-목통령-상개금, 거리 약 17Km, 10시간 5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저녁식사 고추장 불고기, 맥주, 밥 21,000원


상개금에서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정자 앞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서 산허리를 하나 지나 묘 아래, 길상태가 좋지 않은 경사가 시작되는 밑에 주차를 하고, 차 한 대로 40여Km를 달려 우두령으로 향한다.


우두령(07:05)

날씨는 햇살이 비치고 상큼하다. 차를 고개마루 넓은 공터에 세워두고 산행을 출발한다. 다음 들머리는 고개 남쪽 수레길을 10여m 들어가서 “입산금지” 풀랑카드를 지나 왼편 산으로 들어간다. 등산로는 어제보다 훨씬 좋다. 일반 등산회가 많이 지났는지 각종 리본도 많다.


07:17 아주 넓은 헬기장을 지나 서서히 오르는 길에 어미새 한 마리 후다닥 땅을 기듯이 날아가고, 어미품에 숨어있던 10여마리 새끼들이 사방팔방 뿔뿔이 흩어져 도망을 친다. 어느 놈은 우리 발밑으로 기어간다. 아-! 미안하다..그러나 너희들이 자리를 잘못 잡았지..왜 길목에다.. 너무도 미안스러워 재빨리 자리를 떴다. 속히 가족들이 모이라고...



도망치는 새 새끼

860m봉(07:46)

완만한 긴 오름 끝에 860m봉에 오르고는 안부까지 죽 내려선다. 그런 후 얕은 봉을 두어개 지나고는 길은 점점 가파른 길로 변한다.



비박하기 좋은 바위밑


980m봉(08:29)

가파르게 오르던 길은 980m봉에 오르고는 고도차 10여m정도 내려서다가 다시 오른다. 이후 고만고만한 높이의 바위들이 있는 봉을 5-6개 지나고는 마지막 봉 전망바위위에 섰다. 이곳에서 앞으로 가야할 1,237m봉, 수도산이 장쾌하게 올려다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한동안 쉬고, 내려서는 데에는 짧은 슬링이 매어져 있어 이를 잡고 내려선다. 안부에 내려서서는 한없이 길게 오르기만 한다.



전망바위에서 보이는 수도산과 우측 시코봉


전망바위에서 본 시코봉


전망바위 내림길


시코봉(1,237m)(09:55)

1,237m봉에 오르면 수도산이 건너다 보이고 남쪽으로 양각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이 있는데, 부산일보의 리본에 이 봉을 “시코봉”이라 썼다. 이봉 3방면에 리본들이 많이 매어있어 방향을 잘 간파해야하는데, 기맥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야한다.

이 봉에서 쉬고는 바로 옆의 비슷한 높이의 봉을 오르면, 이봉에서 우측으로도 좋은 길이 갈라져 나가고 리본도 많이 매어있다. 기맥은 여기서 왼편으로 꺾여 서서히 내려선다.



금오지맥 분기봉과 우측 수도산


작은 봉을 몇 개 지나면서 조망이 좋은 암봉에서 전방의 수도산, 멀리 대덕산도 보인다. 우측 계곡멀리 어디선가 나무를 자르는지 기계톺 소리가 끊이지 않고 온산에 울려 퍼진다.



멀리 대덕산이 보인다.

길은 바짝 올려 채면서 바위들이 많은 금오지맥 분기봉을 사면으로 지나면서 우측으로 휘어져 나아간다.


수도산(1,316.8m)(11:19)

작은 암봉을 거쳐 수도산 정상에 섰다. 정상에는 사람들도 많고, 정상석, 3각점과 돌탑이 세워져 있다. 멀리서 볼 때 높은 정상석으로 보이는 게 이 돌탑이다. 사람들이 많아 정상을 지나 안부의 점심하기에 좋은 자리에 앉아 쉰다.



수도산 정상의 돌탑


좌대곡령과 우측 단지봉


아홉사리고개(11:53)

이후 길은 한동안 길게 이어져 서서히 내려서고, 이정표가 있는 4거리 고개에 왔는데, 이곳에 앉아 식사를 하는 등산객에게 물어보니 이곳이 아홉사리 고개라 한다. 이곳에선 우측 심방마을 3.5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왼편은 수도리로 가는 길인데 4방에 리본이 많이 매어있다.



아홉사리고개 이정표


고개에서 작은 봉을 하나 넘으면 안부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자욱이 희미하게 나 있다. 다시 봉 하나는 지나면 묘가 나오고, 이 묘를 지나 작은 공터 그늘에 앉아 점심을 하고는 짧은 시간이지만 잠을 잤다(12:15-13:00). 이후 작은 봉들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고비재(13:15)

좌우 내려서는 길이 있는 고비재 안부 4거리에 왔다. 양쪽으로 리본이 많이 매어 있는데, 우측은 중촌리 고비마을로, 왼쪽은 수도리 내원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이곳을 지나서 단지봉을 향한 오름이 길게 시작된다.


단지봉을 오르는 길이 너무도 길고 힘들어 몇 번을 쉬면서 천천히 걷는데, 뒤에서 소리도 없이 뭐가 휙- 우리를 지나는데 바라보니, 우리의 조용한 산행을 깜짝 놀라게 깨운 젊은 중놈이다. 오름길은 계속되고 중촌리를 거쳐 단지봉에서 내려오는 등산객(나물꾼)들을 많이 만났다. 꾸역꾸역 오르면서 보면 정상부에는 가슴높이의 잡목 숲이 평평하게 펼처져 장관이다. 저 잡목들이 철죽이라면 사람들께나 모여들어 산이 훼손되었으리라...



단지봉 정상부의 잡목 평원


단지봉(1,326.7m)(14:05)

오름은 끝나고, 조금 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중촌리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넓게 있고 사람들이 많이 온다. 헬기장을 평평하게 지나면 정상석과 3각점이 있는 단지봉이다. 정상석에는 민봉이라고도 했다. 이곳에서 지나온 수도산, 가야할 가야산, 의상봉, 그리고 눈앞의 좌대곡령, 용두암봉도 보인다. 정상에서 좌로 꺾여 평탄하게 가다가 경사지게 내려서면,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지맥은 직진이다. 작은 암봉들을 사면으로 우회를 하면서 거의 평탄하게 나아간다.



단지봉의 넓은 헬기장


단지봉 정상


단지봉에서 보는 가야산


14:33 좌우로 길자욱이 있는 안부4거리에 내려섰다. 홍갑과 내원마을을 잇는 고개이다. 길은 이후 좌대곡령을 향해 오르는데, 산죽도 베어 잘 정비가 된 길이 이어진다.


좌대곡령(1,257.6m)(15:10)

좌대곡령의 정상부는 바위이다. 이봉에서 보는 단지봉은 덕을 품은 완만한 육산이다. 바위가 삐죽삐죽한 가야산은 더욱 가까이 보인다. 바위를 잡고 조심스레 내려선다. 어느 지도에는 臺와 壹을 혼돈하여 좌일곡령이라고도 했다.



좌대곡령에서 본 단지봉


좌대곡령에서 본 가야산


좌대곡령을 내려서는 암릉길

이후 고만고만한 작은 암봉들을 우측에 두고 사면길을 높낮이 없이  가다가 방향을 바꾸어 왼편에 봉들을 두고 우측 사면을 한동안 가면 우측으로 내려서는 3거리를 지난다.


1,160m봉(15:40)

3거리를 지나고 잠시 오르면 1,160m 능선 분기봉이다. 용암과 홍갑 사이의 능선이 이곳에서 갈라져 간다. 이후 2개의 암봉을 지났다.


용두암봉(1,124.9m) 3각점봉(16:13)

길은 암봉을 앞에두고 좌우로 갈리는데, 왼편은 용두암봉을 우회하는 평탄한 길이고, 우측길은 이 봉을 오르는 준 릿지이다. 바위에 올라 왼편으로 가면 3각점이 있다. 이곳에서 하개금과 상개금마을, 목통령 아래 파란지붕을 한 농장, 가야산과 장자동 고개로 오르는 도로와 그 끝의 큰 건물이 잘 보인다.



용두암봉의 3각점


가야산과 개금마을, 목통령 아래 농장


용두암봉을 내려서고있다.

 

이봉에서 내려서는 길에는 긴 슬링이 매어있어, 스틱을 아래로 집어 던지고는 슬링을 잡고 조심조심 내려선다.


999.8m봉

얕은 봉을 지나 안부에서 살짝 오르면 주변을 원형으로 판 묘가 하나 있는 999.8m봉이다. 정상 아래에는 조금 큰 묘가 자리하고, 이 묘들을 지나 서서히 내려선다.


목통령(16:35)

한동안 내려서면 주변 지세보다 낮은 안부인 목통령 4거리에 내려서는데, 왼편에 리본하나, 우측으로 많은 리본들이 있다. 바닥에는 대구등산학교67기에서 만든 코팅안내지가 2개 보인다. 이곳에서 상개금이 30분이라 표시했는데, 방향이 애매하다.



목통령

 

지형으로 보아 차를 세워둔 임도까지는 능선을 하나 더 넘어야 겠기에 무심이님이 잠시 전방의 지형을 살피고 왔지만,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보지 못하고 되돌아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10여분 내려서면 흐르는 물이 있다. 이곳을 지나 더 내려가면 농장건물이 보인다. 농장 진입로를 따르면 농정문을 지나 경사진 시멘트길이고 경사가 끝나는 지점이 우리가 차를 세워둔 지점이다.


상개금

17:10 차를 회수하여, 좁은 시멘트길을 따라 산능선을 하나 가로질러 상개금 정자앞에 와서는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상개금을 떠난다. 35Km를 달려 우두령에 세워둔 내차를 회수하고, 대덕으로 가서 고추장구이로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후 19:30 덕산재, 무풍을 거처 나제통문, 무주IC를 지나 고속도로로 집에 오니 23:3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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