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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지맥 도마령-삼도봉-도마령 왕복

조진대 2011. 10. 29. 20:14

각호지맥 삼도봉-도마령 (2011.10.28)


코스: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왕복), 거리 7.7Km X 왕복, 8시간 27분소요


누구와: 나 홀로


각호지맥은 백두대간 삼도봉에서 분기되어 석기봉-민주지산-각호산-천만산-삼봉산-상촌산-가리턴널-백마산-x426.5-솔치재-x261.3을 거쳐 심천역 부근 초강이 금강과 합수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51.1Km의 산줄기이다.


각호지맥 첫구간 삼도봉-도마령 구간은 7.7Km인데, 물한계곡에서 시작하여 삼도봉-각호산-도마령을 하고 각호산을 다시 넘어 물한계곡으로 가면 거리가 17Km가 되어 그보다는 거리가 짧은 도마령-삼도봉-도마령으로 왕복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산의 오르내림이 심해서 왕복산행 하는게 쉬운 길은 아니었다.


금요일 03시 집을 출발, 경부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를 타고 무주IC에서 나가 도마령에 오니 06:08이다. 도마령 서측 주차광장에 차를 대고 준비해간 김밥으로 아침식사와 산행준비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도마령(06:31)(고도800m)

서측주차광장에서 간이화장실 쪽으로 난 통나무계단을 길게 타고 오르면 상룡정이라 이름붙인 정자가 나온다. 정자를 지나 70여m 가면 산불초소와 이동통신중계기가 있는 x843인데 3각점이 초소 앞에 있고, 문이 잠기지 않은 초소에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이후 길은 각호산 까지 고도차 330m를 치고 오르는데, 다행히도 대여섯번에 나누어 오르고는 잠시 멈칫하고 또 오르고는 멈칫하고를 반복한다.


각호산(1176m)(07:18)

각호산은 3개의 봉으로 이루어 지는데, 서봉과 동봉 그리고 가운데에 정상석이 있는 봉이다. 긴 오름 끝에 서봉에 오르고는 로프를 잡고 조금 내려섰다가 정상에 서면 앞으로 갈 민주지산, 석기봉 그리고 삼도봉이 좍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선 다음 다시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동봉이다. 이곳에서 동쪽방향 능선을 따르면 황룡사 2.5Km이고, 출발지 도마령이 1.6Km, 민주지산 3.4Km라 했다.



07:35 각호산에서 안부까지는 고도차 130여m를 길게 내려서야 한다. 안부에서 다시 오르기 시작하여 7분여 가면 4거리에 이정표가 있는데, 우측 자연휴양림 2.4Km, 왼편 황룡사 2.0Km라 했고 지나온 각호산 500m, 민주지산 2.9Km라 했다.


x1185 (08:04)

이정표에서 조금 오르면 비슷한 높이의 봉 하나를 지나 곧 x1185에 온다. 봉을 우회한다든지 임도등이 없고 마루금을 그대로 오르락 내라락 하니 매우 힘이 든다.

08:17 “민주지산 제7지점” 이라쓴 119 안내판이 있는 곳에 오면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리본도 달려있다. 왼편 멀리 물한계곡 쪽에서 “컹”“컹” 하는 산돼지 울음소리가 울려온다.


x1167(08:30)

길은 다시 조금 오르고는 산능선의 작은 바위들을 피해 사면으로 가는데 이곳이 x1167이다. 처음봉-왼편으로 꺾이는 곳에 3각점은 아니지만 + 표식이 있다. x1167은 딱히 어디가 정상이다 하고 찍을수가 없이 밋밋한 능선이 이어진다.


08:35 대피소가 나오고 1분여 통나무 계단을 오르는 듯하면 “대피소 입구”라 쓴 이정표와 2개의 의자가 놓여있다. 민주지산 400m, 석기봉 3.2Km, 각호산 3.1Km라 했으니 이곳이 각호산과 석기봉의 중간쯤 되겠다. 또 오늘 산행구간의 중간정도 된다. 의자를 본 김에 앉아 쉬었다. 이곳에서 100여m 가면 또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의 통나무 계단길이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민주지산(1241.7m) 3각점(08:52)

휴양림 갈림길에서 10여분 힘들여 오르면 정상석이 있는 민주지산이다. 정상석 옆에는 3각점이 있다. 10년 전에 왔을 때는 스텐판에 민주지산이라 써서 세웠었는데, 정상석으로 대체되었다. 덕유산 방향 산들이 가물가물 하고, 석기봉, 삼도봉 방향이 잘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50여m 가면 3거리인데 이곳 이정표는 우측 불대마을 2.5Km, 직진 내북마을 2.7Km, 왼편 석기봉 2.9Km라 했다.



왼편으로 꺾어져 100여m 내려서면 또 이정표가 나온다. “쪽새골 갈림” 이라 했고 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가면 물한계곡이다. 또 70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데, 왼편 물한계곡, 석기봉 2.1Km, 민주지산 800m라 했다.


09:23 x1184 3거리에 왔다. 그리고 9분여 더 가면 x1184와 x1138사이 안부3거리인데 왼편으로 통나무 계단이 있고 “등반 통제구역” 이라 쓴 팻말이 땅에 내동댕이 쳐저있다.

안부3거리를 지나 4분여, 봉하나를 우회하고 가면 밋밋한 x1138이다. 이곳에서 앞의 석기봉이 뾰족하게 올려다 보인다. 이봉에서 조금 더 가면 석기봉의 암릉을 오르는 밧줄 직전, “석기봉 우회로”라 쓴 팻말이 우측길에 걸려있다. 석기봉을 우회할까 하고 그리 조금 들어갔다가 정면돌파하기로 한다.



석기봉(1242m)(10:07)

밧줄을 잡고 가파른 바위를 오르면 정상석이 있는 석기봉이다. 정상석은 1200m라 했다. 뾰족뾰족한 바위들로 되어있어 전에는 석기암봉이라 불렀는데 이제는 “암”자를 빼버렸다. 정상에서 백두대간 능선과 삼도봉이 가까이 내다보인다. 정상에서 50여m 내려가면 정자가 나온다.


10:17 안부에 오면 왼편으로 로프가 있는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그리고 작은 봉을 하나 지나 헬기장에 왔고 100여 앞에 삼도봉 광장이다.



삼도봉(1172m)(10:38)

경북, 전북, 충북의 3개도가 만나는 광장 가운데에 돌탑이 서 있고, 한켠에 이정표가 있다. 석기봉이 1.4Km, 민주지산 4.3Km, 황룡사 4.4Km라 했다. 평일이라 대간을 하는 사람이나 일반등산객도 없다. 한 켠에 앉아 빵으로 간식을 하고, 대간길 작은봉에 3각점이라도 있나 하고 가 보았으나 없다.

도마령에서 이곳까지 온 길이 너무 힘이 들어, 물한계곡으로 내려가서 택시를 탈까 하고 배낭을 뒤져보니 마눌에게서 얻어온 돈이 안 보인다.



그래 당초 계획대로 톱질 하는거다.

10:54 삼도봉을 출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헬기장을 지나고 봉을 넘어 석기봉을 오른다. 정자에 들어가 물도 마시며 한동안 앉아 쉬었다.


그리고는 석기봉을 우회하는 길이 있나 하고 왼편을 기웃기웃....동물길 같은 우회로 비슷한게 보이지만, 잡풀에 옷 긁히는게 싫어 넓은 길을 따라 석기봉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서 넘어가려는 곳, 바위에 매인 두 개의 밧줄 앞에서 왼편으로 가는 길이 보여 그리로 갔다.


석기봉 삼신상(11:37)

길은 70여m 내려가서 우측으로 꺾이었다. 조금 더 가면 작은 광장이 나오고 삼신상 안내문이 서 있다. 안내문 글을 읽기도 전에 지형을 보니 물이 있음직 한데, 아니나 다를까 우측 바위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그 물을 컵에 받을까 하다가 우측으로 돌아가니 호수처럼 고인 물이 바위 속에 있다. “야호-!!” 그러치 않아도 물이 좀 부족할 것 같았는데 잘됐다. 제단에는 물을 떠 놓은게 보인다. 물을 마시니 기운도 나고 살 것 같다.



삼신상을 출발, 조금 내려서면 3거리가 나오고 이정표가 서 있다. 왼편 무주 설천방향 내북마을 2.4Km, 우측 민주지산, 석기봉 200m라 했다. 이정표에서 산사면을 5분여 가면 마루금에 붙는데, “석기봉 우회로” 팻말이 걸린 지점이다.


x1184를 지나면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주변을 보니 민주지산 정상에 사람들이 서 있는데, 정상에 오르니 감개무량한지 움직이지 않고 콩나물처럼 서있다. 너무나 반가워 빠른 걸음으로 가서 12:38 민주지산에 오르니 단체로 온 경찰들이다. 인사를 하고 내려섰는데, 길 걷는데 열중하다 보니 점심때가 지난것도 몰랐다.


12:47 “대피소 입구” 의자에 앉아 점심을 먹고 13:03 출발이다. 대피소로 내려가 보니 문은 열려있고, 내부는 큰 침상인데 두줄로 누우면 14명은 잘 수 있겠다. 한 켠에는 페치카가 있고 밖에는 쪼개지 않은 통나무가 쌓여있다.


x1167에서 내려서면서 등산객 2명을 만난다. 그리고 13:34 x1185를 지나고 안부에 내려서 우측으로 황룡사 내려가는 길이 있는 3거리에서 또 2분의 등산객을 만났다. 안부를 지나 각호산을 오른다.

14:17 이정표가 있는 동봉을 오르고, 조금 내려와서 정상석이 있는 가운데 봉을 생략하고 서봉을 올랐다. 이후 길은 내리막의 연속이다. 무릎이 아프도록 지루하게 내려섰다.

14:54 산불초소를 지났고 정자를 거쳐 통나무계단을 내려서면 14:58 주차장이다.


차를 회수하여 무주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 올라가는데 차들이 너무 많다. 진천을 지나 대소분기점에서 북진천IC로 나갔고 17번 국도를 타니 차가없어 좋았다. 지산 골프장입구에서부터 막혀 질질대며 양지IC로 들어섰고, 꽉 막힌 영동고속, 외곽순환도로를 거쳐 집에 오니 20:30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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