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금오지맥

금오지맥 우장고개-선주교

조진대 2009. 7. 6. 00:18

금오지맥 3 우장고개-선주교 (2009.07.04)


코스: 우장고개-x458-제석봉-국사봉-x434-김천분기점-국사봉-x397-꺼먼재산-x282.5-신촌고개-x186-백마산-x139-선주교.

거리: 22.2Km, 11시간27분소요


누구와: 계백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4명)


금오지맥 남은 구간 거리가 22Km정도인데, 하루에 끝내기엔 무더운 날씨에 조금 멀고, 이틀에 하기엔 짧다. 신촌고개에 내려서서 사정을 보아 하루에 가던지 이틀에 가던지 결정키로 하고 신촌고개에서 무심이님을 만나기로 한다. 금요일 16시 집을 출발, 일죽IC에서 국도로 충주-문경을 거쳐 북상주IC에서 다시 고속도로를 탔고, 선산IC에서 선산을 거쳐 신촌고개에 오니 20시경이 된다. 오는 도중 억수로 퍼붓는 소나기도 지나고 선산을 지날때는 비는 잦아들었는데, 계백님 텐트칠 장소가 마당치 않아 고개전 파산마을로 들어가니, 마을회관과 정자가 있어 그곳에 차를 대고 정자에서 준비해간 저녁식사를 하고, 마을사람에게 회관 사용 허락을 받는다.

마을회관 뒷집 주인에게 허락을 받았는데, 저녁식사중 그분이 나와 나이를 물어온다. 마눌을 보고는 “괜찮은데...“ 하면서 집적거려도 보고...자기는 아들이 대학을 마쳤다고 자랑도 하고...잠시후 할머니 한분 나와 하는 말이, 미친놈에게 무슨 허락을 받느냐고.. 하는데, 처음 허락을 해준 그분은 마을행사때 술을 먹고는 머리가 갔다고 한다.


우리는 차에서 자고, 계백님은 편안히 방에서 자고, 04:3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800m 떨어진 신촌고개로 가서 무심이님을 만난다.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내차로 경북청소년수련관 앞 좁은 도로를 따라 우장고개로 간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우장고개(06:05)

고개정상 한두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차를 대고 산행을 출발한다. 어제 온 비와 잔뜩낀 안개로 풀섶은 물이 뚝뚝 떨어진다.



우장고개


뒤돌아본 금오산 방향

 

1차 작은 봉을 넘어 조금 내려서는 듯하다 다시 오르면 정상부가 매우 길고 평탄한 x319봉이다(06:21). 이 봉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약 399m정도의 정상부가 긴 봉을 지나는데, 그 끝에 3각점이 있다(06:34). 3각점을 지나면서 길은 내려서고 갈황턴널 위를 지나는데, 우측 나무사이로 중부내륙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인다.



x399 끝의 3각점


갈황턴널에서 보이는 우측의 고속도로


x366.4 3각점(06:50)

길은 경사지게 오르고 조망바위가 왼편에 나오는데, 왼편 계곡에는 구름이 흩어져 깔려있고, 3각점이 있는 x366.4봉에 와서 잠시 쉰다. 장군봉님이 e-산경표 (GPS)를 하나 보내왔는데, 사전에 공부를 하지 않아, 산행중 조작을 하니 매우 어렵다.



x366.4의 3각점


x458(07:16)

3각점봉에서 내려와서 다시 힘들게 오르는중 계백님이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되돌아가고, 우리는 x458에 올라, 계백님을 기다리면서 한동안 앉아 쉬었다. 30여분뒤 올라온 계백님은 안경을 찾아 첫 번째 3각점까지 갔었는데 찾지를 못했다. x458에서 100여m 가서 길은 왼편으로 꺾여져서 내려간다. x395를 모르는새 지나고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한동안 가다보면 08:41 좌우로 아주 오래된 길자욱이 있는 재를 지난다. 재에서 잠시 완만하게 오르면 (08:57) x412이고, 이 봉에서 잠시 쉰다. 이 봉이 우장고개와 돌고개의 중간쯤이다.

x412에서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150여m를 길고 평평하게 이어진 x456이다(09:25). 이 봉에서 앞의 제석봉에 있는 산불초소가 올려다 보인다.


09:31 사람들이 다니는 재를 지난다. 왼편으로는 묘도 있고 우측으로 가면 수양관이 있다. 재에서 길은 서서히 우측으로 휘어지면서 오른다.


제석봉(512.2m)(09:39)

7개의 작은 돌탑과, 돌탑 하나에 정상석이 박힌 제석봉이다. 나무의자들과 산불감시초소도 높게 있다. 지도상 표시된 3각점은 볼수가 없었다. 이 봉에서 돌고개 고속도로도 보이고, 이 산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은 산줄기들을 볼수 있었다. 왼편 오봉저수지위로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달리는 배도 보인다. 정상은 그늘이 없어 쉴수 없어 잠시 더 가서 쉰다. 길은 등산객이 많이 다녀 넓고 좋은데,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서 안부에 가면 나무그늘아래 의자와 운동시설이 있다.



제석봉의 돌탑들


제석봉의 이정표


제석봉의 산불초소


길가의 운동시설


운동시설에서 100여m 가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가 나온다. 왼편은 제석리 1200m, 앞의 국사봉 380m, 뒤의 제석봉 600m라 했다.



제석리 갈림길의 이정표


국사봉(434m)(10:09)

3거리에서 완만하게 오르면 작은 돌탑과 나무의자가 있는 국사봉 정상이다. 3각점은 볼 수가 없고, 이봉을 내려서서 헬기장봉을 향해 가는데, 단체등산객을 만난다. 그들중 한 여자분이 말한다. “이제 국사봉도 유명해 졌군...”



국사봉


 

 

x434(헬기장)(10:32)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에 왔다. 헬기장은 깨끗이 관리되고 있고, 이정표는 국사리 1850m, 국사봉 1200m를 가르킨다. 의자와 작은 돌탑도 보인다. 이제 이봉에서 내려서기만 하면 돌고개이다. 이봉에서 50여m 지나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통나무계단이 있고, 돌고개 김천분기점이 크로바 모양으로 내려다보이고,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개미 기어가듯 한다.



x434 헬기장봉의 이정표


내려다 보이는 김천 분기점


10:50 내려가던 넓은길, 통나무계단이 있는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들어서는데, 그곳에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고 길은 좁아진다. 잠시 내려가면 새로 조성된 묘에서 왼편으로 들어가는 좁은길이 있고 그곳에 리본이 걸려 있는데, 마루금은 그 이전에 왼편으로 꺾여야 하지만 길흔적은 보지 못했다. 이후 작은 계곡들이 갈래갈래 나뉘어져 마루금을 잘 찾아야한다.

우리는 길 흔적을 따라 내려서니,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작은 능선으로 내려서고, 우측 마루금으로 갈수가 없어 왼편의 능선을 타고 내려서면 개들을 기르고 있는 민가앞으로 내려서서 중부내륙 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도로에 내려섰다. 어느 능선을 타던 이곳으로 오게된다.


김천 분기점(11:22)

중부내륙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자마자 왼편으로 나 있는 동네길을 따르면 우측에 민가 한채가 나와 이집에서 물을 보충한다. 이집을 지나면 1차선 도로가 나와 이 도로와 연이어 철도를 건넌다. 그리고는 906번 4차선 도로를 차가 뜸할 때 건너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앞이다. 주유소를 우측에 끼고 11시 방향의 굴을 지나면 경부고속도로를 통과하게 되고 굴을 나오면 시멘트 도로가 이어진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50여m 능선이지만, 시멘트 길을 따라 가서 우측 산으로 들어 마루금에 붙기로 한다.

중부내륙고속도 밑을 통과

906번 도로 횡단


가끔씩 나는 총소리(동물퇴치용)를 들으며 시멘트길을 따라 과수원을 지나고, 두어채의 민가를 지나서 시멘트 포장이 끝나는 과수원 끝에서 우측 산으로 들어가는 수레길이 있어 이를 따른다. 리본들도 보이고, 잠시후 마루금에 합류하여 완만한 오름을 오른다.

11:48 그늘에 앉아 잠시 쉬는데, 소나무 한그루 산돼지 등쌀에 겁질이 벗겨지고 송진이 주르르 흐른다. 산돼지는 송진에 문대어 소독을 하나보다.

산돼지가 비비는 소나무


12:00-12:24 그늘진 길가운데 자리 잡고 점심을 먹는데, 개미들이 기어오르고 물고 뜯고 난리 부르스다. 무심이님은 앉지도 못하고 용변 보는 자세로 훗딱 점심을 마치고는 개미 털어내기에 바쁘다.


점심 후 송천령 (x256)를 향해 오르는데 햇볓이 쨍쨍 내려쬐어 무척 덥다. x256 50여m 직전에서 동물길이 있어 우측으로 이를 따라 우회를 하고 솔밭에서 잠시 쉰다.


국사봉(318.5m)(13:05)

작은 돌탑이 있는 국사봉인데, “국사봉”이라 쓴 작은 팻말이 나무에 걸려있고 3각점은 볼수가 없었다. 국사봉에서 내려서면서 3분의 약초 캐는 사름들을 만났다.

국사봉

 

그런후 잠시 내려서면 좌우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을 가로지른다. 송천리와 연흥리를 잇는 길인가 보다.


재에서 한동안 오르면 x372 (13:14)이고, 잠시 쉬고 내려섰다 다시 오르면 (13:54) x397이다. x397은 정상 직전 우측으로 살짝 우회하여 지나고, 거의 평탄하게 이어지면서 꺼먼재산을 향한다.


꺼먼재산(400.5m) 3각점(14:12)

2등3각점이 있는 이름도 이상한 꺼먼재산이다. 이봉에서 우측 다봉산 방향으로 길이 잘 나있는데, 마루금은 왼편의 조금 좁은 길로 내려선다.



꺼먼재산의 3각점


14:18 x377을 지나고 내려서면 왼편에서 넓은 송전탑 관리용길이 와서는 19번 철탑 밑을 지나고, 잠시 후 넓은길은 우측으로 갈라져간다.

14:50 정상부가 평평한 x294를 지나고는 길은 내려서고 8분호 x291은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x282.5 3각점(15:06)

3각점이 있는 x282.5에 왔다. 이제 신촌고개는 1.8Km가 남았는데, 3각점을 150여m 지나서 잘난 직진의 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곳에 리본들이 많이 달려있다.



x282.5의 3각점

 

잠시 내려서면 묘가 나오고 딸기밭이 나오는데, 엄지 손가락만한 멍석딸기가 많이도 보인다. 이곳에서 왼편의 밭을 따라 내려서면 신촌고개 도로이다.


 

신촌고개(16:02)

“윌디스 엔지니어링” 앞 주차공간에 와서, 마눌을 남겨두고 3명이서 선주교까지 가기로 한다. 마눌은 그동안 산으로 되돌아가서 딸기를 따고 차를 운전하여 선주교에서 만나기로 한다.



신촌고개


마루금은 윌디스를 우측에 끼고 나 있지만,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가서 “서진”을 왼편에 끼고난 농로를 따라 산으로 들어가서 밭과 묘를 지나 완만하게 오르는데 길은 마루금보다 잘나있다. 마루금과 합류하고 작은봉에 가면 2개의 흙을 담은 자루가 나무에 매달려있다. 곰처럼 자루에 매달려 운동을 하나보다.



산중에 매달린 샌드백

 

길은 완만하게 안부에 내려서고 또 완만하게 올라 x174 전에서 우측으로 150도 꺾어져 완만하게 내려선다.


16:35 좌우로 난 농로를 가로지르고 완만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마라톤 막판 달리기하듯 속도를 내어 오르니 젊은 사람들 따라가기가 무척 힘이 든다.


16:50 평평한 x186을 지나면서 잠시 쉰다. 길은 완만하게 내려서고 얕은 봉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백마산을 향한다.


백마산(17:05)

돌탑이 보이고 정상을 지나서도 또 돌탑이 나온다. 돌탑 사진을 찍는데 매 한 마리 우릴 공격하는 자세로 날아든다. 지도상 있는 3각점은 볼수가 없다. 왼편으로는 감천, 우측으로는 33번 도로를 보면서 내려서면 “하만입구“와 ”에덴입구“라 쓴 팻말이 꽂혀있다. 우측은 하만이고 직진은 에덴인가본데, 그럼 우리가 가는곳이 에덴인가?



백마산 돌탑들


x139 3각점(17:20)

x139를 지나서 평탄한 능선끝인데 3각점과 나무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직진의 넓은길을 버리고 왼편 좁은길로 들어섰다. 잠시 내려서면 묘지들이 나오고 1시 방향의 희미한 길을 따르면 태흥테크 앞으로 내려선다.



x139끝의 3각점


선주교

17:32 도로에 내려서고, 도로따라 우측으로 30여m 가면 선주교이다. 합수점은 선주교를 지나 뚝방을 따라 4Km 정도 가야 하는데, 더 이상 가봐야 의미가 없으므로 이곳에서 금오지맥을 끝낸다.



태흥테크 앞에 내려섰다


33번 도로 따라 우측으로 가서 에덴APT앞에서 마눌과 만나고, 차를 몰아 가다가 정육점에 들러 돼지고기를 사고, 우장고개로 가서 내차를 회수한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속을 달려 송천2리 산사랑님 농막에서 산사랑님 부부, 샤타님과 그 친구분을 만나고, 그 집에서 술을 푸고는 잠을 잔다. 계백님은 내일 칠봉지맥을 하고 가자는데, 준비상황도 그렇고, 칠봉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부상고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08:20 집으로 향한다. 쉬지 않고 고속도로와 국도를 번갈아 타고 집에 오니 12: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