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각호지맥

각호지맥 도마령-가리턴널

조진대 2011. 12. 5. 17:29

각호지맥 도마령 가리턴널 (2011.12.04)

 코스: 도마령-x973-천만산-x918-삼봉산-x794.8-x743-x687-x304-가리턴널. 거리 20.3Km, 11시간 35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3명)


돈: 저녁식사 15,000원


12월3일(토) 비예보가 있어 일요일 무심이님과 각호지맥 2구간을 하기로 했다. 아침용 김밥은 저녁에 사다놓고, 일요일 점심은 저녁시간에 미리 쌓 놓았다. 일요일 02:30 일어나 물을 끓이고 03시 집을 출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황간 휴게소에 오니 05:15인데 식당 불은 환하게 켜 놓았지만 근무자는 한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휴게소에서 자랑하는 올갱이 해장국이라도 사먹으려 했는데, 김밥을 준비해온게 다행이다. 차에 앉아 김밥을 먹고는 황간IC를 나가 4번국도 가리턴널에 오니 무심이님 차가 보인다(06:00).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상촌을 지나 도마령에 올랐고 서쪽 주차장 공터의 화장실을 이용하며 산행채비를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도마령(07:01)

기온은 1도를 가르키고 바람은 매우 세차게 불어댄다. 절개지 왼편(서쪽) 50여m에 리본이 보이고 길 흔적이 있어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의 얕은 봉을 지나 안부에 내려서면 왼편 도로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이 보이는데, 처음부터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150여m 가서 이 안부로 오르는게 힘이 덜 들겠다.


x973(07:31)

안부에서부터 길은 오르고 또 오르고를 반복하며, 토요일 눈이 와서 고도 900여m 이상은 눈이 쌓여있고, 경사면에 수북히 쌓인 낙엽 그리고 눈길을 죽죽 미끄러지며 x973에 올랐다. 이봉이 오늘 산행중 제일 높은 봉이고,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은 온통 눈꽃세상이다.



천만산(960.1m)(07:54)

내려서던 길이 다시 오르면 오래된 헬기장 터 같은 천만산이다. 정상팻말이 걸려있고, 준희님은 “삼면봉”-상촌면, 용화면, 양강면의 경계라 써 매달았다.

정상에서 왼편으로 능선이 이어지는데, 그쪽에 지맥꾼들 리본이 많이 걸려있지만, 각호지맥은 우측의 능선이다. 잠시 어리둥절 하다가 우측길로 내려서면 오래된 리본들 그리고 몇몇 지맥꾼들 리본이 나온다.


천만산에서 25분여 내려서다 잠시 오르는 듯 하면 x848을 지난다. 다음에 나오는 뾰족한 봉은 중간정도 오르고는 우측 사면으로 지나고 작은 봉들을 오르락 내리락 거리며 지났다.

능선길 우측 바람을 피해주는 좁은 경사면에 앉아 쉬면서 간식을 먹고는, 09:00 x918을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등로가 톱날을 타듯 오르락내리락 하니 동물길 정도의 우회로만 보여도 우회를 했다.


09:22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봉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나고, 200여m 가면 통신 중계시설인 듯 콘테이너 같은 시설을 내려서면 임도가 보인다.



임도(09:30)

상고자동과 삼봉마을을 잇는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는 매우 넓고 관리상태가 좋았는데, 차량 자욱이 없는걸 보면 차량통행을 허용하는 것 같지는 않다.


 

임도을 건너 왼편의 경사길을 오르면 로프도 나오고 고도 930여m의 암봉에 오른다.

암봉을 너머서 내려가는 곳에 로프가 매어 있지만, 정상의 바위들을 왼편에 끼고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는게 편하다.



삼봉산(930.4m) 3각점(09:59)

암봉에서 10여분 가면 3각점(영동309, 1980 재설)이 있는 삼봉산 정상이다. 흔한 정상석 대신 나무기둥이 3각점 뒤에 박혀있고, 길은 왼편으로 내려선다. 정상에서 200여m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사면으로 내려서는 곳에 리본들이 걸려있는데, 길 흔적이 없는 급사면을 나무를 붙잡고 내려서다 1시 방향으로 틀어야 능선으로 내린다.



이후 길은 별 특징 없이 이어지면서 우측 멀리 임도가 내려다보인다. x775를 지나고 10:58 우측으로 평탄한 능선이 갈라지는 갈림길에 와서 왼편으로 꺾이어 내려서는 듯 잠시가다 다시 오른다.


11:00 준희님 팻말이 걸린 x790을 지나고 5분여 가면 x785이고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지면서 길은 평탄하게 간다. 한동안 가다가 쉬면서 간식을 먹고 오르면 11:42 x770이고 이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



x740.6 3각점(11:57)

x770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3각점이 있는 x740.6이다. 정상부는 잡목이 조금 있고 3각점은 낙엽에 묻혀있다. 이봉 정상에서 왼편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야한다.



점심시간이 다가오므로 바람을 피해주는 묘라도 있나 하고 두리번거리며 가다가, 경사가 완만한 지점을 잡고는 12:10-12:33 점심을 먹는다. 추은날에는 식어버린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게 제일 편하다.


점심후 x697을 얼떨결에 지나고 내려서면서, 우측에 넓은 임도가 가까이 보이면서 안부에 오면 임도에 연결된 고압선 철탑용 좁은 임도가 마루금까지 오고, 100여m 고압선 임도를 가면 191번 높은 고암선 철탑이 나온다(12:46). 철탑에 서서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각호산이 가물가물 높게 내다보인다. 철탑밑이 바람도 없고 매우 따뜻한데, 이곳에서 점심을 먹을 것을....



철탑을 지나고 길은 오르고 또 오르고를 반복하며, 13:09 770여m의 봉에 올랐다. 그리고도 계속 오르고 내리고 한 끝에 780여m의 상촌산 전봉에 올랐다. 이봉에[서 왼편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른다.


상촌산(794.8m) 3각점(13:40)

전봉에서 8분여 가면 3각점이 있는 상촌산이다. 이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100여m 가면 788m정도의 봉이고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져 길게 내려섰다.

오늘 컨디션이 않좋은 무심이님이 선화치로 탈출하고 싶어 하는데, 한사람이라도 탈출하면 모두 함께 가야 한다.



성황당고개(14:24)

안부에 내려섰고 작은봉을 하나 넘어 내려서면 성화당 흔적이 있는 고개이다. 나무에 준희님의 “성황당재” 팻말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선화치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왼편으로는 길 흔적이 보이지 않지만, 옛날에는 좌우로 넘어 다녔을 것이다. 무심이님은 탈출을 포기하고 참고 가보겠다 한다.



x745(14:58)

성황당재에서부터 길은 치고 오른다. 3주만에 산행에 나선 마눌도 엉금엉금 기고, 천신만고...1차 오르면 경사도는 조금 누그러지고 더 오르면 745m봉이다. 이곳에 준희님이 743m라고 팻말을 달았다. 지맥은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면서 고속철도 화신5턴널 위를 지나는 다음봉에 오면 “NO 4021”이라 쓴 3각점 모양의 표식이 나온다.



15:42 x668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면서 오르락 내리락은 이어진다. 오래만에 묘 하나 보이고 100여m 가서 또 묘 (고성남씨)가 나오는데 그 앞은 얕은 분지형태로서 비가 오면 물이 고이겠다.

16:01 x652에 오르고는 길은 길게 내려선다. 그리고는 힘들게 오르면 16:28 x687인데, 오래된 흰 끈이 길 우측에 길게 매어 너풀거린다. 송이라도 나오는 지역인가 했는데 조금더 가니 “출입금지 장뇌삼 재배지” 플랑카드가 걸려있다.



17:00 x520에 올랐다. 장뇌삼 플랑카드는 이봉에도 걸려있다. 지형을 보면 “서송원“이 들어앉은 계곡이 장뇌삼 지역이다. x520에서 60여m 가서 길은 우측으로 휘어지고 7분여 가면 2개의 전주가 쓰러져 있는 안부에 내려선다. 전주를 지나 작은봉을 넘어 쉬면서 마빡등을 꺼내 야간산행모드로 바꾸고는 직진방향의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고 안부를 지나 오른다.


x304(18:00)3각점

안부에서 조금 오르면 오래된 3각점이 있는 x304인데 준희님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다. 3각점 뒤는 철망이 보이는데, 이 철망은 지맥길을 따라 안부까지 이어지므로 이를 왼편에 가까이 끼고 내려섰다. 어둠속에 보니  “송유관 매설지역-국방부“ 작은 팻말이 보인다.


안부고개를 지나 우측 2시 방향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오르면 18:16 x289이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섰다. 길이 희미해져 어둠속 랜턴불빛으로 길 찾기가 난해하다.


조금 내려서면 우측에는 퇴비공장이고, 전방에는 흙더미가 수북수북...그 왼편으로 조그만 창고같은 시설이 있고 포장된 길이 나온다. 이길을 따라가면 공사중인 도로가 나오고 중장비 한 대 왼편에 세워져 있고 우측으로 도로가 마루금을 넘어가기에,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퇴비공장 안으로 들어선다. 마루금에는 흙더미와 과수단지가 있어 마루금을 따르지 않고, 퇴비공장에서 공장출입 도로를 따라 4번국도 “명륜동” 입구에 와서 산행을 마친다(18:36).



시골에서는 20시가 넘으면 저녁 얻어먹기가 어려워 무심이님 차로 도마령을 향하다 상촌면소재지에서 된장찌개로 저녁식사를 하고, 도마령에 와서 각자 헤어진다.

도마령에서 용화방향으로 내려서고, 무주IC에서 고속도로를...일죽IC에서 내려 22:25 고향에 잠시 들르고, 다시 일죽IC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동서울을 지나 집에 오니 00:15이다.


오늘 산행은 지형적으로 오르내림이 많았으며, 수북한 낙엽과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매우 조심을 했고, 오래만에 야간산행까지 이어진 고생스런 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