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계명지맥

계명지맥 36번도로-남산-마즈막재

조진대 2008. 5. 27. 11:30

계명지맥 36번도로 용천리-남산-마즈막재 (2008.05.25)


코스: 36번도로-점말고개-신매고개-x377.7-발치-x462.2-인조석공장-성재-남산-마즈막재. 거리약 11.7Km, 8시간 45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 마즈막재-36번도로 용천리 택시비 17,000원 (충주천사콜 043-851-1004), 막국수 10,000원


계명지맥 남은구간 23.4Km를 하루에 하기로 계획했지만, 이젠 기력이 쇠잔해 졌는지, 전날마신 술, 더운 날씨와 미로 같은 나무숲속에서 알바를 몇 번하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계획의 절반만 했다.

일요일 새벽 03:30 집을 출발하여 충주IC를 통과하는데, 새로 구입한 하이패스를 사용하니 고속도로 카드를 꺼내고 돈을 지불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았다. 건국대를 거쳐 36번 도로 용천리에 오니 05:15, 차내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채비를 하였다.


지도를 큭릭하면 크게 확대됩니다.

36번도로(05:55)

도로가 구부러지는 지점의 구도로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도로를 건너 절개지 우측으로 가서 배수로 가장자리를 타고 마루금으로 오르는데, 해는 이미 떠서 운무속에 발그레 빛나니 눈이 부시지 않아 보기에도 좋았다. 상큼하게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으며 길 없는 숲을 헤치고 완만하게 300여m 가면 묵은 밭이 나오고, 이 밭을 내려서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농로가 있고, 전면에는 묘가 보인다. 묘길을 피해 숲으로 들면 나무가 자란 아주 오래된 길 흔적을 쑤시고 지나면 아주 큰 담배밭이 나온다. 담배밭 왼편 아래로는 창고 같은 건물도 보이고, 이어서 파란 물탱크가 있는 과수단지도 지난다. 왼편 아래에 개 사육장이 있는데, 풀어진 개한마리 우리 뒤를 잽싸게 �아오더니만 우리가 범상하게 보이지 않는지 냅따 도망을 친다.



일출


사과밭과 묵은 밭을 지나 작은 봉에 오르면 천주교식 까만 대리석 묘비를 가진 여주이씨 가족묘가 나와 이 묘 진입로를 따라 묘를 지나면서 왼편길을 버리고 1시 방향 우측으로 간다. 숲을 빠져나가 왼편에 밤나무단지를 끼고 가면서 왼편 약 1Km에 36번 도로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보인다. 이 밤나무단지 왼편 아래로는 파란지붕을 한 축사 같은 건물이 4동 내다보인다.


 

점말고개(06:25)

밤나무단지 가운데 있는 220m봉을 지나면서 2분여 내려서면 좌우로 길 흔적이 있는 점말고개를 지난다. 우측으로 농가가 보이고 고개를 지나면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전방으로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작은 봉에 올라 1시 방향으로 꺾이면 사과나무 단지가 전방에 나와 잠시 이를 왼편에 끼고 지난다. 길은 점점 확실해 지고 불안하리만치 계속 이어지는데, 떨어진 아까시아 꽃은 길 위를 눈처럼 하얗게 덮고 있다.



닭장철망 공사중인 사과밭

 


06:37 양쪽으로 확실한 Y갈림길에서 죽천부부님의 리본이 달린 우측으로 가고, 100여m 후에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직진으로 가서 묘를 지나는데, 길은 이후 희미해진다.


x261 (06:40)

잠시 올라 261m봉에서 우로 꺾이면 3-4기의 경주이씨 묘들이 나오는데 마루금에서 많이 벗어난걸 알고 뒤돌아갔다. 261m봉을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가야하며, 다음봉에 오르면 작은 바위돌들이 보이는데,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어 내려서서 안부에 이르고,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262m봉이다.

262m봉에는 정상에 묘가 크게 자리 잡고 있고, 묘를 50여m 지나서 왼편으로 구부러지는데, 이지점에도 죽천님 리본이 보인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x255.3 3각점 (07:05)

희미한 길을 잠시 가면 x255.3봉이 나오는데, 이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가는 우회길이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봉에 오르면 왼편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지점에 3각점이 있다. 3각점에서 우측으로 1-2분 가면 작은봉이 나오고 무심코 길을 따라 왼편으로 200여m를 갔다가 잘못가고 있음을 알고 되돌아왔다. 이 작은봉에서 직진으로(죽천님 리본도 걸려있다)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안부에 널려있는 차돌들이 보인다.



255.3m봉의 3각점


이동통신 중계기(07:24)

차돌들을 지나 잠시 오르면 나무숲속에 이동통신 중계기 안테나가 올려다 보이면서 보호철망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중계기 왼편으로 진입로를 따르는게 편하다), 이 철망을 왼편에 끼고 1시 방향으로 가니 길은 물론 없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는 나무숲속을 허리를 구부리고 목으로 떨어지는 죽은 나무가지와 죽은 솔닢을 받으며, 눈에 걸리는 거미줄을 뚫고 100여m 가서 왼편으로 꺾여야 한다 (그 지점에 죽천님 리본이 땅에 떨어져있다). 다시 허리를 구부리고 내려가면 묘로 가는 길자욱을 만난다. 우측의 절개지 방향으로 이길을 따르면 묘로 가서 끝나기에 왼편으로 내려서니, 절개지를 빙 돌아 묵은 밭으로 떨어진다. 좀전에 지난 이동통신 중계기 진입길을 이 밭에서 만나게 된다.


신매고개(07:40)

3분이면 내려올 길을 15분 이상을 나뭇가지 속을 쑤시고 다녔다. 밭을 나가면 531번 도로인데, 고개마루에 “신매고개”라 쓴 돌비석이 있다. 도로의 절개지 왼편으로 계단식의 묘 진입로가 보여 이를 따라 절개지위의 전주이씨 묘로 올라 쉬면서 지나온 이동통신 중계기가 지척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묘를 지나면서 길은 다시 희미해졌고, 한동안 가다보면 작은 봉에서 (왼편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듯한 느낌이지만 나무가 우거져 확인못함) 1시 방향으로 휘어지고, 또 한동안 가서 (08:16) x306에 올라 왼편으로 90도 꺾여진다.


 

x377.7 3각점(08:41)

바위지대가 나와 이를 올라서고, 완만한 경사를 가면 빽빽한 잡목 속에 3각점(78.9 건설부)이 있는 377.7m봉이다. 3각점을 지나면 나무는 듬성듬성해지고, 계속 내려서면, 3각점을 지난지 15분후 고압선 철탑이 지나는 안부에 내려선다. 철탑번호는 알 수가 없고 22,900V 만 보이는데, 우거진 수풀 속에 좌우로 길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우측 500여m 거리에는 임도와 집들이 보이기도 한다.



377.7m봉의 3각점

 

철탑을 지나 작은 봉을 넘으면 또 안부가 나오고, 이후 x416봉을 향한 오름이 이어진다. 한동안 오르다 평탄한곳에서 잠시 쉬고 또 오르면 (09:25) x416봉이다. 길은 잠시 내려섰다 다시 올라 x415봉에 와서 우측으로 꺾이는데 길 자욱은 없다.


x505갈림봉(09:42)

도중 또 한차례 쉬고 완만하게 오르면 x505가 갈리는 작은봉인데,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서야 하지만, 길자욱이 없어 왔던 길로 20여m 되돌아가서 우측으로 나무가 듬성듬성한 틈새를 비비고 가면, 왼편에서 오는 길자욱과 합류하게 되고, 이후 오래된 길 흔적을 따라 내려선다. 길은 오래전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린 자욱인데, 때로는 넓고, 때로는 골이 패인 자욱을 지그재그로 내려선다.


발치(10:07)

좌우로 지나는 전주가 보이고 사람이 다니는 좁은 길이 있는 발치에 내려섰다. 우측 100여m에는 시멘트 포장길이 와서 끝나고, 200여m에는 민가도 보인다. 왼편으로는 나무가 가려 확인이 안 된다. 고개에서 우측으로 가서 묘로 향하는데 주렁주렁 빨갛게 익은 산딸기줄기를 잘라내고는 딸기를 입에 넣어본다. 1주일 정도 지나면 달게 익겠다. 평탄하게 더 들어가 있는 능성구씨묘에서 왼편 산으로 20여m 오르면 마루금에 있는 길자욱을 만나고 긴 오름이 이어진다.



발치 우측의 시멘트도로와 민가


 

 

x465(10:44)

오르다 쉬고 또 오르면 이유를 알수 없는 석축이 나오고, 석축을 오르면 경사는 한풀 꺾이어 평탄한 길이 되면서, 숲속에 아주 오래 방치된 시멘트 상돌과 비석이 보인다. 이를 지나면서 우측에서 오는 길자욱과 합류하여 완만하게 오르면 아무것도 없는 밋밋한 x465이다. 길은 서서히 내려서면서 묘와 넓은 진입로 그리고 또 다른 묘가 나오는데, 길을 잘못 들은줄 알고 300여m를 되돌아 갔다 왔다.


 

x462.2 3각점(11:09)

묘를 지나 잠시 완만한 길을 잠시 가면 나무가 우거지면서 3각점이 있는 462.2m봉이다. 여기서 길은 왼편으로 90도 꺾여 내려가고, 잠시가면 경사는 급해 지면서, 나뭇잎이 온통 하얗게 가루먼지가 뒤덮인 숲이 나온다.



462.2m봉의 3각점

인조석 공장(11:20)

왼편에 기계시설이 보이고, 직진으로 내려서면 도로인데, 도로주변은 온통 파헤쳐진 인조석 공장이다. 우측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고, 왼편으로 100여m 가면 관리용 임시 건물이 있고, 쓰지 않는 차단기도 보인다. 사람이 없어 물을 구할수 있는지 알아볼 수도 없고, 전방의 마루금능선은 급경사로 잘려나가 왼편의 작은 능선을 타고 마루금으로 가야한다. 공장을 가로지르는 동안 나무가 없어 햇볕은 따갑다.


 

x438(11:55)

비닐 펜스를 넘어 급경사를 오르다 길자욱이 나와 한동안 쉬는데, 아래 인조석공장에 차가 올라와 사람소리가 난다. x438봉에 올라 왼편으로 꺾여 20여m 내려서는 곳에 대한광업진흥공사에서 설치한 3각점 모양의 시멘트 표식이이 설치되어있다.



438m봉의 시멘트 표식


x449(12:03)

잠시 내려섰다 오르면 449m봉인데, 정상은 평평해서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한다. 12:25 배낭을 싸서 잠시 서서히 내려서다가 오르면 (12:30) x434봉이고, 이후 고도차 30여m를 내려섰다.


성재(12:34)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보이고, 3그루의 느티나무 사이에 작은 당집이 있는 성재이다. 당집앞에는 작은 동자승 인형이 놓여있고, 우측 한켠에는 불을 피운 자욱도 보인다. 당집을 20여m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우측에서 와서 왼편으로 오르는데, 잠시 왼편으로 임도를 따fms다,



성재의 당집

임도

임도가 어디로 가는지 몰라 임도를 포기하고 숲으로 올랐는데, 동물 자욱인지 사람이 다닌 자욱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 나무숲속을 허리를 굽히고 가시나무를 피해 오르는 길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5분여 그렇게 오르니, 갑자기 임도가 나온다. 또 한차례 똑같은 숲을 쑤시고 오르면 또 임도를 만난다. 그제야 임도가 지그재그로 오르는걸 알고 따가운 햇볕속이지만 우거진 가시숲 보다는 편할것 같아 임도를 왼편으로 따라 오르니, 임도는 우측으로 구부러지면서 마루금과 교차한다. 이곳에서 임도를 과감히 버리고 숲으로 올랐어야 했다. 편안함을 �으며 우측으로 정처 없이 임도를 따르니, 다시는 왼편으로 구부러질 기미가 없이 우측으로 우측으로 가기만 한다. 


너덜 부근에서, 동물이나 올랐었음직한 흔적이 나와 임도를 버리고 급경사를 오르며 너덜을 가로지르고, 너무도 힘이 들어 한동안 쉬며 전화도 해대고, 다시 헉헉 오르면 마루금 능선에 닿는다. 물은 너무 얼어 녹지를 않으니, 물이 있으나마나이다. 얼음쉐이크 같은 포카리를 컵에 부어 손에 들고 녹이면서 완만한 경사를 올랐다.


금봉산(633m)(13:35)

봉에 오르니 갑자기 길이 넓어지고 도회지에 온 기분이다. 임도같이 넓은 등산로 저편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어적어적 오기에 앉아 쉬면서 길을 물었다. 전방은 남산이고, 이봉은 금봉산이라 하며, 넓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는데, 임도가 멀지않단다. 그럴줄 알았으면 계속 임도를 따르다 이 좋은길로 올랐을것을.....잠시 쉬고는 남산을 향한다.



남산(636m)3각점(13:50)

5분여 가면 평탄한길과 얕은 오름길로 갈라지는데, 오름길로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헬기장에서 100여m 가면 2개의 돌탑 옆에 간이매점이 나온다. 메뉴는 막걸리 5,000원(1병), 차,커피 1,000원, 겁라면 2,500원, 캔맥주 3,000원등이고, 의자에 등산객들이 앉아 쉬고 있다. 젊은 아주머니는 입담이 걸죽하고, 막걸리 한사발을 주문해서 단숨에 들이켰다. 지나는 산마다 이렇게 매점이 있으면 좋으련만....근무시간은 대개 08:00-16:00 까지란다.



매점에서 100여m 가면 2개의 정상석과 1등 3각점이 있는 남산 정상이다. 정상석에서 40여m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인데, 우측 마즈막재 2.2Km, 왼편 재오개 800m, 직진 샘골약수터 830m를 가르킨다.



남산정상


충주산성

이정표 옆에는 산성 안내판도 서있고, 이곳에서 앞으로 가야할 계명산과 이어진 마루금 능선, 그리고 평탄한 이어짐 끝의 탄금대 대문산과 충주시내가 한눈에 내다보인다. 전면은 청주의 상당산성처럼, 높게 쌓인 성벽위로 길이 넓게 나있다. 한동안 성을 따르다, 성이 끝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임도가 내려다보이는데, 성재에서 시작한 임도는 남산을 휘감고 돌아와서 앞으로 몇 번 더 마루금과 교차하고는 마즈막재로 내려가게 된다.



충주산성 안내문


3거리의 이정표


충주산성과 계명산


 

14:02 양옆으로 흰 로프가 달린 계단을 내려서면 임도인데, 차 한 대가 서있다. 임도를 가로질러 의자가 있는 산길로 가면 로프 내림길을 내려서고 또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건너 평탄한 길에서 우측으로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산성과 헤어지며


로프가 매인 계단을 내려서면 임도에, 그리고 충주호가


14:19 또 임도에 내려서면 앞에는 대전TBC 충주중계소, 이동통신 안테나가 있고, 이 시설을 끼고 산으로 드는 길이 있지만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마루금과 만나서 임도를 버리고 x400에 오르면, 잘난 길은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우측으로 마루금을 나가면 또 임도와 만나는 곳에 콘테이너 박스와 안테나를 가진 시설이 나오고 x421로 오르게 된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데, 임도 양옆으로는 가로수 처럼 산수유나무를 심어 산수유가 파랗게 열려있다. 가을이면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보기좋을것이다.


x421을 지나 내려온 마루금과 만나고는 산으로 들어 내려서는데, 전방의 계명산은 점점 높아져만 간다.

또 임도를 만나고, 고압선 철탑을 지나 산길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파란지붕의 건물이 보이면서 닭장철망을 지나면서, 마즈막재 도로건너편에 “1253”이라 쓴 큰 기념비가 내다보이면서 마즈막재 도로에 내려선다.



마즈막재(14:40)

도로건너 왼편에는 작은 주차장 같은 광장과 간이매점이, 그리고 산으로 오르는 길들이...우측으로는 “무공수훈자공적비”와 “마즈막재” 비석이 서있는 3거리 고개마루가 있다.



무공수훈자공적비


마즈막재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고 충주 천사콜을 불러 차를 타고 ,기사분과 산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36번 도로 용천리에 오니, 지난주 내려온 산길에서 심마니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더덕과 산나물을 듬뿍 뜯어온다. 그분들과 인사를 하니, 산 미나리와 더덕넝쿨을 한보따리 준다. 너무도 감사한 마음을 안고, 지난주 들렸던 막국수집에 가서 때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집에 오니 19:1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