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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 삼마치-발귀현

조진대 2008. 4. 25. 11:20

한강기맥 삼마치-발귀현(2006.07.15)

 

코스: 삼마치-상창고개-782.9m봉-금물산-시루봉-발귀현,

      거리약 14Km 8시간10분

누구와: 마눌과 나

돈: 발귀현-삼마치 택시비 20,000원, 양덕원택시 033-432-3377 (06시에 영업시작)

 

일기예보는 토요일 오후가 돼야 강원도 영서지방에 호우가 내린단다. 오전 중 재빨리 짧게 한구간을 마치면 오후에 비가 억수로 와도 차에 와서 젖은옷을 갈아입으면 될 것이라 생각하고는 발귀현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로 삼마치 고개로 가서 산행을 시작 하여 발귀현으로 가기로 한다.

 

발귀현: 서울에서 홍천 가는 44번 도로를 타고 가다 양덕원으로 나가서, 양덕원 초입에서 우회전을 하여 494번 도로를 따르다 시동에서 우회전을 하여 3Km정도 가면 발귀현 고개이다. 발귀현은 고개 전후에 작은 3거리가 있는데, 고개를 넘어 왼편으로 자갈이 깔린 3거리 묘 아래에 차를 세웠다.

 

삼마치: 494번 도를 타고 공근면으로 향하다 5번 도로와 만나는 시봉입구 3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홍천방향으로 1.5Km를 가면 턴널로 들어가기전 우측으로 오르는 구도로가 있다. 우측 길을 따라 500여m 가면 삼마치 고개이다.

 

05:30 발귀현에 도착하여 묘 아래 길 한 켠에 차를 세우고,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06:00 양덕원 택시에 전화를 하여 삼마치 까지 요금흥정을 하니 2만원을 내라한다. 아침 개시를 기분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값을 깎지 않고 오라하니 5분정도 지나 택시가 왔다. 비가 조금씩 내린다. 우의도 입지 않고, 등산화 대신 아쿠아 슈즈를 신고, 오는 비를 다 맞을 각오를 하니 마음이 편하다. 택시는 494번 도로를 타고 5번 도로를 만나 좌회전을 해서 삼마치 턴넬 입구에서 구 도로로 산으로 올라, 삼마치 고개에 우릴 내려 주었다.

 

삼마치

06:30 고개 남쪽, 절개지가 높이를 낮춘 곳, 높이 1m정도의 시멘트 옹벽을 올라, 우측으로 절개지 경계면을 타고 희미한 자욱를 따라 절개지 위로 올랐다. 수풀이 무성해서 길이 구분이 되지 않았지만, 위로 오르면 확실한 등로가 나온다. 도로에서 절개지위 능선에 닿는데 15분이나 소요 되었다. 위에 오르면 경사는 완만하게 진행이 된다.



삼마치 고개

 

07:02 작은 봉을 지나 조금 완만하게 내려서 다시 서서히 오르면 오래된 작은 헬기장터다. 보도블럭이 남아있어 헬기장인줄 알았다. 헬기장 20여m직전에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기맥은 이 헬기장에서 약간 왼편으로 가야 한다.



작은 헬기장터

5-6분 평탄하게 나아가다 완만하게 오르면 작은 봉 정상인데, 여기서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기맥은 11시 방향 길로 내려서야 한다.

 

07:15 얕은 봉에서 10여m 내려오면서 직진 길로 무심코 갔는데 길이 희미해 져서, 되돌아와 보니, 왼편으로 내려서야 하는 곳에 리본들이 매어있다.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100여m의 고도차를 갖고 길게 내려와서 안부에 왔다(07:28). 왼편으로 임도가 근접해 있고, 그 임도는 전방의 조금 높은 봉을 왼편으로 휘 돌아 나아가고, 우린 전방의 봉을 올랐다.

 

07:38 그 봉에 올라서 보니, 정상은 좁게 뾰족하고,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왼편으로 리본이 매어있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서 바람이 많이 불고 우측 멀리 494번 도로가 내다보인다.

길은 다시 올라섰다 길게 내려선다.

 

임도(07:49)

갑자기 임도가 나온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은 높이 7-8m의 절개지인데 흙이 노출돼있는 경사면을 타고 임도로 내려섰다. 임도를 건너 맞은편 산으로 들었다.



임도로 내려선다

07:55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하면서, 구름사이로 왼쪽 멀리 삼마치 턴널로 오르는 6차선 5번 도로가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3거리에서 우측으로 뻗은 494번 도로도 보이고...전방에는 멀리 송전탑을 듬성듬성 갖고 있는 높은 산이 내다보인다. 그 산들이 782.9m봉 줄기인줄 알았는데, 가면서 보니 초원리 뒷산들이다.

 

 


건너편의 높은 산들

작은 봉에서, 무심코 능선 길을 따라 서서히 내려섰는데, 상창고개가 멀지 않은 것 같은 곳에 묘지가 나온다.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살펴보니 리본도 못보고, 3-400m 되돌아 올라가서보니, 그 작은 봉에서 20여m아래에서 우측의 희미하게 나있는 리본이 매어있는 길을 보지 못했다. 상창고개의 도로만 보고 내려가다 길을 잘못 들었던 것이다. 제대로 길을 찾아 내려섰다.

 

상창고개

08:20 494번 아스팔트 왕복2차선 도로인 상창고개에 내려섰는데, 차가 조금은 빈번히 다닌다. 길 건너에는 임도가 앞으로 나아가고, 입구에는 차단기가 있지만 열려있다. 이곳에서 임도 우측의 산길로 들지 않고 임도를 따랐다. 임도는 크게 휘어 나아가서 산을 넘어 내려오는 마루금과 합류하고, 이후, 임도가 마루금이니, 임도를 계속 따른다. 임도는 시멘트 포장으로 변하고, 왼편에 이동통신 중계기도 나오고 의자도 설치돼 있다. 10여분 더 가면, 임도 우측으로 산으로 드는 곳에 밤도깨비님 리본이 매어있지만, 우린 계속 비오는 임도를 따른다.



상창고개 494번 도로

임도

임도는 휘 돌아 가면서 마루금과 멀어져 가는 것 같다. 두 번째 마루금과 갈라지는 곳에서 산으로 들걸, 후회도 하면서 한동안 임도를 계속 따르면서 보니, 왼편 저 아래 골짜기를 따라 집들도 보인다. 임도 왼편으로는 숫자를 매긴 작은 팻말이 일정 간격을 두고 세워져 있는데, 임도가 다시 휘돌아 마루금과 만나는 곳에 “338”번 팻말이 있고, 2개의 통나무의자도 있다.



임도를 따라서..


338번 팻말-여기서 우측 산으로 든다


338번 팻말이 있는 지점

이곳에서 잠시 쉬는데, 비는 멎고 해도 잠깐 비춰준다.

 

09:00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우측 산으로 들었다. 조금 올라 작은 봉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 건너편은 급한 절개지 이므로, 왼편으로 50여m가서 산으로 올랐다. 해가 잠깐 비추던 하늘은 어두워지고 비가 오락가락 한다.



망태버섯이 많이도 났다.

산길은 오르고 또 오르기를 계속한다. 왼편, 오른편 아래에 임도가 등로와 나란히 가는 게 내려다보이고, 등로는 전방의 높은 산들을 향하는 게 아니고, 그와 평행하게 남서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고압선 철탑/임도3거리

09:55 고압선 철탑 밑이다. 이 철탑에서 시작된 작은 임도가 200여 앞으로 나아가서 큰 임도와 만나는 3거리까지 임도를 따라갔다. 임도3거리에는 왼편에서 올라온 임도가 우측의 철탑을 향해 오르고 있는데, 3거리 맞은편의 5-6m 절개지를 오르는 등로가 있어 그리로 올랐다. 능선에서 모처럼 앉아 과일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10:20 능선 길은 경사가 조금 급하게 오르고, 능선3거리에 올라서서 왼편으로 꺾여 완만하게 나아간다. 평탄한 길은 점점 오름으로 변하고, 바위지대를 밑으로 돌고, 또 왼편으로 돌고, 아쿠아 슈즈를 신어서 그런지 길이 매우 미끄럽다.

 

782.9m봉(10:46)

3각점(홍천 460, 1988 재설)이 있는 782.9m봉에 올랐다. 봉 정상은 구름이 끼고 비가 내려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봉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섰다.



782.9m봉의 3각점

바위지대도 지나면서 150여m가면 비슷한 높이의 봉인데, 여기서 직진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주의지점).

바위를 돌아 내려가고,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을 미끄럽게 한동안 내려섰다. 시간당 100mm는 내리는 것 같다. 마눌도 나도 미끄러져 엉덩이에는 흙이 너덜너덜 묻었다.

 

11:19 작은 철탑(73번)을 만났다. 철탑으로 부터는 완만하게 내려선다.

11:24 좌우로 길이 있는 유치4거리 안부를 지나고, 앞의 봉을 향해 완만하게 오르면서 잠시 비가 잦아졌다. 기회는 이때다 하고 길가 평평한 곳에 앉아 스틱을 땅에 꽂고, 그 위에 우산을 펴서 잡아매고는 앉아서 점심을 먹었다(11:30-11:50). 비가 올 때는 최소한 가벼운 우산 하는 쯤 넣고 다녀야 식사도 할 수가 있다. 비는 다시 내리고 옷은 이미 모두 젖었지만, 밥에만 빗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점심식사 후 한동안 가면 바위 돌들이 나오는데, 거기서 20여m를 지나면 작은 봉이다. 이봉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여 나아간다.

 

780m봉 갈림길

12:08 잘 나있는 길을 한동안 타고 오면 3거리인데, 왼편 길은 780m봉으로 점점 오르는 길이고, 기맥은 우측으로 꺾여 평탄하게 가야한다.(주의지점) 12분후, 작은 봉에 왔는데, 봉에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희미한 길이 있지만, 더 잘 나있는 왼편길을 따른다.

 

금물산(12:25)

5분후 약간 더 높은 봉에 왔는데,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이 봉이 금물산인가 보다. 등로는 이 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우회를 해 가게 돼있지만, 봉으로 가보면 우측으로도 가는 길이 희미하게 나 있다. 이 봉에서  등로는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나아가고, 6-70m 후 작은 봉 하나를 더 지난다.

 

태양전지 시설봉

12:27 빗속을 뚫고 봉을 올라와 보니, 스텐봉 위에 태양전지와 작은 형광램프가 달려있는 시설물이 있다. 여기서 잠시 왼편 길로 서서히 내려섰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되돌아 올라와 태양전지 시설 주변을 살펴보니,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숲속에 좁은 길 자욱이 나있다. 입구에 리본를 달고 안으로 들어가면 “정아” 리본이 걸려있고, 10여분 더 가면 다른 리본들을 볼수 있다. 이 봉에서 왼편 길은 성지봉으로 가는 길이다(주의지점).



태양전지 시설

이 봉 이후, 길은 아주 좁아지고 잡목과 풀이 무성해서 스틱으로 길을 헤집고 나아가야 하지만, 길은 계속 이어져 나 있다. 나무와 풀에서 빗물이 샤워하듯 쏟아진다.

비가 내리는 도중에도 잠시 구름이 열려 도원리 일대 �은 지대가 내려다보이고, 사격 연습하는 군부대 포에서 벌건  섬광이 짙은 안개속이지만 번쩍인다. 처음에는 포 소리가 낙뢰소리인줄 알았는데, 일정 간격으로 들리는 탱크 포 소리이다.

 

바위 봉(13:12)

한동안 내려서던 등로는 바위 봉에 올랐다. 여기서 왼편으로 내려가는 길자욱이 희미하게 나 있지만, 기맥은 1시 방향으로 가야한다. 잠시 쉬면서 전방을 보면, 고압선 철탑이 일렬로 쪼르르 발귀현 까지 능선을 타고 5-6개가 세워져 있고, 능선 우측으로는 신대2리 마을이, 왼편으로는 포 사격장이 내려다보인다. 길은 서서히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고, 다시 올라섰다.



바위봉에서 뒤돌아본 산능선

시루봉(502m)

13:52 안부에서 올라 3각점(홍천 458)이 있는 시루봉 정상에 섰다. 3각점 뒤에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127˚49ʹ50ʺ 37˚33ʹ40ʺ 502m 라 표했다. 비가 억수로 와서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었다. 시루봉에서 직진으로 서서히 내려섰다.

 

임도

14:00 임도가 나와서 임도 절개지 위를 걸어 내려서는데, 길은 점점 희미해진다. 일단 임도로 내려서서 보면, 임도는 왼편에서 와서 우측의 고압선 철탑으로 가서 끝이 난다.

여기서 왼편의 임도를 따라 내려서야 했는데, 구름이 기고 시야가 보이지 않고, 비가 너무 와서 지도를 꺼내 볼 수가 없었다.

 

알바

여기서 우리는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200여m 가면 철탑이 나오는데, 철탑에서 11시 방향으로 평탄하게 나아가면 길은 접점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희미해져 갔다. 아무래도 잘못들을 것 같아서 왼편 숲속으로 들어서서 없는 길을 조금 내려가니, 묵묘가 나온다. 그 묘를 지나 더 내려가니 다른 묵묘가 나오고, 묘 앞은 무밭이었다. 수풀을 헤치고 밭으로 나가서 밭두렁을 따라 내려가면 동네가 나오는데 신대2리였다.

비를 피 할수 있는 헛간같은데서 지도를 꺼내 위치를 확인하고는 동네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르려 다가서니 놀래 도망을 간다. 겨우 달래서 발귀현 가는길을 확인하고는, 물이 시냇물처럼 흐르는 시멘트 동네길을 따라 한동안 가면 신대2리 경노당과 낙원교회가 나온다. 교회를 지나 도로에 나와서 왼편으로 1Km정도를 가니 발귀현 고개이다.

 

그런대로 마루금에 근접해 가려면, 처음 임도에서 왼편으로 가서 능선을 휘감고 돌고 돌아 철망이 처져있는 경고판을 지나면 군부대 포 사격장이고, 계속해서 넓은 임도를 따르면 발귀현으로 온다.

 

발귀현

14:40 차를 회수하고는 젖은 옷을 갈아입는다. 차를 돌려 자갈길을 따라 들어가니, 군인 차가 도로를 막고서있다. 그곳이 군부대 포 사격장이다. 자갈길은 빗물로 이미 절반은 깎여나가고 있었다. 고집을 부리고 더 들어갈 일이 아니라 속히 이 지역을 벗어나야겠다.

 


발귀현 묘지앞 3거리

15시경, 차를 돌려 양덕원을 거쳐 양평, 북부간선, 내부순환도로를 거쳐 집에오니 18시가 되었다. TV에서는 인제 쪽이 물 폭탄을 맞았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