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한강기맥

한강기맥 새목재-삼마치

조진대 2008. 4. 25. 11:21

한강기맥 삼마치고개-새목재(2006.07.30)

 

코스: 삼마치고개-오음산-작은삼마치고개-만대산-응곡산-덕구산-새목재

     거리 약 18Km

누구와: 마눌과 나

돈: 택시비 27,000원(새목재-삼마치)(홍천택시 011-9919-5748 김대중)

 

7월29일 청록, 참소리님이 한북을 한다기에 차를 태워 드리고 점심때쯤 산행을 하려 했지만, 오전 중 비가 와서 쉬었다.
일요일 산행을 하려고 04시 집을 나섰는데, 양평을 지나 홍천으로 가면서 비가 많이 내린다. 한강기맥을 마치는 날,
비까지 맞고 산에 들어갈 기분이 않나, 처갓집으로 갔다. 차내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 후, 아침을 먹고, 밭에 나가
고추도 따고, 3달간 미룬 세차도 대충 하고났는데, 비는커녕 하늘은 점점 개어오고 있으니, 마음이 불안하다.
산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주말에 집에 있으면 불안감을 느끼니 병이 나도 크게 났다.

 

그래서 늦었지만 산행을 하기로 하고, 여주를 출발, 정오경 새목재에 도착하여 도로변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새목재에서 시작하여 삼마치에서 끝내야 하지만, 중간 오음산 군부대를 통과 할 때 문제가 있을 것 같아 반대로 하기로
한다. 홍천택시를 불렀는데, 장소를 잘 몰라 서로 기다리다, 연락이 다시 되어 12:50분경 택시를 타고 홍천을 경유하여 5번 도로를 타고 가다 턴널 전에서 우측의 구 도로를 올라 삼마치 고개에 도착하였다.

삼마치 고개정상 직전에는 폐허가 된 쉼터건물이 있고, 차량이 두어대 세워져 등산객인 듯한 사람들이 있다.

 


삼마치 폐 쉼터


수준점 1등급 3각점


3각점 보호팻말


오음산 들머리 이정표

 

삼마치고개(13:20)

폐건물 우측, 오음산 등산로 이정표 부근에 “수준점 1등급” 3각점이 평지에 박혀있다. 이를지나 “등산로“ 안내를 따라 산행을 시작 하는데, 처음에 2분정도 급경사를 오르면 아스팔트 포장이 된 오래된 도로와 만나게 된다. 너무 오래되어 아스팔트 위에 잡풀과 잡목이 나 있고, 돈 나물이 무성하다. 5분여 이 아스팔트길을 따르다, 이를 버리고 이정표 안내대로 왼편 숲으로 들어섰다. 조금 들어가면 작은 개울이 있는 데에서 길은 Y갈림인데, 전방으로도, 왼편으로도 잘 나있는 길이 있다. 전방 길을 가야하지만, 우린 왼편 길을 택했다.

이 길은 3-4기의 묘를 지나면서 얕은 봉에서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능선 길을 좀 더 가면 참호위에 놓인 굵은 통나무 다리에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한다. 이제 길이 정리가 되어 오음산을 향해 오르기만 하면 된다. 날은 무덥고, 숨이 가쁘고, 힘이 들어 쉬는 횟수가 잦아진다.

 

650m봉

13:53 얕은 헬기장 봉이 나오는데, 길은 이 헬기장을 들어서기 직전에 왼편으로 꺾어진 후  조금 내려서야 한다. 작은 봉을 우회하고 계속 오르면 650m봉에 올라서고,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는데, 오음산 정상과 그 옆 군 시설이 있는 봉이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

작은 봉에서 직진 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서 한동안 가면, 작은 봉을 지나면서, 왼편에서 올라오는 좁은 길과 합류하고는 오음산을 향해 오르는데, 왼편을 내려다보면 삼마치를 오르는 도로와 오음산에서 뻗어 내린 계곡이 보인다. 가지 많은 늙은 소나무도 있고, 고도가 높아지니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준다.

 


늙은 소나무


올려다 보이는 오음산

 

오음산(930m)(15:18)

점점 경사는 깊어지고 로프도 나온다. 고도차 120여m를 치고 올라 능선에 붙으면, 우측에서 온 길과 합류한 후, 왼편으로 구부러져 완만하게 진행을 하고는 고개같이 생긴 안부에서 잠시 쉰다. 아직도 정상은 까마득하게 높게 보인다. 또 나오는 로프...경사가 급한 길을 치고 오르니, 길은 완만한 오름으로 변하는데,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한다. 하늘을 보니 많이 올 비는 아니라 무시하고 계속 오른다. 아직도 정상은 몇10m더 올라야 한다.

 


거북바위?


산전수전 다 겪은 나무

4-50m 급경사를 오르니 오음산 정상이 나온다. 정상에는 76년에 매설한 3각점이 있고, 그 앞에 이 삼각점의 안내판(127‘ 55’ 21“, 37‘ 36’ 21” 높이 약 929m)이 세워져 있고, 정상 가운데에는 직경3m정도의 시멘트 포장을 해 놓았다. 내림 길이 있는 쪽에 녹슨 쇠파이프에 “정상 930m"팻말을 달아 놓았다. 안개가 자욱하여 군부대 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오음산 정상 3각점 안내판


오음산 3각점(홍천22)

오음산 정상표식

 

 

정상에서 10시 방향으로 6-70m를 내려선 후, 작은 봉을 지나고 가파르게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는데, 왼편으로 동면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많은 리본들이 그곳에 매어있다.

 

군부대

15:28 안부에서 정면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길은 정면으로도 잘 나있다. 조금 오르면 군 부대 철조망이 나오고, 잠긴 후문이 있다. 철조망을 왼편으로 도는 길이 있는듯 하지만, 우측에 리본이 있다. 철조망을 왼편에 끼고 좁은 길 자욱을 따른다. 철조망을 따르는 중간쯤에서 경사진 바위가 있고 그 우측은 절벽인데, 미끄러지면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로 높이가 높다. 철조망에 매달려 물먹은 폭 1.5m 바위사면을 통과하고 잡풀속을 헤집고 나가면, 철조망이 왼편으로 돌아가는 지점에서 1시 방향 잡목 속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곳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잡목 속을 50여m 지나면 3거리인데, 직진방향으로 길이 잘 나있다. 출입금지판에서 이곳까지 약 20여분이 소요 되었다.

 


출입금지 경고판

 

직진 길은 감투봉으로 향하는 길인 듯한데, 리본은 왼편 내려서는 길에 모두 매어있다.

혹시 군부대에서 리본들을 일부러 그리로 매어 놓았나 하고 직진 길을 300여m 갔다, 더 이상 리본이 없어 되돌아 와서는, 왼편의 8시 방향 내려서는 길을 따른다. 길은 좁아지고 “출입금지” 팻말이 또 서 있다. 그 뒤로는 도로같이 넓은 길인데 질경이풀이 길을 덥고 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다. 의아해 하면서 그 도로를 150여m 따라가면, 부대 정문과 만난다. 초병이 정문에 서 있고, 부대로 들어오는 군사도로가 우측으로 나 있다.

 

군사도로

초병에게 “수고 하십니다” 인사를 하고 “이 길로 등산객이 많이 지납니까..?” 물으니, “네-“하고 답한다. 정문을 지나면서 느낌이, 군부대를 왼편으로 270도 정도 휘감고 돌아온 기분이다. 정문에 서 있는 전주 번호가 1-09번 인 것 같은데, 계속 군사도로를 따르면서 봐도 장마 후 차량이 올라온 자욱도, 사람의 흔적도 없다. 1-31번 전주가 있는 곳에서 왼편 산으로 리본이 걸려있고, 도로는 730여m 높이의 그 능선을 왼편에 끼고 돌아, 우린 그냥 도로를 따른다. 2Km 정도 도로를 따른 것 같다.

16:42 전주번호 1-44, 2개의 전주가 쌍을 이루는 곳에서 왼편 산으로 가파르게 올랐다. 이후 도로를 만나지 않으므로 이곳에서 올라야 한다.

 

17:00 660m봉에 올랐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길이 있지만 좌측 1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길은 계속 내려서고, 가파르게 내려가기도 하고, 나무가 우거져 희미하기도 하다.

안부에 왔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직진으로 앞의 봉을 향한다.

 

557.0m봉

17:25 봉에 오르고, 100여m 더 가면 557m봉인데, 우측이 희미한 Y 갈림이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3각점은 보지 못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길은 조금 내려가더니 곧 평탄해 지고, 다음봉은 왼편으로 살짝 우회를 하고, 조금 내려섰다가 오르는데, 다리가 매우 아파온다. 나무숲 사이로 고속도로가 멀리 내다보인다.

이후 길은 평탄하게 7-80m온 후, 봉을 왼편으로 평탄하게 우회를 하고, 완만한 길을 가서는 봉을 지난다.

17:50 능선 갈림봉에 와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꺾여 나간다. 그런 후, 나오는 절개지를 피해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섰다.

 

작은 삼마치고개(17:58)

작은 삼마치에 내려섰는데, “소삼마치”라 새긴 비석이 세워져 있고, 그 앞은 오래된, 잡풀이 무성한 도로이다. 최근 내린 비로 도로 위는 물기가 흐르고 있다. 도로를 따라 우측에 리본이 보여 그리로 풀 속을 헤치고 나아가니, 고속도로 쪽으로 내려서는 길 같아, 물소리 나는 곳에서 물을 한 병 받고는(장마로 물이 있다), 되돌아 와서 “소삼마치” 비석 앞 20여m우측의 길 흔적이 있는 가파른 오름길로 오른다. 그곳에 나무에 가려진 리본들이 매어있다. 능선에 올라선 후 한동안 쉬었다. 건수이지만 물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작은 삼마치

 

작은 봉에 오르면 우측에서 오는 희미한 길도 있지만, 왼편으로 구부러져 오르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봉 정상에 선다(18:25). 이후 바위지대도 나오고 길은 간혹 희미해진다. 앞의 뾰족한 봉에서 내려서고, 완만하게 오더니 앞의 봉을 우회를 하고, 암릉지대를 간다. 바위가 물을 머금어 대단히 미끄럽다.

 

18:40 길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는데, 사방에서 모기가 공격을 해 오고 옷 위로 달라붙어 문다. 힘이 엄청 들어 식욕은 없지만, 갈 길이 있으므로 억지로 먹는다. 19:05 출발한다.

 

741.1m봉

앞의 작은 봉을 지나고, 평탄하게 오다, 앞의 봉을 오르는 척 하다가 우측으로 우회를 하고, 2개의 작은봉을 지난다.

19:30 3각점(307)이 741.1m 갈림봉에 왔다. 이곳에서 우측 2시 방향 길은 또 다른 만대산으로 가는 길이고, 기맥은 11시 방향이다. 이 봉에서 내려서다가, 암릉 길을 내려서고, 평탄하게 가다가 다음 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내려서고 평탄하게 가다가 서서히 얕은 봉에 오른다. 릿지 내림길을 내려섰다.

 


741.1m봉 3각점

19:40 바위가 있는 727m봉을 지난다. 암릉이 이어지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그리고 4분후 바위 암봉에서 릿지로 내려섰다. 그런 후 완만하게 서서히 올라 큰 봉을 향한다.

 


릿지 내림길

20:10 갈림봉에 왔다. 우측으로도 길이 있지만, 8시 방향으로 꺾어져 내려서야 한다. 이곳이 혹시 만대산인가 했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다.

 

만대산(680m)(20:25)

2개의 작은 봉을 지나고 한동안 평탄하게 가다 만대산 정상에 왔다. 김정길님의 정상 표지 팻말이 걸려있고, 어두워서 보이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왼편에 묵방산이 있다.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살짝 내려서서는 완만하게 나아간다. 다음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한동안 평탄하게 나아가다 또 길게 내려선다.

 


만대산 팻말

 

먹방골 임도(21:00)

길은 우측으로 절개지를 돌아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에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임도는 넓고 마사토가 깔려있어 잡풀도 없고 깨끗해서, 배낭을 베개 삼아 한동안 누워 쉬었다. 모기가 덤벼들어, 일어나서 임도 맞은편 절개지 왼편으로 올랐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평탄한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먹방골 임도 안내판


임도의 마눌

 

응곡산(603.1m)(22:42)

안부에 내려섰다 오르는 중간에 큰 묘가 하나 있다(22:18). 길은 묘를 지나 계속 오르고 봉 정상에 섰는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이 봉에서 내려서고 평탄하게 가는데 山자를 옆에 새긴 시멘트 3각점 기둥이 세워져 있다(22:40).

 


山자 3각점 기둥


응곡산 정상 3각점

이후, 길은 완만하게 오르고 3각점이 있는 응곡산 정상에 왔다. 정상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2분여 내려서면 山자를 새긴 시멘트 3각점 기둥이 또 나온다.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게 되고 한동안 완만하게 내려선다.

 

개고개(23:20)

리본이 보이지 않고 안개가 자욱해서 길을 잃지 않을까 불안해하면서 내려서니, 잘록한 개고개에 내려섰다. 좌우로 길이나 있고, 기맥 길은 정면으로 조금 올라채야 한다.

 

산불초소(23:30)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게 한동안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나온다. 그 아래 앉아 쉬고 있는데, 앞의 숲에서 동물 소리가 나기에 인기척을 내고 있는데, 고슴도치 한 마리 엉금엉금 기어 나와서는 우리 앞 4-5m에 멈추어 서서 한동안 우릴 바라보고는 전방으로 사라진다. 크기는 중간정도이다.

 


하루밤 신세진 산불초소

 

초소를 떠나 조금 가면 길은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게 되고, 다음 얕은 봉을 오르고는 완만하게 내려서서 다음 봉을 오르는데, 길에 잡풀이 점점 많아지고 길을 덮는다. 잔뜩 긴장을 하면서 리본을 확인하며 수풀을 헤집고 나아간다.

 

길 잃음

620m봉 500여m전인 것 같은데, 랜턴 불을 비추고 키가 큰 잡목사이를 뚫고 나아가는데, 점점 풀이 무성하고 칡넝쿨이 몸을 휘 감는다. 기맥꾼들이 지난 길 같지가 않다. 바닥은 오래된 방화선 같은데, 좀 더 치고 나아가니, 철책이 가로막는다. 나침반을 꺼내 방향을 보니, 철책 때문에 방향이 잡히질 않는다. 잡목속이라 주저앉을 수도 없다. 되돌아 나와 최후의 리본이 있는 데에서 다시 시도를 해 봐도 마찬가지..

 

산불초소에서 숙박

산불초소까지 30여분을 되돌아가서 잠을 자고 날이 밝으면 찾기로 한다. 초소에 오니 01:30, 초소 안으로 올라, 대충 정리를 하고는 초소가 좁으므로 둘이서 대각선으로 다리를 펴고 눕는다. 바지와 티가 땀과 이슬로 모두 젖어있다. 등산화만 벗었다. 초소 내에는 5월 달 달력이 열려있고, 부탄가스와 렌지, 주전자와 화투, 그리고 작은 이불이 있지만, 물이 부족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모기가 왱왱대서 잡고 보니 동물들을 물어서 그런지 피가 터진다. 그냥 잠만 잠깐 자고 05:30 일어났다. 한강기맥을 마친 분에게 전화를 해서 길을 물어보려 해도 너무 이른 새벽이다.

늦바람님께 메시지를 보냈지만 응답이 없다. 날은 밝았고, 안개는 그다지 심하지 않으므로 다시 부닥쳐 보기로 한다.

 

05:45 초소를 출발했다. 봉을 두어개 지나, 헤매던 곳으로 가서 보니, 경사가 완만해 지면서 왼편으로 방화선 자욱이 있는(그러나 잡목이 아주 무성한), 그곳으로 들어갔기에 길을 헤맨 것이었다. 그 지점에서 우측으로 희미하게 길이 열려있고, 리본이 매어 있는 것을 보지 못했었다. 잡목은 무성 하지만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기에 뚫고 나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봉을 오르면 왼편에 철책이 나온다. 어제 밤 철책을 만났을 때, 우측으로 몇10m만 오면 길을 찾았을 텐데....

 

철책을 왼편에 끼고 딸기나무 숲을 헤치면서 620m봉에 왔다. 속이 뒤집히는 것 같이 울렁거리고, 허기를 느낀다. 딱딱한 떡을 꺼내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만 맴돈다. 딸기를 따서 함께 먹으니 조금은 낳은데 도저히 넘어가질 않는다. 육포도 있지만, 물이 500ml 정도만 남아 있어 먹는 걸 포기했다. 철책 안에는 참호가 있는데, 보초라도 있으면 물 좀 달라고 사정을 해 볼 텐데.. 나뭇잎위에 얹힌 이슬을 핥어 마셔보려 했지만 참는다.

 


철책

길가, 비스킷 용기 안에 빗물이 그득 고여 있고, 벌레가 죽어 있지만, 그물을 마시려 했더니 마눌이 말린다. 산성비라고....

 

산불초소(06:45)

길은 잠시 완만하게 내려서고 다시 서서히 오르는 데에서 철책은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1시 방향에는 산불초소가 서 있다. 초소를 150여m지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이 632.8m인데, 3각점은 보지 못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가운데 난 길로 내려서서 5-60m오면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선다.

 


산불초소


632.8m 헬기장

 

덕구산(665m)(07:45)

두 개의 작은 봉을 지나고, 다음 봉(625m?)을 올랐는데 아무런 표식은 없다. 작은 봉을 지나고, 길은 완만하게 한동안 오르기만 하다가 밋밋한 봉에 올랐는데 이봉이 덕구산인가 보다. 이 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고 다음 봉을 지나면서 경사는 급하게 내려선다. 경사는 완만해 지고, 한동안 그렇게 내려와서, 작은 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급하게 내려온다.

길은 완만해지고, 작은 봉을 지나고, 마지막 봉을 오른다. 보기에는 높아 보였는데, 오르면서 보니 그다지 힘이 들지는 않았다. 올라서서 우측으로 휘어지고, 다음 봉을 오르는 듯하다가 왼편으로 구부러져 우회를 하고, 능선을 걷다가 경사가 급하게 내려섰다.

 

새목재(08:30)

급한 경사는 새목재 직전의 밭 같은 평지로 내려섰다. 내려서서 보니, 반대로 진행을  할 때의 들머리에서 3-40m 서쪽으로 떨어진 지점으로 내려왔다.

 

약수터에서 본 새목재

차만 홀로 덩그러니 우릴 맞는다. 새목재의 약수터에서 등목을 하고, 머리를 감고 집을 향해 출발을 했다. 고생을 했지만, 초소에서의 1박, 그리고 한강기맥을 마쳤다는 생각에 마음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