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회

956차 성산회(2016.12.30)

조진대 2016. 12. 30. 20:02

 

956차 성산회(2016.12.30.)


2016년 마즈막 산행을 하자 해 놓고 임정호 회장께서 시간이 나지 않는다 하던참에 형남식 동창이 연락이 왔습니다. 31일 산에 갈껴..? 하기에 양력설 준비를 해야 하므로 하루 당겨 30일에 가기로 합니다. 남식이 마저 연락이 없었다면 금주는 산을 못가서 병이 날뻔 했습니다.


사이판에 휴가차 갔던 작은아들 가족이 이른아침 공항에 도착을 하고, 집에 왔기에 아침식사를 차려주고는 09:40 집을 출발...차들이 밀리는 올림픽 대로를 타고 영구네 집에 오니 평상시 주말보다 그다지 많이 걸리지는 않았네요.

영구네 출발


영구에게 연통하나를 더 사다 놓으라 했었는데, 영구는 영통을 사러나갔다 하고...기다릴 수 없어 10:41 마눌과 함께 산행출발을 합니다. 어제새벽 온 눈이 마을에는 녹았지만 박씨네 묘를 지날때는 그늘에 가려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주능선에 올라보니  하얀 눈 위에 발자욱은 어제 두어사람이 지난 듯...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11:31 성산정에 도착을 합니다. 정자안으로는 사람이 들어간 흔적이 없지만 장교수네 집이며 주변에 여러 사람 발 자욱이 나 있습니다.

능선길에 눈


난로에 불을 지피고, 죽은 나무하나 주어다 새로 사온 톱으로 자르고 있는데, 벌벙방향 산을 타고 녹색조끼를 입은 사람이 서성댑니다. 산불감시원이 왔구나 생각하고는 못본체...나무만 자릅니다. 난로 굴뚝에서는 연기가 모락모락 나고 있으니 잘못 트집을 잡히면 디게 걸립니다.

그런데...두어사람은 능선을 걸어 내려가고, 한사람 다가오는데 산불감시원이 아니고 젊은 경찰입니다. 추운데 안으로 들어가 몸 좀 녹이시지요 하니, 21일전 겨우살이를 채취한다고 집을 나간 사람이 행방불명되어서 산을 뒤지고 있다 합니다.


남한산성 같은 얕은산에 겨우살이가 있을리 없는데...암튼 사라진분이 어떤 분인지는 몰라도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난로뚜껑에 은박지를 펴고 목살을 굽고, 고구마도 은박지로 싸서 난로위에 놓습니다. 고기는 절반이 없어 졌고, 시계를 보니 12시가 넘었는데, 온다던 형씨는 않오는건지...못오는건지...오지 않는 사람아.. 기다리며 막걸리만 먹고 먹는다.... 마누라 말은 오지 않을 것이다..나는 올것이다.. 둘이 입씨름을 합니다.

은박지 깔고 괴기를...옆에는 고구마를...

야채도..


 

그러던중 12:30 형씨가 나타납니다. 언제나처럼 두부와 오뎅을 지고서...지방간이 있다는 사람이 막걸리 한병을 가져 왔군요...그래서 형씨와 둘이 두병을 비웠습니다.

두부를 먹으면 다시는 감옥에 가지 않는다..??

오늘은 오뎅도 맛 있었습니다.

난로에 구운 고구마

 

 

교회에 다니는 윤씨가 전화를 했는데, 참으로 기이한 일입니다. 하늘에 계신 주님께 얼마나 손을 썼는지 성산정에서 전화가 터집니다. 그래서 1월2일 월요일 957차 산행을 약속 합니다.

주워온 나무를 톱으로 베어 다음 산행때 준비를 하고는 14:34 성산정과 하직을 하고 하산을 합니다.

형씨


15:24 영구네 집에 오니 산돼지 5마리를 잡아 놓고는 한 마리씩 거금을 받고 팔고 있군요. 한 마리 남은놈 구경을 하러 갔더니 사람을 얕잡아 보고는 창살있는 감옥을 뛰쳐 나오려고 돌진을 합니다.

울안에 갖힌 산돼지


형씨는 서부농협앞에 내려주고 올림픽 도로를 탔는데, 년말이라 그런지 무지 막혀 2시간이 걸려서 집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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