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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등지맥 4 수리재-고봉-충주호

조진대 2008. 12. 15. 14:37

천등지맥 4 수리재-고봉-합수점 (2008.12.13)


코스: 수리재-고봉-x375.9-죽방치-x167.5-합수점. 거리:9.6Km(지맥 5.6Km, 반환 4Km), 5시간47분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돈: 점심 15,000원(순대국밥)


천등지맥 마지막구간을 하기위해 토요일 새벽 04:00 집을 출발, 영동고속도로 감곡IC에서 나와 38번 국도를 타고 수리재에 오니 06:00이다.

수리재는, 동량에서 장선고개를 넘어 충주호리조트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타고 호반도로를 구불구불 달리면 도로변에 풍차와 풍력발전 프로펠라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500m를 가서, 도로변 정자 100m전에 우측으로 경사지게 오르는 시멘트 길이 나오는데, 그 길을 따라 약 2Km를 가면 수리재 정상이다.

무심이님은 전날 23시에 와서 잠을 자고 아침을 먹고 양치질을 하고 있다. 차내에서 식사를 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리다, 수리재에서 서운리 쪽으로 약 1.3Km거리 시멘트 도로가 우측으로 구부러지는 곳에 차를 대놓고 수리재로 다시 올라가 산행준비를 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수리재(07:13)

고개정상에 “통선대부 신태하 선생 묘입구” 비석에서 다음구간 들머리가 있는데, 길은 왼편 아래로 내려가는 길, 중간으로 평탄한 길, 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능선길을 오른다. 고개에 차가 올수 있으므로 일반등산객이 고봉을 많이 다녀가는지 길 상태는 확실하고, 조금 가면 매우 큰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데, 안개로 바위는 물기를 머금었다. 무심이님은 직진으로 바위를 오르지만, 엄지손가락을 크게 다친 마눌과 나는 우측의 우회길를 따른다.



고봉 전의 거대한 암릉


고봉(462m)(07:28)

큰 바위봉을 우회하여 좀 더 오르면 고봉정상이다. 이곳에서 지나온 산들을 뒤돌아보면,  구름은 산허리에 걸쳐있고 안개가 끼어 조망은 없지만, 주봉산과 3각점이 있는 x527이 구름바다위에 떠있다. 서운리 방향은 개사육장의 개짖는 소리만 들리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고봉에 올라 뒤돌아본 구름위의 주봉산과 x527봉(우)

 

고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준 릿지인데, 왼편은 절벽 같은 급경사 암릉이고, 이를 왼편에 끼고 날등을 따라 내려서는 족적이 있고, 한두군데 리본이 보인다. 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나 있는 길이 나오고, 작은 봉을 지나면 또 우측으로 난 길이 보인다.


08:05 거대한 암벽으로 된 x360이 앞을 가로막는데, 이봉은 직벽이라 오를 수는 없고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잘 나있다. 이 암봉을 지나 더 오르면 작은 바위들이 있는 능선을 지난다.



x360 암봉


x375.9 3각점(08:20)

삼각점이 있는 375.9m봉이다. 이곳에서 직진(205도 방향)으로 100m 정도 가면 서있는 바위가 나오는 갈림길인데, 지맥길은 이곳에서 왼편 156도 방향이다. 우측길은 배오개재 방향이다.



x375.9의 3각점

 

갈림길에서 한동안 내려서면 오래된 묘들, 파간묘들 자욱이 나오고, 우측으로는 희미한 길이 나있는데, 묘들 아래에 성묘을 다녀간 북어포와 쵸코파이 한 개 그리고 몇잔 정도 남은 덕산약주병이 놓여있다. 남은 술을 비울까 하다, 되돌아 올때 치우기로 마음먹고, 작은 봉 하나를 넘으니 안부에 묘가 있고 담배와 라이터가 보인다. 이곳에도 우측으로 길자욱이 보인다.


죽방치(09:09)

작은 봉을 넘어 내려서면 시멘트 전주하나 넘어져 있고, 잘록한 죽방치이다. 좌우 길자욱은 매우 넓은데, 충주호 건설이후 다닌 사람이 없는지 왼편길은 낙엽이 무릎까지 빠진다. 이곳에서 10여분 앉아 쉬고는 앞의 x245를 오르는데 경사가 매우 심하여 숨이 가빠온다. x245에서 내려서면 안부에 좌우로 오래된 길자욱이 보인다. 안부에서 앞의 봉을 오르고 우측 2시 방향으로 휘어지고, 1시 방향의 225m정도 봉 방향으로 내려서지 말고 왼편 11시 방향으로 내려서야한다. 이후 길은 나뭇가지들이 걸리작 거리고 얼굴을 때려 요리조리 피하면서 한동안 평탄하게 간다.



죽방치 (우측)


x199(09:52)

평탄하던 길은 밋밋한 공터에 닿는데, 이곳이 199m지점이다. 이후 걸리작 거리는 나뭇가지는 없고 넓은 길을 따라 150여m를 가면 수원백씨 묘와 거창진씨 묘들이 나오며, 이들 묘로 오는 성묘 길은  확실하고 넓다. 배를 타고 와서 성묘를 하는지, 물가로 확실한 길이 연결되어있다.

200여m를 가면 또 묘가 나오는데, 우측은 성묘객이 오는 나루터 같이 보인다. 좌우로 물이 보이고, 정면은 등곡지맥의 등곡산과 황악산이 구름에 묻혀있다.



마루금 왼편의 남한강


 

 

x167.5 3각점(10:08)

3각점이 있는 밋밋한 167.5m봉이다. 맥사랑과 죽전부부님의 리본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산행을 끝낼까 했는데, 길이 매우 완만하고 길도 확실하여 물가까지 가기로 한다. 묘 진입로를 따라가다 2시 방향 숲을 따라 물가로 갔다. 댐 이전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고, 왼편 물속에는 2구루의 나무가 아직도 서있다.



x167.5의 3각점


합수점 부근 충주호 댐 경계석


10:19 물가에 서서 호수 주변을 본다. 우측 안개낀 수평선 끝으로 충주호 선착장이 보일듯 말듯하고, 정면의 등곡산은 구름에 가려있다. 돌들을 구경하던 마눌이 탐나는 돌을 고르고, 돌에 경험이 많은 무심이님이 가치가 있어 보인다고 부추긴다. 나와 마눌이 8Kg과 3Kg 돌을 각각 하나씩 배낭에 넣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돌무게가 매우 버겁다.



충주호


 

 

죽방치를 지나, 술이 있던 안부에 왔는데, 3명의 포수와 3-4마리의 개가 보인다. 산돼지를 잡으러 모터보트를 타고 왔다는데, 점찍어 놓았던 술은 그분들이 치워버렸다.

3각점이 있는 357.9m봉을 지나고, 360m정도의 거대한 암봉을 왼편으로 우회하여 내려선 안부에서 마루금을 버리고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자욱을 따라 200여m가면 차를 세워둔 시멘트도로이다.


13:00 도로에 내려서서 차를 타고 수리재 정상으로 올라 내차를 회수하고, 조동 순대국집으로 가서 한그릇씩 치운다.

14:00 조동을 출발, 38번 국도, 17번 국도, 양지IC에서 영동고속도로, 서해안 고속도로 T/G를 지나 외곽순환도를 타고 집에 오니 17: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