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

어래산

조진대 2011. 8. 27. 10:36
 

어래산(1,063.6m) (2011.08.26.)


코스: 용담-3도봉-어래산-x1052-x1019-안부4거리-송내, 거리약 7.3Km, 3시간53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일기예보는 토, 일요일 비가 온다고 한다. 지난주에도 비가 와서 어래산 밑에 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는데...금요일에 시간이 허락되어 어래산을 다시 가기로 하고, 04시 집을 출발하여 김삿갓 유적지를 거쳐 어은을 지나는데 단양-어은간을 운행하는 군내버스가 서 있는게 보인다. 조금 더 가면 경북과 충북과의 경계인 용담이다. 용담마을 도로변 “경상북도” 표시석 앞에 07시 도착을 했다. 도로변은 공원처럼 꾸며놓았고 숲에는 의자들도 있어 잠시 쉬어갈수 있도록 해 놓았다. 준비해간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산행채비를 하는데 비가 조금씩 오지만 곧 그치려니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용담(07:17)

“경상북도” 표지석 건너편 “보호수” 우측 옆으로 난 시멘트 농로를 따라, 간이 화장실을 지나면서 왼편 계곡에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시멘트 길은 왼편으로 계곡을 건너 밭으로 가서 끝나기에, 밭을 왼편에 끼고 조금 오르면 밭도 끝나고, 무성한 풀속 희미한 길 흔적은 우측 계곡쪽으로 향하면서 리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을 넘고 또는 밑으로 기고 하면서 계곡을 우측에 끼고 가다, 계곡을 우로, 좌로 건너기를 반복 하면서 한동안 올랐다. 이거 길이 이모양인데 옛날에 임금님이 어떻게 이산을 왔었을까...??

계곡이 Y형으로 합쳐지는 곳에서는 왼편으로 가고, 계곡물은 위로 오를수록 땅속으로 감추어졌다 나타났다를 되풀이한다.


08:03 계곡을 버리고 왼편의 능선을 향해 조금 경사진 길을 7분여 오르면 능선에 붙는다. 잠시 앉아 쉬고 간식을 먹었다. 계곡에서는 바람 한점 없었는데, 능선에 오르니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능선에서 왼편 하산길에도 걸린 리본을 보면서 우측으로 100여m 오르면 왼편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있는데, 그쪽에서 오는 길과도 합류했다. (그 길은 아마 어은마을에서 오는 길일 것이다)


08:50 계속 오르던 길은 왼편에서 오는 주능선과 합류해서 우측으로 어래산 정상을 향한다. 주능선 길을 따라 2분여 더 가면 1,024m를 지시하는 봉에서 우측 하산길이 보이고 “경북도계“ 종주리본들이 걸려있다. 이 길은 도계를 따라 출발지인 용담계곡으로 가는 길이다. 2분여 더 가면 헬기장터인데 1,035m를 지시한다. 왼편으로도 아주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 이곳에 앉아 또 쉬었다.


삼도봉(1,043m)(08:54)

헬기장터에서 20여m 가면 삼도봉이다. 경북, 충북 그리고 강원도의 경계를 이루는 봉이다. 봉 한쪽에 “삼도봉” 표지가 꽂혀있다.

삼도봉에서 조금 더 가면 김해김씨 묘가 있는데, 벌초를 깨끗이 했다. 이 높은 곳에 묘를 썼으니 자손은 성묘하러 오르내리느라 건강하시겠다.


어래산(1,063.6m)(09:20)

묘를 지나 조금 오르면 넓은 헬기장으로 된 어래산 정상이다. 헬기장 초입왼편에 정상석이, 중간 왼편에 정상표지가, 그리고 우측 끝에 3각점(예미318 2004재설)이 있다. 헬기장 왼편으로 하산길과 리본도 보인다. 헬기장에서 직진방향으로 내려섰다.


09:32 x1052에 오면 우측으로 하산길과 리본들이 보이는데, 이 길은 출발지인 용담으로 가는 길이다. x1052에서 9분여 내려서면 안부인데, 우측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였다. 안부에서 잠시 쉬고, 09:54 x1019에 올랐다. “배창랑 리본“이 보인다. x1019이후 길은 긴 내림의 연속인데, 10:05 중간 조금 평편한 곳에 헬기장 흔적이 있다. 100여m 더 가면 평평한 공터에 나무가 자라있지만 바닥을 긁어 보면 보도블럭이 깔린 헬기장터인 것을 알 수 있다. 10여분 더 내려서면 안부이다.


안부4거리(10:18)

좌우로 확실한 길이 나 있고, 직진의 선달산 방향으로도 리본이 걸려있는 안부4거리이다. 어느 지도에는 이곳(고도915m)을 회암령이라 했고, 어느 지도는 100여m 전방의 고도 약 950m 점을 회암령이라 했다. 어디가 회암령이건, 이 안부에서 잠시 쉬고 우측길로 내려섰다.


조금 내려서면 왼편 작은 계곡에서는 물소리가 졸졸 거리고, 하산로는 물길인지 등산로인지 분간이 안 되게 비로 쓸린 흔적이다. 그동안 비가 내렸는지 풀은 물로 범벅이라 바지를 적셔온다. 쭉쭉 뻗은 낙엽송 밭 속을 기분 좋게 내려서고,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다니며 풀 무성한 길을 따라 내려섰다.


11:05 물탱크가 나온다. 이후 길은 넓어지고 50여m 가면 빈집이지만 첫 민가가 나온다. 이 집을 우측에 끼고 조금 더 내려가면서 민가들이 전원주택처럼 나온다. 왼편 작은 계곡 건너에는 버스(임시숙소?)도 보인다.


11:10 도로에 내려섰다. 11시 방향으로는 마을회관처럼 보이는 건물도 보이고...이곳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약 2Km 출발지를 향해 걸었다. 혹 지나는 차가 있으면 구걸도 해 보겠으나, 차구경은 힘들고, 학교도 나오고 우측 산속의 “현정사” 건물도 보면서, 사과나 오미자, 비닐하우스속의 취나물도 보며 심심치 않게 걸었다. 다행히 비는 점점 멈추어 가는 것 같다.


11:38 출발지인 “경상북도” 표지석 앞에 와서 차를 회수한다.


영월로 향하다, 신고도 없이 부근을 다녀간걸 알면 화가 날지도 모르는 석항의 홍수염님께 전화를 했다. 함께 점심식사라도 하면서 얼굴을 보려 했는데, 시간 내기가 그런지 학교로 오란다.

몇 달 만에 더욱 길어진 수염을 확인하고 영월로 가서 시장을 보고는 고향으로 가서 고구마를 살폈다. 잦은 비로 고구마는 흉작이 됐으나, 잡풀과 키재기를 하는 콩은 그런대로 기대해 볼만 하겠다. 집에 오니 18: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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