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성지지맥

성지지맥 1 금물산-성지봉-모름고개

조진대 2009. 11. 29. 16:02

성지지맥 1 금물산-성지봉-모름고개(2009.11.28)


코스: 

접근: 유현1리 마을회관-마루금합류-성지봉-X783-X781-분기봉-금물산. 거리3.9Km, 1시간58분소요

지맥길: 금물산-분기봉-x781-x783-성지봉-덕갈고개-x550-x562.8-도둑머리고개-x517-x576-x582-x613-모름고개. 거리 13.3Km, 7시간 30분 소요


누구와: 마눌과 나


택시: 용두리 택시 26,000원 (031-772-8258)


호미지맥을 가기로 했었는데, 일요일 전국적인 비예보가 있어 가까운 성지지맥 첫구산을 가기로 한다.

성지지맥은 한강기맥 물금산에서 분기되어 성지봉, x562.8, 6번도로 도둑머리고개, x613, 모름고개, 벗고개, 삼각산, 구둔치, x390.3, 서화고개, x341.6, x274.2, x390.7, x388.1, 성주봉, 당고개, 자산을 거쳐 섬강이 남한강에 합수되는 지점까지 55.5Km의 마루금줄기이다.


금물산까지의 접근은 교통편을 감안하여 유현리에서 시작하는게 편리하지만 거리가 약 4Km나 된다.

토요일 05시 집을 출발하여 유현리 마을회관을 찍고, 양평을 거쳐 석화3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네비”가 안내한곳은 유현2리 마을회관이 있는 풍수원에서 멈추어 선다. 이곳이 아닌데 하면서 더 진행을 하니 파출소를 지나 유현초교가 나온다. 이곳도 아닌데 하고 차를 되돌려 파출소에서 물어보려 하니 근무자도 없고, 50m 양평방향으로 가면 구판장이 나온다. 그 앞 버스정류장 표시는 “느루게”이기에, 구판장 왼편 골목을 15m 들어가면 유현1리 마을회관 (느루게 경노당)이 있다. 그 앞 넓은 주차 공간 한구석에 차를 대고 준비해간 아침식사를 했다.


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유현1리(07:37)

겨울철은 7시가 되어야 날이 밝아온다. 마을회관 우측은 민가로 들어가는 길이 있고(이 길은 개가 짖음), 왼편은 바로 산으로 오르는데, 물탱크 시설을 지나면 리본이 눈에 띈다. 좀 더 가면 마을회관 우측의 민가를 거쳐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는 계속 오르기만 한다.

유현1리(느루게) 마을회관(왼편으로 오른다)

한동안 오르던 길은 경사가 순탄해 지게 잠시 가고, (08:11) 다시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 “山”과 “+”를 새긴 시멘트 말뚝이 보인다. 이 말뚝은 50여m 가면 또 나오고 한동안 오르면 오래된 묘 1기 있는 716m 정도의 봉이다(08:20). 자손들 산에 오르느라 건강해서 오래 살겠다. 이봉에서 조금 내려서서 가면 왼편에서 올라와 전방으로 향하는 오래된 임도흔적을 만나서 3분여 임도를 따라 가면 08:26 임도상에서 마루금과 합류한다.

시멘트 말뚝

이곳에서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져 50여m 가서 끝나고, 또 50여m 가면 (08:30)“군A335"라 쓴 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앞에 큰 바위를 문패처럼 쥐고 있는 성지봉이 매우 높게 보인다.

헬기장과 전방의 성지봉

성지봉(791m)3각점(08:40)

바위지대를 오르고 정상에 서면 램프와 태양전지 시설이 서 있고, 우측에는 3각점이 보인다. 전방은 탱크 훈련장이 있는 도원리인데 안개로 조망은 전혀 볼수가 없다. 금물산 방향은 3각점에서 급경사로 내려서는데, 안부까지 고도차 150여m를 낙엽 깔린 길을 미끄러지면서 내려섰다. 안부에 오면 전희자/조정란 님의 강원도계 종주 리본이 보인다.

성지봉의 태양전지 시설

성지봉의 3각점

x783(08:57)

안부에서 경사진 길을 오르면 오래된 군 경고판이 서 있는 x783이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꺾여 경사지게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을 넘고 2-3개의 봉을 넘어 09:26 x781에 올랐다.

x783의 오래된 군 경고판

금물산(776m)(09:35)

경사지게 내려선 길은 다시 오르고 분기봉을 지나 150여m 가면 금물산이다. 정상에는 이정표가 새로 세워져 있는데, 삼마치 9.58Km, 지나온 성지봉 1.72Km, 시루봉 2.6Km라 썼다. 부산산사람들, 참소리, 산군, 이거종 등등 아는분들 리본이 요란스럽게 걸려있어 내 리본도 하나 걸어둔다.

금물산의 이정표

분기봉(764m)(09:43)

금물산에서 150여m 되돌아오면 램프와 태양전지 시설이 있는 분기봉이다. 우측은 한강기맥길이고 직진은 성지지맥길이다. 태양전지와 램프는 야간 탱크사격 훈련용인 것 같다. 이곳에서 지나온 성지봉, x783, x781이 안개속에 겹겹이 내다보이는게 한편의 중국무협소설을 보는것 같다.

분기봉의 태양전지 시설

분기봉에서 보는 마루금의 산, x781, x783 그리고 성지봉(우)

발길을 되돌려 성지지맥을 시작한다. x781을 힘겹게 오르고, 내려섰다가 x783을 오른다. 안부에 내려서서 성지봉을 오르는데, 너무 힘이 들어 중간쯤에서 왼편으로 우회하는 길과 리본이 보여 그리로 간다. 사면은 매우 미끄럽고, 바위밑을 가면 비박하기 좋게 넓고, 오래된 시멘트 벽이 있는걸 보면 오래전 사람이 기거한 듯 하다. 석수가 고여 두군데에 샘도 만들어 놓았다. 우회길은 마루금과 만나고 헬기장을 지나 임도에 왔다.

성지봉 우회길의 바위밑 비박하기 좋은 장소

임도

10:41 유현리에서 올라와 만난 임도갈림길에 앉아 간식과 커피를 마시고, 직진으로 내려서는데 경사길 낙엽이 매우 미끄럽다. 낙원A.P.C, 리본이 촘촘히 길을 안내하고, 그 외 몇 분의 리본이 한 두번 보이는데, 때묻지 않은 지맥길을 보존하기 위해 내 리본사용을 가급적 자제한다.

임도에서 7-8분 내려서면 헤어졌던 임도를 다시 만난다. 절개지를 피해 왼편으로 내려서고 임도를 건너 50여m 가면 능선이 갈려지는데, 우측 1시 방향 능선을 가지 말고 직진으로 내려선다.


11:14 다시 임도가 나와 임도를 건너고 직진으로 내려서는데, 마눌이 길이 이상하다고 한다. 직진의 능선은 곧 끝날 듯이 내리꽂히고, 왼편으로 작은 능선이 길게 이어지는데, 그 능선을 타려고 임도를 따라 왼편으로 50여m 가면서 작은 물을 하나 건넜다. 그리고 임도는 우측으로 휘어져 길게 이어진다. 임도 왼편으로는 또 다른 능선에 묘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마루금이 아니다. (마즈막 임도를 내려서기 전 왼편으로 갈라지는 능선을 따라야 맞는 마루금인 것 같다.)


임도를 따라 가다 작은 능선이 1시 방향으로 분기되는데, 그게 마루금이지만, 우리는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계속해서 임도를 따랐다. 한동안 오면 임도 우측에 연암김씨 묘가 있고 그 앞에 연자방아에 썼던 둥근 돌을 세워놓았다. 조상이 사용하던 돌을 묘와 함께 모신 모양이다.

묘지앞 연자방아용 돌(하늘나라에 가져가시라고...)

덕갈고개(11:25)

임도는 덕갈고개에 와서 임도4거리를 이루는데, 차가 다닐수 있는 왼편 임도는 덕갈맥이를 거쳐 6번 도로에 이어지고,  우측임도는 사유지인지 철문으로 닫혀있다. 전방우측으로 묘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들 묘들로 가는 임도가 전방으로 나있어 마루금을 우측 3-40m에 두고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없어지고 마즈막 묘를 지나 5m정도 가면 마루금 능선에 합류한다. 마루금 능선은 서서히 오르는데 이곳에도 “山” 시멘트 기둥이 박혀있다.

덕갈고개, 우측에 철문, 직진의 묘지가는 임도를 따른다.

x533(11:39)

533m정도 봉을 오르는데, 길은 우측 사면으로 휘어져 우측의 능선으로 가기에, 사면길을 따라 올라서 왼편으로 꺾이고 더 오르면 533m 정도 봉이고, 이봉에서 왼편으로 평평한 능선이 보이지만 우측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안부에 내려서면 낙엽 쌓인 넓은 길 흔적이 좌우로 나 있는데 왼편은 풍수원 방향이다.


x547(11:53)

안부에서 빡시게 오르면 11:50 534m정도의 봉이다. 그리고 536m 정도 봉을 지나 547m정도 봉에 와서는 왼편으로 작은 능선이 가지만 직진으로 평탄하게 가야한다.


x550(12:09)

GPS는 560m를 지시하는 550m봉에와서 왼편으로 휘어지고 3분여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진행하면 551m(GPS)정도 봉에 오르는데, 이곳에서 좌우로 능선이 이어지지만 지맥은 직진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곳에 리본들이 있어 유의해서 봐야한다.


x562.8 3각점(12:40)

뾰족하게 보이는 봉을 힘겹게 오르고 100여m를 더 가면 3각점이 있는 x562.8이다. 3각점을 지나 직진하지 말고 왼편으로 내려서는데 경사는 급하고 낙엽은 매우 미끄럽다.

내림길 중간에 둘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곳이 있어 앉아 점심을 한다(12:45-13:14). 점심 후 길은 계속 내려서고 (안부까지 고도차 150여m),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뾰족하게 보이는 x498이다(13:28). 이봉에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가는데 경사가 급하고 미끄럽다.

x562.8의 3각점

도둑머리고개(13:44)

한동안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6번 도로 도둑머리고개이다. 도로 건너에는 쉼터처럼 의자들이 있고 그 뒤로 오르는 길자욱이 보인다. 고개 왼편으로는 2개의 정자와 찻집이 있다. 능선에 오르면 왼편 정자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고 완만한 오름은 이어진다.

14:01 470m정도의 봉에서 길은 왼편으로 꺾이는데, 이봉을 사면으로 우회하여 지났다.

6번 도로 도둑머리고개

x517(14:20)

GPS는 527m를 지시하는 이봉에서 왼편으로도 능선이 갈라지지만, 직진으로 50여m 가서 우측으로 꺾여 내려서고, 이후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간다.

14:42 552m정도 봉에 와서 우측으로 꺾였다. 이봉 나무에 표찰이 걸려있고 517m라 썼는데 높이는 맞지 않는 것 같다.


x576(14:50)

3개의 비슷한 높이의 봉을 지나는데, 가운데 봉은 바위들이 좀 있고, 3째봉이 576m봉이다. 길은 조금 내려서고 다시 오르는데, 고라니 한 마리 우리를 피해 우측 계곡으로 내려 달리고, 10여초 후 진돗개 한 마리 나타나서는 우리를 피해 내려선다. 개가 보여 주위에 총쟁이가 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헛기침도 해보고 소리도 질러댄다.

15:13 그러는 중 586m정도 봉에 오면 왼편으로 완만한 능선이 보이지만 우측으로 내려가야 한다.


x587.4 갈림봉

575m정도의 봉에 와서 왼편으로 꺾이는데, 이봉에서 우측의 능선을 따르면 3각점이 있는 587.4봉이 있다. 그쪽으로 가서 3각점을 확인하려 했으나 오늘 오르내림이 마치 톱날 타듯 하고, 랜턴을 켜기 전에 산행을 마쳐야 겠기에 그냥 간다.


x582(15:41)

또 다른 575m정도 봉을 오르고, 2개의 봉을 더 지나서 내려섰다가 오르면 x582봉이다 (GPS 602m지시). 이봉에서 쉬고는 왼편으로 꺾여서 평탄하게 가다가 다시 오르면 15:54 밋밋하게 생긴 580m정도의 봉을 지난다.


x525(16:04)

이 봉을 오르는 도중 우측으로 나가는 능선이 보이고 그쪽 사면으로 길이 나 있지만 직진으로 x525에 오르고는 왼편으로 꺾여 내려섰다.

16:21 572m정도 봉에 오르면 왼편으로도 능선이 보이지만 직진으로 내려섰다가 앞의 봉을 치고 올라야 한다.

16:26 588m정도 봉에 오른 후 내려섰다. 그리고 617m정도 봉에서 강원/경기도 경계는 왼편 능선으로 나가고, 지맥은 직진으로 간다.


x613 3각점(16:40)

도계에서 조금 가면 헬기장처럼 넓은 정상에 3각점이 있는 x613이다. 누군가 잡풀을 베어 깨끗하게 정리를 했다. 3각점을 지나 왼편으로 내려서야한다. 완만한 내림길 후 안부에서 다시 오르면 16:52 528m정도의 봉을 지나 내려서고, 다시 2분여 오르면 539m정도 봉이다. 이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지지만 왼편으로 간다.

x613의 3각점

x537

완만한 오름길은 전방에 밋밋한 x537을 두고 우측으로 휘어져 간다. 억새가 무성한 x537에는 흰 끈이 4각으로 매어져 있고, 이후 우측으로 난 길은 낙엽을 넓게 치워 시원스레 잘 나있다. 완만한 경사는 내려서면서 왼편은 나무를 잘라내고 밭처럼 얕은 골을 만들었는데, 산약초나 더덕을 재배하려는가 보다. 지금은 가는 흰 끈을 매었으나 약초를 심어놓으면 산꾼과 시비가 일게 분명하다.

모름고개 내려서는 산사면의 산약초 재배용지

모름고개(17:05)

넓은 길은 내려가면서 모름고개 도로 절개지를 피해 왼편으로 내려선다. 도로에서 갈라져 들어온 임도에는 트럭1대 주차해 있고, 서울에서 왔다는 부부는 뒷바퀴에 낀 돌을 빼내느라 낑낑대고, 곡괭이로 돌을 쳐 깨뜨리려 하나 점점 안으로 박여든다. 마눌이 공구로 바퀴를 배고 돌을 제거하라 귀뜸하고는 날이 어둡기 전에 택시를 부르려고 도로로 나갔다.

모름고개에 내려서서(우측을 본다)

모름고개 왼편의 "코리안 아람쉬"-만남의 집

도로 우측은 양편이 철책이고, 도로 왼편에는 민가 한 채 있는데, “코리안 아람쉬”라 간판을 붙였다. 용두리 택시를 부르니 도계를 벗어난다고 메타+6,500원를 부른다.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트럭의 부부 차를 돌려 와서는 어디까지 가는지 태워 주겠다 한다. 이미 택시를 불렀기에 극구 사양하고 20여분 기다려 어두워질 무렵 택시가 도착, 오랜만에 택시를 타서 그런지 차멀미를 했다.


17:50 유현1리를 출발, 오늘 택시비가 적지 않으니 저녁은 집에 가서 먹기로 한다. 토요일인데도 88도로는 꽉 막혀있고, 집에 오니 20:3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