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영산기맥

영산기맥 솔재-암치재

조진대 2008. 4. 25. 11:27

영산기맥 솔재-암치고개(2007.03.01)

 

코스: 솔재-계재-문수산-두루봉-살우치-장군봉갈림길-구황산-암치고개

     거리 약 18Km, 10시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28일 저녁식사 10,000원, 1일 저녁식사 15,000원

 

솔재-암치재, 암치재-덤바위재 2구간을 2일에 나누어 하기로 했다. 무심이님과 암치재에서 1일 07:00 만나기로 하고, 마눌과 함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선운산IC에서 나와 고창을 지나고 성송면 소재지에서 893번 도로를 따라 암치재에 왔는데, 차량 통행이 빈번하여 시끄러울 것 같아 고개를 넘어 청림방향 갈림길에서 청림방향으로 100여m 들어가서 폐가 앞 공터에 차를 대고 잠을 잔다. 보름이 가까워서 달은 유난히도 밝게 비춰주더니만 새벽이 되니 구름이 끼고 날씨도 차갑다.

 

05:30 잠을 깨어 폐가 화장실을 이용하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암치재 넘어 철문 앞에 차를 대고 무심이님을 기다린다. 약속시간이 지나서 위치 확인을 해 보니 서로 고개 이편저편에서 기다리고 있다. 고개에서 무금치 방향 다음 들머리 임도에 무심이님 차를 주차하고, 내차로 솔재를 향하는데, 네비게이터는 동화면으로 돌아가는 게 짧은 거리임을 나타내는데, 아무래도 고창방향으로 도는 게 더 짧은 거리인 것만 같다.

 

솔재(07:55)

솔재 정상 임도 입구의 작은 광장에는 승용차 한 대가 이미 주차되어 있어 고개 넘어 북일면 방향에 다른 임도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출발한다.



솔재와 들머리


솔재 들머리에 있는 고도 수준점


고개 출발지에는 일등급 높이 수준점이 설치돼 있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이 수준점에서 100여m 가면 작은 봉에 이동통신 중계탑이 세워져 있다. 길은 약간 내려서는듯하다 작은 봉을 지나는데 가시나무 잡목이 많다. 더 가면 작은 봉에서 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우측 길로 가야한다.

 

399.8m봉(08:25)

우측길로 200여m 가면 3각점이 잇는 399.8m봉이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여 앞의 더 높아 보이는 봉을 바라보면서 서서히 내려서다 보면, 잘 나 있는 길은 우측으로 가지만, 기맥 길은 희미하게 직진으로 가는데 묘를 지나면서 길은 아주 희미해진다.

 

 


399.8m봉의 3각점

 

길은 다시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고 잡목 숲을 지나 작은 언덕을 내려서면 몇 기의 묘가 나오고, 왼편에서 오늘 길과 만나는 안부 재에 이른다. 왼편에서 오는 길은 우리가 차를 세워둔 임도가 등산로 왼편 200여m 떨어진 복당골을 지나 이리로 연결된 것 같다. 복당골 방향으로 파란 지붕을 한 축사가 보인다.

 

08:44 잠시 후 88번 철탑을 지나면서 수레길을 따르면, 마루금은 수레길 우측의 작은 산이지만, 묘까지 수레길을 따르고 묘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작은봉 위에서 마루금과 합류하게 된다. 이 작은 봉을 내려서서 조금 더 가면 고도 30여m를 치고 오르게 되는데, 길이 아주 희미하고, 이봉 정상에서 길이 좌우로 나 있는데, 왼편 길로 가야 한다.

 

알바

이 봉에서 왼편 길로 리본이 매어있지 않고 우측으로 리본이 매어있다. 리본을 따라 100여m 없는 길을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묘에서 왼편으로 진입로가 있지만, 직진으로 내려서는데 길도 없고 가시나무만 빼곡하다. 전지가위로 가시나무를 잘라내면서 진행해 보니 저 아래 계곡이 가로 지르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것 같아 묘 까지 되돌아 올라와서 묘 진입로를 따라 가니, 임도 3거리에 닿는다. 임도에서 되짚어 마루금을 찾으니 그 봉에서 왼편으로 가는 길이 맞다.

 

검곡치 임도(09:40)

한동안 가시나무에 와 씨름한 후, 임도에서 20여분간 쉬면서 간식으로 기력을 보충한다.

 

 


검곡치 임도

 

이 임도는 금곡과 신수동을 잇는 넓은 길로서 왼편으로도 임도가 갈라져 내려가고 있었다.

 

10:00 임도를 건너 맞은편 짧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서면 전주이씨 제단을 지나게 되고, 이후 기를 쓰고 오르면 지도상 324m봉인데, 3각점은 보이지 않고 높이도 424m는 돼 보인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한동안 가면 우측으로 임도가 갈라져 나가는데, 이후 임도를 따랐는지 길이 희미해진다. 임도와 마루금과는 높이 차이가 그리 나지 않아 마루금을 따르면, 두 번째 얕은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가서 다음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오르면, 봉에 묘가 있다.

 

알바

묘 가 있는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리본을 따라가면 울창한 계단식 편백나무 숲이 나오고 이를 우측에 두고 따라가면 또 다른 묘가 있는 봉에서 아래를 향해 내려서게 되는데 올바른 마루금이 아니다. 봉의 높낮이가 분명하지 않고 길이 낚시 바늘 처럼 휘는 지점이라 길 찾기가 까다롭다. 길을 되돌아가서 제대로 마루금을 찾았다.

 

묘가 있는 봉에서 내려다보면 왼편 아래에 검은 지붕을 한 건물이 보이고 또 다른 편백나무 숲을 지나 능선이 이어짐을 볼 수가 있다. 묘 있는 봉에서 10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산사면 중간쯤에서 길은 Y갈림인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서 편백나무 숲을 왼편에 두고 능선을 내려서면된다. 왼편에는 폐 농가가 보이고 그 아래 검은 지붕 건물은 “세심원”으로서 차와 대화를 나누는 신선놀음 방이다.



편백나무 숲


세심원이 내려다 보인다

 

계재(11:00)

계재 임도3거리에 내려섰다. 임도 왼편으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금곡 영화마을 기반시설 공사”로 인해 차량출입을 금하고 있고, 이 안내판에서 70여m 들어가면 세심원이다. 무심이님이 그곳에 가서 물을 받는다.



계재와 세심원

 

11:12 계재를 출발 하여 3기의 묘를 지나고, 넓은 길을 따라 봉에 오르고, 그 봉에서 우로 꺾여 내려서면 안부에 묘가 있다. 이후 왼편에 녹색 철망이 한동안 함께 간다. 2개의 작은 봉을 넘고 앉아 쉬다, 다음 봉을 오르면서 철망은 왼편으로 내려선다.

 

12:15 철망과 헤어져 봉을 경사지게 오르면 다른 봉을 하나 건너 문수산이 내다보인다. 이 봉에서 우측으로 문수사가 있고, 왼편에는 산불초소가 내려다보인다.

가슴높이의 산죽 밭을 지나고 문수산 전의 작은 봉에 오르는데,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온 3-4세의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만난다. 휴양림에서 30분 걸려 그곳에 올랐단다. 그들과 헤어져 산죽 밭을 지나고, 바위지대를 오른다.

 

문수산(621.6m)(12:45)

앞에 등산객 한분이 간다. 소리쳐 불러도 못들은 체 오르기만 한다. 문수산 정상에 올라서도, 그분에게 인사를 해도 못들은 체한다. 매다는 리본은 보니 대천XX산악회이다. 아마 단체를 이끌기 전에 답사를 온 모양이다. 문수산 정상에는 산불초소와 감시 카메라고 있고, 감시카메라는 주기적으로 소리를 내며 돌고 있다. 그 옆 가장 높은 지점에 삼각점과 정상표지가 있는데, “문수산” 글씨는 지워져 매직펜으로 다시 써 놓았다.



문수산 정상 초소와 카메리시설

바람이 불어 문짝이 떼어진 초소 안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그런 후 나와서 사방을 둘러보는데, 지나온 내장산과 방장산, 동쪽으로 추월산, 남동쪽의 광주시내와 무등산이 내다보인다.



문수산에서 보는 방장산


문수산에서 보는 입암산,내장산

 

13:15 정상을 출발하여 내려가는 길은 바위들이 있고, 경사가 매우 급하다. 가파르게 안부에 내려서는 곳에 봄을 알리는 “노루귀“가 꽃을 피웠다. 군자란 같은 모양의 작은 잎을 가진 란도 파릇파릇 싹을 냈다. 좀 더 진행을 하면 공사중인, 고창-담양을 잇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턴널 위를 지난다.



문수산 넘어 바위지대


노루귀

 


난?

망월재 갈림봉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경사지게 내려선다. 산죽밭을 지나고 작은 봉을 넘어 한동안 내려서면 안부에 닿는다.

 

서우치(14:06)

안부에서 보면 좌우로 각각 다른 임도가 있고, 왼편으로 임도로 연결되는 수레길이 나 있다. 왼편 임도 3-40m쪽에는 작은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는 물을 구할 수도 있겠다. 이곳이 지도상 서우치이다. 이후 오래된 수레길을 따라 잠시 가면 T형의 수레길 3거리에 닿는다.

왼편에서 와서 우측으로 나가는 임도 같은 수레길은 두로봉 산 허리를 감돌아 나아가고, 왼편 수레길은 두로봉을 우회하여 가는듯 하다. 우리는 직진의 산길로 두로봉을 향해 오른다.

 

두로봉(441.5m)(14:37)

경사가 가파른 오름 끝에 삼각점이 있는 두로봉 정상에 와서 길은 왼편으로 90도 꺾여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면 좀 전의 수레길에서 오는듯한 왼편 길과 합류하여 진행을 하면서, 3개의 작은 봉을 수레길과 함께 지난다. 4째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는 와우저수지와 채석장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조산 저수지와 그 전에 공사 중인 작은 소류지가 보인다.



두로봉의 3각점

수레길은 5째 봉 정상을 지나고, 6째 봉 전에서 왼편으로 간다. 6째 봉을 조금 경사지게 오르고, 7째 봉을 가파르게 오른 후 그 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린다.

 

살우치(15:22)

경사진 길을 내려오면 살우치 임도 3거리이다. 왼편에서 올라와 우측으로 가는 임도와 정면으로 갈라져 가는 곳에 군 초소가 있고, 왼편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이지역이 포 사격장이므로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살우치 경고판


살우치와 군 초소

초소 뒤 작은 봉을 넘어야 하지만, 전방의 임도를 100여m 따르다 우측의 능선으로 붙었다.

 

소두랑봉(470m)(15:55)

경사진 소두랑봉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정상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90도 꺾이는데, 정상부는 잡풀 넝쿨이 가시나무 위를 덮고 있어 군 위장막을 연상시킨다. 여름철에는 지나기가 매우 힘이 들성싶다. 2-3개의 중간봉을 지나 앞의 더 높은 갈림봉을 오르도록 넝쿨과 가시나무는 계속된다.



소두랑봉을 오르면서 본 올괴불나무꽃

 

장군봉 갈림봉(505m)(16:25)

장군봉 갈림봉에서 길은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90도 꺾여 경사지게 내려서는데, 고로쇠를 채취 하느라 큰 나무에 드릴링을 하고 파이프를 받아 비닐 주머니에 모으고 있다. 컵을 대고 표가 나지 않을 정도로 몇컵 실례를 한다.

 

17:00 작은 봉을 하나 지나 내려오면 좌우측에 임도가 보이는데, 왼편임도는 20여m밖에 안 떨어져 있어 마눌을 그리로 내려 보내 도로를 따라 암치고개로 가게 한다.

작은 봉을 하나 더 넘으면 좌우로 길이 있는 재 안부이다. 이곳에서 왼편 임도까지는 2-300m는 되는 것 같다. 왼편 길로 내려서면 청림마을 사슴목장으로 나가게 된다. 이 재에서 구황산 오름이 시작이 된다.

 

구황산(490m)(17:37)

재에서 고도차 약 250여m를 치고 오르는데 너무 힘들어 두어번 쉬면서 간다. 바위지대가 나오고 바위를 이리저리 피하고 넘고 해서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는 지나온 장군봉 갈림봉과 서쪽의 성송면소재지가 잘 보이고, 남서쪽의 고산과 그전 우리가 지나야할 중간 산 두어개가 보인다.



구황산 오름길의 바위들

직진 방향으로 봉 하나가, 왼편으로 또 하나가 보이는데, 그 봉들은 기맥길에서 떨어져 있다.



구황산정상에서 뒤돌아본 장군봉 갈림봉


앞으로갈, 고산(중앙 높은산)

 

정상에서 직진으로 20여m 내려서서, 왼편으로 90도 꺾여 평탄하게 가면 바위 사면길은 능선길과 연결이 된다. 잠시 나아가면 길 가운데 진주강씨 묘비와 잡목이 우거진 묘가 나온다.

길은 한동안 평탄하게 오다 작은 봉을 오르는데, 그 봉 정상은 훤하게 넓고 묘가 잇다. 정상을 지나면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넓은 등산로와 합류하여 직진으로 나간다. 이후 좋은 길을 따르면 묘가 나오고 50여m 후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이 임도를 따르면 벌목지대를 지난다. 최근에 벌목을 하기 위한 임도인 것 같이 광장이 나오고, 더 가면서 임도는 우측으로 두 번 갈라져 내려가고, 우리는 능선길을 따른다.



고창평야

 

불개미재(18:17)

임도는 없어지고 등산로를 따라 200여m 가서 잘 나 있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여 200여m 가다,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팍 꺾여 완만하게 내려서면 안부에 좌우 길 자욱이 있는 재가 나온다. 이곳이 불개미재이다.

 

재에서 조금 힘들게 오르면서 왼편으로 구부러져 나가면 작은 봉을 넘고, 다음의 바위봉은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 몇 개의 작은 봉들을 더 지난다.

 

범넝굴봉

마지막 범넝굴봉을 지나면 진주강씨 묘역이 나온다. 이 묘에서 1시 방향으로 길이 나있고, 10시 방향으로도 묘 진입로가 잘 나 있는데, 1시 방향 길은 곧 희미해진다. 우리는 이 길로 들어섰다 도로 나와서 10시 방향 내려서는 길로 갔다. 넓은 길은 계속해서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방향이 이어진다.

 

암치재(18:55)

한동안 넓은 길을 내려오면 암치재이다.

차를 세워둔 다음 들머리는 도로에서 우측의 고개 정상 방향으로 30여m 올라가야 한다.

차를 회수하고는 성송으로 가서 성송 입구 농협 주유소와 붙어있는 “강가네 곰탕”집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그 집 아저씨에게 구황산 지난후의 묘를 이야기 하니, 자기 고조할아버지 묘인 것 같다고 하며 묘 상태와 길을 상세히 물어온다.

저녁을 먹고, 솔재로 가는 길에 도로에 수많은 뱀들이 나와 있다.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내일 비를 예상하고 나왔는지 2-30마리는 되는 것 같다. 내 차를 회수 하고는, 내일 비 예보에 내일 산행을 포기하고 차를 몰아 집에 오니 00: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