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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지맥 2구간 말치-천황산-갈치

조진대 2012. 5. 20. 23:15

천황지맥 2구간 말치-천황산-갈치 (2012.05.19.)


코스: 말치-상서산-x834-삼배재-상서바위-천황산-남대문치-x553-구라치-약산갈림-갈치. 거리약 14.6Km, 10시간 18분 소요.


누구와: 신선님, 무심이님, 마눌과 나(4명)


03시 집을 출발, 03:32 경부고속도로 신갈 버스정류장에 서니 약속한 신선님이 보이지 않아, 20여초 기다렸을까, 큰 배낭과 양손에 짐을 들고 도착을 한다. 천안-논산고속도, 완주-순천 고속도를 타고가다 05:30 관촌임시휴게소에 들러 20여분 아침밥을 먹고 화장실을 이용한 후, 오수IC 에서 나가 갈치에 오니 06:30이다. 고개 서측 구도로가 있는 3거리에서 무심이님과 합류, 노인요양원에 무심이님 차를 두고, 내차로 말치로 가서 이동통신 중계기 아래에 주차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말치(06:53)

아침기온은 10도정도, 산행에 딱 좋은 날씨이다. 길은 계속 오르는데 두릅이 지천이라, 시기가 조금 늦긴 했어도 두릅 따느라 시간이 지체된다. 길은 확실하게 나 있으나 나무가 무성해 걸리작 거렸다.


상서산(627.4m)3각점(07:14)

3각점(임실 463 1984 재설)이 나오고 2개의 정상표지판이 나무에 달려있다. 길은 약간 내려서는 듯하더니 앞의 매우 높게 올려다 보이는 봉을 향해 오른다.


x806(07:42)

한동안 낑낑대고 오르면 x806인데 작은 헬기장 같은 공간이 있어 앉아 쉬면서 신선님을 기다렸다. 요즘 컨디션이 이상해서 병원을 찾는다는데, 몸이 이상해서 왔던 길로 도로 내려 가겠다는걸, 살살 달래 앞장세운다. 산행 출발전 산제를 지내지 않아서 그런가... 나도 얼음물에 커피를 타 마시고 난후 몸 컨디션이 이상해졌다. 오늘 더덕냄새가 자주 맡아 지는데 아무래도 한뿌리 캘 것 같은 예감이 들긴 하는데.... 내려서면서 마눌이 도라지라고 하는걸 작은 나무 막대로 파서 뽑았는데 길이가 3-40Cm는 되는 범상치 않아 보이는 놈이다.


x834(08:23)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를 지나고 10여분 오르면 묘를 지나 넓은 헬기장이 있어 한동안 쉬었다. 수레길 같은 묘 진입길은 헬기장을 지나 왼편으로 가기에 이를 버리고 직진으로 오르면 x834이다.

이봉에서 왼편 멀리 팔공산이 좍 내다보이고, 정상에서 길이 없어 우왕좌왕 하다 묘로 내려가서 묘 중간 왼편으로 길이 있어 내려섰다.


08:51 x852에 오르고 4분여 가면 묘가 있는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난다. 그리고 또 4분여 가면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3거리에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는 상서바위 700m, 천황봉 2.7Km라 했다.


삼배재(09:00)

이정표에서 1분을 가면 좌우로 길이 있고 리본들도 달려있는 삼배재이다. 상서바위가 올려다 보이면서 길은 올라간다. 10여분 오르면 조망바위가 나와 잠시앉아 쉬면서 우측 아래 보절면 방향의 노촌저수지 계곡이 좍 내다보이고, 앞에는 상서바위가 더욱 가까이 올려다 보인다.


상서바위(09:30)

조망바위에서 잠시 오르면 상서바위이다. 이곳 이정표는 보현사 2.9Km, 천황봉 2Km라 했고, 3분여 오르면 x839인데, 이곳의 이정표는 보현사 3Km, 천문체험관 5Km라 했다. x839에서는 왼편으로도 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후 한동안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가면 09:50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이정표는 우측 보현사 2.4Km, 지나온 상서바위 800m, 천황봉 1.2Km라 했다. 이곳에서 또 쉬었다.


10:14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는 3거리 고개에 내려섰고, 천황산을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작은 봉을 지나고 오르는 길엔 로프도 매어있고, 이정표(천황봉 200m, 우측 보현사 2.3Km)도 나오고 나무계단이 보인다.


천황산(909.6m)(10:35)

나무계단을 지나 천황산 정상에 섰다. 만행산 천황봉이라 쓴 정상석, 나무데크가 둥글게 설치돼 있고 통나무의자도 있다. 이곳 이정표는 상서바위 1.9Km, 귀정사 1.7Km라 했고,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섰다.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는 듯하면 640m정도의 봉에 “작은천황봉” 팻말이 걸려있다. 이봉에서 직진으로도 길이 있지만 왼편 9시 방향으로 내려섰고 10분여 가면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를 지난다.


x708(11:37)

고개를 지나 지루하게 가면 x708인데, 붉은기가 나무에 매어있고 사격장 경고판이 서있다. 우측 저 아래 사격장이 내다보이는데, 토요일이고 총소리도 나지 않아 안심하고 길을 간다.

11:50-12:20 작은 봉에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땀이 식으니 몸이 떨려와 마눌의 감기약을 한봉지 먹었다.


x671(12:44)

작은 봉들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가면 x671이고 이곳에도 붉은 깃발과 사격장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이제 사격장 경고지역을 벗어나는 셈이다.

이봉에서 내려서면서 진주강씨 묘가 있어 앉아 쉬면서 보면 저 앞에 백두대간의 고남산이, 왼편으로 희리봉이 내다보인다.


묘에서 내려서면 3거리 고개이고, 고개에서 오르면 x666(13:17)인데, 이봉에서 왼편으로도 길이 있지만 우측으로 꺾여 내려섰다.


남대문치(634m)(13:27)

몇 년전 산불이 났었는지 나무들이 검게 그을렸다. 남대문치에 올라서 우측으로 휘어져 내려섰다.


x553(13:39) 3각점

내려서던 길이 완만하게 오르면 3각점이 나온다. 3각점을 지나 다시 완만하게 내려서고, x464를 지나 왼편으로 꺾이는 봉에 와서 쉬었다. 이후 길은 희미해지고 산만해졌다. 왼편 저 아래 임도가 보여 그리로 내려갈 생각만 하다가 임도와 근접하는 지점에서 왼편으로 내려섰다.


14:17 임도를 따라 가면서 아카시아 꽃도 따 먹고, x417 직전에서 마루금에 오를수 있는 길 흔적이 보이지만 그냥 임도를 따르다, 임도를 걷기도 지쳐서 쉬었다.

15:00 임도가 x417을 휘 돌아 마루금에 합류했다. 임도는 구라치까지 연결이 되지만, 계속 임도를 따르기도 그렇고 해서 산길를 따랐는데, 쓰러진 나무들이 자주 나와 이를 타넘고 길도 좁아 주의해서 길을 찾아간다.


구라치(15:14)

절개지가 나와 우측으로 가니 죽죽 미끄러지면서 도로에 내려섰고 다른분들은 왼편으로 내려섰다. 고개 왼편에서 오르는 길 흔적이 있는데 경사가 엄청나고,

산능선에 올라서서도 약산갈림을 향해 오름은 계속되며, 왼편의 채석장에서는 돌 부수는 소음이 온 계곡에 울려퍼진다.


약산갈림(15:42)

448m정도의 약산갈림봉에 올랐다. 약산은 우측 150여m에 떨어져 있어 다녀올만 하지만 삭신이 쑤셔오고 떨려오기에 포기하고 왼편으로 내려섰다. 차가운 물을 마실수도 없고 해서 칡 순 또는 명감줄기 새순을 잘라씹으니 갈증이 조금은 가신다.


15:54 285번 고압선 철탑 밑을 지났고, 5분여 가면 x476인데, 앉아 쉬면서 마눌 감기약을 또 한봉지 먹었다.

16:27 x463을 지나 우측으로 내려서면, 길은 없어지고, 우측능선 아래에는 채석장이 있어 길이 없다고 앞서가던 무심이님이 계곡으로 내려선다. 없는길을 찾아 헤매면서 100여m 내려가다가 너무 힘들어 우측능선으로 다시 붙어보니 길이 보인다.


갈치(17:11)

넓직한 묘가 나오고 왼편으로 노인요양원 건물이 보인다. 묘에서 1시 방향으로 난 길을 따르다 왼편으로 내려서면 갈치 도로이다.


왼편으로 100m 가서 노인요양원 주차장에 세워둔 무심이님 차를 회수하고, 말치로 가서 내차를 회수했다. 말치고개아래 작은공원에 들러 파이프에서 나오는 샘물로 대충 몸을 씻고 내일 날머리 부근 청계공원묘지로 갔다. 신선님이 공동묘지에서 자기 겁이 나는지 다른데로 가자하여, 미리 점찍어둔, 200여m 되돌아가 임도(화장실 건너편)로 들어섰다.


중간에 문닫은 펜션을 지나 임도 끝 광장에 진을 치고 하룻밤 묵는다. 준비해온 먹거리들을 열어보니 앗뿔싸....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되재갈비를 잊고 가져오지 않았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무심이님이 가져온 해물매운탕에 오늘 수확한 두릅, 신선님이 가져온 엄나무술 그리고 막걸리 한무금을 마시니 몸이 떨려온다.

밥 한 그릇을 먹고 홀로 차내로 들어가 개 떨 듯이 앓아누웠는데, 그동안 무심이님이 남은 술을 몽땅 마시고 내일 산행은 취소했단다.


새소리와 고라니가 산책하는 상쾌한 아침을 맞아 눈부시게 비춰오는 햇살을 받으며 일어났고, 아침밥을 해먹고는 서울로....

신갈5거리에 와서 신선님이 낙지덥밥을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