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금북기맥

금북기맥 지티고개-부시치

조진대 2008. 7. 8. 12:19

금북기맥 3 지티고개-부시치(2008.07.05)


코스: 지티고개-임도-월명산-낫고개-천덕산-비득재-병목산-새재-246m봉-옥녀봉-잿말재-부시치. 거리 16.6Km, 9시간 30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금북기맥 3번째 구간이다. 이번 구간의 절반지점인 비득재에 물 4리터를 묻어두고, 부시치에서 무심이님과 만나기로 했는데, 부시치3거리 어느 지점에 있는지, 전화도 안 되고, 고개를 이리저리 넘어 찾다가 건설중인 신도로 마루금상에 차를 대고 잠을 자는데, 지나는 차도 없고 마당도 넓고 조용해서 좋았다. 04:3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하는데 무심이님이 차를 몰고 온다. 한 대를 그곳에 놓고, 차 한 대로 옥산, 홍산을 거쳐 지티고개를 넘어 묘지 입구 풀밭에 주차를 하고는 산행을 출발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지티고개(05:50)

지티고개 묘지입구 건너편에는 “의성동산”이라 새긴 무당집이 있고, 고개마루에는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데, 들머리는 이 중계기이다. 낮은 절개지를 오르는 길은 좁지만, 산으로 들면 길자욱이 나오는데, 우측의 의성동산을 거쳐 와도 되겠다.


잣나무 조림지역을 지나면서 5분여 가면 3각점처럼 흰 시멘트 말뚝이 박혀있는 작은봉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꺾어지고, 좀 더 오르면 묘지 가는 길과 합류를 하는데, 나무를 정비해놓아 길은 넓고, 묘비에 +가 있는 “미첼 데이비슨” 묘를 지나게 된다. 이묘를 20여m 지나면 금부도사 광산김씨 묘가 있는 x201봉 정상에 선다. 이 봉에서 내려서면 2-3기의 묘가 또 나오고 수레길과 만나는데, 이 수레길은 왼편10m거리의 임도와 연결이 된다.


임도(06:05)

잠시 임도가 마루금이기에 임도를 따른다. 이 임도는 지티재 동쪽 500여m에서 시작되어 이 지점에서 마루금을 가로질러 산사면을 타고 무루금과 나란히 가다, x397봉 직전에서 다시 마루금과 합류를 하게 되므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앞에서 트럭한대 내려오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지만 무시하고 가다, 배낭카바를 씌우고 스페츠를 찼다. x285, x337 그리고 x373를 왼편에 두고, 임도 3거리를 지나 300여m 가면 시멘트 의자와 “금지사“ 안내판이 세워진 임도 4거리에 오게 된다. 10시 방향으로는 수레길이 나있고, 11시 방향으로는 금지사 가는 길이다. 이제까지 50여분 거리 약 2Km의 임도를 걸어왔고, 이후 임도는 좌우로 갈라지므로 이곳에서 전면의 산으로 올라야 한다.


 

x397 (07:05)

임도의 의자에서 10여분 쉬고, 금지사 안내판 뒤 산으로 잠시 오르면 정상에 오래된 헬기장이 있는 x397봉이다. 헬기장을 지나 계속해서 힘들게 오르면 또 헬기장이 나오는데, 비는 그쳤지만 안개 축축한 더운 날씨에 힘이 들어 20여분 이곳에서 쉬고는 또 오른다.

07:43 x502에 오르면 장군봉 갈림길인데, 이봉에서 우측으로 2.5Km에 장군봉이 있고, 그리로 이어지는 능선은 미산면과 외산면의 경계를 이룬다.


월명산(544.0m) 3각점 (07:50)

장군봉 갈림길을 지나 오름은 계속 이어지는데, 헬기장을 지나 1분여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있는 월명산 정상이다. 3각점 20여m후 길은 “ㅓ” 갈림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길로 가면 “ㅏ” 3거리(07:56)가 나온다. 우측길도 잘 나있지만 직진으로 가야한다. 이 3거리에서 50여m가면 오래된 헬기장이 또 나온다. 헬기장에서 100여m를 가면 x516인데 이 봉에서 길은 11시 방향으로 꺾어져 내려선다.

월명산 3각점


계속 내려서면 08:07 좌우로 길자욱이 희미하게 나 있는 안부 4거리를 지나 20여m 오르면 까만 대리석의 원주 원씨 오래된 묘를 지나고, 잠시 후 또 묘가 나오는데, “종2품 가선대부 동지 중추부사 안동김”씨 묘이다. 4323.11.3 고손이 묘비를 건립한 오래된 묘이다. 이후 평탄한 길이 이어진 후 한차례 치고 오르면 08:26 x417이고, 이 봉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섰다가 08:37 x407을 오른다. 저 앞에 잠깐 누런 바탕에 검은줄 무늬를 가진 작은 동물이 재빨리 몸을 숨기는데, 산돼지 새끼인 것 같다.

x407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는듯 하면 좌우로 족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08:46 밋밋한 x405를 지나면서 그 봉의 끝에서 길은 “ㅓ” 갈림이다. 길 양쪽에 리본들이 걸려있는데 기맥은 직진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곳에서 10여분 쉬었다.


큰낫고개(09:20)

x405에서 서서히 내려서고 호젓한 길은 편안하게 잠시 가면 “큰낫고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안부 4거리이다. 지도상 작은 낫고개로 표시된 지점이다. 직진은 ”아홉사리고개“, 우리가 온 길은 ”금지사 임도“라 했다. 아홉사리 고개는 지도상 천덕산(363m)에서 왼편으로 내려서야 나오는 고개이지만 기맥은 아홉사리 고개 방향을 따라야한다.


 

길은 서서히 오르고 x326을 지나 내려서면 09:27 작은낫고개 안부 4거리이다. 이곳에도 큰낫고개와 같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천덕산(344m) 3각점(09:33)

작은낫고개에서 잠시 오르면 이정표가 세워진 천덕산(343m라 표시) 정상인데 이정표 앞에는 3각점점이 있다. 이정표는 낫고개 0.9Km, 금지사 임도 2Km,  전방의 아홉사리고개 1.4Km, 약막재 3Km, 해광사 3.9Km라 표시했다.


 

x363.0 (09:55)

3각점봉에서 내려섰다가 한동안 오르면 x363.0봉인데, 정상은 평평하고 주변은 돌로 낮은 축대를 쌓았는데, 오래된 헬기장인듯 하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이봉을 영진지도에는 천덕산으로 표시했다. 5분여, 안부를 지나 묘가 있는 x361봉을 지난다.


비득재(10:17)

x361에서 길은 고도차 150여m를 한동안 내려서는데, 우측으로는 도로와 자명마을이 내려다보이면서 넓은 수레길 재로 내려섰다. 수레길을 건너 작은봉을 넘어 내려서면 비득재 도로이지만, 절개지도 높고 해서 수레길 우측으로 도로에 내려섰다. 우측은 아스팔트 포장을 했고, 고개마루 200여m는 확장공사 중이고 왼편은 좁은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도로변에 20여분 앉아 숨겨둔 물을 회수하고 쉬는 동안에 4-5대의 차량이 천천히 지난다. 이곳에서 우측 500여m 자명마을에 버스가 들어온다.



비득재(건너 절개지에서 뒤돌아본 사진)


병목산(346.0m)(10:59)

비득재를 출발, 나무도 풀도 없는 절개지의 모서리를 타고 올라 병목산 정상에 왔는데, 정상부는 평평하고 어디가 정상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휘어진다. 오르는게 힘이 들어 정상에서 5분여 쉬는데 물것들이 많아 마음대로 쉴수도 없다. 길은 서서히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11:12 x333이다.


새재안부(11:21)

x333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면 새재안부이고, 우측으로 확실한 길이 나있지만, 풀이 많이 우거져있다. 왼편으로는 풀에 가려 길이 확인되지 않는다.


x286(11:26)

5분여 오르면 x286이고, 지도상 3각점이 표시돼 있지만, 볼 수가 없고 이 봉에서 길은 90도 왼편으로 꺾여 내려선다. 이후 1시간여 길은 잡목과 잡풀이 무성해서 길 찾기가 아주 어렵다.


400여m를 전지가위로 가지를 치고, 풀을 헤치면서 내려서면 11:50 풀로 뒤덮인 성황당 흔적이 있는 재에 이른다. 우측은 풀로 뒤덮여있고, 왼편은 동굴 같은 나무사이 튜브를 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라와 잠시 서서 땀을 식힌다. 잠시 후 전주이씨 정부인 묘를 지나는데, 이 잡풀속에 어찌 관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x246, 3각점(12:02)

잡목속을 이리저리 헤매면서 봉 같지 않은 봉에 오면, 나무밑에 +가 삐끔이 보여 발로 헤집고 보니 지도상 표시되지 않은 3각점이다. 1990년 복구라 썼다. 이봉을 지나면서 보니, 길자욱은 이봉을 우회하게 되어있고, 우린 어찌어찌 헤매다 3각점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12:25 x238은 왼편으로 우회를 하고, 난해한 길 찾기는 이제 끝이 나는지 잡목도 잡풀도 없어지고 점심 먹을 시원한 자리를 찾는다. 12:30-12:55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를 했다.


x247(13:09)

완만한 길을 오르면 x247봉이고, 길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이는데, 이정표 하나 서있다. 전방 옥녀봉 1.4Km, 뒤는 “학산 상기(비홍산)”이라 했는데, 진행방향으로 봐서 비홍산은 왼편으로 흥연리 도로와 논밭을 지나 나오는 산이다. 이후 길은 잡풀이 무성하지만 옥녀봉을 중심으로 잘 정비된 길이다.


 

옥녀쉼터3거리(13:15)

x247에서 우측으로 서서히 내려서면 좌우로 수레길이 있는 잘록한 재인데, 이곳에 이정표가 있고, 직진은 옥녀봉, 왼편은 옥수정 옥녀쉼터, 우측은 미산면 옥현리라 표시했다. 쉼터는 얼마나 먼지 볼수가 없다.

옥녀쉼터3거리 이정표

 

다시 잘록한 재를 하나 더 지나서 잠시 오르면 13:25 x244인데, 이곳에서 x394(영진 지도상 옥녀봉)과 그 우측봉및 능선이 잘 내다보인다.


다시 또 좌우로 길이있는 재를 지나는데 이곳 이정표는 옥녀봉을 900m남았다 한다. 잘 다져진 진흙길 위에 비가 살짝 뿌려 길은 매우 미끄럽다.


용연3거리(13:33)

왼편으로 수레길이 있는 3거리에 왔다. 이곳 이정표는 왼편은 용연이라 했고, 전방은 옥녀봉, 뒤는 옥수정이라 했다. 이정표도 너무 자주 나오니 반갑지도 않다. 2분후 x263에 올라 평탄하게 이어지다, 시멘트 통나무 계단이 나오면서 “01-03” 119 안내말뚝도 나온다.


얕은 봉에 오르면 의자가 2개 있고, 더 가면 “01-04” 119 안내말뚝이 나오면서 시멘트 통나무계단이 이어진다.


옥녀봉(368m)(14:05)

왼편은 중양리 옹달샘이라 쓴 이정표가 있는 3거리를 지나 잠시 시멘트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정자가 보이는데, 이곳이 옥녀봉 정상이다. 정자는 玉女亭이라 현판을 달고, 그 앞에는 시비와 유래비,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정자의 의자밑에는 휴대용 개스렌지와 후라이팬도 있는데, 면장님이 올라오셔서 고기라도 구어 잡숫고 가시는 모양이다. 의도적으로 돈을 들여 개발해 놓은 산이란 느낌이 든다. 정자에 바람이 시원히 불어와 20여분 앉아 쉬었다.



옥녀정

영진지도는 이 봉에서 직진의 더 높은 x394를 옥녀봉이라 했는데, 그 봉까지 500여m를 가서 확인할 기력은 없어, 정자에서 왼편으로 중양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잡풀속을 헤집으면 잠시후 점점 확실한 길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15분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우측에서 오는 수레길과 합류하여, 이 좋은 길을 따르면 완만하게 x232봉을 지나 내려서게 된다.


14:45 x200으로 오르는 지점에서 좌우로 수레길 흔적이 있는 절개지가 나오는데, 우측으로도 수레길이 내려가기에 우측의 좋은 길을 따르면, 농로로 변하면서 갈림길이 되어, 왼편으로 농로를 따르면 참샘골 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참샘골 이름을 물으니, 동네 가운데에 아주 큰 샘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오는데 물맛은 아주 좋았다.


잿말재(15:03)

참샘마을을 지나 도로에 와서 왼편으로 도로를 따라 오르면 고개마루에 이르는데, 이곳에 걸어서 다니던 길을 넓혀 포장도로가 되기까지의 내력을 새긴 “잿말재”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잿말재 공덕비


부시치(15:20)

고개마루에서 우측 x230를 거쳐 부시치로 마루금은 이어지지만, 그냥 도로를 따라 부시치로 왔다. 부시치 3거리에서 구도로 육교(신도로 위로 난 다리) 옆으로 절개지를 따라 신도로로 내려서서 오늘 산행을 끝낸다. 오늘은 임도와 도로를 길게 따라 국토순례를 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