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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자지맥 1 문수봉-성황당고개

조진대 2010. 4. 6. 14:43

앵자지맥 1 문수봉-성황당고개(2010.04.04)


코스: 용암-문수봉-곱등고개-칠봉산-갈미봉-독조지맥갈림-x327-배미실고개-17번도로-마수고개-x326-x420-x364-x232-방도리-x237-성황당고개

거리: 18Km, 8시간13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돈: 강남고속터미날-용인 2,400원*2, 용인-용암 버스, 성황당고개-곤지암 택시 7,700원, 곤지암-강동역 버스


이런저런 일로 3주만에 지맥을 간다. 앵자지맥은 한남정맥 문수봉에서 시작되어 앵자봉을 거쳐 남종면 귀실까지 이어지는 61.2Km의 지맥이다. 차를 가져가면 회수하는데 택시비가 적지 않게 들것이 염려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4월4일 04:00 일어나 아침밥을 해먹고 05:15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조금 늦는 바람에 강남고속터미날 까지 차를 이용했다.


고속터미날에서 용인가는 버스는 06:30에 있어 30여분을 기다린 후 승차를 했다.

이 버스는 용인 터미날에 07:10에 도착되고, 또 30여분을 기다려 07:40 백암행 94번 버스를 타고, 곱등고개를 지나 08:00 용암에서 내렸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용암(08:00)

용암 버스정거장은 3거리인데, 우측 “중소기업인력개발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내동마을 집들이 띄엄띄엄 보이고, 전방에 삼성 연구소 뒤로 문수봉이 내다보인다.

3거리에 와서 왼편은 중소기업 개발원이고, 직진의 삼성 연구소로 향하다가 정구장 앞에서 왼편으로 난 묘 진입 수레길로 들어갔다. 넓은 길은 묘에서 끝나고, 문수봉을 향해 없는 길을 치고 오른다.


 

문수봉(404.8m)3각점(08:35)

왼편의 한남정맥 길로 붙어서 100여m 가면 문수봉 정상이다. 정자와 3각점, 403.2m라 새긴 정상석과 전에 보지 못하던 운동시설도 있다. 정자에 앉아있던 4-5명의 등산객이 “아저씨, 막걸리 한잔 하세요” 권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술이 내키지 않아 사양하고, 정북방향으로 고압선 철탑을 향해 넓은 길을 따라 앵자지맥을 시작한다.


 

08:44 공사중인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나고, 5분여 가면 “문수봉-곱든고개”라 쓴 이정표가 나오고, 이정표에서 20여m 가면 넓은길은 직진으로 가고 지맥은 왼편으로 갈라져 간다. 길은 조금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343m 를 지시하는 봉이다. 이봉에서 3도 방향으로 곱등고개를 향해 지맥이 내려서지만 길이 없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 3거리이고 이곳에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휘어져 가야 곱등고개로 향한다.


 

곱등고개(09:01)

곱등고개, 골들고개 곱든고개등 불리는 이름이 많다. 고개위로 동물이동통로가 있어 도로로 내려설 필요 없이 지난다. 버스는 턴널 앞에서 정차하기에 이곳에서 문수봉을 갔다가 되돌아 와도 되겠다.

고개를 지난 길은 완만하게 오르고 x313을 지나고 긴 경사를 오른 끝에 x359에 왔다(09:21). 이곳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서 왼편으로 와우정사가 멀리 내다보이고 우측으로는 넓은 용담저수지가 보인다.


09:32 나무의자가 2개 있는 x384를 지나고 4분여 오르면 400m를 지시하는 봉으로 오르고는 이후 평탄하게 150여m 진행을 하면서 x401을 지난다. 5분여 더 가면 405m정도의 봉을 넘고 앞의 칠봉산을 향하면서 안부에 이정표가 나온다. 왼편 은이성지, 우리가 온길은 미리내 성지, 전방은 곰배마실 성지라 했다. 사거용인이라 그런지 성지도 많다.


 

칠봉산(447.1m) 3각점(09:50)

이정표와 3각점이 있는 칠봉산에 왔다. 이정표는 우측 갈미봉 1.2Km, 왼편 곱등고개 2.2Km라 했는데 이정표 방향이 조금 삐딱하게 서있다. 길은 좌우로 나 있는데 지맥은 우측으로 간다. 완만하게 내려서면서 계곡건너 왼편 봉 위에 골프공인지 레이다 안테나인지 서있다. 11시 방향으로는 “파인 리조트” 건물이 내려다보인다.


10:06 칠봉산에서 내려오면 좌우로 길 흔적과 조그만 서낭당이 보인다. 이 고개를 지나 조금 오르다 배도 고프고 해서 앉아 커피와 간식을 먹는다. 봄이 왔기에 딱따구리는 나무를 쪼아대고, 사진을 찍으려 하니 후르륵 도망을 간다.

 

 

밋밋한 안부에 이르면 팻트병을 2-30개 버렸는데, 단체로 놀러와서 물을 마시고 버린 모양이다.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을 만나고, 조금 경사지게 올랐다.


10:30 423m를 지시하는 봉에 오르면 의자가 2개 놓여있고, 이후 길은 내려서는 듯 하고는 갈미봉을 향해 길게 오른다.


갈미봉(442m)(10:34)

이정표가 서 있어 갈미봉인줄 알겠다. 통나무 의자 2개가 놓여있고, 이정표는 지나온 칠봉산 1.2Km, 용실산 0.8Km라 했는데, 어느 산을 용실산이라 하는지 모르겠다.


 

용실고개(10:39)

갈미봉에서 내려서면 나무에 “용실고개”라 쓴 팻말이 걸려있는 안부이다. 왼편 50여m 에 잔설이 남아있는 스키장이 보인다.


 

x442(10:49)

이후 길은 오르기 시작하고, 스키장을 지키는 듯한 오래된 초소 하나를 지나서 x434에 오른다. 이봉 정상 왼편으로는 리프트 시설이 올라와 있고, 골프장과 양지 시내가 좍 내다보인다. 리프트에서 파란 철책이 있는 x442봉으로 조금 더 오르면 오래된 나무의자가 놓여있다.


 

독조지맥 갈림(10:51)

x442에서 2분여 내려서면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곳이 독조지맥 갈림길이다. 이곳 이정표는 우측 독조지맥길을 “청소년수련원” 이라 했고, 왼편길을 “무수막”이라 표시했다.

 

 

무수막 방향으로 길게 내려서면서 부부등산객과 마주치고 안부에 내려섰다. 독조 갈림길에서 10여분동안 고도차100여m 내려섰는데, 왼편 50여m에 골프장이 있고 골프를 치는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11:08 좌우로 아주 오래된 길 흔적이 있는 고개를 지나고 긴 오름이 시작된다.


x327 3각점(11:20)

고도차70여m를 오르면 x327인데, 지맥은 왼편으로 꺾이어 내려서고, 3각점은 우측 50여m 떨어진 봉에 있다. 3각점을 확인하고 뒤돌아왔다.

 

 

11:29 정상에 바위들이 있는 x276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했고, 내려서면서 양지IC부근이 내려다보인다.


x276에서 5분여 내려서면 보라색 플라스틱 통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녹색망이 있는 곳에서 잘난 길은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지맥은 직진의 아주 희미한 길로 이어진다(이곳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서 도로를 따라 17번 도로까지 가는게 편하다).

희미한 길을 따르면 왼편에 운동장이 가까이 있고, 가시나무를 헤치고 나가면 우측에 비닐로 지은 허름한 집이 있고 노인한분 밭을 일구고 있다. 그 집을 지나 “동아일렉콤” 을 우측에 보면서 도로로 나간다.


배미실고개(11:40)

도로는 식당들도 있는 밋밋한 고개인데, 이곳이 배미실고개이다. 도로에 근접해서 평행으로 가는 왼편 얕은 능선이 마루금이지만 도로를 따라 17번 국도와 만나는 3거리로 갔다.

신호를 기다려 17번 국도를 건넜고, 도로 따라 왼편으로 조금 가서 산으로 들어야 하지만, 직진으로 가서 왼편의 묘를 거쳐 또 왼편으로 휘어져 마루금에 합류했다. 모두들 도로를 따라 42번 도로로 갔는지 리본도 없다.


 

12:02 x178을 지난다. 그리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가면 5-6m되는 깊게 패인 소로가 나오기에 왼편으로 가서 중기회사 앞을 지나 42번 도로로 나간다.


 

마수고개(42번 도로)(12:07)

42번 도로에서 우측으로 50여m 가면 42번 도로를 건너는 육교가 있어, 도로를 건너서 보면 마루금으로 UB Precision회사가 자리 잡고 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마루금 이탈

여기서 왼편으로 가서 총신대로 가는 도로를 따라야 했는데, 마루금을 탄답시고 우측으로 가다가 왼편 산으로 들어가니, 길도 없고 회사인지 빌라인지 휀스가 쳐진 건물들이 줄지어 있어, 우측으로 가서 도로로 내려섰다.

이도로는 푸른솔 마을로 가는 도로이고, 도로를 따르면 푸른솔 마을이다. 마을 가운데 길을 따라가서 임도수준의 비포장 길을 50여m 지나면 또 다른 도로와 만나고, 이 도로를 왼편으로 따라가면 총신대로 가는 도로이다.


영동고속도로(12:32)

도로를 따라 자동으로 영동고속도로 밑을 통과하고, 왼편 산기슭의 묘를 보면서 나가는데 3명의 지맥꾼과 마주쳤다. 군부대 상황을 물어보니, 초병이 뭐라 하지만 막무가내로 지났다 한다. 마루금은 고속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한 능선 더 가서 이어지지만, 확실하게 나있는 길을 따라 앞의 묘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 마루금에 합류한다. 우측으로 총신대 건물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12:43-13:03).


 

식사 후 총신대를 우측에 보면서 완만히 모르면 13:10 53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난다. 철탑이후 오름은 숨을 죽이고 평탄하게 이어진다.


x326 3각점(13:17)

평탄하던 길이 봉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보이기에 편히 가고 싶어 그리로 갔더니, 잘못 들었다. 능선에서 왼편으로 봉에 오르고 조금 더 완만하게 가면 3각점이 있는 x326이다. 정상 왼편에는 큰 고압선 철탑 공사를 하는 인부들과 두어대의 중장비와 차량도 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려 하는데, 인부 한명이 응딩이를 까고 볼일을 보고 있어, 왼편으로 내려서면 임도3거리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임도를 따른다.


13:29 x341을 우측에 두고 임도는 계속 이어지고, 임도가 왼편으로 휘어지는 곳에서 (그냥 임도를 따를것을..) 직진의 산으로 올라서 보면, 왼편으로 아시아나 골프장이 내다보이고, 이 봉을 휘도는 임도가 보인다. 왼편 나무사이로 태화산도 보인다.


x420 3각점(13:45)

봉에서 내려서면 다시 그 임도와 합류하고 조금 가면 철탑이 산중턱에 있는 x420인데, 임도는 그 철탑에서 끝이 난다. 철탑을 지나 x420에 오르면 3각점이 있다.  

x420을 내려서면서 금박산 갈림봉이 올려다 보이고 갈림봉의 군 초소에 초병이 보인다.


13:51 고도 337m정도의 봉에는 헬기장이 있고 이후 길은 평평하게 이어지다가 이정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이정표는 우측 순교자 기년과, 우리가 온길을 매봉재, 왼편을 정수리로 표시했다. 왼편 50여m에는 시멘트 임도가 보이고, 우측은 계곡으로 이어진다.


안부에서 지맥은 직진으로 경사지게 올라 초소가 있는 금박산 갈림봉에서 왼편으로 급히 꺾여 내려서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질러가기로 하고, 안부에서 왼편 임도로 내려서서 임도타고 50여m 가고, 임도 끝에서 조금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에서 마루금에 합류하게 된다.


군부대

14:08 군부대 철조망이다. 왼편으로 넓은 방화선을 따랐다. 도중 몇 군데에 초소가 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고속도로 부근에서 만난 3명 지맥꾼의 발 자욱도 볼 수가 없다.


x364 3각점(14:13)

x364는 철조망 안에 있고, 내려서면서 왼편으로는 물탱크에서 넘쳐흐르는 물이 졸졸 파이프에서 흘러내린다. 이물을 먹어도 된다. 정상에서 100여m 더 가면 철조망 안에 “햇살마루”라 쓴 간판이 서 있는데 그 옆에 3각점이 있다. 조금 내려서면서 부대 내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민간인이 있어 철조망 위로 물을 얻었다. 그리고도 몇 개의 초소를 더 지나고 완만히 내려섰다.


 

x232(14:56)

x232 얕은봉에 와서 군부대는 끝이 나고 철조망은 우측으로 꺾어져 간다. 약 50분간 철조망을 지나면서 쉬지도 못하여 x232를 지나 쉬었다.


방도리 도로(15:13)

잠시 내려오면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 우측에 수레길 같이 넓은 묘 진입로가 있어 이를 따르면 넓은길은 묘 앞에서 2시 방향으로 이어지고, 말발굽 자욱과 말똥이 나 딩군다. 작은 봉 하나 넘으면 10시 방향에 말 사육장이 있어 말을 타는 사람들이 보인다.


 

지맥은 이 말사육장을 왼편에 끼고 돌아 내려서야 한다. 우리는 x253 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와서 서쪽 작은 능선을 가려하니 논을 건너게 되고, “망향비”가 있는 묘들 앞에서 지맥에 합류했다.


마루금에 붙고는 우측으로 얕은 능선을 따르면, 능선 왼편으로 벽돌공장을 지나고 능선이 끝나는 안부에서 넓은 철구조물 공장안으로 들어가, 공장을 가로질러 1시 방향 산으로 올랐다. 공장을 지키는지 끈이 매어있지 않은 진돗개 한 마리 짖어대며 따라붙는데, 스틱을 보고는 몸을 사린다.


 

x237(15:55)

잠시 오르면 x237인데 정상은 마루금 우측 50여m 에 있다. 지맥은 왼편으로 휘고 잠시 가서 또 왼편으로 꺾이어 내려선다.

왼편에 축사가 있고, 농로가 좌우로 가로지르는 얕은 고개 우측 밭에 노 부부가 감자를 심고 있다.


 

고개를 가로질러 능선에서 우측으로 휘어지면 민가 한채가 나오고 그 앞에 고물 트럭한대 발라당 자빠져 있다. 지맥은 그 민가를 지나게 되어있지만, 남의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왼편 도로로 내려서고, 도로를 따라 성황당 고개까지 약 200여m를 걸었다.


성황당고개(16:13)

3거리 성황당고개에 와서 산행을 마친다. 오늘 산행중 문수봉에서 42번 도로 까지는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구간이고, 총신대를 지나서 군부대 철조망이 약 3Km이어져 지루한 감이 있다.

3거리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 잠시 기다리는데, 택시가 오기에 세워 탔다. 곤지암 버스터미널에 와서, 동원대-강변역을 오가는 버스를 탔다.

강동역에서 하차, 5호선 전철을 타고 집에 오니 19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