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맥,지맥/천등지맥

천등지맥 3 장선고개-주봉산-수리재

조진대 2008. 12. 1. 14:34

천등지맥 3 장선고개-주봉산-수리재 (2008.11.29)


코스: 장선고개-관모봉-부대산-주봉산-수리재. 거리약 9.6Km, 6시간30분 소요


누구와: 무심이님, 마눌과 나


무심이님과 수리재에서 만나기로 하고, 금요일 19:00 집을 출발하여 동량을 거쳐 미라실 부근을 지나면서 무심이님차를 만난다. 무심이님의 네비게이션에는 수리재 임도가 나오지 않아 길을 찾고 있었다.


수리재를 오르는 임도는 서운리 까지 금년 10월 중순 시멘트 포장이 되었고, 11월 말까지 통행을 자제해 달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었다. 시멘트 도로는 폭이 좁아 차량이 교행할 수 없고,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적당한 곳에 서서 기다려야한다.


22:00 수리재에 올라 정상 이쪽저쪽의 길이 조금 여유있는 곳에 차를 대고 잠을 자는데, 서운리의 개 사육장에서는 쉬지 않고 개들이 짖어댄다.

05:00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고는 06:00 무심이님 차를 그곳에 두고 미라실을 거쳐 장선고개에서 동량방향 150여m에 있는 사당앞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산행준비를 한다.


지도를 클릭하여 확대해서 보셔요

장선고개(06:35)

차에 앉아 날이 밝기를 기다리는 것도 무료하여 랜턴을 비추면서 출발을 했다. 150여m 도로를 따라가서 “장선고개” 표지석 맞은편 절개지 급경사를 20여m 오르면 길이 나오면서 경사는 순탄해진다.

장선고개 표지석

 

07:12 x326에 오르면 앞에 관모봉이 높게 올려다 보이고, 길은 평탄하게 가면서 복숭아 과수원이 나오고, 이 과수원 가운데를 통과하면 우측에서 올라와 왼편으로 가는 임도를 만난다. 임도에는 긴의자 2개도 놓여있다.

x326에서 보이는 관모봉

x326지나 나오는 임도

임도에서 뒤돌아본 인등산

임도를 가로질러 길을 오르는데, 넝쿨은 죽어있지만 여름에 지난 자욱이 넝쿨사이를 뚫고 나있고, 가시나무등이 길을 막아 전지가위를 꺼내 휘두른다. 길은 급경사로 변하지만 가시나무는 기세를 죽일줄 모르고 앞을 막아 전지가위도 너무 힘이들어, 약간 왼편으로 사면으로 들으니, 길은 없지만 가시나무가 없어 마루금보다는 수월해진다.


몸살이난 무심이님이 끙끙거리며 고생을 하여, 수리재까지만 가기에도 어려울 것 같고, 중간 탈출할 수 있을 곳이 있을지 모르겠다. 급경사가 조금 순탄해 지는 곳에서 10여분 앉아 쉬고는 x593을 향해 또 오른다.


08:17 x593을 왼편 사면으로 우회를 하면서 지나고 완만해진 경사를 오르면 이정표가 나온다. 지등산 2.7Km, 선착장 2.7Km라 썼는데, 지등산은 이지점에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선착장은 충주호 선착장을 말하며 x603을 지나면서 마루금과 갈라진다.

관모봉 정상 직전의 이정표

관모봉(638m)(08:27)

이정표에서 100여m 가면 관모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 카메라 철탑과 조그마한 국사가 하나있고, 3각점은 없다.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락가락 하는 날에는 카메라도 보이지 않겠다. 철탑을 지나 왼편으로 휘어져 가는데, 바람은 많이 불고 눈발이 휘날리고, 길은 완만하게 내려선다. 잠시후 큰 묘가 하나 나오고 150여m더 가면 x550 밋밋한 봉이다(08:46)

관모봉 정상의 산불감시 카메라 철탑

x598.4 (08:52)

x550을 지나 조금 오르는듯 하면 지도상 3각점이 있는 x598.4봉인데, 길은 이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간다. 이봉 정상으로 잡목을 헤치고 올라보니 3각점은 볼 수가 없고, 우측으로 꺾여 가는 길에도 잡목이 많아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 사면길로 갔다.


x603(08:57)

잠시 후 밋밋한 x603인데, 이봉 직전에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관모봉이 900m라 했는데, 1.3Km정도가 맞는 거리이다. 이봉에는 순흥안씨 묘가 있고, 길자욱은 정상 왼편으로 질러가게 나 있는데, 지맥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90도 꺾여 내려서야하는데, 길자욱은 없지만 리본하나 달려 있는게 보인다. 우리는 200여m 직진으로 x604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희미한 자욱을 따라 가면서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는데, 낙엽위에 쌓인 눈이 매우 미끄럽다. 급경사는 조금 완만해 지면서 전주하나 쓰러져 있는 안부를 지난다 (좌우로 길자욱은 없다).

안부에서 서서히 오르는데는 가시나무등 잡목이 많아 진행속도가 나지 않는다. 눈은 소강상태이고, 목장갑이 더 젖어 오기 전에 주머니에 넣고 맨손으로 스틱을 잡으니 손가락이 얼어오는 것 같다.


09:43 x464는 밑으로 우회를 하고, 잠시 가면 어느 결에 철조망이 왼편에 나란히 간다. 직경 30여Cm의 나무 중간까지 파고든걸 보면 오래전 설치한 철조망이다.

09:54 x522에 올라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100여m 가면 머리위로 굵은 통신선이 지나는 안부에서 잠시 쉬었다.


부대산(626m)(10:31)

길은 오르면서 경사도 급해지고, 낙엽위 눈은 매우 미끄럽다. 잠시 지루하게 오르면 부대산 정상인데, 3각점을 보려고 하지만, 빽빽한 가는 잡목으로 발조차 들여 놓을 수가 없다. 이 봉에서 지맥길은 72도 방향이다. 내려오면서도 방향을 잘 못잡아 왼편으로 사면길을 헤치고 50여m 길을 찾아야 했다.


임도(11:00)

없는 길을 어림잡아 내려가니 산판길에 내려선다. 차가 다닐수 있는 임도수준이 아니고, Off Road용이나 오를수 있는 수준의 길이다. 지도상 흑목 부근의 안부이고, 왼편으로는 산 경사면 이곳저곳을 쑤시고 지나는 산판길 자욱이 보인다.

부대산과 x562사이 임도 안부

x562의 눈맞은 나무들

11:18 안부에서 오르면 x562이고 이곳에서 우측으로 휘어져 가는데, 나무기둥들은 바람을 맞아 눈이 하얗게 붙어있고, 바람은 칼바람이라 무지 춥다.


주봉산(642.7m)(11:40)

완만한 오름을 가면 정상부가 밋밋하고 긴 주봉산인데, 3각점은 없다. 정상을 지나 직진으로 50여m 가다 잘못 가고 있음을 알고 왼편으로 꺾여 내려서는데, 낙엽위에 눈이 쌓여 길 자욱을 알아볼 수가 없고, 대충 방향을 잡아 내려섰다. 잠시 내려서면 “주봉산 등산로”라 쓴 팻말이 줄에 달려 매어있다.


안부 4거리

통신선과 철주가 서 있는 안부 재 4거리에 왔다. 좌우로 길이 있고 리본들도 좌우에 달려있다. 우측은 서운리 방향이고 왼편은 “양아” 방향 계곡이다. 이 재에서 x510은 불과 100여m이다.


x527 3각점(12:34)

x510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져 높낮이가 심하지 않게 가면 x527인데, 이곳에 오늘 처음 보는 3각점이 있다. 이봉에서 주변을 보면, 지나온 주봉산 머리부분이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전방으로 충주호 건너 주홀산이, 우측으로 서운리와 등곡지맥 끝 황악산이 보인다. 앞으로 지날 뾰족한 고봉의 바위들이 밤을 박은 떡처럼 보인다.

x527의 3각점

x527에서 보는 충주호와 주홀산 방면

x527에서 보는 우측 서운리 방면

x527을 지나 나오는 고봉 모습

x527에서 뒤돌아본 눈 덮인 주봉산

 

x527이후 길은 준 릿지이다. 눈이 많이 쌓이면 매우 위험하겠다. 바위를 오르고, 바위를 잡고 내려서고 하면서 200여m 가면 수리재와 연결된 시멘트 도로가 내려다보이고, 서운리 개 사육장도 보인다.

수리재

수리재(13:05)

벌꿀통 하나를 지나 나무와 바위를 잡고 내려서면 수리재 시멘트길이다. 마침 지나는 차량한대 우릴 보고는 서서 “허허-” 웃는다. 5년전 이 임도를 지나면서 차가빠져 무척 고생을 했단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합수점까지 가려 했었으나, 양말도 장갑도 젖었고, 무심이님 몸살도 심해서 산행을 마친다.

동량면 조동의 버스 시간표

장선고개의 내차를 회수하여 동량 조동의 순대국집에서 따끈한 국으로 몸을 녹이고, 14:00경 출발, 38번, 17번도로, 영동고속도, 경부고속을 탓는데, 신갈JC-반포IC구간이 막혀 2시간 이상 결려 지나고, 19시경 집에 도착한다. 손가락이 동상이 걸렸는지 감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