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도솔지맥

도솔지맥 광치령-봉화산-심포리

조진대 2010. 9. 19. 16:57

도솔지맥 광치령-봉화산-내심포 (2010.09.18)


코스: 양구휴게소-광치령-x902.4-x815.2-x675.9-두문동고개-양구턴널-x607.5-x652-봉화산-내심포 도로.

거리약 21Km+광치령접근 800m, 13시간 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돈: 택시 필리핀군전적비-양구휴게소 16,000원, 저녁식사 21,000원, 양구택시 (033-481-7679)


도솔지맥은 분기점이 북한지역에 있고, 남한지역 돌산령-광치령 구간 일부도 군부대의 출입허가가 있어야 하므로, 광치령부터 시작을 하기로 한다.

토요일 04시 집을 출발, 경춘고속도로-동홍천IC-인제를 지나면서 양구방향 31번 도로를 타고, 광치령 턴널을 지나 200여m 우측에 있는 양구휴게소에 오니 06:30이다.

휴게소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그 앞 주차공터에 차를 세우고 땅위에 깔개를 깔고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했다.


양구휴게소(06:50)

휴게소 동측 콘테이너 사무실뒤 정자에서 산으로 오르는 희미한 길이 있어 이를 따라 15분여 치고 오르면 임도(구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10분여 평탄하게 가면 임도3거리인데, 2대의 차가 올라와 있고, 텐트안에는 2명의 송이감시원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송이는 아직 철이 이르고 잣은 수확철이라 대암산방향으로의 입산을 통제하고 있는데, 등산도 사정을 하면 갈수 있다 하고, 우리가 진행할 두문동고개방향은 통제하지 않는다 한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광치령(07:15)

감시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3거리에서 우측의 임도를 200여m가면 헬기장이고, 계속 임도를 따르면 Y갈림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임도를 따라 올라서면서 50여m 가면 산불초소가 서 있다.


07:53 지그재그를 알리는 교통표지판이 나오고 100여m 더 가서 임도를 왼편으로 보내고 3각점봉을 향해 오른다.


x902.4 3각점(08:05)

잠시 무성한 풀을 헤치고 오르면 군 벙커위에 3각점이 있는 902.4m봉이다. 오래된 포탄 껍데기 종이 달려있고, 3각점 안내문과 준희님 팻말이 보인다. 3각점봉 앞은 헬기장이 이어지고, 이후 좁은 군도로를 100여m 따르면 좀전에 헤어졌던 임도와 다시 합류한다.


임도는 x929의 우측사면으로 지나면서 임도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의 임도를 100여m 따르면 큰 헬기장이 나온다. 임도는 여기서 끝나고 이후 확실한 등산로가 연결된다. 헬기장에 앉아 잠시 쉬는데, 비가 조금씩 뿌리더니 곧 멈추었다.


x903(08:34)

헬기장을 출발하여 잠시 가면 x903인데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다. 이 봉을 내려서는데 머루가 주렁주렁 열려있어 전지가위를 꺼내 잘 익은 머루송이를 수확한다.

 

08:43 아무런 표식이 없는 x907를 지나고, 송이채취를 금지하는 빨간 포장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09:00 x843에 오면 포장끈이 떨어졌는지 플라스틱 타래가 나딩굴고, 고만고만한 작은 봉의 오르내림이 자주 반복된다. 09:36 교통호로 된 x810 을 지나 내려선다.


개골령(09:44)

x810을 지나 작은봉을 하나 넘어 내려서면 좌우로 넓은 길이 보이고 “개골령” 팻말이 걸려있다.


x909.2 (10:02)

작은 헬기장으로 된  x909.2에 오르면 3각점은 보이지 않고, 팻말이 걸려있다. 왼편으로 갈라지는 능선이 있는 이곳에서 잠시 쉬고 우측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이후 군부대가 있는 x915.2 까지 길은 넓게 이어진다.


x915.2(군부대)

10:40 넓은 길은 군부대 철조망 앞에서 멈추었다. x915.2봉에서 x840까지 차지하고 있는 부대를 우측 또는 왼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왼편에 리본이 보여, 왼편으로 내려서니 군부대에서 버린 쓰레기가 작은 2개의 계곡을 덮고, 철조망에 옷이 걸릴까 걱정하며 내리고 오르고를 반복하니, 군부대 정문 옆으로 올라서게 된다(10:58). 군인은 보이지 않는데, 정문에는 용무가 있는 분은 벨을 누르라고 씌여 있다.


군도로

이후 넓은 군용도로를 따르는데, 경사가 심하여 4륜구동 차량이 아니면 다니기가 어렵게 보인다. 도로를 따르는 도중 코란도 차량 한 대 노변에 세워져 있고, 도로를 걸으니 무릎이 무지 아파온다. 좀 더가서 바람이 불어주는 장소에서 쉰다.


x675.9 3각점(11:38)

쉬면서 지도를 보니 바로 옆이 3각점이 있는 x675.9인것을 알고 잠시 3각점을 확인한다. 준희님의 팻말도 걸려있다.

군 도로를 따라 내려오면서 x545.8은 3각점을 확인하지 못했고, 12:01 군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곳 작은 광장에 김대훈 중사 추모비가 서있다. 이곳에서 군도로를 버리고 직진의 숲으로 들었다.


두문동고개(12:27)

150여m 숲길을 가면 절개지가 나오고 두문동 고개 도로가 내려다보이면서 매점 같은 작은 시설과 사람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에서 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하는걸, 동물길이 왼편으로 내려서기에 이를 따르니, 도로변으로는 철책이 보이고 낭떠러지라서 내려설 수가 없다. 할수 없이 왼편으로 200여m 사면으로 고생고생하면서 가서는 급경사를 미끄러지듯 내려서니, 임도가 갈라지는 3거리이다. 내려서서 작은 계곡에 흐르는 물을 받아 마신다. 바로 옆은 큰 계곡인데 계곡수 소리가 요란하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200여m 고개정상으로 올랐다.


임도가 시작되는 3거리에 매점으로 보이는 것은 작은 비닐움막 사무실이고 노인3분이 잡담을 나누고 있다가 인사를 하자 어디에서 오느냐 묻는다. 이분들은 송이채취 감시원으로서 우리가 내려온 방향으로의 입산을 감시하는 분들이다. 고개정상 두문리 표지석 부근에 날머리와 리본이 보인다.


표지석 부근 리본이 보여 산으로 들면 길은 흐지부지 되고, 족적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면서 길은 확실해 진다.

잠시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길을 가다가 그늘을 찾아 25분간 점심을 먹고 13:13분 출발을 한다.


이후 길은 완만한 오름이 길게 이어지고, 왼편의 x542에서 오는 능선길에 올라선 후에는 우측으로 꺾이어 600여m를 가서는 x578에서 왼편으로 팍 꺾이어 내려서게 된다(13:35).


13:45 x580은 우측 사면으로 군 방화선을 따라 지났다.

14:28 590m정도의 봉에 오르면 왼편으로 능선이 갈라지고, 그 방향에서 오는 확실한 길과 합류하여, 길 상태는 좋아지게 된다. 이 봉에서 지나온, 군부대가 있는 x915.2봉의 하얀 건물이 멀리 내다보인다.


x602(14:31)

헬기장으로 된 x602에 와서 직진으로 20여m 가서는 길은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서게 된다. 그리고 2분여 가면 길은 Y 갈림인데, 우측길은 앞의 봉을 우회하는 길로서, 앞의 590여m봉을 오른후 우측으로 꺾여 내려온 후 두길은 다시 합류하게 된다.


x565(14:39)

조금 넓은 공터와 군참호로 된 x565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이곳에 준희님 팻말도 보인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양구턴널(14:47)

길은 내려서면서 산불초소가 보이는데 이곳이 양구턴널 위이다. 헬기장을 지나 구 도로에 내려섰다. 우측에는 탱크저지시설이 보이고 왼편 멀리 소양호의 일부가 내다보인다. 이동통신 중계기도 있고, 턴널로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전방은 절벽이고 들머리는 왼편에서 군 참호들로 오르는 길이다.


15:06 x545에 헉헉대고 올라서는 왼편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선다. 이후 25분정도 특징 없이 지났다.


도리지(15:30)

잘록한 재에 내려섰는데 이곳이 도리지이다. 아무런 표식이 없고,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등산로는 정비가 되어있고, 수 m간격으로 통나무를 길에 묻어 빗물로 길이 패이는 것을 방지했다.


x607.5 3각점(15:42)

3개의 3각점이 있는 x607.5 정상은 길에서 약 5m 떨어져 있다. 준희님 팻말도 걸려있고, 사격장의 총소리도 들려오고, 가야할 봉화산이 3각형으로 보인다.

 

15:47 570m정도의 작은봉에 와서 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길은 넓게 정비가 되어있다. 2분여 가면 3거리에 통나무 의자와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은 국토정중앙 700m, 직진 봉화산정상 3.4Km라 했고, 국토정중앙 방향으로, x607.5를 휘도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는것 같다. 이후 이정표와 의자는 자주 나오는데, 그때마다 쉬어가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x573.5(16:00)

작은 공터로 된 이봉에서 3각점은 볼수가 없고,  14분여  643m정도의 봉을 힘들게 올랐다.

16:20 667m정도의 봉에 3개의 통나무 의자와 이정표가 보인다. 국토정중앙 1.58Km, 봉화산정상 2.52Km를 가르킨다. 또 앉아 쉬면서 부족한 물 대신  머루를 씹어본다. 사격장 총소리는 쉬지 않고 우측에서 들려온다. 혹시 방향잃은 총알을 맞는게 아닌가 두렵기도 하다.

 

16:36 57번 고압선 철탑밑을 지난다. 철탑 밑은 풀이 키 만큼 자라 길도 보이지 않고, 철탑을 지나 언덕에 올라서서 우측에 구암리가 시원하게 보이고, 지나온 군부대봉도 가스속에 멀리 내다보인다.


17:20 687m 를 지시하는 곳에 2개의 의자와 이정표가 보인다. 봉화산이 1.06Km라 했고, 봉화산은 또 하나의 봉을 오른후, 힘들게 올라서야 될 것 같이 보인다.

10분후 3거리 안부에 왔는데, 봉화산 정상은 660m 남았고, 우측 길은 구암리 1.88Km라 했다. 이곳에서 잠시 쉬고 봉화산 까지 가기로 한다.


17:38 통나무 계단을 타고 오르면 735m정도의 봉이고, 길은 내려서는듯 하다가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봉화산(874.9m)(17:57)

힘겹게 오르면서 나무들이 없는 초원에 큰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또 한차례 힘쓰고 오르면 봉화대와 3각점이 있는 봉화산 정상이다. 해는 서쪽에 걸려있어 30여분 지나면 어두워질 것 같이 보인다. 준희님 팻말이 3각점 옆 작은 나뭇가지에 달려있고, 정면 헬기장까지 600여m 는 넓은 길 양편에 흰 로프를 쳐 놓았으며 주변은 억새밭을 조성 하려는 듯 보인다. 이부근에서는 높은 봉이라 사방이 잘 보이는데, 해질녘의 어두움과 가스로 설악산은 보이지 않는다.

 

잘 정비된 넓은 등산로를 따라 헬기장에 왔고, 이후 좁아진 그러나 정비된 등산로를 200여m 평탄하게 가면 x870이다. 이후 길은 내려서기 시작하고 18:26 안부3거리에 왔다. 이정표는 직진방향은 선착장, 우측길은 심포리 2.24Km라 했다.


마루금은 직진으로 100여m 가서 우측으로 급하게 내려서야 하는데, 어둠속에서 길을 찾는게 쉽지 않아, 우측의 넓은 등산로를 따라 심포리 방향으로 내려섰다. 길은 사면을 길게 지나서 능선에 붙고, 능선을 따라 한동안 내려서게 된다.


심포리

깜깜한중에도 마눌 급경사 모래땅에 떨어진 개복숭하 한 개 집어 들어 먹어보는데 그 맛이 귀가 막히게 달다. 몇 개 더 주워 올 것을....

풀 덮인 공터에 안내지도판을 넘어뜨리고 군 경고판 하나 서있다. 산행내내 들려오던 사격장에 대한 경고문이다. 30여m 공터를 나가면 포장공사를 하려고 넓게 닦은 도로이다(19:29).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걸었다. 아스팔트 포장이 나오고 필리핀군 전적비가 있는 곳에서 양구택시를 불렀다(20:55). 그리고는 10여분 기다리니, 택시가 도착을 한다. 택시는 미터요금에서도 몇100원을 깎아주고....

택시로 남면을 거쳐 광치령 턴널앞 양구휴게소에 와서, 의자에 누워 쉬고 있는 주인에게 부탁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맥주에 소주한병씩...

주인은 양팔목이 없는, 얼마전 TV에 소개된 심마니이다. 송이, 약재등등 이야기를 나눈다.


 

21:10 휴게소를 출발하여 신남을 거쳐 집에 오니 23: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