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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두로봉-운두령

조진대 2008. 4. 25. 11:24

한강기맥 두로봉-운두령(2006.06.04)

 

코스: 상원사주차장-도로령-두로봉-도로령-상왕봉-오대산-호령봉-1,315m봉-능선3거리-계방산-운두령.

거리 약 32Km(상원사주차장-두로봉 약8.5Km, 두로봉-운두령 약 23.5Km), 12시간 18분

누구와: 육덕님 일행 (다산 산악회)

돈: 회비 3만원X2

 

내차를 가져가면 회수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겠다. 마침 육덕님이 이끄는 다산 산악회가 같은 구간 산행계획이 있어, 자리를 부탁하고 함께 산행을 했다.

6월3일(토)23:00 신도림역을 출발, 사당, 양재, 복정역을 경유하여 고속도로를 타고, 진부IC를 나가서 월정사를 경유, 비포장도로를 천천히 달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상원사주차장

03:30 산행채비를 하고 주차장의 차량 차단기를 지난다.  차단기는 쇠사슬은 걸려 있지만, 잠글쇠를 잠그지 않아 자동차로 금방 다녀올 거라면 차단기를 열고 다녀 올수도 있겠다.

 

 


주차장 차단기

 

 

15명이 446번 비포장 지방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오른다. 우측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요란스레 나고, 왼편 상원사 범종소리가 뎅~뎅~ 울려온다.

 

04:30 도로 왼편에 이정표가 나온다. 비로봉과 상왕봉은 왼편으로 오르고, 두로봉은 도로를 따라 더 가야 한다.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점점 멀어져서 중간에 있는 나는 선두도 후미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도로는 고개 정상에 이르러 평탄하게 이어진다.



상원사-북대사 이정표

 

도로령

04:50 “홍천군 내면“이라 쓴 교통 표지판이 있고, 왼편에 이정표가 있다. 왼편 상왕봉 1.8Km, 북대사 1.5Km, 전방 홍천군 내면 9Km, 두로봉(우) 1.6Km를 가르키고, 도로 맞은편 두로봉 입구에는 ”자연휴식년제” 안내판이 서 있다. 이곳에 배낭을 벗어놓고 두로봉을 향하는데, 일부는 직접 상왕봉으로 향한다.


두로령의 이정표

두로령의 두로봉 들머리

 

도로에서 조금 오니 헬기장과 이정표가 나온다. 도로령 도로는 550m, 두로봉은 1.1Km를 가르킨다. 조금 더 가면 샘터갈림길 3거리인데 이정표는 샘터 300m, 두로봉 500m를 가르킨다. 이곳에서 약 150m를 가면 오래된 헬기장이 나온다. 두로봉을 향하는 길은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서 힘도 들지 않는다.

 

두로봉(1,422m)

05:22 숲속 같은 두로봉 정상에 왔다. 이정표가 있어서 정상인줄 알지 그냥 능선3거리이다. 북대사 4Km, 동대산 7Km를 가르킨다. 대간길과 한강기맥이 이곳에서 갈라지는데, 잠시 있으니 대간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단체로 진고개 방향에서 온다. 왔던 길을 되짚어 05:46 도로령에 왔다. 배낭을 찾아 메고 도로 건너편 상왕봉 들머리로 들어간다.


두로봉의 이정표

 

06:10 헬기장과 3각점이 있는 1,420m봉이다. 이정표는 446번 지방도로 700m, 두로봉 2.3Km, 상왕봉 1.2Km를 가르킨다. 연이어 쓰러진 두 개의 나무를 보지 못해 두 번째 나무에 머리를 쎄게 들이 받았다. 머리에서 피가 나지만 손으로 한두번 다독거리고는 그냥 간다. 좀 더 가면 헬기장으로 된 봉 정상이다.


x1420의 3각점

 

06:20 헬기장 봉에서 내려오면 안부 3거리인데, 잘 나있는 왼편 길은 북대사에서 오는 길이다. 이곳 이정표가 북대사 1.1Km, 상원사 5.85Km, 두로봉 2.7Km, 상왕봉 750m를 가르킨다. 5분여 더 가면 봉에 오르는데, 이곳에서 상왕봉이 저 앞에 보인다.

 


북대사 3거리 이정표

 

상왕봉(1,491m)

06:42 상왕봉 정상에 왔다. 정상은 큰 헬기장이고 그 한켠에 돌무덤과 이정표가 있다. 안내판 너머로 비로봉이 멀리 내다보인다. 상왕봉에서 좀 더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를지나면 돌로 새긴 “비로봉 2Km" 이정표가 땅에 박혀있다. 옛날에는 이런 방식으로 길 안내를 했다. 길은 평탄하게 나아간다.



상왕봉 헬기장

상왕봉 이정표

06:55 비로봉 1.6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난다. 그리고 20여분 더 가면 3각점이 있는 헬기장을 지난다. 비로봉이 저 앞에 가깝게 보인다. 5분을 더 가면 또 헬기장이 나오는데, 나물 뜯는 아주머니가 지나기에 “곤드레” 나물 견본을 얻었다.



저 앞이 비로봉

 

비로봉(1,563m)

07:30 비로봉에 왔다. 비로봉 왼편에는 상원사, 적멸보궁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일행들이 이곳에 앉아 아침식사를 하기에 우리도 식사를 한다. 비로봉 정상은 평평하고 매우 넓다. 목장처럼 목책도 있다. 07:53 식사 후 목책을 넘어 호령봉 방향으로 간다. 이 구간은 2002년 까지 자연휴식년제가 시행 되었었는데, 아직도 출입금지 팻말이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 목책을 지나 얼마 안가 3각점(비로봉 3각점?)이 나오고, 이를지나 길은 서서히 내려선다.

 

 


비로봉

 

비로봉의 3각점

 

08:08 헬기장으로 된 봉을 지난다. 10여분 뒤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비로봉 1.3Km, 왼편으로 상원사 5Km를 가르킨다. 100여m오면 또 헬기장이 나오는데, 휴식년제로 사람 왕래가 뜸했던지 풀도 나무도 우거져 있다.

 

호령봉(1,561m)

08:36 헬기장으로 된 호령봉 정상에 왔는데, 이곳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길은 내려서고, 두어개의 봉을 우회도 한다.

09:06 돌무덤과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작은 바위봉에 올랐다. 정상석의 글씨는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계방산이 멀리 내다보인다. 이 바위봉에서 내려가면 작은 헬기장 자욱이 나온다.



계방산이 보인다.

 

09:35 헬기장으로 된 작은 봉(1,380m?)을 지나 길은 내려서는 듯 완만하게 10여분을 와서 밋밋한 봉을 지난다. 이후, 키가 작은 산죽 숲도 나오고, 참나물, 취나물도 많이 있지만, 갈 길이 바쁘다. 조금 길게 내리막을 지난 후 헬기장으로 된 얕은 봉으로 올랐다(1,280m). 이곳에서 길은 Y 갈림인데, 왼편으로 서서히 내려선다.

 

10:17 완만하게 능선 길을 타고 헬기장으로 된 1,310m봉에 왔다. 길은 이곳에서 1시 방향으로 꺾여 평탄하게 나아간다. 4명의 등산객을 만났다. 그들도 갈 길이 바쁜지 인사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부리나케 지난다.

10:30 1,320m 완만한 봉에서 2시 방향으로 방향을 꺾는다. 5분여 완만하게 와서는 봉을 하나 지난 후, 내려서면서 길은 2시 방향으로 꺾인다. 여기서 늦바람님 리본을 봤다.

 

1,315m봉

10:40 3각점이 있는 밋밋한 1,315m봉에 와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꺾여 서서히 내려선다.


x1315의 3각점

10:46 안부에 내려섰는데, 이제까지 오대산 자락을 걸었고, 이 안부 이후는 계방산 자락이 시작된다.

 

능선3거리

11:15 가파르게 올라와서 1,364m 능선3거리에 왔다. 왼편으로도 길이 이어져 있지만,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여분 가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나물 뜯는 사람들을 만났다. 길은 완만하게 오른다.

 

1,374m봉

11:27 200여m오르면 3각점이 있는 헬기장봉에 오는데, 헬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고도 100여m를 경사지게 내려서서 안부 4거리에 와서는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힘들게 한동안 오르면 1,285m봉이다. 한동안 다시 내려서다가 안부에서 또 오른다.


x1374의 헬기장와 3각점

 

12:00 1,240m봉에 왔다. 여기서 다시 내려서는데, 계방산은 금방 나올 것 같지가 않다. 몇 개의 봉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된다.

12:04 좌우 길이 있는 안부 4거리에 와서 점심식사를 하는 앞서간 일행을 만났다. 우리도 점심을 하고, 짐을 싸는데 후미가 도착한다.

12:25 점심 후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지 않아도 힘이 많이 든다. 10여분 힘들게 올라선 후 봉에서 다시 내려섰다. 안부에 와서 다시 오르고,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올라서 1,260m봉에 왔다.

 

12:50 다시 안부 4거리에 내려 왔는데, “건설부 국립공원”이라 쓴 시멘트 말뚝이 보인다. 여기까지가 오대산 국립공원 이다. 여기서 길은 다시 올려 챈다. 1,270m에 오르고 다시 급하게 올려 채면 1,440m봉이다.

 

1,463.3m봉

13:27 길은 봉을 피해 왼쪽으로 휘면서 완만하게 오르는데, 직진으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오르니 3각점이 있는 1,463.3m봉이다. 3각점에서 왼편 9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서야 한다.


x1463의 3각점

잠시 내려서는 듯한 길은 다시 서서히 계속 오른다. 도중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는 3거리인데, 아무 표식은 없지만 이승복 생가로 하산하는 길이다. 좀 더 가면 헬기장도 나온다.

 

1,500m봉을 올라서서 조금 내려가고, 다시 서서히 오르면 1,552m봉이고 저앞 계방산 정상에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정표가 서 있다. 계방산은 500m남았다. 다시 경사진 길을 오르는데, 단체 등산객들이 마구 내려온다. 오르는 사람을 배려하는 산행예절이 전혀 없다.

 


계방산 500m전 이정표

 

14:20 계방산 바로 전봉인 1,570m봉에 왔고 길은 이후 완만하다.

 

계방산(1,577.4m)

14:25 계방산 정상에 왔다. 넓은 광장 우측 위에 정상석과 3각점이 보인다. 앞서간 일행이 앉아 기다린다. 정상에 이정표가 서 있는데, 남쪽으로 내려서면 “계방산 주차장”을, 남서쪽으로 내려서면 운두령을 가르킨다. 길을 내려서서, 완만하게 가면 넓은 헬기장을 만난다. 또 한동안 가서 다른 헬기장을 만났다. 이곳의 이정표는 정상 900M, 운두령 2.9Km를 가르킨다.

 


계방산 정상

 


계방산 정상의 이정표

 

2-3년전 이곳에서 어린이 가슴에 진드기가 파고 드는 것을 봤는데, 오늘 우리 일행 중 한분이 진드기를 달고 서울까지 왔다.

 

운두령(15:48)

경사가 급한 내리막 길을 내려섰다, 얕게 올랐다를 반복하고는 운두령에 왔다. 절개지 같은 급경사 언덕에서 도로까지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았고, 도로건너 광장에는 주차장과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운두령 휴게소에 내려서다

 

정자를 독점 사용하고 있는 식당 앞 곰취 한봉지를 9,000원에 팔고 있다. 우리를 태우고 온 25인승 버스는 도로변에 주차해 있는데, 한동안 기다리니 후미가 왔다. 그러나 더 후미는 30여분 이상 기다려야 온단다. 차를 타고 이승복 기념과 아래 동네로 들어가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후미가 당도한뒤, 서울로 출발, 신도림역에 오니 22: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