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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산지맥 82번도로-국사봉-달랑고개

조진대 2010. 8. 22. 14:50

갑산지맥 82번도로-국사봉-달랑고개 (2010.08.21)


코스: 82번도로-x382.9-한티재-x490.4-중앙고속도로-사창고개-x500-은골고개-국사봉-마미산-달랑고개, 거리 16.6Km, 12시간소요.


누구와: 계백님, 마눌과 나


그동안 발목부상과 기상여건으로 4주만에 갑산지맥을 한다. 04시 집을 출발하여 감곡IC로 나가서 38번 국도를 타고가다 박달재 턴널전 휴게소에 정차하여, 휴게소 뒤 정자에서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했다. 38번 도로 명지 분기점에서 산곡동 방향으로 가서 산수가든 앞에 차를 대고 산행준비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82번 도로(06:50)

산수가든앞에서 진행방향 지형을 보면 도로건너 좌우로 능선이 있고 두 능선 사이는 논이다. 얼뜻 봐서는 우측 능선이 마루금 같지만, 가운데 논에서 흐르는 물은 도로지하로 흘러 산수가든 앞에서 제천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래서 도로건너 왼편 능선이 마루금이다.


 

도로를 건너 왼편으로 50여m 가면 도로변에 “독립지사 몽래 권종필 묘소입구”라 쓴 비석이 있는데, 이 비석 왼편으로 넝쿨이 뒤덮인 오름길이 있다. 전지가위로 잡목을 자르면서 20여m 헤치며 오르면 희미한 족적이 나오고 갈수록 점점 길 모양을 갖춘다.


 

왼편으로 긴 지붕을 한 건물도 보이고 x311을 지나면서 우측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마루금은 이 마을을 우측에 끼고 U자형으로 돌게 되어있다.

07:16 T형 갈림길이 나와 우측으로 꺾여 완만하게 내려서면 우측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좀 더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있는 고개에 내려선다. 우측길은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고개를 가로질러 넝쿨로 뒤덮인 경사길을 조금 힘들게 올랐다.


x382.9(07:29)

지도상 3각점이 표시된 x382.9에 올라 낙엽속을 꼭꼭 찔러봐도 3각점은 볼수가 없었다. 이 봉에서 조금 쉬고는 x357를 지나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오늘 제천지역이 33도로 예보되고, 오래만에 산행을 해서 무척 힘이 들어 쉬는 횟수가 많다.


한티재(07:58)

그런대로 나 있던 길이 왼편으로 꺾이어 따라 내려섰더니 밭이 나온다. 밭에서 보니 한티재는 우측 50여m이기에, 밭을 가로질러 농로를 따라 한티재 3거리로 갔다.

3거리에서 마루금을 왼편 가까이 두고 진행하는 농로가 있어 이 농로를 따라가다 안부에서 산으로 들었다. 길이 희미하고 벌목해 놓은 나무들이 걸리작 거려 진행속도가 매우 느리다.



08:26 x384에 올라서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11시 방향으로 꺾였다. 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된 가운데 벌레가 등으로 들어가고, 날파리는 눈, 코로 마구 들어간다. 앉아 쉴 때면 모기가 극성으로 달려들어 부채질 하는게 걷는것 보다 더 힘이 든다.

보이지 않는 길을 쑤시고 내려서면 08:37 x374에 이르고, 이 봉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벌목지는 계속 이어지고 잡풀은 얼굴을 할퀸다.

 

08:39 좌우로 희미한 족적이 있는 잘록한 고개를 지난다. 우측길로 가면 산곡저수지 방향이다. 잠시 쉬고 오르면 09:08 x414이고, 높낮이가 별로 없이 4분여 가면 x419를 지난다.


x490.4 3각점(09:33)

x419를 지나 한동안 오르면 오래된 3각점이 있는 x490.4이다. 3각점을 지나 20여m 가서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가야 하는걸 모르고 100여m 알바를 했다.



09:49 x462에 올라서는 왼편으로 꺾어 내려서고 잠시후 곧 끝나는 직진의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야 한다.


10:05 x478에 올라선 후 내리막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내려서면서 고압선 철탑이 보이고, 이 철탑으로 가는 오래된 임도를 가로질러 20여m 가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후 한동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음을 들으며 진행하면 절개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절개지 모서리를 타고 내려서면 중앙선도 없는 일반도로이다. 도로와 만나는 우측 작은 계곡으로 물이 콸콸  흘러 2리터 물을 받았다 (가물면 물이 없을 것이다).


고속도로(10:53)

이 도로에서 중앙고속도로와 조그만 휴게소가 2시 방향으로 가까이 내려다보인다. 200여m 떨어진 휴게소에 가서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먹고 싶지만 중간에 잡풀지대가 있어 갈수가 없고, 도로를 따라 휘 돌아 가기엔 너무 멀어 보인다.



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500여m 가면 도로가 고속도로 밑으로 통과한다. 고속도로를 통과후, 우측 고속도로변, 칡으로 뒤덮인 경사진 축대의 중간 평탄한 부분을 따라 갔다. 마루금 까지는 고속도로변을 따라야 하고, 또 절개지가 있어 오를수가 없어, 적당히 산을 올라 능선에서 마루금에 합류해야 한다.


 

축대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편의 작은 수로를 건넜다. 키 높은 갈대를 스틱으로 누르면서 헤치고 통과하여 1시 방향으로 작은 계곡을 지나 산으로 올랐다. 무더운 날씨에 희미한 족적을 따라 급경사를 오르기엔 무척 힘이 들어 2번이나 쉬면서 오르고 또 오른다.


x397(12:06)

능선에 붙어 우측으로 조금 가면 마루금과 합류하는 x379이다. 이 봉에서 30여m 가면 Y갈림이 나오는데 왼편길로 내려섰다. 이후 길 상태도 좋고 속도도 붙는다.

x349를 지나 내려서면 좌우로 희미한 길자욱이 있는 잘록한 재를 지난다(12:21). 그런후 적당한 그늘진 장소를 잡아 점심식사를 하고는 12:49 출발을 했다.


12:55 x372에 오르면 정상은 T형 3거리인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갔다. 그리고 5분여 가면 x375이고 이곳에서 1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지난 4월에 진행한 신경수님이 요소요소에 리본을 달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75%는 모두 땅에 떨어져 있어 그때마다 이를 주어 매달아 준다.-신경수님이 술 한번 크게 사야 할꺼다.


13:15 x376에 왔다. 이제까지는 간벌을 해서 길에 잡목이 없어 진행이 수월했는데, 이봉 이후 간벌이 없다. 그러나 길 상태는 좋아 속도를 낼수가 있겠다. 12:20 x352에 오르면 정상에는 묘가 몇기 보인다. 그리고 사창고개를 향해 내려선다.


사창고개(12:23)

좌우로 넓은 농로 같은 흔적이 있는 사창고개이다. 우측 가까이(약 200m)에는 마을도 보인다. 고개를 지나 5분후 x365에 올라 1시 방향으로 내려섰다.



13:55 완만한 경사를 오르면 x410이고, 이후 길은 계속 완만한 오름이 길게 이어진다.

14:33 길은 x500에서 왼편으로 꺾이어 지므로 이봉을 왼편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난다. 그런후 8분여 가면 x509에서 우측으로 꺾여 길게 내려선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은골고개(15:03)

절개지를 피해 왼편으로 내려서면 은골고개 왕복2차선 21번 도로이다. 지나는 차량은 매우 뜸하고, 고개마루 왼편 50여m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민가 한 채가 있어 이곳에서 물을 구할수 있겠다.

오늘 이곳에서 산행을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나, 계백님이 목적했던 달랑고개까지 가자고 독려를 해 이를 악물고 더 가기로 한다.



도로를 건너 고개마루에 있는 이동통신 중계기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x458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 흔적이 있어 마루금을 우측 가까이에 두고 임도를 따라 국사봉을 향한다. 국사봉 구간에는 일반 등산객들의 리본이 자주 보인다.


국사봉(632.3m)3각점(16:11)

임도가 끝나고 희미한 일반 등산로를 따라 매우 가파른 경사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너무 힘이 들어 두세번 쉬고 정상에 오르면 산불감시 카메라와 산불초소가 있다. 그 왼편으로 바위 정상위에 정상석과 2등3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부산이 높게 보이고, 충주호와 청풍면의 비봉산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로 와서 앉아 쉬고, 초소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섰다. 국사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 때와는 딴판으로 경사가 완만하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구곡저수지(낚시꾼이 빙 둘러앉아 있다)


16:29 고도 520m정도인 안부에 내려섰고, x625를 향한 오름이 시작된다. 오를수록 바위들도 나오고, 바위사이에 독사들이 이리저리 도망도 치고, 어느놈은 똬리를 틀고 꼼짝도 않는다.


x625(16:56)

바위로 된 x625정상 직전에서 길은 우로 내려서야 한다. 그런 후 10여분 후 x511을 지난다. 한동안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진행을 하여 17:33 x481을 지났다. 그리고는 6분후 x513을 지나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 “올라설것을 왜 내려가나“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다시 오르면 17:46 x511이다. 이곳에서 마미산이 높게 올려다 보인다.

길은 또 내려서고, x561은 왼편 사면으로 평탄하게 지나고는 완만한 오름이 이어진다.


마미산(600.8m) 3각점(18:20)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게 마미산 정상에 오르면 3각점과 정상표지판이 보인다. 정상에서 직진방향으로 길이 나 있지만, 지맥은 3각점에서 2m 뒤로 빽하여 왼편 숲으로 가야한다. 리본이 있고, 길은 보이지 않지만 조금 내려서면 점점 확실한 길이 나타난다.

40여분 길게 내려섰다.


달랑고개(잿고개) (19:10)

한동안 내려서면 고개를 가까이 두고 묘가 나온다. 이 묘에서 길은 보이지 않지만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리는 왼편으로 내려서고 묘들을 지나고 밭을 지나 민가한채가 있는 도로로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00여m  가면 고개정상에 “잿고개” 표석이 있고, 절개지로 오르는 철사다리도 보인다.



이곳에서 산행을 마친다. 무더운 날씨에 오르내림도 많아 너무 지쳤다.

이곳에서 약 8.5Km 떨어져 있는 천등지맥상 인등산 아래 SK훈련장에 휴가차 와 있는 아들을 불러, 차를 타고 82번 도로에서 내차를 회수했다. 종일 주차한 죄송한 마음에 산수가든에서 저녁식사를 하려하니 밥이 떨어졌다한다. 죄송한 마음을 머금고, 마눌이 예약한 고추를 사러 찬우물 마을로 갔고, 권하는 저녁식사를 사양하고는 제천시내로 가서 감자탕으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22:10경 제천을 출발, 38번 도로, 감곡IC,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집에 오니 00: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