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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지맥 달랑고개-부산-충주호

조진대 2010. 9. 5. 12:14

갑산지맥 달랑고개-부산-충주호 (2010.09.04)


코스:달랑고개-부산갈림길-부산정상-부산갈림길-x660.6-x505-x478.0-532도로-x319-x399-충주호.

거리 약 18Km(지맥 11.5Km+부산왕복. 충주호-532도로 복귀 거리포함), 11시간33분 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갑산지맥 마지막 날이다. 03시50분 집을 출발, 감곡IC에서 38번 고속화도로를 타고 제천방향으로 향하다, 산척 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산척을 통과하고, 곧 나오는 중원CC입구 4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천등지맥 마루금인 중원CC앞 3거리를 지나 달랑(잿)고개에 왔다.

고개를 너머 조금 더 가면 장선리 마을회관이 도로왼편에 있어 그리로 가서 마을회관 정자에 자리를 펴고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 산행은 충주호 까지 갔다가 532도로까지 되돌아 와야 하고, 532도로에서의 힛치도 어렵다 하여, 마눌이 차를 운전하여 532도로에서 기다리게 하고, 기다리는 동안 점심을 지으라 했다. 그러면 우리는 물과 간식만 지고 고도차 400여m의 부산 갈림길을 오르니 산행이 조금은 수월해 지겠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달랑고개(잿고개)(06:50)

아침 식사후 차를 몰아 달랑고개로 와서, 민가앞 농로입구에서 계백님과 나는 부산을 향하고, 마눌은 차를 운전하여 532도로상 마루금으로 향한다.


 

x336으로 오르는 마루금 대신 왼편의 농로를 따르면 x336을 지나 내려온 고개에서 마루금과 합류를 하게 된다.

농로는 고개의 밭까지 넓게 이어지고, 밭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개마루금에 합류해서는 왼편으로 길이 없는 잡풀속을 헤치고 완만하게 오른다 (잡풀을 헤치는것 보다는 밭 가장자리를 따르는게 좋다). 밭이 끝나고 산으로 들면서 길이 나타나고 경사진 길을 헉헉대고 올랐다.



07:11 x423에 오르면 왼편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를 하고, 약간 내려서는 듯 하고는 평탄하게 한동안 유지되는데, 왼편으로는 오래된 녹색 천막이 땅에 주저앉아 길게 이어진다. 동물이나 뱀을 막기 위해 설치한 모양이다. 새끼독사 한 마리 나와서 우리를 반긴다.

녹색 천막이 끝나면서 길은 경사지게 오른다. 그러다 가끔 경사가 수그러지는 지점에 올라서는 휴식을 취한다. 오늘 제천지역 기온이 31도라 하고, 안개가 끼어 습도가 높아 매우 힘이 든다.


부산 갈림길(08:04)

한동안 오르다 쉬다를 반복해서 부산 갈림길에 왔다. 지맥은 왼편으로 내려서고 부산은 오른쪽으로 오르는데, 계백님이 부산을 다녀오자 한다. 1.6Km를 왕복하자면 1시간 반은 소요될꺼다.


부산(780.4m) 3각점(08:50)

갈림길에서 몇 개의 봉을 지나고, x789 다음봉이 3각점이 있는 부산이다. 원래 이름은 면위산이었는데, 일제시대 지명이 바꾸는 과정에서 면위산을 며늘산으로 잘못들어 며느리 “婦산"으로 되었다는 말이 있다. 정상석을 확인하기위해 더 진행하다가, ”부산” 정상석은 709m 봉에 설치돼 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200여m 더 가다가 되돌아 섰다. 도중 배가 고프고 힘이 너무 들어 몇 번을 쉬면서 간식을 먹었다.


부산 갈림길에 되돌아오니 09:47인데, 부산을 왕복 하는데 1시간 43분이 소요되었다.


바랑골재

부산 갈림길에서 잠시 쉬고 내려서면 잘록한 고개가 나오는데, 지금은 사람 왕래가 없는 오래된 바랑골재이다. 재에서 1분여 오르면 x652이다(10:00).


x660.6 3각점(10:09)

x652에서 내려서고 다시 오르면 x675인데(10:06), 이봉에서 우측으로도 능선이 이어지지만 직진으로 가야한다. 3분여 가면 다시 오르고 3각점이 있는 660.6m 봉이다. 3각점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3각점봉에서 9분여 가면 x611이고, 정상을 지나면서 잠시 쉬고는 왼편으로 휘어져 내려섰다.



x633을 오르면서 우측 사면으로 길이 보여 잠시 가다가 되돌아와 정상으로 올랐고(10:37). 정상에서는 11시 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섰다.


x505(11:22)

x456을 지나고, x505에 오른후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야 하는데, 길도 없고 방향잡기가 나해하다. 나뭇가지를 잘라내면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른다 (전방의 x440을 목표로 하여 내려서야 편하다).

안부에서 부터는 다시 길이 나오고 조금 오르면 오래된 묘 2기가 있는 x413이고(11;36), 정상에서 11시 방향으로 꺾여 내려선다.


11:38 안부에는 오래된 묘 2기와 잘록한 재가 있는데, 좌우길은 인적이 끊긴지 오래된듯하다. 다시 한차례 치고 오르면 x440(11:50)이다. 정상은 평평하고 묵묘 2기가 여기저기에 보인다. 정상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서다가 다시 우측 1시방향으로 휘어져 내려섰다(길흔적이 없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인적이 없는 잘록한 재에 내려선 후 완만하게 오른다.


x478 3각점(12:09)

x478에 오르면 3각점이 있고 그 옆에 부러진 3각점이 뉘어져 있다. 무게 2Kg정도의 부러진 3각점을 기념으로 가져가자 하니 계백님이 씩 웃는다. 맨몸으로 가기에도 힘이 드는데, 3각점 조각을 지고 오르내림이 매우 심한 길을 가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3각점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없어 주의해야 한다. 왼편으로 꺾인후 조금 내려서서  11시 방향으로 가야한다.



12:36 안부에 내려서고, x422를 오르면서 우 사면으로 동물길이 있어 이를 따르니, 능선을 따르는 것 보다 더 힘이 든다. x422와 x420을 우회하여 마루금에 합류하고 x415에 힘겹게 올랐다(13:15).

x415에서 내려서는데 전력선 케블이 잠시 함께 가고는 사다리를 받쳐놓은 전주 한개 나오면서 전력선은 우측으로 내려섰다. 충주호의 물과 좌우로 비포장 도로가 나무사이로 보이기 시작한다. x350을 지나고 10분여 가서 x335를 지난다.



532도로(13:38)

x338을 앞에 두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도로에 닿았다(x338을 지나면 바위 절개지라 내려설수없다). 도로 따라 30여m 가면 마눌이 차를 세워두고 점심과 된장찌개를 끓여 놓고 기다린다 (기다리는 10여Km 동량방향으로 가서 구판장에서 맥주까지 사왔다 한다).

압력밥솥의 더운밥과 시원한 맥주 한컵이 피로를 풀어준다. 여름철이라 그런지 점심을 먹는 동안 2대의 차가 지났다-마눌 말로는 낚시꾼들이 주변에 많이 온다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14:21 출발했다. 도로이후 높낮이가 별로 없이 가면 x319를 오른다. 그런후 까마득히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앞의 x399가 백두산 만큼이나 높게 보인다.


x399(15:09)

안부에서 x399를 향한 길고 힘겨운 오름이 시작된다. 오르면서 앉아 쉬면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두어번을 쉬고 x399에 올라섰고 길은 다시 내려선다.


15:45 x323에 올랐다. 오후가 되니 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다. 이 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길이 보이지 않다가 내려설수록 길이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잠시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휘어져 가면 안동권씨 넓은 묘 3기가 나오는데, 깨끗이 벌초를 해 놓았다. 이 부근 묘는 배를 타고 와서 벌초나 성묘를 한다.


충주호(16:16)

16:12 안부 고개에 왔다.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인데도 좌우로 길 흔적이 있다. 이 고개에서 앞의 x235를 보니 까마득히 올려다 보이고, 해지기전에 532도로까지 되돌아 갈 생각을 하니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측의 충주호 물로 가서 사진 한방 찍고는 지맥을 마무리 한다.



길을 되돌려 532도로에 오니 18:23이다. 마주 오는 차를 조심 하면서 20Km의 속도로 비포장도로를 30여분 가면 포장도로로 변하고 하천대교를 건너 미라실 갈림길에서 우측 동량으로 가다가 전에 몇 번 들렀던 “병천순대국집“에서 저녁을 먹고는 집에 오니 22:;30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